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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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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내 딸 서영이 사모님의 멘붕 히스테리 연기하면 바로~

깍뚜기 | 조회수 : 9,153
작성일 : 2013-01-07 00:16:24
동방생이 서영이 닥본사하는 열혈 시청자라서 낑겨서 같이 봤습니다.
대체 이 드라마에 왜 빠진 거늬?;;;;
결국 성재가 회장과 실장의 아이군요. 성재 불쌍해서 어쩌나요...
(스토리는 이거 뭔가 싶습니다... 흠)

허나!
오늘 여사님 멘탈 붕괴돼서 비싼 옷 카드 마구 긁고 와 기괴한 화장을 하고 혼자 깜장옷 입고 패션쇼할 때
완전 무서우면서도 역시! 김혜옥씨 연기 쥑인다~하면서 박수쳤습니다. 
저렇게 우아하고 음습한 까만 옷이라니!
자기도 모르게 집어 온 성재옷 패대기치면서...

김혜옥씨의 연기력이야 워낙 유명하죠. 
특히 우아하게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정체가 불명의 호러 감정을 보여주는 데 탁월한 것 같습니다. 
외모도 멋진데, 그 연배에 개성강한 스모키화장하고 웃는 듯 미간 찌푸리며 혼자 미쳐가는 연기!
2010년에 방영한 '나쁜 남자'가 떠올랐습니다. 

어휴, 해신그룹 사모님 신여사님은 서영이에서와 같이 남편이 바람펴서 낳은 자식 때문에 
고통을 겪어요. (서영이와 설정이 약간 다르지만) 그리고 주인공의 파국은 다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마성의 섹시옴므파탈 김남길의 복수극. 
회장이 낳아 온 자식 어린 홍태성(김남길)을 1년 여 집에서 키우다가, 사실은 그 아이가 가짜 홍태성이란 게 
밝혀져서 쫓겨나고, 진짜 홍태성이 들어와서 회장님 아들로 자랍니다. 그리고 회장댁에서 쫓겨나던 날 
눈앞에서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고, 복수의 칼날을 갑니다. 김남길은 고아원에 살다가 미국으로 입양을 
다녀와 계획적으로 해신그룹 여자들에게 접근해요. 순진한 막내딸 정소민, 애정없는 결혼으로 몸과 마음이
바짝 말라버린 큰딸 오연수 (김남길과 오연수와의 엘레베이터 키스신은...어후 사타구니가 막 쪼일 정도로
케미가 대단!!! 그 장면의 밀도는 가히 35금 정도는 됩니다)를 차례로 정복합니다. 

(신분상승을 꿈꾸며 신여사의 갤러리에서 일하는 한가인은 이 때도 연기력 논란이 있었죠. 
 극중 이름이 문재인이었어요. 당시는 별 생각없었는데...지금 보니 오잉?ㅋ)

김남길의 해신그룹 복수극이 정점에 치닫게 될 즈음 신여사는 김남길이 파양한 홍태성이란 걸 알게 되고
히스테리의 절정을 보여주게 됩니다. 드라마 후반부에 김혜옥의 신기돋는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자기집안을 죄어 오는 복수의 그림자보다 훨씬 더 격정적이고 어두운 히스테리, 
이 때도 

그리고 
반전은.

사실 김남길은 '진짜' 홍태성, 회장 아들이었습니다. 
남편의 외도에 빡이 돈 신여사가 진정한 복수를 감행하기 위해서 진짜를 가짜로 만들어 
가짜를 데려다 진짜처럼 키운 거지요. 그리고 김남길의 진짜 부모를 죽게 하고요. 
김남길의 정체를 알고 신여사는 청부 살인을 도모하고, 
사고를 당한 김남길은 잠깐 기억상실에 걸려 병원에 머뭅니다. 
죽은 줄 알았던 건욱이 기억을 되찾게 될 때 
하얀 바탕에 굵은 땡땡이 옷을 입은 신여사는 마스카라가 번져 팬더눈이 된 채 절규합니다. 
울다가 웃으며 연기하던 삐에로가 진짜 미쳐서 발광하는 것처럼
진짜 무서웠음. 

어찌저찌 살인 청부 만행이 밝혀져서 결국 법정에 서고 감옥에 가게 되죠. 
여기서 한 번더 자신은 죄가 없다며 거짓말하며 절규. 
증거가 나와서 감옥살이를 하게 되죠. 
여기서 신여사가 패배한 것처럼 보이지만, 교도소 이송차를 타기 직전에 
김남길에게 실은 네가 진짜 홍태성이라는 엄청난 진실을 발설합니다. 
자기 운명을 오인하고 복수를 벌이던 김남길은 일순간 멘붕. 
결국 김남길은 자기 눈을 찌르는 저주받은 운명인 걸 알게 되죠.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감옥에서 신여사님이 엄청 우아한 자세로 꼿꼿이 앉아 독서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책은 바로 '무소유' -_-;;;

결말은 
자기를 농락한데 빡쳐서 막내딸이 김남길을 쏘고 
신여사는 가석방되고 해신그룹은 안정을 되찾으며 
김남길은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ㅠㅠ
당시 안 그래도 군대가는 남길 오빠 왜 그렇게 개죽음으로 끝내냐며 
팬덤에서 난리가 났죠... ㅎ 

결국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신의 세계에 오점을 남긴 것을 응징하는 그리스 신화의 악한 신같은 김혜옥과 
신들의 놀이판에서 복수가 실은 자기 파괴였음을 확인하는 저주받은 영웅 김남길
이 두 명이었더군요. 

