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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춘기딸 다시 착한딸로 돌아올까요?

마이홈 | 조회수 : 4,622
작성일 : 2013-01-09 14:52:34

지금 중2된 제 큰딸아이 얘깁니다

밑에 예의바르고 의젓한 조카님 글을 읽고 보니

불현듯 제딸이 생각이 나요..

지금 제딸은 사춘기를 호되게 앓고 있는 중입니다

모든말이 싸움의 빌미를 잡고자 혈안이 되어있는지

말 붙이기도 겁이 납니다.

생전 싸움이라곤 모르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자마자

투견처럼 맘에 안드는 아이들과 말싸움으로 싸워대고

예전에 못해본거 한풀이 하듯 차례차례 다 해보고 있어요..

남편과 저는 임계점은 넘지 않게 끔만

그래 너 한풀이 해봐라

다행히 탈선은 하지 않으니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거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나 할까요..

우리딸..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고 말귀알아 들을때 부터

참 의젓하다 소리 많이 들었어요..

18개월된 아기가 의젓하다 했으니까요..

4살 무렵 버스가 오지 않아 두정거장 정도를 걷게되었는데

좀 걷다 @@아 힘드니까 엄마가 안아줄께 하니

'아니 괜찮아요.. 나는 무거워서 엄마가 힘들잖아요' 하던 아이였지요..

아이와 같이 동네를 나서면 안면도 없는 어른들께

아이 잘키웠다고 엄마가 궁금했다는 소리도 여러번 들었어요..

경비 아저씨들도 그만 두시는날 인사하러 가면

우리 애 손을 꼭 붙들고 그만두는건 섭섭하지 않은데

얘를 이제 다시 못봐 그게 제일 섭섭하다 하시구요..

참 얘 덕분에 쑥스럽지만 칭찬도 많이 들었어요..

아이 4학년때 친정어머니까 편찮으셔서 애들 두고 친정에가서 자고온날

새벽 6시에 문자가 와서 보니 '엄마 새벽에 눈이 너무 많이 왔어

이따가 엄마 버스타고 올텐데 엄마 미끄러워서 사고나면

어쩌지 엄마 미끄러져 다치면 어쩌지 걱정이 되서

잠이 안와.. 엄마 우리 걱정하지말고 눈녹으면 와..'

새벽에 화장실을 가다 눈이 오는걸 보고 이 엄마가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보낸 문자에 감동받아 저도 울고 친정어머니도

우셨네요..

2학년때 할아버지 생신에 미처 생신 선물을 준비 못했다며

뜰에 나가 갖가지 야생화를 꺾어 꽃다발을 드리며

'할아버지 내년엔 생신선물 꼭 사드릴께요.. 죄송해요..'

해서 그 마음에 시아버지 감동해서 며칠을 눈물을 빼고

자기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 실망하는 기미가 보이면

눈물이 날만큼 감동적인 편지를 써서 이 엄마를 부끄럽게 하던

그런 딸이

지금은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예전에 우리 @@이가 그랬었어 하면

옛날얘기는 왜하는 거냐며 화내고 

이웃과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고

조부모님께도 무뚝뚝하기 그지없고

되도 않게 트집잡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예의 없는 투덜이가 되어버렸네요..

우스갯말로 지@총량의 법칙이 있다하지요

어릴적 참고 못한 지@을 지금 대량 방출하고 있는걸까요

해볼만큼 해보면 다시 의젓하고 예의바른 제딸로 다시 돌아올까요?

 

 

IP : 58.236.xx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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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3.1.9 2:57 PM (175.223.xxx.211)

    뇌가 정상이 아니라지요.
    다시 돌아옵니다.
    고딩되서 하면 진짜 힘들어요.
    지금 제때하는겁니다.

  • 2. ㅇㅇ
    '13.1.9 2:59 PM (211.237.xxx.204)

    사춘기를 심하게 앓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닌 아이도 있겠죠...
    어느 경우든 부모님이 아이를 놓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겁니다.
    고딩딸이 있는데..
    원래 좀 유순한 아이였어요.
    근데 요즘 부쩍 말대답이 심해졌어요.
    제가 화를 내는 말엔 여지없이 말대답을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곱게 하는 말엔 말대답이 수그러들어요.

