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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8세 노처녀,세상이 두려워요..

두려움 조회수 : 12,508
작성일 : 2013-01-06 12:16:24

38세 노처녀입니다.

결혼에 대해선 이제 거의 마음이 많이 떠난 상태구요.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건 괜찮습니다. 실제로 지금 독립해서 살고 있구요.

그런데 요즘 자꾸 두려움이 생기네요.

전 어릴때부터 큰 풍파없이 살았습니다. 소위 좋은 부모님밑에서, 교육도 받을만큼 받고, 직장도 안정적인 편인...

다만 성격이 내성적이고 사람을 잘 믿는 편입니다. 대인관계에서 상대방과 부딪히는걸 매우 싫어하구요..

창피한 얘기지만 보이스피싱도 당할뻔 했구요 ㅠㅠ

얼마전엔 자동차 계약을 하는데 영업사원 말에 넘어가서 손해를 볼뻔 했어요.

몇번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 자꾸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네요. 바보같이 속는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

이런면으로 단단해지고 싶은데, 어느 순간 또 사람말을 다 믿고 있는 제 사진을 발견해요.

지금이야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시지만, 돌아가시고 제가 완전 혼자가 되면 더 두려움이 커질것 같아요.

나이로 '어른' 이 된지는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제 '세상나이' 는 한참 밑인것 같아요.

부동산 관련 일들이나 (집 매매, 전세 계약 등) 투자, 주식 이런쪽도 너무 문외한이구요..

똑부러지게 살고 싶은데.............저같은 분들 없나요? 마음이 자꾸 불안해져요..

IP : 115.137.xxx.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6 12:24 PM (59.10.xxx.159)

    사회생활은 경험인 것 같아요.
    형제나 자매는 없으신가요. 자주 왕래하지 않아도 마음으로의 의지는 되던데요.
    지금부터라도 부모님 계실때 부동산 거래등에도 따라 다니시고 은행에도 직접다니시며 투자나 조언 들으시고 사람 만나고 부대끼는 경험을 늘리세요. 친구들과도 적절히 다양한 경험 같이하시고요.
    휴가가능하시면
    해외배낭여행 혼자서 가시는 것도 좋아요.
    남자친구도 만나시고 결혼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가져보세요.

  • 2. 토닥토닥
    '13.1.6 12:25 PM (68.82.xxx.18)

    모르는 분야는 배운다고 생각하시고 책몇권 읽으시고 두려움을 없애시고요
    친구들한테나 형제 자매한테 털어만 놔도 훨씬 맘이 가벼워져요
    그리고 82가 있잖아요
    여기 언니들이 왠만한 이웃집 사람들 보다 낫습니다..^^
    모임도 좀 기지시고요
    화이팅!!!

  • 3. 안정된
    '13.1.6 12:26 PM (99.226.xxx.5)

    생활하고 계시니 이름 있는 상담센터에서 대인관계훈련 프로그램을 찾아서 참여해보세요.
    정말 도움이 될겁니다. 독신자들에게 필요해요.

  • 4. 두려움
    '13.1.6 12:29 PM (115.137.xxx.32)

    모임이나 친구들 관계는 좋은 편입니다...친오빠가 있긴한데, 해외에 있고 어릴때부터 그닥 친하지 않았고 지금은 더 심적으로 멀게 느껴져요. 부모님 돌아가셔도 크게 의지될것 같진 않네요..

  • 5. 두려움
    '13.1.6 12:29 PM (115.137.xxx.32)

    다만, 처음 보는 사람과 계약이나 딜을 하거나, 그런 관계에서 제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져요.

  • 6. ,,
    '13.1.6 12:30 PM (119.71.xxx.179)

    그러게요. 친구들이나 82에 조언을 구하세요. 물어보면 다알려주는데.

  • 7. ..
    '13.1.6 12:30 PM (110.14.xxx.164)

    꼭 남편 아니라도 주변에 친구 선후배동료들 많아서 여러 얘기 들으면 좀 나아요
    근데 나이들면서 자꾸 인맥 폭도좁아지고...
    그렇더라고요

  • 8. 앙..저랑 비슷.
    '13.1.6 12:44 PM (175.196.xxx.160)

    나이대도 그렇고 저랑 비슷하시네요
    가깝게 있으면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 9. 단단해 지는 건요
    '13.1.6 12:44 PM (110.32.xxx.168)

    그냥 되는 게 아닙니다.
    고생 하고
    실패 하고
    돈 날리고
    헛고생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 지는거여요.

