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반려견 이야기 해드릴까요? ^^

| 조회수 : 3,30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1-22 16:05:30

제 반려견 솔이 입니다.
데려온 첫 날 사진입니다. ^^
6년이 지난 지금 보니까 새롭네요.  아웅 기집애 새침해라 ㅋㅋ( 암컷입니다. )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 두 녀석들입니다. 큰 녀석이 수컷인데 솔이한테 쩔쩔 매지요.
솔이는 우리 집 실질적 서열 1위라는...^^




솔이야~ 부르면 놀다가도 쪼르르 달려왔지요. 두 귀도 이제 쫑긋 섰네요. 
얼굴털도 원숭이가 되가고 있습니다. 슬슬 털갈이를 준비하고 있었나봐요.
저 땐 몰랐는 데 지나고 보니 이제 보입니다. ^^





이제 배냇털을 다 벗고 완전한 제 색을 찾은 솔이입니다. 지금도 겨울이면 풍성하다가 봄되면 폭풍 털갈이를 합니다.


   전 저번에도 글 올린 적이 있지만 한적한 시골에 처박혀서 개만 키우는 아줌마예요.
 근처에 개 얘기 나눌 사람도 없고-이사온 지 얼마안되요 ㅠㅠ- 이제 슬슬 고립무원의 생활에
좀 지쳐가고 있네요. 게시판 눈팅도 질리고 해서  걍 제가 키우는 제 눈에는 엄청 이뻐보이는 
-개 자랑 하믄 안되는 건데...쩝- 우리 아이들 자랑이나 한번 씩 풀어 놓겠습니다. 
이런 녀석들이 여섯마리나 있거든요. ^^
우리 별이 이야기는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유기되어서 제 집에 안착한 우리 할머니 견 별이 ^^ ㅋㅋㅋㅋㅋ

솔이는 첫 날 제 품에 안겨서 우리 집에 온 이후로 저만 따라다녔어요.
1년 간은 제 남편 손에 잡힌 적이 없었지요.
저는 직장 다니느라 까맣게 모르고 퇴근 후에 솔이 껴안고 놀고 있으면
남편이 옆으로 와서 부럽게 쳐다보고 가더군요. ㅋㅋㅋ
1년 후에나 남편이 말해줘서 알았어요. 그 사람도 딴에는 개 잘알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자기가 1년 간 밥도 주고 그랬는데 쳐다도 안보는 솔이한테 자존심이 상했다고 그러더군요. 재택근무중이었거든요.
그래서 1년 동안이나 저한테 말도 안한거였어요.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남편이 퇴근하면 솔이는 쳐다도 안봐요. 애교도 저한테만 피우고 남편이 만지면 쓱 일어나서 가버려요.
그렇다고 남편을 위협하거나 물지는 않아요. 다만 솔이는 저 이외의 사람에게 손을 허락한 적이 없을뿐이지요.
이런 솔이를 제가 안 이뻐할 수 있겠어요?  저한테 솔이는 특별한 개입니다. ^^

한번은 솔이 발정때문에 태어났던 곳에 잠깐 맡긴 적이 있었어요.
일주일이 다 되어갈 무렵 그 곳 주인분께서 전화가 왔어요. 솔이 직접 받으셨던 분인데
개가 밥도 물도 안 먹고 용변도 보지 않는다구요. 개 죽는 다고 어여 와서 데리고 가라고.....

솔이는 집에 와서 피같이 진한 소변을 한참 보더군요. 에구.
그 후론 여행이니 뭐니 이런 건 꿈도 꾸지 못하게 됬죠. 
대신에 큰 버스에 솔이랑 우리 반려견들이랑 다 같이 여행하는 꿈이 생겼죠.
그 때까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제 옆에 있기만을 바랄 뿐이예요. 
저 글쓰는 재주 없어서 너무 두서없이 이야기를 풀어 놨네요. 솔이 생각하면 제가 흥분을 좀 해요. 하하

다음에는!  솔이 아들 이야기 해드릴께요 ^^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이
    '13.1.22 4:41 PM

    멋지게 생겼네요 ㅎㅎㅎ
    우리 집도 아이들 다크고 요크셔 한마리 기르는데 너무 이뻐서 자랑하고 싶어요.
    아들이 개자랑하지 말라고 말리네요.

  • 까만콩
    '13.1.22 4:43 PM

    그러니까요, 나이들수록 개 자랑, 자식 자랑하는 거 아니랬는데 ^^
    주책 좀 떨어 봤습니다. ^^

  • 2. 버드나무
    '13.1.22 6:45 PM

    얼굴에 .. 나 사랑받아 햄볶아요 ... 라고 써있네요..

