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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시어머님 시집오실때 가져온 유기그릇(53년쯤? 지난듯)..^^

| 조회수 : 13,672 | 추천수 : 112
작성일 : 2010-02-26 17:04:52
아주 어렸을때 친정어머니가 엿장수에게 유기그릇 넘기고 하신말씀이...
"속이 다 시원하다"였어요..오랫동안 제 기억에 유기는 몹쓸 그릇으로 각인되었지요
뚱이~님 유기그릇을 보고서 시집 창고에 박혀??? 있던 그릇이 생각나
가져왔어요..그러나!!!!!
왜..친정어머니가 속 시원하다 하셨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초록수세미+소다+소다범벅해서 삶았음에도 40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았던 묵은때가 찌든 그릇들..


오늘 연아양 프리가 있었죠..
다른곳에 신경쓸 무언가 필요해서 컴텨 끄고 티비도 끄고.......
거친 사포한장 고운 사포한장 준비해두고
열시부터 두시까지..장장 네시간을 사포로 밥그릇을 갈아댔어요..
거친 사포로 갈로....고운 사포로 갈고...초록수세미로 닦아내고
아직 한번 더 해야될것 같지만....끝내고 나니 연아양 금메달 소식이 ..^^..

이쁘다~~를 넘어서 아름답구나...탄성이 절로 나는 연아양(그릇)이네요

옛날 밥그릇은 어찌나 큰지...요즘 쓰는 냉면기보다 용량이 더 커요^^;;;

40년 넘게 창고에 고난의 세월을 보낸 밥주발의 변신이에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0.2.26 5:06 PM

    금메달이 아니고 금덩어리군요.
    원글님 정성 대단하세요.
    아름답습니다.
    예전 주발 한 그릇이면 우리 식구 셋이 먹고 남아요.

  • 2. loveahm
    '10.2.26 5:49 PM

    우와... 대단하시네요. 윗 사진보고 제맘이 다 갑갑했는데.. 솜구름님 오늘밤 팔 떨어지실거 같아요

  • 3. 딩구
    '10.2.26 5:49 PM

    우와~
    정말 아름답네요^^
    무슨 음식잡지 화보사진같아요^^
    단아한 한복을 입고 쪽진 머리를 한 참한 규수같은 느낌~?!

  • 4. 살림살이
    '10.2.26 6:07 PM

    각고의 노력끝에 획득하신 경이로움 !!!

    솜구름님 대단, 대단, 대단,.................
    정말 연아그릇의 애칭이 어울림니다

  • 5. 은맘
    '10.2.26 6:25 PM

    그 옛날에 양잿물, 모래, 짚 동원해서 광내느라 여인네들 깨나 울렸다던 그 유기그릇이군요!!
    정말 멋지고 예쁜데 관리하는 데 드는 정성이 굉장하네요!!

    갑자기 생각난건데, 유기는 식기세척기로 세척하면 안되나요? 저렇게 오랜 세월 녹난 거 말고 평소에 늘 사용한다면요...

  • 6. 솜구름
    '10.2.26 6:52 PM

    올리브님// 닦아놓으니 이쁘구나~ 절로 나오더군요..저 밥그릇은 국수나 떡국용으로 쓸려구요

    loveahm님// 저도 가져올때 깝깝~했답니다..아이고~ 왜 가져간다고 했을꼬..
    좋아하시는 시아버님 얼굴을 뵈니 두고 올수가 없었죠..ㅠ.ㅠ

    딩구님// 뒷편에 몇종류 더 있는데 밥주발이 귀티?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저희 가족수에
    맞춰 세개만 닦았어요. 나머지는 언제 닦을런지~

    살림살이님// 기본 모양이 참 이쁜 그릇이었어요
    아마 연아양도 그렇겠지요...더불어 각고의 노력..전 소심해서 볼수가 없어서
    기도하는 맘(무교라서)으로 사포로 그릇을 갈고 있었지요..

