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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떡국은 없심다.

| 조회수 : 6,921 | 추천수 : 6
작성일 : 2013-01-02 13:00:01

 

우선..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구요.

너무 많이 받으셔서 배 부르시거든 제게도 좀 나눠주시구요.

꾸벅^^ 배꼽인사 올립니다.

지금 손 배꼽위에 가지런히 올렸습니다. 진짭니다.

 

 

떡국?

하두 자주 먹는거라 감히 지가 나설 자리가 아니네요.

촌구석에 앉아 먹을거리라고는..

그저 누리끼리...푸르고 빨갛고 노란거.

이런거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오늘 농협갔다가 노란 배추가..겉에꺼 다 벗겨내고

정말 한 줌 손에 잡히는데 삼.천.원

 

드러버서 얼렁 내려놨어요.

안먹고 말지...그래도 자꾸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보다

제 고개를 손으로 획 꺽어 돌려 와버렸네요. 씩씩하게...

저 잘 했죠?ㅋㅋ

 

 

겨울만 되면 요 놈이 먹고 싶은 이유는 뭘까요?

문  꽁꽁 닫아걸고 환기도 겨우겨우 시키는 마당에

왜 이딴놈이 땡기는지.

 

여튼 청국장 끓여두면

거기 돼지고기 한주먹도 안되게 쬐금 탈탈 털어 넣었건만

울 아들들..젓가락으로 야무지게 괴기 건져먹고서 밥 비벼 먹습니다.

너그들이 진정 괴기구신이 붙었더냐? 불쌍한 것들.

 

 

 

고등어도 괴기다.

누구는 태운거라고 하드라만

절대로 아니라고 박박 우겨가면서 오늘도 밥상 차리기.

 

 

 

이 눔의 눈은 금방 치우고 들어오면

또 폴폴 날립니다.

웬수가 따로 없어예.

올해처럼 눈이 지겨운 겨울도 없었지 싶습니다.

 

 

방학맞은 머스마들 간식으로

엄마표 호빵이야..아무리 뻥을 쳐봐도

껍질에..누구누구호빵이라고 다 써있네요.

아직 산타할부지도 기다리는 놈들이

것 좀 속아주는 척 하면 안돼?

 

 

하나씩만 먹어.

하난 내꺼야.

 

 

고구마도 수시 대령입니다.

이놈의 무수리팔자.

2013년에는 이쁘고 젊은 무수리 하나 데려다 놓고

가출을 해볼까..싶구만.

 

 

 

 

방학을 시작한 첫 날.

방학맞이 밑반찬을 잔뜩 만들어서 쟁였습니다.

언제든지 밥솥 뚜껑만 열면 밥이 차려지도록..

내가 삼시세끼 별미를 내 놓을수도 없고

뜨끈한 국만 퍼 주면 대충 먹어라. 알았쟈?

 

 

 

그 날 저녁은 완전 진수성찬이로구나.

아껴먹고 오래오래 먹자꾸나.ㅎㅎ

 

 

요즘 굴이 한참 좋을때라

할매들이 손수 까 놓은 조그만 굴들을 쏙쏙 입에 넣어주면..

비릿한 바다내음이 느껴집니다.

 

 

이도저도 없는날은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을 꺼내서 잡탕전골을 해 먹습니다.

딱히 이름붙일 주 재료가 없네요.

처음 마음은..부대찌개 였으나

햄이 똑 떨어진고로 유통기한 살짝 지난 베이컨을

식구들 몰래 썰어 올리고

지난번 만들어먹은 만두도 몇 개 올리고

그냥그냥 잡탕을 해 먹으면 이것두 한끼 식사로 훌륭합니다.

 

긴긴 겨울...눈 속을 헤치고

장보러 가기도 머하고

청국장이나 맹글어야지...?

 

 

후딱 삼일이 지났네요.

2012년에 만들기 시작한 청국장은

2013년이 되어서 완성입니다.

그 놈 참..질기네.ㅎㅎ

 

 

고춧가루와 소금 넣고 대충 빻아서

소분하여 냉동실에 쟁이면

눈이 한 자가 쌓여도 머..별 걱정은 없긴 합니다만.

