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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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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저도 대한문에서... 울면서 서있었어요

.. | 조회수 : 21,592
작성일 : 2013-01-06 00:12:45
전 구호 연속 세번 외치는 것도 쑥스러워 잘 못하는 사람이지만   
머릿수가 중요한 때,특히 날씨가 나빠 사람 모이기 힘들어 보이면 꼭 나갔습니다(다행히 제 여건이 그게 가능합니다 ) 
벌써 재작년이 돼버린,오늘 보다 더 추웠던 여의도공원 나꼼수집회나,
방송사 파업콘서트들 그리고 두번의 광화문대첩등 아는 한에선 빠짐없이 갔어요.
주변에 저랑 같이 이런 곳에 다닐 사람이 없어 늘 혼자 다녀요.
내가 대선 후 밥맛도 잃고 나가떨어져 있었더니 걱정스럽게 '인터넷서 그런 사이트 그만 봐...'이런 위로 듣는 정도.
오늘은..눈물이 나오네요.무대랄 것도 없고 조명도 없고...이 얼어붙은 추위에 모인 사람들이 정의를 말하는 게 눈물겨웠어요.
(이분들이라고 과연 춥고 귀찮은 거 모를까요?저만 춥고 귀찮지만 참고 나간걸까요?)
대한문 앞을 채우긴 했지만 다른 때 만큼 많지는 않은 사람이라 가여웠어요,솔직히.
나는 이미 나라에 사회에 사람에 실망하고 그러나 그래도 양심상 머릿수 보태러 나간건데
이분들은 희망을 안버렸구나...고맙고 반갑다..근데 너무 초라해...날은 너무 추워..자꾸 눈물이 나왔어요.
나꼼수 때 보다 분명 높은 기온인데,(덧;제 차림은 눈위에서 굴러도 되게 완벽한데 )너무 추웠어요.내 마음 탓이겠죠.
어두운데다 추운 날씨인 건 다행이었죠,머플러도 이중으로 하고,잔인함을 모를 때 샀던 모피숄도 찾아내서 가져가 두르고 
눈만 내놓고 있어 내가 우는 거 눈치채지 못할테니까요.
한편, 나는 1번 정권 하에서 금전적으로 이익도 얻게될거다...그리고 자녀계획 절대없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나라꼬라지 때문에 덜 괴로워해도 된다.자꾸 스스로를 세뇌시키지만.
다음 주는 제발... 많이 모여서 이렇게 슬픈마음이 안생기면 좋겠어요,언니들.

덧>제마음이 약한 탓으로 참가자분께 누가 될 표현이 섞여 있습니다.순전히 제 탓,제 감정 탓입니다.
그래서 지울까 하다... 그냥 두기로 합니다.
비록 많은 수가 아니고 다른 때에 비해 초라한 환경이지만 의견 발표하시는 분이나 청중이나 그 어느 때 보다 의연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환경에서도 저렇게 빛나는 마음들이 있구나, 하는 감동으로 흐른 눈물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고맙고 미안해서 앞으로도 머릿수라도 보태러 꼭 가야겠다 생각했구요. 
IP : 119.149.xxx.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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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해요
    '13.1.6 12:16 AM (116.125.xxx.16)

    에구..님...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어요...핑계겠지만 멀리있어 맘만 보태는 제가 너무 미안해지네요...

  • 2. ..
    '13.1.6 12:17 AM (219.249.xxx.19)

    여긴 거의 남쪽끝이라 ..아이들도 있구..너무 미안하네요.
    이 추운날씨에..아..진짜 우린 언제까지 이래야되는지..

  • 3. 바램
    '13.1.6 12:23 AM (116.41.xxx.238)

    대선전 광화문 대첩의 기세로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3주전쯤 모였던 수많은 인파의 기대에서
    오늘 모인 이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분들의
    걱정까지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게 변하는 것 같아
    저도 울컥했네요. 그래도 마냥 우울할 수만은 없죠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렵니다.

  • 4. 고맙습니다.
    '13.1.6 12:30 AM (121.125.xxx.247)

    고개가 숙여집니다. 존경합니다.

  • 5. 원글
    '13.1.6 12:31 AM (119.149.xxx.21)

    116,219님 고마워요.
    바램님,고맙습니다.
    너무 심란해져 들어왔는데 드라마,스케이트 얘기등 평화롭고 평온하니 제가 더 울컥했나봐요.

  • 6. 고맙
    '13.1.6 12:32 AM (211.246.xxx.74)

    고맙습니다....울컥

  • 7. 원글
    '13.1.6 12:34 AM (119.149.xxx.21)

    121님, 너무 부담스러운 표현입니다 ;; 그 말씀 116님께 돌립니다.

  • 8. 우리 힘내요
    '13.1.6 12:35 AM (218.238.xxx.188)

    워낙 촛불 들 일이 많았던 터라 사람들이 지친 면도 있다고 생각돼요. 그래도 그만큼 오신 것 보면서 뭉클했어요. 5시정도엔 정말 몇 분들만 서성이셨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다들 마음이 움직일 거예요. 어느 단체도 없이 한 사람 한사람이 모인 것 정말 대단한 일이잖아요.

