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엄마는 힘들어 조회수 : 5,343
작성일 : 2012-12-07 11:41:17

어제 딸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우리 딸은 이제 28개월 3세반이구요.

저와 신랑이 맞벌이라 어린이집 등원, 하원은 할아버지와 함께 해요. 하원 후에는 시댁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보내구요.

 

선생님이 전화주신 내용은

1. 선생님이 2주정도 연수를 간다. 그래서 당분간 다른 선생님이 임시로 오실거다.

2. 우리 딸이 워낙 선생님을 좋아하고 샘이 많아서 혹여 다른 선생님의 방식과 적응이 안되어 상처를 받을 지도 모른다.

처음 시작은 대충 이런 얘기였는데요.

 

우리 딸 성격은 이제 겨우 28개월 짜린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자길 이뻐하는걸 너무 좋아하고 잘 알아요.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든, 누구한테든 항상 자기가 이쁨받고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도 선생님들한테 자기가 제일 우선 순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구요.

 

이건 타고난 천성 탓도 있고, 부모인 저와 신랑의 탓도 있고, 거기에 더불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집안 어른들, 또 어린이집 선생님의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여태 딸아이는 어딜 가도 이쁘다 소리 듣고 귀여움을 많이 받았어요. 딱히 사고를 치거나 고집을 부리거나 하지도 않고, 뭔가 떼를 부리다가도 조곤조곤 이건 왜 안되는지 설명을 해주면 금방 알아듣고 자기가 먼저 '엄마, 이건 이러이러해서 하면 위험하지~~?' 하고 말하는 스타일이라 저도, 신랑도 너무너무 사랑하고요.

무엇보다도 시아버지가 칠순에 처음으로 얻은 손주가 우리 딸이에요.

태몽도 시아버지가 꾸셨을 정도고, 아기 태명도 시아버지가 붙여주셨었죠. 시가에 작은 집들도 모두 아들들밖에 없고, 딸에게 고모라는 존재가 없다보니, 온 집안에서 여자아이의 이쁜 짓이라곤 다들 처음 접하시는 거죠.

아흔 넘으신 시할아버지, 시할머니도 처음 본 증손주, 게다가 딸이고 손녀고 키워보신 적이 없으니 온갖 애정을 듬뿍 쏟으시구요.

명절이나 제사때, 집안 행사때 되면 우리 딸 하나를 놓고 작은 아버님들, 시동생과 사촌 시동생들 사이에서 쟁탈전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애가 말도 일찍 트이고, 어른들에게 가서 애교 떠는게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솔직히 고슴도치 엄마지만, 얼굴도 이쁩니다. 지하철같은 거 타면, 같은 칸의 할아버지분이 저에게 '애 데리고 방송국 가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지금 어린이집 선생님은 이제 겨우 서너살 아기들이므로, 무언가를 가르치고 규율하기보다는 최대한 많이 안아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갖고 계신분인데, 몇번 상담하거나 전화 통화 할때마다 우리 딸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딸이 워낙에 선생님들한테도 착착 안기고, 안아달라고도 하고, 애교도 잘 부리고 해서 너무 귀엽고 이쁜데,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을 더 많이 챙기고 그러면 그걸 못참나봐요.

지난번엔 좀 늦게 들어온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행동이 조금 늦어서 선생님이 며칠을 그 새로온 친구에게 신경을 쓰셨나봐요. 그랬더니 연속으로 두번이나 선생님 보는 앞에서 우리 딸이 옷에다 쉬를 하더래요.

그러곤 선생님이 '우리 00 왜그래? 평소엔 변기에서 쉬 잘하는데 왜 이럴까?' 했더니 선생님보고 " 선생님이 00(새로온 친구)만 좋아해서 화났어!'하더라는거에요.

 

 

지금 담임 선생님은 솔직히 교사 생활 15년을 했지만, 우리 딸 처럼 착착 감기고, '선생님도 같이 먹어요!' '선생님 요기 아파요? 00가 호해줄게요~ 얼른 나아라~'하면서 선생님 챙기는 아이는 흔치 않아서 스스로도 우리 딸을 많이 이뻐하게 된다고, 그래서 어떨땐 다른 친구들에게 좀 미안해질 때도 있다고 말씀하실 정도에요.

다행히도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주거나 그런 것에 인색하지 않고, 친구들 모아놓고 그림책도 읽어주고, 친구들하고도 잘 노는 편이라 이기적인 것 같지는 않다고 하시는데...