 

 

 

12월 31일 자정이 코 앞인 시간에

구찮다는 둥이는 이불덮어 억지로 재워두고

영감이랑 눈길을 헤치고 술 한 잔 하러 갔습니다.

꼬막찜이 아주~~환상이었드래요.

 

 

없는거이 없는..신세계네요.

이 집 싸장님 음식솜씨가 억수로 좋다는데

메뉴판에 없는 것도 야그만 하면 맹글어 준다고 써 있는데

이런 샥시를 데불다 집에 앉혀놓고 가출하면

평생 저 같은 무수리는 찾도 않겄지유?

 

 

이 집 이름이 한 잔 할래유? 라고 카든디

우린 둘이서 쇠주를 네 병이나 먹어치우고

자정이 지나서야 집에 돌아왔네요.

헐~~대박

 

 

그 집 병어찜이 어찌나 맛있었는지..저 국물을 숟가락으로 막 퍼먹고

빈속에 병나서 새해 첫 날 하루종일 설사를 하셨다는...누가? 제가요.ㅎㅎ

 

 

 

 

 

원래는 각자의 방에서 침대위에 전기매트 살짝 켜 놓고 잠 자는데

영감이 어느날 뭘 보고 와서는

전자파가 어떻네 저떻네 ...

거실에 이불깔고 넷이서 찡겨 자기를 벌써 일주일이나 합니다.

정오가 지나도 이불이 그냥 있는 날도 부지기수

울 아들들 뭔 책을 저리 열심히 보나 했드만...먼 뱀파이어블로그라나 블러드라나..그러네요.

 

사진 한 장 찍어서 학교 홈피에 올려줄라고 했드만

셔터 소리에 놀라 초상권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지들이 초상권이 뭔지나 알고?

초상권은 이민호 정도 되야 떠드는겨.. 이눔들아.

 

초상권 있다는 놈들이 정오가 되도록 세수도 안하고 콧구멍 후비면서 뒹굴거리냐?

느그들은 이제 큰일났다.

82이 횐님들에게 공개했으면 이미 만천하에 공개된겨.

장가는 다 갔다고 봐!!!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13.1.2 2:56 PM

    ㅎ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살짝보여준 얼굴은 왠지 훈남 스탈인데요 ^^
    그나저나 볼때마다 탐나는 저 동치미
    (김장하고 몸살나고 어쩌고 하는사이엔 못담궜어요)
    눈이 떨어지질 않네요

  • 둥이모친
    '13.1.3 1:24 PM

    아..동치미를 탐내시는구나.
    저희집은 완전 옛날 시골집인데..ㅁ자 구조의 옛집이죠.
    광이 따로 있는데 그 광에 저 동치미단지가 두 단지 있죠.
    몰래 뒷문으로 살짝 들어오시면 광으로 쏜살같이 잠입이 가능합니다.
    작은단지쯤은 허리춤에 꿰고 냅다 튀셔도 제가 모를거예요.
    이렇게 까지 알려드렸으니..머
    물론 열쇠 문잠금..머 이런거 없심다.ㅋㅋ

  • 2. 제이피트
    '13.1.2 9:14 PM

    둥이모친님 청국장 콩 삶는 법좀 알려주세요. 미국에 살면서 청국장만들려고 수없이 시도했지만
    진이 안생겨요. 발효기까지 사오고 햇건만... 꼭 좀 알려주세요