    아.. 저도 울 햄스터 자랑하고 싶어요.. ~ 요새 늙었다고 맨날 잠만자고.
    밥먹으라고 깨우면... 귀 뒤집고 .성질내면서 먹네요 ㅋㅋ

  • 까만콩
    '13.1.22 9:38 PM

    햄스터 화내면 귀 뒤집는 거예요? 하하하 진짜 귀엽네요. ^^

  • 3. 소풍전야
    '13.1.22 7:09 PM

    솔이 넘 멋있어요.

    새초롬 위풍당당...

    사진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까만콩
    '13.1.22 9:39 PM

    감사합니다 ^^ 저도 간만에 수다떠니까 너무 좋아요!

  • 4. anf
    '13.1.22 8:18 PM

    첫사진에서는 좀 심드렁했었는데...
    마지막 사진의 솔이는,
    금방 이발소에서 나온 말쑥한 아저씨같아요.
    특히 이마위의 쌍심지(?)가 몹시 매력적이군요.

  • 까만콩
    '13.1.22 9:29 PM

    다 잘생겼다고 하지 이쁘다고는 안하더군요.
    솔이도 여잔 데 ㅋㅋㅋ

  • 5. remy
    '13.1.22 9:20 PM

    울집 업둥이 이름도 솔입니다..^^;;
    저도 안고 물고 빨고 키우는 스탈~인데...
    그래서인지 다른 뭔가 잇는지 개가 잘 따라요..
    그리고 대형견만 좋아하고..
    그런데.. 그렇게 한주인만 따르는건 저에겐 좋지만 개에겐 안좋더라구요....
    그러니 나이들었다고 포기 마시고 친구도 만들어 주시고,
    다른 사람도 잘 따르도록 길을 열여주세요...

  • 까만콩
    '13.1.22 9:38 PM

    솔이가 사람을 피하는 스타일이라 ;;;;
    어릴 때 밖에 많이 다니고 손님들도 봤지만 다른 사람은 슬슬 피하더라구요.
    공격적인 건 아니구요. 더 나이들면 좀 둥글둥글해질까요?

  • 6. ocean7
    '13.1.22 11:00 PM

    아이고 그랬군요
    저희애미개도 제가 며칠간 집을 비우면
    피오줌을...
    그러다 큰아이가 급하게 주말에 제게 데리고왔었고
    언제 그런양 괜찮았고요
    그런데 두번째는 방광에 문제가생겨
    수술했었어요

  • 까만콩
    '13.1.22 11:28 PM

    ocean7님 사진 너무 잘 보고 있었어요. 얘들이 아주 귀여워요 ^^

    솔이는 어디다 맡길 수가 없어요. 최대한 그럴 일은 안 만들려고 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이들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 7. 훼어리카운슬러
    '13.1.23 11:43 AM

    충성스런 솔이군요.
    허스키가 좀 충성심은 없다 들었는 데 솔이는 천재견인가 봅니다.
    부부가 같이 강아지를 이뻐하시니 부럽습니다.
    강아지에 관해서 저는 남편과 공유가 안되네요.

  • 까만콩
    '13.1.23 11:50 AM

    남편도 개를 좋아하죠. 그 점 땜에 제가 점수를 후하게 줬네요. ㅋㅋ
    서로 개 이야기 할땐 시간가는 줄 몰라요. 누구네 개 좋다 하면 보러 다니기도 했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 그것도 못해요. ㅠㅠ

    참 솔이는 허스키 아녀여. ^^ 라이카예요.

  • 8. 예쁜솔
    '13.1.23 12:30 PM

    와우, 늠름하군요.
    제 닉넴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애들 이름이 온통 솔이거든요...
    제가명실상부 솔이맘인데...

  • 까만콩
    '13.1.23 6:01 PM

    하하 저도 솔이엄마인데 ㅋㅋㅋ
    예쁜솔님네 솔이 사진도 보고 싶네요 ^^

  • 9. remy
    '13.1.23 4:09 PM

    울집 솔이도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데
    낮선 사람이 오거나 상황이 낮설면 제 다리 뒤로 숨습니다..
    자주 데리고 다니고 뭔가 하려고 하면 웬만하면 통제하지 않고 하도록 해줍니다..
    놀아주는 것도 자주 하고 일종의 게임 같은 것도 솔이가 이기는 것을 자주 합니다..
    그래야 자신감도 붙고 용기도 생기겠지요..
    나이가 들면 개들은 더 성격이 위축되고 그 생활에 적응해버리는거 같아요..

