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이 끓여준 야채죽

| 조회수 : 6,493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2-27 18:10:32




이틀전에 제가 좀 체했었어요 
현미를 씻어놓은게 좀  오래돼서 살짝 이상했지만 
버리기 아까워 밥을 해서 먹었더니   체하고 말았어요 
다행히 저 말고 다른 식구는 먹은 사람이 없었고 아깝지만 결국 밥은 버리고 말았네요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온 딸내미한테 엄마 체해서 다 토했어 그러고 말았는데 
갑자기 햇반 하나만 달라고 사정사정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저렇게 야채죽을 끓여다 바치네요 ㅎㅎㅎㅎ
멸치다시마 육수도 내고 간장 소금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 물 ...... 
따뜻한  물이었어요 오 ~~ 제법 맛도 있었고요 ㅠㅠ 
굉장히 머스마 같은 딸아이 키우면서 여자애 같은 잔재미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저런 놀라운 일을 벌이네요 
 김가루 흐트리기 전에 사진 찍었어야 했는데 한번 휘 젓고 나서 생각나서 모냥이 좀 빠졌어요 
원래는 훨씬 더 예뻤답니다 

그리고 덧붙여 한가지 더 자랑 
오늘 딸아이랑 동네 피자스쿨에 같이 갔었어요 
딸아이는 친구들이랑 자주 가서 아주머니가 얼굴은 아는데 저랑 같이 간건 처음이니
엄마는 처음 봤겠지요 
저더러 딸이냐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여기 오는 애들 중에 제일 착하다고 ^--------^그러시네요  ㅎㅎ
아참 참고로 질풍노도의 중딩입니다 

제가 봐도 제 딸이 좀 착하긴 한것 같애요 흐흐흐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to
    '13.2.27 6:56 PM

    ^^
    예쁜 딸 두셔서 좋으시겠어요~ㅎㅎ

  • 2. uzziel
    '13.2.27 6:57 PM

    질풍노도의 중딩이 착하다는 말을 듣는다는건..^^
    행복하시겠어요.
    착하고 맘이 고우니..
    엄마를 위해 죽도 끓일 생각을 하겠죠.
    참 잘 키우시고 계신거 같아요~

  • 3. 클라우디아
    '13.2.27 7:05 PM

    참 자랑할만 하시네요~맨날 싸우는 우리 큰딸도 이렇게 죽끊여줄 시간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 4. 삼만리
    '13.2.27 7:11 PM

    오.. 안 드셔도 배 부르시겠네요.

  • 5. 치로
    '13.2.28 9:22 AM

    저도윗분과 똑같은 생각을..너무 흥분해서 띄어쓰기도 못했네요..ㅎㅎ
    우리 아들은 제가 아프다고 누워있을때.. 온 부엌을 뒤집어놓고 치킨을 튀겼더랬죠.
    그러다 필받아서 어느날..고급. 치킨을 튀기겠다며 한병에 삼만원도 넘는 참기름을 끓여버렸었다는..ㅠㅠ
    좋은 따님이네요. 아픈 엄마를 생각할줄 아는 마음씨 고운 따님을 가지기는 정말 힘들어요.
    아주 부러워요...

  • 6. 유시아
    '13.2.28 12:12 PM

    행복하시겠어요
    너무 부러워요
    세상 모든 딸이 다 그렇지는 않답니다
    님 정말 행복한 분이십니다

  • 7. 간장게장왕자
    '13.4.1 4:15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7,570 2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6,163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3,795 2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304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7,787 1
40975 특별한 외출 14 Alison 2024.04.07 6,719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136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8,899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068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038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7,667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138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1,860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061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109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420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351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199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5,050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623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958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529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295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10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412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455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992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12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