 

그런데 당장 2주간 다른 임시교사분이 오실때, 그리고 내년에 반이 바뀌고, 또 내후년쯤 유치원으로 갈때....사회 생활을 겪으며 우리 딸이 자기가 어른들에게 제일 이쁨을 받지 않을수도 있구나 하는걸 알고 실망하고 상처받을까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걱정되는건 자기가 당연히 이쁨을 받아야하고,  어느 어른에게든 자기가 최고로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도 그렇게 하는데, 아직은 어리니 그렇다쳐도 좀더 자라면 아마 친구들사이에서도 미움받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 '쟤는 선생님한테 잘 보이려고해~" 하면서 싫어하는 경우들도 많잖아요.

또 어린이집 선생님 걱정처럼 상처 받을 것도 걱정이 되구요.

 

자기가 최고여야 하는것, 그리고 또래 친구들보다도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이쁨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성격....

이런거는 어떻게 고쳐줘야 하는 걸까요?

 

여태까지 막연히 우리 딸은 애교도 넘치고, 마냥 사랑받는 것이 좋아서 걱정하지 않았는데, 선생님과 긴 통화를 하고 보니 확실히 다른 아이들과 좀 성향이 다르다는 점이 느껴지기도 해서 심란해요...ㅠㅠ

 

 

 

 

 

IP : 124.243.xxx.1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7 11:46 AM (59.10.xxx.139)

    솔직히 요즘 애 하나 낳는 사람 많아서요
    부모에게나 조부모에게나 금지옥엽 사랑받는건 다 비슷해요
    님 아이만 특별난거 아니구요
    그런데 유치원 다니면서 선생님 그런행동 보고 쉬하다니 님 아이도 좀 문제인듯
    거기에 이렇게 엄마가 쩔쩔매는거 애도 벌써 눈치채고 있을꺼에요

  • 2. ..
    '12.12.7 11:47 AM (175.118.xxx.214)

    윗님생각에 동감해요..
    거의모든아이들이 다 그래요..
    그쌤도 어떤 어머니와통화해도 비슷한 이야기할거구요...
    어차피 알게된 사회인데..
    걱정하는 맘은 충분히 알지만,,,,,,자연스럽게 받아들이셔야할거에요

  • 3. ㅇㅇ
    '12.12.7 11:49 AM (211.237.xxx.204)

    어렸을때 사랑 많이 받고 자라는게 좋긴 좋은데
    그걸 좋은 에너지로 가지고 크느냐 아니면 나쁜쪽으로 이기적이 되느냐는
    부모의교육과 아이의 천성에 따라 달라지겠죠..
    저희딸도 저희 친정에는 첫손녀이자 유일한 손녀고
    시집쪽에선 20년만에 태어난 (얘 바로 위 사촌언니가 20살차이) 태어난 아이고
    게다가 저희부부에게는 외동딸이다 보니 양가 모두의 사랑을 엄청나게 받고 자랐죠.
    지금 고딩인데 겉으로 보기엔 큰 문제는 없지만 공주병이 좀 심하긴 해요 ㅎ

  • 4. 원글
    '12.12.7 11:54 AM (124.243.xxx.129)

    네. 요즘 아기들 대부분 다 혼자 자라고, 금지옥엽하는거 저도 잘 알아요.
    근데 주변에 또래 아이들을 대해봐도 좀 유난스러운 것 같고, 딸아이 스스로가 유난히 '어른에게 이쁨받는 것'에 집착(?)하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여요.
    예를 들어, 성당 유아실에 매주 미사를 가는데 가면 또래 다른 아기들은 우리 딸에게 와서 같이 놀자고 하는데...우리 딸은 또래 아이들에겐 관심이 없어요.
    오히려 어른들에게 가서 말걸고 또래 아이들에겐 가르치려고 해요. (예를 들어, 손 모으는 거, 성호 긋는것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에게 '이렇게 하는거야'하고 가르치려고 한다든가....)
    매주 만나는 성당 아기 친구들과도 조금 다른 면이 있어요...

  • 5. ㅇㅇ
    '12.12.7 11:54 AM (14.33.xxx.177)

    저도 첫 댓글님 말씀 동의해요. 그런 성향이 계속 가면 나중에 사회성에 문제 있을 것 같아요..

  • 6. 저도 마찬가지
    '12.12.7 11:58 AM (180.70.xxx.173)

    부모의 양육태도가 바뀌여야지요.

