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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오늘 집을 떠나는 아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 조회수 : 3,31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10 11:46:53

**미안하지만 절임배추 나눔을 마감하겠습니다.

내용은 5 분께 2 박스씩을

한 분께 1박스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보다 많은 분께 많이 드리고 싶지만

제 사정이 있어

드리지 못하는 분들께 참으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내년에는 적어도 20박스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제 아들은

제가 수 없이 권했지만 듣지 않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고

1년 6개월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서

지난 10월 28일

만기를 일 주일 남기고서 출소했습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권해도 자신의 신념이 원체 강해

부모로서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교도소에 수감되는 아들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을 군대도 아닌 교도소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야

글이나 말로서 설명이 안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교도소에서 1년 6개월을 복역하고서 출소해

그동안 집에서 저를 돕다가

오늘 집을 떠나 자신을 길을 가기로 해 떠나는 날 입니다.

제 생애 중에

아들과 함께 한 지난 두 달 여가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이제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나는 아들을 위해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혹시

갑자기 환경의 변화로

김장을 하기 어려운 분이 계시면

절임배추 10 박스를

12. 15일 토요일에 받으시도록 선물하고자 합니다.

가능하면 많은 분과 나눔이 바람직하고 옳음을 모르지 않지만 

아직은 저희 사정에 그리 만만치 않아

이정도에서 그치지만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저희 욕심만 챙기지 않고

함께 나누는 일에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가능하면 한 박스씩

가족이 많은 분은 2 박스 한도 안에서

택배비도 저희 부담으로 탁송하겠습니다.

받으시는 분께는

좋지는 않아도 필요한 마늘도 함께 드리겠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께서 연락을 주셨으면 합니다.

쪽지를 주시는 순서대로 10박스를 준비하겠습니다.

이것은 나눔이라기보다는

집을 떠나는 제 아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므로

조금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실 필요 없으며

당연히 받으실 것을 받으시는 것이니

혹시라도 마음에 두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아들아!

그동안 네가 있어 진정으로 사랑하며 행복하였구나.

부디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자신에게

부끄러지 않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믿는다

               아버지가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드맘
    '12.12.10 12:37 PM

    농부님의 마음이 따듯하게 보입니다. 어버지의 뜻을 아드님도 따라갈것입니다. 잔잔한 감동이 글을 남기게 하는군요.

  • 2. 엔젤
    '12.12.10 12:54 PM

    농부님께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자식이 그렇더라고요...
    도와주던 아드님이 다시 학업을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아드님없으면 농부님
    힘드시겠어요...
    종종 이런 선행을 하셨지요...고맙습니다..

  • 3. 꼬마 다람쥐
    '12.12.10 1:06 PM

    아버지에게 아들이란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헤아려볼 수 있는 글이네요..
    첫걸음을 떼는 아드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해남사는 농부님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 4. 둘리언냐
    '12.12.10 5:50 PM

    농부님......

  • 5. 여울목
    '12.12.10 6:36 PM

    부모란...?
    참 가슴이 먹먹합니다.
    농부님.늘건강하세요~~!

  • 6. 오월이
    '12.12.10 8:24 PM

    농부님 글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눈물을 느꼇다면 과장일까요.
    잠시도 편할 수 없는 삶을 온몸으로 살고 계신분이시군요...
    정말로 어려운 이웃이 농부님의 선물을 받고 함께 위로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 7. 머털맘
    '12.12.10 11:16 PM

    요즘저두아들과 힘든시간을보내고 있는데~~
    가슴이먹먹하네요 ..
    힘내시고건강하세요~

  • 8.
    '12.12.11 8:39 AM

    다큰 자식일은 어떻게 위로도 도움도 드릴순없지만 부모마음을 좀만 읽어주길 바랄뿐이죠

    하지만 부모마음이 간절하면 언젠가 그마음 이해할날이 길지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9. 마쿠
    '12.12.11 3:04 PM

    아드님의 앞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거에요.

  • 10. 야시맘
    '12.12.16 12:56 AM

    부모는 늘 그런 존재같어요 잘은 모른지만 그냥 바라보는..

  • 11. 엄마
    '12.12.19 1:12 AM

    이런글이 있었네요. 맛있는 배추 잘 받아서 김장 잘했는데요.
    이번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정신없이 김장을 못했는데,
    저로서는 농부님과 몇번 통화하면서, 울먹 울먹 해졌답니다.
    저희 아버지 생각이 나서,

    농부님도 건강하시고, 아드님 일도 잘되시길 기원할게요

    배추는 정말 맛이 좋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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