    은맘님// 예전 기억으론..숯 모래 짚으로 이모와 힘들게 닦던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요
    유기는 관리상 추석때부터 단오까지 사용했다고 하네요..검색의 생활화^^;;
    사포로 갈기전 세척기에 넣어봤는데 특별히 변하진 않는듯 합니다..
    얼룩이 지긴 했는데 초록수세미로 바로 닦이더라구요

  • 7. 강혜경
    '10.2.26 6:58 PM

    설마...

    설마....

    설마...요~~~정말.....입닝까?

    위에꺼이 아래껄로 바뀐것이요? 다른그릇으로 찍은 사진같아요......신기하도록 이뿌네요

    솜구름님께....박수 보냅니다~~~연아양한테 보냈던 것처럼~~~까진 아니지만요..ㅋㅋㅋ

    ...대단하셔요~~~

  • 8. 사랑해요
    '10.2.26 7:26 PM

    아이고~~
    정말 욕밨심더^^
    그나저나 하루지나고나면 팔빠질낀데..

  • 9. 클로버
    '10.2.26 8:45 PM

    와 ~~~~~~~~ 정말 대단하세요
    그런데 그릇이 정말 너무 곱네요 (표현이 참;;;;;근데 이쁘다는말이 적당하지 않아 보였어요 ㅋ)
    유기그릇에 음식을 담으면 음식이 더 멋스러워지는것 같애요
    네시간동안 세개 ........ 원글님 큰일나셨네요 언제 또 닦으시려나 ㅎㅎ

  • 10. 소박한 밥상
    '10.2.26 9:24 PM

    무려 4시간 !!
    팔뚝 굵어지셨겠어요 !!
    밥그릇은 아마 면기로 쓰셔야 할 듯.......... ^ ^

  • 11. yozy
    '10.2.26 9:28 PM

    솜구름님의 정성으로 멋지게 거듭난
    유기그릇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12. 둘리맘
    '10.2.26 9:33 PM

    와우~
    정말 예뻐요.
    디자인이 약간은 특이 한듯한데....

  • 13. 한주
    '10.2.26 9:46 PM

    저도 나이 들수록 우리 전통의 그릇들이 참 좋아지네요...유기 그릇, 도기 그릇들.

  • 14. 피노키오
    '10.2.26 10:30 PM

    확실히 물건은 주인을 잘 만나야 빛을 보는거 같아요...
    유기그릇들이 너무 뿌듯하겠어요..

  • 15. capixaba
    '10.2.26 10:33 PM

    저걸 정말 닦으셨어요?
    팔은 제자리에 붙어 있나요?
    너무 이뻐요.
    요즘 판매하는 것들보다 훨씬 무게 있어 보이고 더 멋지고 이뻐요.

  • 16. 귀여운엘비스
    '10.2.26 11:02 PM

    헐.............................................

    연아양이
    솜구름님댁에도
    금메달 안겨드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퍼펙트!!!!!!!!!

  • 17. u.s 맘.
    '10.2.26 11:19 PM

    저도 보고 싶습니다..^^
    배꼽만 보이는쥐^^;;

    궁금해서 달려가고픈.."

  • 18. 햇살~
    '10.2.27 12:52 AM

    소다를 푼 물에 팍팍 삶고 난 후 치약으로 닦은니 아주 잘 닦였어요.....^^

  • 19. 푸른~
    '10.2.27 1:52 AM

    팔 많이 아프시겠네요..
    파스 붙이고 주무시진 않는지.....

  • 20. 그리운
    '10.2.27 8:52 AM

    이야..디자인이 넘 안정감있고 귀엽네요.
    환골탈태...정말 딱맞는말입니다..^^*

  • 21. 사람
    '10.2.27 8:54 AM

    정말 아름다워요~

  • 22. 홍앙
    '10.2.27 11:58 AM

    고생하신 보람이 있네요. 자태가 넘 곱군요!

