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반죽에 좀 자신이 붙고나서부턴 주로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 먹는데요,
얇은 피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어떨땐 두툼한 피자가 먹고 싶더라구요.
특히 시카고에 갔었을때 우노피자에 들렀는데 두껍고 바삭한 도우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치즈발도 장난아니구요. 이러니 미국인들이 비만에 시달리지 할만 하더군요.
우노 피자는 이탈리안식의 얇은 피자와는 달리 안에 피자를 여러층 넣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피자 자체는 탄수화물이 좀 많긴 하지만, 이탈리안식 얇은 스타일은 재료도 단순하고 오히려 깔끔한데
미국식 피자는 치즈와 온갖 토핑에 좀더 짠듯합니다(칼로리도 몇배로 후덜덜)
뭐 어차피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는법, 나라마다 스타일에 맞는 음식이 있으니까 ^^
미국 사형수들이 마지막 식사로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도 스테이크가 아닌 바로 이 "피자"라고 하네요.
어쨌든,, 얇은 피자 도우를 만들줄 알면 두껍게 밑면과 옆면을 높게 바르고
토핑을 많이 올리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봤는데, 다행이 성공 ^^^^
일단 한입하시고... 두꺼운거 느껴지시나요?
토핑도 두껍지만 옆면도 위로 많이 위로 두껍게 올라가 있습니다.
[재료] : 도우 (밀가루 2C, 따뜻한 물 2/3C, 이스트 1.5t, 소금 1t, 올리브유 2 T)
토핑재료 : 피자치즈 잔뜩, 토마토, 양파, 피망, 올리브, 편마늘 볶음 것, 올리브유 1-2T정도(or 마요네즈)
도우레시피는 콜린님 블러그에서 가져온 겁니다(콜린님 감사)
[만들기]
1. 도우 : 마른가루 싹 섞고 + 물, 올리브유 넣어 반죽 (제빵기 사용함. 20분 정도?)
→ 올리브유 1 바른 볼에 넣고 랩으로 싸서 미리 약간 따뜻하게 해둔 오븐에 넣어 발효.(1시간정도)
※ 저희 집 오븐은 전자렌지 겸용 광파오븐인데 물 한 대접 떠놓고 전자렌지 3분 돌리면
물도 뜨끈해져 있고 오븐안이 좀 따뜻한 기운이 돕니다.(이건 오븐/전자렌지 성능마다 다르니 참고만)
2. 반죽이 2배로 부풀면 도마에 덧 밀가루 뿌리고 손으로 눌러 공기빼고 팬사이즈에 맞게 편다.
또한 옆면을 좀 높이 쌓아주세요.
(9인치 동그란 오븐 팬이었는데 반죽량이 많으므로 당연히 두툼한 반죽이 바닥과 옆면에깔림)
3. 그 사이 오븐은 190도로 예열시켜 놓고
4. 반죽위에 올리브오일(or 마요네즈) - 볶은 편마늘 군데군데 - 피자치즈 흩뿌리고
- 토마토, 양파, 파프리카, 올리브 - 다시 피자치즈 - 이탈리언 시즈닝 뿌리고 예열된 오븐에서 15`~20분 굽는다
피자 토핑을 두껍게 얹어주는 과정입니다.
※ 토마토소스가 집에 있다면 반죽위에 2T 발라준다. 더욱 우노스러워짐.
(전 없어서 고르곤졸라피자 만들때처럼 올리브오일과 마요네즈약간 바름)
5. 15~20분후 치즈도 적당히 녹은것 같으면 호일로 팬위을 덮고 다시 15분 정도 굽는다.
( 이유 : 도우가 두껍기 때문에 도우를 바삭하게 제대로 익기 위함 .)
※ 도우가 제대로 익었는지 확인하려면 중간중간에 옆면과 아랫면을 들어 확인해주면 됨.
tip.
※ 반죽시 따뜻한 물의 역할 : 이스트가 잘 활동하도록
※ 두꺼운 도우므로 도우가 단단하고 바삭하게 익는것이 key 입니다.
저는 피자팬이나 베이킹용이 아니고 바닥이 무지 두꺼운 오븐 용기여서 열 전달이 늦어지는 바람에
바닥이 바삭하게 익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피자팬이나 베이킹 팬 있으신 분들은 진짜 수월하게 잘 될거에요
또 토핑이 두껍지만 도우가 단단하게 토핑을 받쳐주므로 피자 조각을 들었을때 휘청거리지 않습니다 .
글은 길었지만, 과정은 무지 단순합니다.
한줄 요약 : 도우 두껍게 깔아서 오븐에 굽고, 도우가 두꺼우니 위는 호일덮고 추가로 한번 더 구우면 끝.
해보시면 아마 다들 자신감 붙으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