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엄마 자격 없는 나.....

| 조회수 : 1,618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5-10 13:53:11
울 아들 지금 6살
하고픈 욕심은 무지 않은데 소심함은 하늘을 치솟습니다
6살이 되고 나서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더군요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로 타일러 7살이 되면 하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왜 하고 싶냐 물으니 친구들이 다 한다구...마침 다 아는 엄마들이라
같이 하기로 하고 지금 두달 다니고 있어요(어울려서 하면 물을 안무서워 할꺼 같아서)

한달은 물 적응기간 또 한달은 숨쉬기와 발차기
두달 되었다고 잘 하기 바라는 맘 없습니다(약간의 거짓)
소심하기에 물 무서워 안하고 들어가서 얼추 따라하는것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일은 어제 벌어 졌습니다

저번주 주중부터 팔돌리기를 하는데
울 아들 성격도 급하다 보니 숨쉬기를 빨리 합니다
다른 친구들 킥판들고 팔돌리기 연습하는데 선생님이 숨쉬기와 발차기를 시켰다고
무지 울었네요 샤워장에서도 고집을 부리고....
수영복 안벗고 샤워도 안한다구....
다들 쳐다보구.... 왜 울고 있는지 않다고 엄마는 다 안다고 운상마음 다 안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아요
소심하고 성격급하고 안부리던 고집도 한번 부리면 장난아니고....

집에 오는 셔틀차안에서도 서러워 눈물을 그출줄 모르더군요
집에 와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왜 울었는지
아들 = 친구들 형,누나들 다 팔돌리기 하는데 자기만 숨쉬기와 발차기 해서...
엄마 = 그러니깐 엄마가 그전부터 발차기할때 발 축뻗고 하라고 하지 않았어
         숨쉬기도 빨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선생님도 말씀하셨잖아
아들 = 나도 팔돌리기 잘할수 있는데....
엄마 = 엄마,선생님말 잘 안듣고 너 생각대로 해서 그런거잖아
아들 = 그래도.....
엄마 =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고 샘나서 울고 그럴려면 수영 다니지 말라고하니
아들 = 그전부터 울고 있었지만 대성 통곡을 하더군요
저 어찌 했는줄 아세요
도저히 저도 화가 나서 손지검을 했습니다
원래 손이 매운데 등짝을 세네대 때렸는데
손자국이 나 있더군요(아침에 보니 멍이......)
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지 울었네요 미안하고 속상해서요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니 저 마음속에서도 아들이 더 잘하고 월등하기를 바라고 있었나봐요
조금더 제 마음을 다스렸어야 하는데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서.....
어제 아빠가 늦져서 말은 하지 안았는데
저 신랑한테 혼나도 싸죠?
아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예요
소심한놈 마음 아파 할테니까요
마음이 무지 무겁네요
다시한번 반성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둥이
    '05.5.10 1:58 PM

    우리 아이랑 성격이 비슷한거 같네요...

    타고난 성격 어떻하겠냐..싶다가도 , 저러다가 다른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당할까봐 창피하기도 하고...

    하여튼 우리애는 감당하기가 힘들어요...

    부모교육은 배웠는데 써먹기도 힘들고..하여튼 부모되기 힘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7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704 0
35296 방문짝이 1 빗줄기 2025.07.16 740 0
35295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2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920 0
35294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3 82 2025.06.29 2,667 0
35293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1,535 0
35292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944 0
35291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8,489 4
35290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2,602 0
35289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1,810 0
35288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1,947 0
35287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3,295 0
35286 참기름 350ml 4병 1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2,284 0
35285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2,361 0
35284 123 2 마음결 2025.03.18 1,606 0
35283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1,624 0
35282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1,662 0
35281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2,519 0
35280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2,788 0
35279 넥밴드 선풍기 기내반입 가능한가요? 레몬빛 2025.02.04 3,263 0
35278 김신혜 무죄 석방 탄원서 해남사는 농부 2025.02.02 2,395 0
35277 고급 무테안경 사고 싶어요 4 열혈주부1 2025.01.21 4,553 0
35276 삶의 철학에 관심 있어 해남사는 농부 2025.01.02 2,650 0
35275 짜증나는 친구 4 제인사랑 2024.12.22 7,527 0
35274 탄핵까지는 국힘 2 vovo 2024.12.11 4,075 0
35273 혹시 농촌에서 창업하실 분 있을까요? 해남사는 농부 2024.12.10 2,97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