    울집 솔이는 어릴때 수술도 많이 받고 훈련소에서도 6개월간 살았던 기억이 있어
    누가 만지는 것도 싫어하고 낮선 사람들도 뭔가 해를 끼칠까 두려워하고
    소심하고 눈치도 잘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정을 잘 주지도 않아요..

    저 역시 3번이나 물려서 다른 사람이면 질렸겠지만
    녀석이 왜.. 입질을 했는지 아니까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반겨하지 않는 식구들,, 다리가 휘었는데 그걸 모르던 주인덕에 자칫 불구가 될뻔하기도 하고,
    다리가 아픈데 훈련소에 보내져 감금생활도 하고,,
    그 와중에 병원에 실려가 수술도 받고.. 수술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곳으로 옮겨오고....
    어디에서도 편히 쉴수 없었겠죠....
    지금도 진도답지 않게 사람 곁을 찾는거 보면 마음이 좀 짠해요..

  • 까만콩
    '13.1.23 6:12 PM

    remy님 솔이가 아픈 일이 많았네요.
    그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remy님 덕분에 솔이의 마음의 상처가 치료됐을 거예요.
    솔이 더욱 씩씩해지길 바랄께요! 솔이야~ 건강하게 엄마랑 잘 살렴!

  • 한주
    '13.1.30 7:41 PM

    솔이가 참 짠하네요.
    지금이라도 레미님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솔이 사진 찿아볼께요.

  • 10. 똘똘이
    '13.1.23 8:59 PM

    솔이 너무 멋있게 도도하게 생겼어요
    사랑을 한몸에 받고계시군요

    저도 세녀석이랑 같이 살아요. 치와와^^
    막내가 송이인데 솔이처럼 저만 따라서
    남편이 섭섭해해요

    고립무원이라고 하셨지만 부럽습니다
    종종. 아가들 하나하나 올려주세요

  • 까만콩
    '13.1.24 10:54 AM

    치와와 무척 다정할 것 같은데 그런가요? 이쁜 치와와 세마리라 부럽습니다.
    우울증 걸릴 정도로 말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다 수다 종종 떨겠습니다. ^^

  • 11.
    '13.1.26 2:31 AM

    부럽습니다..솔이와 자연과벗 하며 사시는 모습이..

  • 12. 가을아
    '13.1.28 10:59 PM

    정말 멋지게도 생겼네요. ^^
    종이 뭔가요

    저희집은 이제 10개월인데 아직 다른데 맡긴적이 없어서
    과연 어떤모습일지 님 글 보니 궁금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593 노는 물이 1 도도/道導 2024.03.29 93 0
22592 봄의 입김 1 도도/道導 2024.03.28 129 0
22591 기회를 누구에게나 2 도도/道導 2024.03.27 221 0
22590 미당 서정주 1 봄여름1 2024.03.26 291 0
22589 엄마 사랑해요 6 anyway 2024.03.26 444 0
22588 봄비를 맞으며 4 도도/道導 2024.03.26 211 0
22587 궁금한 채소 이름 2 rimi 2024.03.25 511 0
22586 벗어나지 말자 2 도도/道導 2024.03.25 180 0
22585 체벌 허용하는 주 1 You&me 2024.03.23 411 0
22584 美親戀( 미친련 ) 6 도도/道導 2024.03.23 383 0
22583 봄의 향기 6 도도/道導 2024.03.22 353 0
22582 어른 들의 불장난(?) 8 도도/道導 2024.03.21 615 0
22581 순돌이와 삼순이, 야옹이, 현미와 역방쿠 11 지향 2024.03.21 763 0
22580 금속공예 포럼 안내 Juliana7 2024.03.20 266 0
22579 잔칫날의 만찬 2 도도/道導 2024.03.20 480 0
22578 일요일날 나가 놀다 온 마루 5 0ㅇㅇ0 2024.03.18 726 0
22577 토요일 날 놀러 나간 마루 8 0ㅇㅇ0 2024.03.18 621 0
22576 작은 모임 2 도도/道導 2024.03.18 359 0
22575 인왕산 수성동계곡~탕춘대성~북한산 비봉~진관사까지 4 wrtour 2024.03.17 538 1
22574 기지개를 편다 2 도도/道導 2024.03.16 359 0
22573 작아도 아름답다 2 도도/道導 2024.03.15 481 0
22572 이 식물 이름 알려주세요~~~ 2 olive。 2024.03.14 731 0
22571 이래시네 2 도도/道導 2024.03.14 421 0
22570 설탕이 와 소그미 8 6 뮤즈82 2024.03.13 1,071 0
22569 푸들 마루 할아버지 숲에 간 사진 2 0ㅇㅇ0 2024.03.12 1,20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