    우리 아이도 5년만에 갖은 귀한딸이고 단하나뿐인딸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단하나의 손녀이고...
    의사인 남편은 진료를 마치자마자 100m 달리기하듯 오고..
    전 전업이라 금이야 옥이야 딸하나를 각별히 키우죠.
    당연히 우리애도 cf도 찍어봤고 화보도 찍어봤고요.

    근데 어린이집에서도 유치원에서도 5세까지 트러블이 있는거예요.
    그런데 담임선생님의 딱 한마디에 제가 이젠 울아이에게 쿨하게 대하는 중입니다.
    많이 고쳐졌고요.

    담임선생님왈...
    요즘 모든집에 아이가 하나...많아야 둘...
    모든집들마다 공주님,왕자님처럼 키운다. 그 왕족들끼리 만나기 아주 힘들다고요.

    지금은 집에서 튀지말라고 말해요.
    너가 귀한만큼 다른집 아이도 귀하다고...
    니가 양보한만큼 너도 양보 받는다고..귀에 못이 박히게 말하니 제법 의젓해졌어요

  • 7. 원글
    '12.12.7 12:03 PM (124.243.xxx.129)

    예. 저도 아이 성격에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 도움을 받고자 올린 글이구요.
    윗분 양육태도를 어떻게 바꾸신건가요?
    와서 엄마엄마 매달릴때 거절하시는 건가요?
    저도 밤에 재울때마다 딸에게 말하긴 해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너만의 선생님이 아니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선생님이야. 선생님이 우리 00만 이뻐하고 안아줄수는 없어.하구요....

    근데 아직은 잘 알아듣는 것 같지는 않아요.

  • 8. .제가
    '12.12.7 12:04 PM (14.39.xxx.16)

    어릴때 그랬어요.
    커서 좋을것 하나 없어요.
    윗 님 말씀되로 쿨할 필요가 있죠.
    어머님께서 또래 친구들에게 배려심을 알려주세요.
    다른 친구의 마음 헤아리기요.

  • 9. 저도 마찬가지
    '12.12.7 12:12 PM (180.70.xxx.173)

    으잉?
    엄마 매달릴때마다 거절을 왜해용..^^;;
    당연히 이뻐해주고 사랑해줘야지요.

    애들하고 어울릴 기회를 좀 만들어 주셔야할듯..
    전 키즈카페도 가고 동네친구도 만들어주고 친척또래들하고 어울리게 했어요.
    또래들하고 워터파크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고..여행도 가고요.

    그리고 지가 불합리한 일을 당하더라도 충분히 들어주지만 우리아이편만 들지 않았어요.
    놀면서 배우는 거지요.

    어른하고만 어울리는 아이는 아이들끼리도 잘 못어울리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울애는 6세인데..
    아주 많이 이야기해줘요. 너도 공주고 이쁘지만 다른친구들도 이쁘고 공주라고..
    음..책도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동화책도 많아요.(혼자 놀면 외로와..친구들과 함께라면 재미있다는 내용의 책들이요.)

    할머니님 할아버님들은 손녀이뻐하시는거 못말리니..
    엄마 아빠가 책도 많이 읽어주고..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방법..양보하는법..나중에 유치원생활에대해 많이 이야기 해주세요.


    6살인데..
    아주 어디가서도 애들하고 아주 잘~어울려요.
    먼저 칭찬을 해가며..와~너 이거 멋지다~~와..이블럭 너가 만들었니?멋지구나~~하며...우리같이 놀까??
    아주 칭찬을 해가며 상대편친구들의 호감을 사고...함께 놀고...
    유치원에서도 칭찬듣고요.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무언가를 항상 함께 하자고 해서 친구들이 재미있어 한데요.
    아주 좋아졌어요.

  • 10. 저도 마찬가지
    '12.12.7 12:15 PM (180.70.xxx.173)

    엄마가 많이 걱정하시고...
    생각을 많이 하시니

    아이도 좋아질꺼예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이쁜아가랑 항상 행복하세요~^^
    (두서없이 쓴글 도움이 되셨을랑가 모르겠어요..ㅜㅜ;;;;)

  • 11. 원글
    '12.12.7 12:22 PM (124.243.xxx.129)

    저도 마찬가지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딸은 어린이집과 일요일 성당 유아실 말곤 또래 아이들을 만날 일이 없네요....
    친구들과 양보하고 친구들과 재밌게 노는 법도 많이 알려주고 얘기해줘야겠어요.
    어른이랑만 놀려고 하는 점도 걱정이라서요....