  • 9. ㅠ.ㅠ
    '13.1.6 12:40 AM (211.234.xxx.115)

    아이 핑계로 날씨.핑계로... 모니커 앞에서만 광분하고 있던 제가
    민망해집니다..
    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담주엔 신랑이랑 손잡고 꼭 나가도록 할께요...
    ㅠ.ㅠ

  • 10. 유키지
    '13.1.6 12:55 AM (183.100.xxx.24)

    ㅠㅠ 너무 부끄럽네요
    상황이 여의치않지만 저도 참여하도록 꼭
    노력할게요 원글님 담에 뵈요_

  • 11. ..
    '13.1.6 1:06 AM (84.196.xxx.172)

    님은 애국자. 그리고 내것을 뺏기지 않으려고 지키시는 똑똑한분입니다. 그런데 눈물은 뚝 그치고 이성적으로. 따뜻한 옷 입고가시고 경찰은 재주껏 피하시고 뺏긴것 악착같이 끈질기게 찿겠다는 심정으로. 울면 지는것, 이기고 난후에 우는게 진짜.

  • 12. 사탕별
    '13.1.6 1:15 AM (39.113.xxx.115)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서 할말이 없습니다

  • 13. 뮤즈82
    '13.1.6 1:37 AM (222.96.xxx.25)

    죄송 합니다~~ 그리고 고생 하셨습니다...고맙 습니다..

  • 14. 원글
    '13.1.6 2:39 AM (119.149.xxx.21)

    답글 주신 분들,모두 고맙습니다.이제 힘이 좀 나네요.
    담주엔 훨씬 많은 분들 만나게되겠죠^^

  • 15. 외국
    '13.1.6 4:38 AM (70.68.xxx.167)

    이라서 집회에 참석할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일들만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이번 집회가 불씨가 되어 활활타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16. 원글
    '13.1.6 5:07 AM (119.149.xxx.21)

    외국님,
    수상한 선거과정 때문에 답답하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교포님들의 성명서가 정말 큰힘이 되었답니다.
    같은 자리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건 안타깝지만 적극적으로 방법도 찾고 함께 하니 인터넷이 있어 참 다행이어요.이 기회에 고맙단 말씀 드려요.
    새벽이 돼도 잠이 오지않아 이 시간에도 게시판 기웃대고 있네요.

  • 17. 그것이
    '13.1.6 8:54 AM (121.167.xxx.160)

    대부분 국민의 마음 아닐까요
    분란만 만드는 소수의 아집
    누군가에게 선동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 18. 니모
    '13.1.6 9:22 AM (222.102.xxx.113)

    원글님!수고많으셨고 그 절절한 마음 급 동감합니다.
    여긴 지방이라 안타까운 마음만 전송합니다.

  • 19. 감사해요
    '13.1.6 10:04 AM (221.140.xxx.12)

    많이 추우셨죠?
    생각보다 많이 안 모였다 해서 맘이 더 춥지 않았을까 내내 걱정되었습니다.
    빚진 기분입니다. 미안합니다.
    어제 그렇게 나와주신 분들이 그야말로 애국자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20. 저도
    '13.1.6 10:36 AM (218.145.xxx.59)

    혼자 나갔어요. 정말 사람들 고맙고 신선하고 멋지더군요..
    3시간40분정도 서 있었나요...아..이거 무슨 팔잔가 싶기도 하고..ㅋ
    발이 시려워 등산화 신을까말까했던 거 후회되더라구요.
    세 아이들 데리고 온 젊은 부부 , 아이들에게 초콜렛3개 주니 나름 나눠먹는 모습 너무 귀여웠어요.
    얼어서 돌아와 먹는 라면이 스르르 아이스크림같이 목 넘어가더군요. 좋았습니다. 고생스럽다기보다.

  • 21. 감사합니다
    '13.1.6 6:50 PM (211.49.xxx.157)

    우리 힘내서 도둑 맞은 대통령 다시 찾아요.

  • 22. 모란
    '13.1.6 9:39 PM (121.141.xxx.124)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도 이번주엔 일이 있어 참석 못했지만 다음엔 하려구요

  • 23. 저도 참석했었어요
    '13.1.7 12:11 AM (125.177.xxx.190)

    스마트폰 아니고 일요일은 계속 밖에 있어서 집회참여후 이제서야 82 들어왔어요.
    저도 귀찮았지만 머릿수 보태자는 심정으로 혼자 갔었네요.
    광우병 소고기때도 몇번 갔었고 한미FTA때도 몇번 갔으니 촛불 든게 도대체 몇번인지..
    참 이게 뭐하는짓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떻게 이렇게 계속 촛불 들 일이 생기나싶은게..ㅠ
    그래도 그렇게 모인 분들 참 고마웠구요. 다음주에는 훨씬 더 많이 모이리라 생각합니다.
    원글님 고생하셨구요. 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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