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5일만에 완성한 발효 메주 이야기(2), 청국장 만들기

| 조회수 : 10,701 | 추천수 : 4
작성일 : 2012-12-07 13:51:13

저장 안 했더니 글이 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든 메주 중에 제일 이쁘네요.

식품건조기에서 17시간 말린 메주에요.

원래는 이틀 말리라 하던데 메주 크기가 판매용 절반이기도 하고

보통은 메주 수분 함량의 60~70% 정도 말리니까

그러면 저 메주가 1kg이니깐 400g 무게가 나오도록 말려야 정상인데

지금은 650~700g 정도에요.

나머진 양파자루에 담아 자연 건조하려고요.

*지푸라기 귀하면 고초균은 띠풀과 갈대에도 있다니깐 구해서 해보셔도 좋겠어요.

 

내년 봄에 장 담그기 전 1주일 전에 메주 만들어도 좋겠어요.

이렇게 간단하지만 맛이 좋다니깐 내년에 그 맛을 보면 알겠지요.

 

이왕에 집에 냄새가 나는 마당에 청국장도 좀 만들었어요.


이 기계는 홍삼제조기인데 무엇이든 만들 때는 냄새가 전혀 안 나요.

청국장 냄새 싫어하는 남편이라 콩물에 삼채즙 1봉 넣었어요.

마른 콩 750g이니깐 완성되면 1.5kg이 나와요.

한 번 끓이기 좋은 150g 청국장 10개가 나오겠지요.


역시나 8시간 삶은 뒤 물만 따라내고

짚을 넣어줬어요.

 
24시간 숙성(발효) 후 보니 흰 끈끈이가 정말 많이 나왔어요.


끈적임이 심해 비닐에 잘 달라붙네요. 절반은 뭉개 으깬 후,


청국장은 냉동실 보관이 좋대서 바로 넣었어요.


오늘 아침에 끓인 청국장,

전에는 집에서 냄새가 났는데 이번엔 냄새가 안 나고 맛있네요.^^

프리스카 (kumran60)

http://musoe.shop 반려견들 키우며 시골살이하며 단순무쇠 주방용품 쇼핑몰 브랜드 순쇠 무쇠샵을 운영합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12.12.7 3:21 PM

    저도 교육받을때 건조기 이용해서 메주 말리는거 들었는데,
    시도한 사람들이... 별로라고.. 마르긴 잘 마르는데 맛이 없더라고 하던데요..
    그래서 저도 건조기 구매하려다 맘 접었어요...^^;;

  • 프리스카
    '12.12.7 3:31 PM

    아 그래요.^^
    그 농민분 특허 받은 메주 띄우는 장치에서 건조한 메주의 맛이 뛰어나다고 하니깐
    우리네 사용하는 건조기 하고는 좀 다를라나요.
    그 분 이야기는 전통 장맛을 만들어내는 고초균이 젖은 볏짚에서 메주로 다량 접종돼
    메주 표면에 흰 곰팡이를 고르게 생성시켜 단백질과 전분을 분해하는 강력한 효소를 만든대요.

  • remy
    '12.12.7 4:09 PM

    네, 맞아요..
    연구해서 고초균이 제일 활발하게 증식하는 환경을 찾아내 거기에 맞게 건조기를 만든거겠죠.
    그런데.. 메주가 고초균 하나만 증식되면 좋겠는데 그건 아니거든요.
    주로 고초균이 증식하긴 해도 그외 수십, 수백여가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균들도 많이 있데요.
    그런 메주일수록 맛은 더 좋구요..
    그래서 메주나 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도 된다고 해요.
    워낙 미생물 수가 많아서....ㅎㅎㅎ
    그래도 간편하고 빠르게 메주를 띄울 수 있다니 일반 가정에서는 편하겠어요~

  • 프리스카
    '12.12.7 4:16 PM

    저도 다 말리진 않고 나머진 자연 건조하려고 놔뒀어요.
    햇볕도 쐬고 바람도 맞고 그러라고요.^^

  • 프리스카
    '12.12.8 4:07 PM

    신문에 소개된 그 메주색과 제가 만든 저 위 왼쪽부터 2,4,6번째 메주색이 같아요.
    그 분이 주장하는 포인트는 메주 성형 후 젖은 짚을 위 아래 덮어 주어
    청국장 발효온도 보다 낮은 36도에서 이틀간 발효시켜 말린 메주라 전통 장맛을 낼 수 있다는 거에요.
    신문을 자세히 보니 그 메주로 담근 장이 깊은 맛이 난다며 주위 농가들도 놀랐다는 글이 있네요.^^
    발효 메주가 아닌 보통의 메주를 건조기로 말린 것은 맛이 없다는 글은 저도 봤어요.

  • 2. Xena
    '12.12.7 3:42 PM

    와 청국장까지...
    그런데 8시간이나 삶아야 하나요? 혹시 콩을 안 불리고 삶으시나요?
    완성된 된장이 궁금해지는데요^^
    볏짚이 젖으면 균의 이전이 빠른가봐요

  • 프리스카
    '12.12.7 3:55 PM

    제조기에 넣고하니 설명서가 그래요. 마른 콩 씻어 바로 넣고 그냥 해요.
    건조기로 메주 말릴 때 꼬리하고 구수한 게 참을만한 냄새던데 맛은 저도 궁금해지네요.^^

  • 3. 윤주
    '13.1.1 2:38 PM

    형님께 사진 보여 줬더니....메주가 빠른 시간에 과연 속까지 잘 떴을까 ...신기 하다고....ㅎㅎㅎ

    건조기 깊은것은 어느 회사 것인지...

  • 프리스카
    '13.1.1 7:15 PM

    비타드라이플러스 식품건조기인데요.
    트라이 별도 주문 가능해서 높이 조절할 수 있어요.
    메주 두께를 5cm로 만들면 채반에 트라이 하나 얹으면 되고
    메주 두께가 그 이상이면 채반에 트라이 두 개 얹어서 말리면 돼요.
    제가 만든 메주는 채반에 트라이 두 개 올려서 말렸어요.
    리큅 식품건조기랑 고민하다 트라이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저는 비타로 샀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9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6 제이비 2024.12.14 2,103 4
41088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6 발상의 전환 2024.12.14 2,656 5
41087 나의 깃발 7 백만순이 2024.12.13 3,685 7
41086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6 너와나ㅡ 2024.12.12 4,587 3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1 제이비 2024.12.10 6,754 4
41084 벌써 12월 10일. 23 고독한매식가 2024.12.10 6,128 3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9,474 4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7 제이비 2024.12.04 11,203 4
41081 파이야! 14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0,952 3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3,047 2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4 ··· 2024.11.18 19,087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2 Alison 2024.11.12 18,560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236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10,009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0,724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235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867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525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558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343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740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665 2
41067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985 5
41066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335 4
41065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456 4
41064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551 3
41063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570 4
41062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890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