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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렴한 돼지고기 요리 -사태로 만든 내맘대로 콘포크

| 조회수 : 14,685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1-04 23:40:11

캬 비쥬얼 그럴싸 한 돼지고기 요리 올만에 만들었다

 

도전 정신은 죽지 않았어

바질 페스토도 대충 만들어 먹고

식해도 대충 만들어 먹었으니..

 

 

한번도 먹어 본적 없는 콘 뭐시기도 함 만들어보세 하고 시작...

사태로 만드는지도 모르겠음...그냥 젤 싼고기고 웬지 어울릴거 같았음

 

나님 막 만들어 먹고 뿌듯해 하는 뇨자니까..

 

콘포크 요리, 콘비프 요리 왠지 있어 보이고 ...그럴싸 함...

ㅋㅋㅋ

그래서 막 시도

 

 

저 결결이 보이는 속살의 주인공은 쇠고기가 아닌..젤루 싼 돼지 사태 살입니다.

사태살1근 가격 완전 저렴

굵은 소금 수북히 3 숟가락

냉동실에 잠자던 몇년된 통 후추 되는대로

파슬리 같이 보이는 마른 풀-역시 언제 냉동했는지 알수 없는 말린 파슬리였어여.

이렇게 넣고 사태를 살살 맛사지 해서 지퍼 백에 담고 소주 한잔 넣어 취하게 한 후

지퍼백을 맛사지 후 바람을 빼고 꼭꼭 닫아서 냉장함.

 

 

가끔 꺼내서

나는 지금 돼지고기를 버리려 함인가 자책 하면서 주물러주고 다시 방치

일주일 후

찬물로 샤워 하고 박혀 있는 후추와 파슬리를 꼼꼼히 털어냄...냉수로 싯어야 해서 완전 손 얼어요.

맹물에 40여분 보글 보글 끓여 준뒤 그대로 식힘...

 

 

절대 구글에서 찾아낸 콘포크 요리 방법이 어렵거나 번역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게 짠지 안짠지...아질산 뭐시기 넣으라는 데 패스 하고

뭐뭐 허브도 넣으라는데 패스 하고

이게 먹어도 죽을 것인지 아닌지..모르겠다...하면서도 난 남편 앞에서 이거 쫌 근사한 요리라고 뻥을 날렸습니다.

다행이 썩거나 곰팡이는 없고 40분 살균했으니 용감하게 시식..

좀 짬...ㅠㅠ

좀 마니 짬...

 

원래 콘포크는 물에 담궈 소금기를 빼고 삶으라지만..성질도 더럽게 급해서 그냥 삶음...

밥에 얹어 먹으니 맛은 있다. 헤헤

양송이와 버섯을 넣고 간을 안하고 볶아서 셀러드에 그대로 투척

와우 내가 만든게 짝퉁 콘포크 같긴한데 오우 맛 그럴싸..

 

 

고기가 결결이 갈라진게 촉촉하면서 고소해요. 완전 혼자 도취함...그런데 이게 정말 진짜 콘포크 그 맛인지는 경험이 없어서 비교 할 수 가 없습니다.

^^

꽤 마음에 들어 그 후 두덩어리 사태로 다시 도전 소금 양을 조금 줄이고 시도 했으며 어느 덧 일주일이 지나

지금 보글보글 또 익히고 있음

두번째 시도도 화이팅....

 

 

짝퉁만 던지고 가면 죄송 하니까 아래 한우로 끓인 떡꾹 사진도 투척합니다.

도전이여 영원하라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지현
    '13.1.4 11:51 PM

    오홍~ 이거슨 모시긴가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닭가슴살캔 cf에 나오는 그 것 같은데요?
    ㅋㅋ

  • 김명진
    '13.1.5 9:03 AM

    아침에 보니 2차 건은 고기가 변한거 같아 미련없이 버려야 겠습니다. 아 아까운 내 고기...
    도전은 어렵네요. ㅋㅋㅋ

  • 2. 보람찬~
    '13.1.5 12:41 AM

    맛깔나게도 쓰셨네요~~ 웃고 갑니다

  • 김명진
    '13.1.5 9:03 AM

    감사합니다.