드라마, 다시 복습해야겠어요. ㅠㅠ 






IP : 124.61.xxx.8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라고
    '13.1.7 12:25 AM (1.252.xxx.110)

    동방생은 뭔지....@@
    닥본사 ㅉㅉ

  • 2. 굳세어라
    '13.1.7 12:28 AM (223.62.xxx.129)

    깍두기님... 역시.. 제가 깍두기님외 여럿분들 땜에 이곳을 벗어나기가...

  • 3. 어흑!
    '13.1.7 12:31 AM (59.15.xxx.70)

    나쁜 남자의 케미는 정말 끝내줬습니다. 헐...!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완전 풍덩 빠졌더랬죠. ㅎㅎ
    정말 대~애~박!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혜옥 여사님 뵈면 예전에 할미넴이 떠올라요.
    김영옥 할머니의 할미넴...크크크! 그 시트콤에서 그 할머니 세명도 참 재미졌던 듯!
    아...할미넴! 갑자기 동영상 찾아보고 싶어졌쎄요.ㅋㅋ

  • 4. 틈새꽃동산
    '13.1.7 12:34 AM (49.1.xxx.12)

    성재 아빠는 성재하고
    연기하다 일정에 얼음과자 광고찍은 그양반이란게요.
    자꼬..

  • 5. 깍뚜기
    '13.1.7 12:37 AM (124.61.xxx.87)

    앜 할미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자요, 김영옥씨 욕랩 대박이었죠.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z6yNHBsRZLY

  • 6.
    '13.1.7 12:42 AM (61.73.xxx.109)

    틈새꽃동산님 오늘 안보셨나봐요 우재 아빠가 성재아빠인걸로 밝혀졌어요 유전자검사까지 했는데요?

  • 7. 틈새꽃동산
    '13.1.7 12:47 AM (49.1.xxx.12)

    유전자 검산지 판산지 몰라도 여튼 막둥이 아빠는 얼음과자 광고찍은 그 사람이란게요.
    자꼬..

  • 8.
    '13.1.7 12:51 AM (61.73.xxx.109)

    아니 유전자 검사결과 회장님 아들로 밝혀졌고 회장이랑 하룻밤 보낸 결과 생긴거라고 다 밝혀졌는데 또 꼬인다구요? >,

  • 9. ss
    '13.1.7 12:53 AM (180.68.xxx.122)

    전 어제 울면서 미친듯이 슬리퍼 바람으로 달리던게 생각나네요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지.
    성재도 불쌍하고 사모님도 불쌍하고

  • 10. 깍뚜기
    '13.1.7 12:54 AM (124.61.xxx.87)

    헉... 성재가 회장님 아들이 아니라구요?;;; 머지?

    182님 / 그렇지요, 아무래도 김혜옥씨가 그런 캐릭터를 할 때 연기가 양식화되는 면이 있죠.
    서영이는 첨부터 꼼꼼히 본 건 아니지만, 드라마 스토리가 워낙 허술하고, 남편 회장과의 궁합도
    어색하고...

    나쁜 남자는 워낙 어둡고 과장된 설정의 드라마여서 김혜옥씨의 그 악쓰는 연기가 잘 어울렸거든요 ^^

  • 11. 오열
    '13.1.7 12:56 AM (110.70.xxx.233)

    저는 윤이사가 성재따라 나간 후 거실에 선채로 오열하는모습이 참 인상깊던데요

    맨날 둥글둥글 이미지의 저로서는 김혜옥씨 외모 워너비 입니다

  • 12. .....
    '13.1.7 1:06 AM (211.208.xxx.97)

    푼수 역할도 잘어울려요.
    집에 아무도 없을때 옷 대충 입고, 머리 부시시한 채
    양푼에 밥 비벼먹으며 tv 보다가 남편한테 들켰잖아요. ㅋㅋ
    너무 웃겼어요.

  • 13. 잉글리쉬로즈
    '13.1.7 1:26 AM (218.237.xxx.213)

    와우. 여기 어떤 분들이 드라마 쓰라고 막 그러셨는데, 이 글 읽으니 절대 못 쓰겠는데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ㅋㅋ 전 할머니와 주로 사극 봤는데ㅋㅋ

  • 14. ..
    '13.1.7 1:29 AM (99.226.xxx.54)

    저도 김혜옥쓰 연기 참 잘하신다고 생각하는데,소리 지르는 장면에는 적응이 안되요.
    고음의 비명..정말 소름이 끼쳐서 볼륨 줄여요.

  • 15. 김혜옥씨
    '13.1.7 12:04 PM (119.67.xxx.75)

    절규할때 정말 부담감 백배에요.
    적당히 톤만 올리면 될거 같은데 이건뭐..악을바락바락 쓰는 수준이라..
    어떤 드라마던 비슷한 상황이 되면 김혜옥씨 목소림 감잡고서 채널 돌리게 되네요.

  • 16. ..
    '13.1.7 4:22 PM (118.33.xxx.104)

    하, 글 읽다가 누가 쓰신건가 올려봤더니..역시..^^;;
    제가 남길이 팬이면서도 이걸 못봤었는데..꼭 봐야겠다고 깍두기님 글을 보고 다짐을 합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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