  • 23. 푸른두이파리
    '10.2.27 1:02 PM

    친정집도 엿장수에게로...
    대단하세요...유기그릇 새로 광 내주는 곳도 있던데...^^
    82때문에 저도 유기 갖고 싶어 근질근질 하답니다...ㅠ

  • 24. 비니
    '10.2.27 1:12 PM

    정말 멋지네요.
    어릴 땐 암것도 모르고 무겁기만 해서 싫어했는데
    요즘은 이게 이렇게 귀하고 좋은 걸 알겠어요.

    부럽습니다.

  • 25. 솜구름
    '10.2.27 3:41 PM

    예전에 창고에서 저그릇을 봤을때
    시아버님" 집사람이 시집올때 최고로 좋은걸로 해온거다..갖다 쓰거라" 하셨지만
    그당시엔 코렐접시 법랑냄비 테팔후라이팬이 제일 좋은거라 생각하던때라
    그때 가져왔으면 아마도 살포시 재활용통으로 들어갔을거에요
    또 82를 몰랐다면 다시 가져올리도 없었고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옛것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아이가 커가니..
    50년대말 물자가 귀할때인데도
    일찍 친어머니 여위고 새어머니밑에서 자란 큰딸 시집보내면서
    혹..시가에서 책잡힐까 신경써서 혼수 장만하시지 않았을까하는.. 시외조부 마음도 헤아려지고요.

    오늘 아들에게 점심상을 차려주는데
    그릇이 좋아보인대요.."할머니가 시집오실때 가져온거란다"했더니요^^
    그럼 대대손손..저에게 물려주세요..그러네요

    할머니 얼굴도 모르는 아이인데
    이렇게 물건 하나에 할머니와 연결고리가 생길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나중에 아들이 가져갈수 있도록 곱게 써야겠어요
    거듭 댓글 감사합니다~

  • 26. 돈데크만
    '10.2.27 4:57 PM

    우아~~~정말 대단하단 말밖에는......환골탈퇴군여 증말~~우와아 보물이 됐어여..

  • 27. 나도
    '10.2.28 1:32 AM

    정말 멋지고 예쁘고 탐나는 그릇이네요~
    유기는 삶으면 안된다는데...ㅋㅋ 그래도 저리 변신을 시키셨으니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제 유기들 빛나게 오래오래 쓰다가 딸한테 물려줄 생각이에요.
    님의 그릇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 28. 윤슬
    '10.2.28 2:14 PM

    와~ 환골탈태,,,
    닦으신 정성도 대단하고 밥주발 모양이 넘 이뻐요..^^

  • 29. 뚱이~
    '10.3.1 3:51 PM

    밥주발이면 밥그릇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모양이 너무 이뻐요.
    유기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정말 금그릇에 밥을 담아 먹는거 같아서
    스페셜한 기분도 들고 음식맛도 더 좋은거 같아요.
    정말 고운 자태를 저속에 숨기고 있었네요.
    닦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 30. 소슬
    '10.3.2 12:57 PM

    저는 왜 사진이 안보일까요? ^^;
    너무 보고싶은데..

  • 31. 호미맘
    '10.3.2 1:14 PM

    위에 사진 보고 아 역시 유기는 게으른 나에겐 아니야~ 하다가
    아래 사진보고 말그대로 눈이 "띄용!!!!" 하고 튀어나왔어요.
    회원님들이 왜 유기,유기 하시는 지 알것같아요.
    자태가 정~말 알흠답네용~ㅎ

  • 32. 얼룩말
    '10.3.7 12:19 AM

    닦기전 사진 찍어두시기 잘하셨어요.
    안그랬음 after 사진만으로도 아름답긴하지만,
    노력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쉽게 공감되지 않았을것 같은데
    이렇게 기록이 남으니 설명없이 박수가 나오네요...

  • 33. 민이마눌
    '10.3.8 4:23 PM

    우와~ 솔직히 글을 읽으면서 열심히 닦아도 안된다는 얘기가 나올 줄 알고.. 아래 살짝 보이는 반짝이는 그릇은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퍼온 사진인가부다.. 했는데... 그놈이 그놈일 줄이야~~^^ 정말 대단하세용~~~^^ 감탄밖에 안나오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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