  • 둥이모친
    '13.1.3 1:31 PM

    왜 그럴까요?
    전 콩을 거의 한나절가까이 푹..불렸어요. 콩을 오래 불려야 좋다고 하고.
    오래 삶아서 색이 누렇게 나올때까지 완전 부들부들해지도록 삶았어요. 메주콩 삶듯이.
    콩을 오래 삶으면 색이 누렇게 변하거든요. 그러니까 콩 삶을때 물을 넉넉하게 콩위로 한 참 올라오게 부어주셔야 해요. 건조기에 (리x)40도로 45시간정도 .(청국장전용용기에 넣어)
    이번에 두 군데 나눠서 했는데 둘 다 괜찮았어요. 반은 두툼한 방석을 깔고 그 위에 무릎담요크기의 전기매트가 있어서 저온으로 켜두고 쟁반깔고 소쿠리에 콩담아 광목으로 덮어주고요. 담요로 세 겹정도 씌워 삼일 있었어요.
    좀 더 일찍 꺼냈어야 했는지..윗부분이 살짝 마르기 시작했더라구요. 그래도 먹는데는 지장 없어서 같이 빻았어요. 보통 40도로 맞춰주라고 하시는데..온도계가 없어서 저는 그냥 매트 저온으로 해놓고 손 넣어봐 따땃한 정도로..
    콩을 덜 삶아서 그럴까요? 왜 진이 안나오는걸까요? 한 번 더 시도해보세요.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그럼..이번엔 성공하시길 빌어봅니다.

  • 3. toto
    '13.1.2 9:59 PM

    아~~~정말 웃으면서 봤습니다.
    항상 느끼는건데...너무~~~재미있으세요..^^
    글 읽으면 항상 제맘이 유쾌해집니당...

  • 둥이모친
    '13.1.3 1:32 PM

    전..복 받을거예요.
    toto님을 기분좋게 해드렸으니..그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 livingscent
    '13.1.3 2:53 AM

    청국장 못 먹고 사는 제게 너무 고문스런 글이네요~~
    게다가 생굴..너무 먹고 싶은데 제가 사는 곳은 굴이 너무 비싸고 우리나라 같은 석화가 잘 없어요.ㅠㅠ
    이맘때면 늘 올라오는 이런 글 땜에 여기 오는게 무서울 정도입니다~~^^

  • 둥이모친
    '13.1.3 1:33 PM

    그 동네 어딥니까? 정말 나쁜동네 사시는군요.
    ㅋㅋ
    죄송해요. 그 대신 그곳에 맛난 거 여기 없는걸로 제게 복수해 주세요.ㅎㅎ

  • 5. 여름바다
    '13.1.3 3:55 AM

    이불만 들고 얼굴 빼꼼히 내민 아드님 정말 귀여워요 ㅎㅎㅎ

    사진 보는 내내 화면 뚫고 들어갈뻔 했어요!
    특히 통통한 호빵은 먹어 본지 정말 오래되서 맛이 어떤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ㅠㅠ
    추운 겨울에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뜻한 집에서 한 밥이 최고입니다~ ^^

  • 둥이모친
    '13.1.3 1:35 PM

    이젠 너무 커서 귀엽긴 커녕 징그러울 지경이죠.ㅎㅎ

    모니터 깨졌다고 제게 보상청구만 하지 않으신다면..머 저는 상관없습니다.ㅋㅋ
    저두 여름바다님 사진 보면 모니터에 얼굴을 바짝 들이밀곤 하거든요.
    호빵이 요즘은 여러종류로 나와서 가끔 한 번 별미로 먹어주면 먹을만해요.
    드셔보세요.ㅎㅎ

  • 6. 작은언덕길
    '13.1.3 12:19 PM

    정말 못하시는게 없군요. 청국장 까지..
    컴을 거꾸로 들고 털면 둥이님의 맛난 음식들이 쏟아져 나올것만 같군요.
    항상 둥이님글 웃으며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부탁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와요~^^

  • 둥이모친
    '13.1.3 1:36 PM

    거꾸로 털면 먼지만 나오죠.ㅎㅎ
    작은언덕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한 번 웃으실 때마다 500원씩 적립해 놓습니다.ㅋㅋ

  • 7. pine
    '13.1.3 3:45 PM

    둥이모친님 글은 언제나 유쾌!상쾌! 하네요.
    글을 씨익~ 하고 웃으면서 읽게 되니까요.

    게다가 반찬들은 제가 좋아하는 간단(?)하면서도 웰빙반찬들..
    시골에 아는 사람이 없는 저와 아이들이 가서 민박하고 싶네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8. 민재양
    '13.2.3 8:40 PM

    꼬막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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