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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들라크루와 그림, 쇼팽 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들

| 조회수 : 89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16 12:53:40

 

토요일 하루, 다른 날과 달리 오전부터 바쁘게 움직인 날, 그래서일까요? 하루가 다 지나고 나니

 

한 삼일은 살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여러가지 일을 했습니다. 조금 숨고르느라 행복한 왕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으려니 아들이 걸어온 전화, 엄마 오랫만에 보쌈먹고 싶어, 그래서 보쌈을 사는 김에 막걸리도 한 통 사서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고 나니 바로 누워서 자기엔 부담이 되는 위상태, 덕분에 약간 취한 몸으로 놀다가

 

잠이 들었지요. 그런데 묘한 일은 아침에 말짱한 몸으로 일어나서 몸상태가 좋은 겁니다.

 

강남의 알라딘에서 구한 책이 마침 어제 택배로 왔길래 금방 읽을 책, 조금 두었다 읽을 책,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

 

분류를 마친후 자리잡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이걸 읽다보면 저것이 궁금하고, 묘한 상황에서 여러 권을 늘어놓고

 

손이 가는대로 조금씩 맛을 보는 요상한 독서시간을 보냈습니다.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이제 되었다 싶은 기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들라크루와의 그림을 보고 싶어집니다.

 

아마 목요일 수업의 여파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읽는 낭만주의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에서 이번에 다룬

 

그림이 바로 들라크루와였거든요. 그렇다면 따라오는 음악은 역시 쇼팽입니다. 갑자기 오래 전에 장송이라는 소설책을

 

들고 로마 여행갔던 일이 생각나는 것을 보니 연상이란 이렇게 순간 어디서 튀어나오는지 모르는 의식의 흐름을

 

형성한다는 금요일 수업에서 함께 읽은 윌리엄 제임스가 생각납니다.

 

낭만주의라고 해도 독일의 경우, 프랑스의 경우, 영국의 경우 혹은 제가 모르는 다른 나라의 경우가 다르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것은 같은 나라의 사조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서 다른 지점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다 다르니까요 이렇게 말해버리면 하나로 묶는 카테고리는 불가능하겠지요?

 

그래서 법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개별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범주보다는

 

차이를 강조하게 되고 두가지 경향을 평행선을 달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수요일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 그것도 달라진 느낌이 확 오고 있습니다. 수요일 늘 있는 수요일이지만

 

다가오는 수요일은 특별한 수요일이지요. 변화가 온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좋은 방향으로 확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변화가 온다는 것과 그대로 있다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가

 

그러니 평소에 크게 흥분하지 않는 저도 묘하게 안정감이 없이 마음이 수시로 바뀌고 있네요. 누군가에게 투표를

 

권하는 이야기를 꺼내거나 이런 적극적인 행동을 못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인가 궁리를 하느라 뭔가 안정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세계로 여행을 간 화가가 그 세계를 그린 그림과 당대의 프랑스의 문제에 직면해서 그린 그림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더군요. 적극적 개입이 아니라 해도 현상이 자신의 삶에 피부로 와닿는 것과 이국적인 정서로 바라보는

 

현상사이에는 그만큼 큰 거리가 있는 것이겠지요?

 

단정하고 규범적이고 이상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이 그림은 얼마나 아수라장으로 보였을 것인가를

 

그림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밤 읽은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에서 지금부터 5천년전에도

 

역시 어른들은 당대의 젊은이들을 보고 무질서하고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어른을 공경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일은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한다고 훈계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웃었던지요!!

 

프랑스혁명기,그 이후 구체제로 복귀한 다음 다시 혁명이 일어나던 19세기, 왜 그 시대의 파리가 그렇게도

 

중요하게 언급이 되는지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면서 이 그림을 다시 보게 됩니다. 그러니 그림을 바라보는

 

제 시선이 바뀌게 된 것은 역사적인 것에 대한 공부, 그것에 대한 심정적인 반응이후의 일이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의 내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살아온 삶을 읽다보면 여럭갈래의 길들이 보입니다.

 

내가 어디에 더 절절하게 반응하는가를 지켜보는 일, 그것을 위해서 오래된 과거와 그렇게도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요일 오전을 보냈습니다.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시간

쇼팽 연주를 듣다가 만난 백야에 떠나는 클래식 여행이란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상뜨 뻬떼르부르크 도시의 한 집안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회를 올려놓은 것이네요. 그 안의 일부가 쇼팽이었지요.행복한 왕자 아이들과 여러 차례 음악회를 하면서 진정한 음악회란 어떤 성격의 것이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 진정한 음악회라고 정해진 것은 있는 것일까,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 여러가지 생각중이라서 이렇게 집안에서하는 음악회에 눈길이 더 가는지도 모르지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실란
    '12.12.17 3:59 PM

    글을 읽을 때마다 참 고맙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전해 주시는 님께...

  • intotheself
    '12.12.18 12:52 AM

    인문학적 소양이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제가 느끼는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더구나 그림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즐겁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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