    사춘기는 꼭 필요한것이라 생각해요.
    부모에게서 분리되어야 하는 시기니깐요.. 그 시기를 거쳐야먄
    한사람의 성인으로 올바로 설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한번씩 꼭 끌어안아주세요.. 아이가 거부할수도 있긴 한데..
    그래도 기다리는 부모가 있다는걸 알게 되긴 할겁니다.

  • 3. 지나면
    '13.1.9 3:00 PM (61.73.xxx.109)

    둘째 여동생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어서 엄마는 물론 저도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결혼하고 아이낳은 지금 엄마한테 저보다 더 잘해요 ㅎㅎ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본성은 어디 안가더라구요
    지금은 발달과정상 정상이 아닌 상태인걸로....

  • 4. ^^
    '13.1.9 3:02 PM (119.197.xxx.110)

    네네~돌아옵니다~
    저 중학교때 떠올려보면 엄마한테 항상 틱틱!! 엄청 쏴 붙이고~ 매일매일 그랬네요~
    저도 어렸을 적 착하고 말잘듣고~뭐 그런 아이였는데 말이죠~^^

    근데 애엄마가 된 지금도 가끔 엄마에게 지@하고 후회하는 일이 가끔 있어요~;;
    중학교때의 그것과는 다르지만요

  • 5. ㅇㅇㅇㅇㅇㅇ
    '13.1.9 3:04 PM (182.215.xxx.204)

    그럴때 우리 @@이가 예전엔 안그랬는데 같은 말씀은 하지 마세요
    묵묵히 있어주고 최소한의 것만 해주면 될것같아요
    님의 아이와는 달랐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저도 사춘기가 끔찍했는데...
    쓸데없는(?) 관심..(당시엔 그렇게 느껴지던) 같은 게 너무나 싫었습니다.
    적당한 선이 뭔지 모르겠지만 그걸 지켜줄 수 있는게 부모의 역할인 듯 해요

  • 6. 천비화
    '13.1.9 3:06 PM (61.252.xxx.3)

    아.. 지@총량의 법칙..
    무섭네요.
    울 딸도 지금 너무 이쁜데..

  • 7. 제제
    '13.1.9 3:11 PM (182.212.xxx.69)

    중 3만 되어도 많이 달라져요..
    지금은 방황하더라도 원래 따뜻한 아이라면 꼭 돌아 와요..
    앨범 꺼내 다시 보세요..

  • 8. 돌아와요
    '13.1.9 3:14 PM (121.186.xxx.147)

    우리딸도
    심지어는 가족여행도 출발하는날
    혼자 안가겠다고 왕짜증부리다가
    쫓아오고
    임계점 넘을까봐 속끓이기도 무지 했는데
    연옌쫓아다니던걸 끝으로
    돌아왔어요^^~
    충분히 앓을만큼 앓았는지
    자기할일 열심히 하고 공부도 빼어나게 잘하고
    의젓해서 자식잘키웠다는 칭찬도 주위에서 많이 들었네요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세요

  • 9. 원글
    '13.1.9 3:25 PM (58.236.xxx.20)

    위안이 되는 리플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좀 안심이 됩니다 ㅎㅎㅎ
    이래서 82가 좋네요..ㅎㅎㅎ

  • 10. ...
    '13.1.9 3:35 PM (180.64.xxx.243)

    저희 딸은 임계점을 넘어도 너무 넘었는데
    지금은 내가 언제? 입니다.
    올해 고등학교 가는데 너무 착하고 이쁩니다.
    극에서 극으로 치달렸어요.
    그냥 기다리고 사랑만 해주면 됩니다.

  • 11. .....
    '13.1.9 3:36 PM (121.165.xxx.220)

    초4아들이 그래요ㅠ인제 5학년올라가는데 작년부터 사춘기가 빨리오네.싶었는데 이번겨울방학에 정점을 찍네요ㅠ빨리와서 빨리 끝나길~

  • 12. 동감
    '13.1.9 4:06 PM (221.149.xxx.206)

    여기도 중2딸 있습니다.
    아는 엄마가 얼마전에 점보러갔는데 호랭이띠애들이 지금 백호살이 끼여서 뭐든 다 잘라내버린대나. 올 상반기까지만 참으라 했다네요.
    울집도 별명이 '네~엄마'이덩 순둥이 딸이었는데ㅜㅜ 그저 7살까지 평생 효도한다는 말 가슴에 새기고 있는 중입니다.

