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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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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지금 제 식탁 위~~

작성자 : | 조회수 : 17,1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25 23:24:21




지금 저희 집 식탁 위입니다.
헝겊 매트가 덮여있는 건...내일 쓸 그릇입니다.
쓴 지 며칠 안된 것도, 한참전에 쓰고 한동안 쓰지 않았던 그릇도 모두 설거지를 다시 했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전 손님 초대하는 걸 꽤나 즐기는 것 같아요.
메뉴 짜고, 시장 보고, 쓸 그릇 고르고, 수저도 닦아두고, 식탁보도 갈아두고..
이런 과정들이 재밌습니다.
다만, 하루하루 나이를 먹다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달리고, 또 시간에 쫓기다보니 기회가 많은 건 아니지만요.

그런데 한편 또 생각해보면 이렇게 즐기는 일이지만, 막상 초대할 손님은 그렇게 많지않은 거에요.
'우리집에서 한끼 밥이나 먹자'하면 흔쾌히 달려와줄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어 왜 집으로 오라하지?'하며 부담스럽게 생각할 사람도 있구요,
또 누구를 부르면, 누구는 어쩌지? 하는 생각에 일이 자꾸 커지는 것이 무서워, 마음은 있지만 그냥 접어두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도 내 오랜 후배들은,
밥 먹으러 오라고 하면, 좋아라하면서 달려와주니...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습니다.
피를 나눈 가족 말고도 이렇게 몇십년씩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까이 지낼 수 있는 후배들,
이런 후배들이 있다는게 제게는 참 큰 축복이지요.


오늘 아침에서야 간신히 메뉴 확정하고,
아직 음식준비는 하나도 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그릇만 정해놓고도 절반쯤은 준비가 끝난 것 같아 즐겁습니다.
아, 그 헝겊매트안에는 어떤 그릇이 있느냐구요? ^^
무슨 그릇을 쓸까 궁리궁리하다가 그냥 흰그릇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요.
서빙 접시들은 코스타베르데를,
개인 접시들은 코보의 파라드 쓰기로 했어요.


이제 올해가 1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마음을 나눠할 분들이 계시다면,
거창한 요리는 아니더라도 마음을 담은 밥상을 차려서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따뜻한 밥 한그릇 나눠먹는 거, 그게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꽁주
    '12.12.25 11:29 PM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 김혜경
    '12.12.26 8:41 PM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 ^^

  • 2. 서비마눌
    '12.12.25 11:46 PM

    집으로 사람을 초대하기는 쉽지않은일인데 항상 즐거운 맘으로 손님초대를 하시는걸 보면서 정말 따뜻한 분이신거같아요~~올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를 즐겁게 맞으시길바랄께요~~^^

  • 김혜경
    '12.12.26 8:42 PM

    서비마눌님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보람찬 새해 맞으세요.^^

  • 3. 주니엄마
    '12.12.25 11:49 PM

    예쁜그릇들 꺼내서 정리해두는순간부터 많이설레이시죠?
    저도 음식하는것 또 가까운 사람들 오라해서 뭐 해 먹는거 무지 좋아라 해서 준비하시는 마음 알것도 같구요
    선생님 식탁에 초대되신분들 참 부럽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

  • 김혜경
    '12.12.26 8:43 PM

    손님 초대하고 메뉴 짜고 그릇 고르고 맛있게 먹을 이들 생각하면 음식만들고,
    이런게 재밌어요. ^^

  • 4. 호호아줌마
    '12.12.25 11:50 PM

    샘~
    저는 전혀 부담스럽게 생각 안 할테니깐, 언제든 저를 불러 주세요. 저는 뭐든지 다 잘 먹습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

  • 김혜경
    '12.12.26 8:43 PM

    ㅋㅋ..네에~~ 기억해주겠습니당~~

  • 5. 민구맘
    '12.12.26 12:08 AM

    저도 선생님처럼 친한 이웃들 불러 맛있게 대접하고 싶은데...공교롭게 지난주 아이가 수두에 걸려서
    모든게 올스톱 되었어요. 아이는 나았지만..아무래도 전염성이기에 부르는 것도 민폐일성 싶어요.
    손님을 맞이하는 선생님의 정갈한 준비가 멋지십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김혜경
    '12.12.26 8:45 PM

    민구맘님, 한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수두 앓은 자제분 맛있는 거 많이 해주세요. ^^

  • 6. 고명
    '12.12.26 7:22 AM

    정성을 다해 베푸는 마음
    존경스러워요.
    후배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 김혜경
    '12.12.26 8:45 PM

    제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제 후배들이 제게 베풀어주는 것이지요. ^^
    같이 놀아주고, 같이 먹어주고..^^

  • 7. 테오
    '12.12.26 9:12 AM

    요즘 밥을 먹인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던 터였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저만을 위한 밥상을 받아본 적이 정말 드물었다는 생각을 하며
    누군가를 위하여 밥상을 차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했었어요
    선생님의 넉넉함과 함께 그넉넉함을 누리는 주변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누군가를 먹이는 일만으로도 인생이 보람있을 것같아요
    때로 저녁한끼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생각은 이렇게 훌륭(?)합니다
    생각과 실행의 간극을 줄여야지요^^

  • 김혜경
    '12.12.26 8:46 PM

    ^^, 따님은 잘 지내시죠?
    눈 많이 올때 조심해야할텐데..
    저는 딸아이 임신중에 눈이라도 많이 오면 정말 좌불안석이었습니다.
    따님 건강 잘 챙겨주시어요.

  • 8. 뭉치맘...
    '12.12.26 1:50 PM

    초대받은분 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네요 `~~

  • 김혜경
    '12.12.26 8:46 PM

    제가 행복한 사람이지요, 이런 후배들이 있으니...

  • 9. 지지지
    '12.12.26 3:59 PM

    예 저도 최근에 손님초대로 힐링했어요. 힐링은 했는데, 초대상 그릇 구색 맞추려니 지름신이...^^;;;
    덴비 를 더 살까했는데 사진보니 코스타베르데를 좀 사야겠어요...

  • 김혜경
    '12.12.26 8:47 PM

    흰색 그릇들이 아무래도 만만하죠.
    그런데 덴비도 좋아요,저는 재작년 손님초대상은 모두 덴비로 차렸더랬어요.

  • 10. 바위섬
    '12.12.26 8:42 PM

    손님초대할때부터 마음을 쓰시고 그릇까지 세밀히
    챙기시는 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제가 꼭~ 배워야 할 점이에요 감사^^

  • 김혜경
    '12.12.27 7:51 AM

    음식의 완성은 그릇이니까, 사람으로 치면 화장같은 것이니까 아무래도 초대음식에는 그릇에 신경쓰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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