    책 읽고 되는 게 아니고
    고스톱 쳐서 따는 것도 아닙니다 ^^;

    실패할 때 잃을 게 적고
    쉽게 회복할 수 있는 10대 20대 때 그래서
    고생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작은 사기도 당해 보는 게 좋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때 못했으면,
    지금이라도 하는 게,
    10년 뒤에 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인생에 그냥 넘어가는 건 없더라고요.
    내가 하기 싫어서 요리조리 회피한 거,
    결국 다 내 앞에 떡하니 다가옵니다.

  • 10. 윗분
    '13.1.6 1:18 PM (61.77.xxx.82)

    말씀 동감입니다. 22222222
    제 생각에는 풍파없이 살았다는게 두려움의 원인인것 같네여.
    저 알바하다가 월급 못받은 적 있고, 나쁜 사람들 꽤 많이 만났어요. 그때는
    정말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기꾼인지 아닌지, 대충 유형 패턴 압니다. .
    님도 세상과 부딪히는 만큼 더욱 성숙해지시고 두려움이 사라질꺼예요.
    아가씨가 아줌마 되면, 겁이 없어진다는게 아마 그런것 같아요.

  • 11. 깊은 공감
    '13.1.6 1:18 PM (14.47.xxx.173)

    예전에 그랬어요.
    근데 어쩌다보니 이젠 예전만큼 두렵거나 외롭지 않아요.
    혼자 있을 때도 안외로워야 진정한 자아를 찾은 거라는데
    물론 가끔 존재에 대한 가벼움에 맥주 한캔을 까기도 하지만요.

    사람을 믿고 싶은 존재로 볼 때부터 외로움은 깊어지는 듯...
    그치만 또 사람없으면 못사는 것도 인간인듯...

  • 12. .....
    '13.1.6 1:24 PM (1.176.xxx.25)

    제 이야기네요..나이도 비슷.ㅠ.ㅠ 저도 풍파없이 곱게 자랐고 부모님이 웬만한건 다 해주시고...등등 사회생활 많이 안해보고...공부만 했어요.
    흔한 알바 한번 한적 없구요..대학다닐때도 관공서 알바 그거 한번 해봤구요...
    작년부터 사회랑 접하고 있는데 제가 좀 순진한건지 어리석은건지 남들을 너무 잘 믿고 있는거에 놀라고 있어요...저 위에 110.32~ 님이 쓴말이 정답인거같아요... 몸으로 부딪히고 겪어봐야 되는거..
    저도 책을 많이 보는데 이론과 현실은 너무 다르다보니...힘듭니다.
    사람들이 제맘같지 않아서 대인관계도 두려움이 있어서 전 사람만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또한 가족들에게서 너무 세상물정 모른다고 타박받고 있어요.ㅠ.ㅠ

  • 13. ...
    '13.1.6 1:46 PM (125.186.xxx.64)

    그 나이 그 시절 내 얘기네요!
    30초에 양 부모님 차례대로 돌아가시고
    형제들 많았지만 본인들 결혼해서 다 살기 바쁘고...
    그래도 형제들에 얹혀 살지 않고 집하나 마련해서
    독립 적으로 살고 있었는데
    뭐든 다 내힘으로...하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싫더라구요!
    집팔고 사고 그 당시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집수리하는 것도...
    혼자서 하니 아주 아저씨들 상대하기가 힘들었어요!

    돈만 주면 다 될것 같지만 어찌나 욹어 먹으려 드는지...!

    하지만 따질 것 따지고 요구할 것 요구하면서
    서로 맘도 상하지만
    상대가 함부로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너무 무르게 좋은게 좋다하고 다 들어주면 진짜 물로 보고
    함부로 해요!
    야무지게 사세요!

  • 14. 40대 아줌마도
    '13.1.6 2:29 PM (211.63.xxx.199)

    좀 있음 40대 중반 되가는 아줌마인 저도 원글님과 별 다를게 없어요.
    다른점이라면 주위에 얽힌사람들이 많다는거 그래서 그들이 도움될때가 많아요.물론 제가 도와줄때도 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건 제가 판단하고 행동하고 책임도 져야합니다.
    집살까, 차살때, 인테리어 등등 아줌마이다보니 동네 아는 아짐들에게 이거저거 묻고 소개받고 그래서 판단해서 결정해요
    이런게 전업의 장점인듯해요.
    세상 혼자살기 힘들어요. 친구, 친척, 동네 이웃등 잘 사귀어 놓으세요.
    그들에게 베풀기도하고 도움도 주고 하세요.
    인간관계가 탄탄해야 리스크도 줄일수있어요. 물론 사기꾼 기질 있는 사람은 멀리해야하고요.
    혼자 판단하면 실수할수 있으니 각분야에 원글님보다 스승을 잘 만들어놓으세요