  • 3. 긴머리무수리
    '13.1.5 9:59 AM

    음식맛은 먹어보지 않았으니깐두루 패스하공....
    명진님,,,,
    글솜씨가 아주 맛나네요,,,기냥 감칠맛이 ,,,,,,,,,,,,,,,,
    근디요~~~
    저렇게 햄시롱 냉장고에 일주일 처박아놓으면 피그가 안상혀요?????
    나도 저 콘 머시기하는 고급요리 함 해볼라고요,,,

  • 김명진
    '13.1.6 2:32 PM

    두번째는 상한거 같아 버렸습니다. ㅠㅠ

    소금 양이 관건인데요. 너무 짜면 그래서 소금을 줄였더니 그러한 일이..염장의 비율은 검색 해보시면 아마 나올꺼구요.

    상태를 주의 깊게 봐 가면서 시도 해본다면 실패는 해도 탈이 날일은 없을꺼 같아요.
    ^^

  • 4. BOGO
    '13.1.5 11:27 AM

    콘포크, 콘비프 염장한 고기로 유통기한이 엄청긴 저장용 고기예요. 미국살때 멋모르고 집었다가 반도 못먹고 버린 기억이ㅠㅠ 지방이 거의 없어 장조림용처럼 보이죠. 그 나라 사람들은 나름 잘 먹는듯...

  • 김명진
    '13.1.6 2:33 PM

    그게 캔에 들은 것과 자가 제조는 맛이 퍽이나 다르다고 해요. 저도 캔은 먹어 보았고 가정식은 못 먹어 보았거든요.

  • 5. happy830
    '13.1.5 11:26 PM

    처음 염장 방법이 맞을 겁니다.
    이곳에서 콘비프의 짠정도는 옛날의 짠지무보다 더 짠 듯 합니다. 장기 저장용 생고기이므로....
    아질산염은 색을 내고 약간의 방부제 역할도 한다는데
    핑크 소금이 그 작용을 합니다.

    제가 아는 요리법은,

    1.소금을 씼어내고 고기가 푹 잠기게 물을 붓고 끓이는데 어느 정도 익힌 후에 그 물은 버립니다.
    요리법에서는 15분인지 30분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속까지 완전히 익히더라구요.

    2. 다시 잠기게 물을 붓고 고기를 중불에 푹 익도록 삶아냅니다.
    쇠고기의 경우는 두꺼운 엉덩이살(eye round)나 양지(brisket)를 주로 쓰는데
    1시간 이상 지나서 속까지 완전히 이으면 젓가락 이나 꼬챙이를 찔러보면
    얼마나 부드러워졌나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저는 보통 국물의 간을 보면서 맞춥니다. 부드럽게 찢어질 정도로 익히려면
    1시간 이상 더 삶아야 하더라구요. eye round는 3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었어요.


    3.추가로 넣을 야채를 준비해서 간을 입맛에 맞게 확인하고,
    주로 통감자와 양배추를 넣어서 기호에 맞게 익혀서 같이 먹습니다.
    저는 브로콜리, 무, 당근, 등을 고기를 꺼내기 30분 정도 전에
    오래 익혀야 되는 것부터 차례로 넣어서 익혀 먹습니다.

  • 김명진
    '13.1.6 2:34 PM

    핑크 소금에 아질산염이 포함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아요. 많이 소금의 양을 늘린다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되겠지만. 짜겠죠.

    덜 짜면서 아질한염과 같은 것을 덜 넣을 그 염도를 찾는 것이 관건일거 같습니다. ^^

  • 6. 보라돌이맘
    '13.1.6 5:57 AM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글....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읽었어요.

    이렇게 적극적이고 용기있는 도전 정신... 참 멋져요.
    아마도 이 덕분에...
    또 음식의 역사가 이렇게 끊임없이...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을테니까요.

    이렇듯,늘 부지런하신 일상이 제게도 좋은 자극이 된답니다.
    김명진님... 복된 일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 해..꼭 되세요.^^

  • 김명진
    '13.1.6 2:35 PM

    부끄럽게 인사가 늦었습니다.
    보라돌이 맘님 댁네 평안과 행복이 늘.....언제나 처럼 있으시길 바래요. ^^

    감사합니다. ^^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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