  • 13. ..
    '13.1.9 4:22 PM (1.241.xxx.43)

    저도 중2딸..
    무뚝뚝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네요..아빠가 오셔도 뚱..내가 다가가도 뚱..
    말하다가 무서운 눈초리로 째?려보기..
    어후 진짜 사리 나올것 같아요..
    담임샘에 의견란에는 아주아주 착하고 성실하고 배려깊은 학생이네요.ㅠㅠ
    엄마 아빠한테만 ,,ㅜㅜ
    지나가라.지나가라..염불외웁니다..

  • 14. 아주 오래걸릴수도 있어요
    '13.1.9 4:53 PM (182.219.xxx.215)

    제 얘기인데요, 저는 사춘기가 엄청 길었던것같아요
    고2때부터 한 23살까지 그랬던것 같은데..
    저도 애기때부터 효녀, 천재 등등 어릴때 들을 수 있는 좋은소리는 다 들었었는데요
    밖으로 불량 청소년이 되거나 사회물의를 일으킨 건 아니였지만, 세상을 거부하고 반항했었어요. 우울증도 엄청 심해서 불발로 끝났ㅈ만, 자살기도도 혼자 몇번 하고 했었구요

    그 긴 시간 버텨낸건, 저는 엄마였어요
    문잠그고 먹지도 않고 며칠동안 틀어박혀 술마시고 울고...하다가 잠이들면
    엄마가 살짝 문 따고 들어오셔서 울면서 머리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계시고..
    생일날 몇장의 편지와 반지를 머리맡에 두고 나가시기도 했어요

    제 사춘기는 남편 만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겨우 끝났는데요
    친구나 가족 모두를 거부하고 정말 못되게 굴었지만 그들이 나를 포기하지 않고 끈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보듬어줘서 겨우 이겨낸 것 같아요

  • 15. 후하
    '13.1.9 5:06 PM (1.177.xxx.33)

    이게 좀 상대적인것 같아요
    어릴때 너무 속이 꽉찬애를 키웠고.또 순해서 별 힘든것 없이 거저 키웠다 싶은애가 사춘기를 앓으면 부모가 더 마음에 병이 생기거든요.
    딱히 애를 심하게 나무란적도 없고.나쁘게 키운것도 아니고 경쟁에 내몰린것도 아닌데도 그러니 부모는 더 미치는거죠.
    저도 겪었고.또 지금 쭉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행이 우리애는 임계점은 넘지 않는부분은 있어요.
    생각해보니 내가 애한테 거는 기대..즉 네가 그럴수가 있느냐.라는 부분에서 상처를 넘 입는거더라구요.

    글고 좀 오래갈수도 있어요.
    우리애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저도 좀 오래갔고.딱히 이유없이 그랬어요.
    생각해보면 저 같은경우 엄마가 너무 잘 받아줘서 더 오래간것 같아요.
    엄마도 여기에서 말하는방법으로 하셨는데요
    사춘기시절.. 이상한 치기가 발동하는 아이인경우 엄마가 다 받아줘도 안됩니다.
    분명히 자를건 자르고 하지말아야 할건 안해야 되는 걸 가르쳐야해요.
    싸우더라도 말이죠.

    강한엄마도 문제지만 부드러운 엄마도 분명히 문제가 있어요
    저는 우리엄마를 사랑하고 저를 잘 키워주셨다 생각하지만..사춘기시절에 사고치지 말라고 제 입장을 너무 이해해주신게 어찌보면 독이였다 생각해요.
    그렇게 해도 되는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엄마가 저땜에 힘들어하고 혼자 삭히는걸 즐긴거죠.
    상대가 약하면 더 강해지는 심리.

    그런부분도 생각해보세요.
    애한테 약자가 되면 안됩니다.
    싸우기 싫어서 저도 항상 멈추는데요.
    제가 하면서도 이건 잘못된거다 생각해요
    따지고 생각해보면 내가 힘들어서 애를 안가르치는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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