  • 15. 결혼해도 마찬가지에요
    '13.1.6 3:58 PM (50.76.xxx.162)

    연하랑 결혼해서 그런가?
    그냥 둘이 하니깐 좀 의지되고 책임감 느껴지고 나름 라이벌 의식도 있어서 (이건 저에게만 해당될 거에요) 괜히 남자에게만 짐되고 싶지 않아 열심히 하는 것 뿐이지
    위에 님이 나열하신 것들 모두 다 너무 낯설고 새롭고 힘들고 두려웠어요.

    결혼한 사람도 사기도 당하고 큰 돈도 잃을 수 있죠.

    그러니 그냥 야무지게 용기를 내세요.

    혼자 살아서 힘들건 아니고, 어차피 둘이 살아도 힘든거다...라구요.

  • 16. 원래
    '13.1.6 4:09 PM (121.134.xxx.102)

    위에,
    단단해 지는 건요,,님의 말씀이
    구구절절 옳습니다.


    원래,
    삶이 그런거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왜 나왔겠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마세요^^

  • 17. 별따라
    '13.1.6 6:23 PM (222.107.xxx.107)

    흠...꽤 똑똑한척해도 넘 정에 이끌려 이런실수 저런실수하게 마련이죠. 좀 부족하다싶었는데 지금 남편 꽤 잘나가 노후걱정없는 편한삶을 하고있어요. 근데 경제적인 문제로 제가 결혼을 추천한건 아닙니다.
    결혼하세요. 조금 부족해보여도 일단 가치관과 사람에 대한 배려, 내조하면 좀 좋아질것같은 성향의 남자가 주위에 있다면 꼬옥 결혼하세요. 인생 길게보면 100세시대인데, 이제 곧 40세,남은 인생 형제자매와 이웃,친구과 그리 큰도움안돼요. 소울메이트와 살비비고 살 사람이 남은 인생 도움될것입니다.
    자기입맛에 맞는사람은 자기밖에 없어요. 다투고 화해하고 토론하고 비난하며 먹여주고 챙겨주며 서로 신뢰하는사이. 그게 결혼이라 생각됩니다. 적극적으로 찾아서 꼬옥 결혼하세요. 제 사촌몇명이 님의나이와 같아서...

  • 18. 두려움
    '13.1.6 8:39 PM (115.137.xxx.32)

    진심어린 조언들 감사해요. 남들도 다 몸소 경험해서 터득하는거라 생각하니 좀 마음이 편해지네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생각하니..ㅎㅎ...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갑자기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 19. 겁내지 마시고..
    '13.1.7 1:59 AM (125.190.xxx.62)

    저도 동갑 노처녀인데요,
    말씀하신 부동산 관련 같은 중요한 결정, 자동차 계약 같은 중요한거 결정할 땐
    네이버 지식인에 들어가면 왠만한 정보는 다 나와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데 유용하고요.
    서류적인 문제나 법적인 문제는 해당 관공서(세무서, 등기소, 구청, 동사무소 등등)에 직접 전화해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고요.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땐 혼자 결정 안하고 주변에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부모, 형제, 사촌, 고모, 친척, 친구, 직장동료 등등등....잘 알법한 주변 사람들 총동원해요.
    저도 제가 아는게 없다는걸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총동원하는거죠.
    여기저기 물어보면 유용한 정보, 삶의 지혜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대부분 순조롭게 해결이 많이 되고요.
    아님 이런 인터넷사이트에라도 물어보면 사람들이 대답을 잘 해주니까, 시행착오 많이 줄이실 수 있을거에요. 그렇게 해보면서 경험을 쌓는거죠.

    아님 정 그러시면.... 그냥 결혼을 하세요. 그런 문제 잘 처리할거 같은 사람으로요.
    결혼한 제 친구들... 정말 남편이 모든걸 다 처리해주고, 어떻게 처리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궂은 일은 남편이 다 처리해주면서 편하게 사는 친구들 많더라고요.

  • 20. veaqu
    '13.6.9 5:13 PM (223.62.xxx.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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