  • 12. 우리집
    '12.12.7 12:24 PM (1.241.xxx.25)

    저희도 하나밖에 없는 아이인데
    성향이 우선 다른듯하고요
    저는 친구들과 있거나 놀이터 같은데 가면
    우선순위를 절대 지켜요
    우선 저 언니 타고 타자, 우리 조금만 기다려보자, 아니 이건 오빠거니까 **꺼 아니니까 만지지말자
    조금 먼저보다
    조금 이따가 를 더 강조해서 기다림, 참을성 등에 중점을 둬요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요 (정당한것을 뺐겼을때 말로 이야기하는것도 알려주고요)

    집에서도 고집으로 이어지려할땐 무시작전도 써요
    암만 울고 매달려요 약간 차갑게 대해요
    다 울고 고집이 꺾이면 꼭 안고 토닥토닥~!

    우선은 성향이니까 육아서 이것저것 접해보시고
    저도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선 저도 외동을 키우니까 말씀드렸어요 ^^

  • 13. 한가지만
    '12.12.7 12:37 PM (110.14.xxx.102)

    또래랑 어울리지 못하면 학교생활이 힘듭니다.
    학교생활이 힘들면........................
    아이도 엄마도 괴로워요.
    지금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죠.

  • 14. 우리집
    '12.12.7 12:50 PM (1.241.xxx.25)

    더 첨언한다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많이 이뻐하신다니
    우려하신다는 쪽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높구요
    중도를 지키시려면
    어머님이 조금 강도를 주시고 아이 사회화를 맞추셔야 할거 같아요

    지금 봐도 많이 기운듯 하거든요 (오줌싸는것은 반항정도가 높다고 알고있어요)
    어머님이 힘드셔도 주말에 실내놀이터 가서
    아이보다는 언니오빠 먼저
    그리고 옆 친구에게 말걸고 그친구가 잘한거 있으면
    엄마가 그 친구 칭찬하고 따님에게 동의 하게하기
    친구야 같이놀자, 친구가 해본거 따라 해보기...등등

    아~! 내가 세상에서 제일 먼저는 아니구나
    나도 기다리거나 참아야 할때가 있구나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친구랑도 더 즐겁게 놀수가 있구나...
    뭐 그런거요...

    아이는 엄마의 거울이더라구요...
    지금은 엄마 할머니등 양육자가 우선이지만 5~6세되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주를 이룬다고
    82님들도 그러시더라구요

    아직 개월 수가 어리니
    엄마가 2~3달 이렇게 놀이로 사회화를 깨쳐주시면
    금방 좋아질거예요

    ^^

  • 15. 우리집
    '12.12.7 12:54 PM (1.241.xxx.25)

    아~! 한마디 더...
    갑자기 그러면 아마 따님이 더 사랑하는 조부모님께 더 의지하고
    그로인해 양육갈등도 생기실 거예요
    "그런건 봐주지 뭘 그러냐" 뭐 이런식으로...

    그러니까 미리 어린이집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동의를 구하세요
    우선은 아이도 조부모님이 "슈퍼갑" 이란거 알거든요 ^^;

  • 16. .....
    '12.12.7 12:59 PM (1.244.xxx.166)

    체육,,무용 수업하면서 차례지키기 하니까 처음에는 힘들어해도 석달쯤지나니 양보,규율 아는것같더군요. 앞으로 선생님과합동해서 신경쓰시면 나아질거같아요

  • 17. 아이도
    '12.12.7 1:30 PM (124.54.xxx.45)

    처음엔 슬프고 힘들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걸 알아가면서 좌절도 해야 조금은 무뎌집니다.
    천성은 어쩔 수 없지만 제가 애들을 키워보니 그렇네요.
    담임 선생님이 그래도 참 좋으신 분이네요.그걸 콕 찝어 부모에게 말하기 힘들거든요.
    제 아들이 그랬어요.하지만 저는 그걸 알기에 집에서는 의욕을(?)조금씩 낮추기도 하고 그랬는데
    초등 들어가서 담임선생님이 저보고 막 뭐라시던데요.

    제 아이도 자존감이 굉장히 높아요.양가 조부모님들 가까이 사셔 혹 버릇없게 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오히려 어른 대할 때 깍듯하고 그래요.
    외동 아이들이 원래 눈높이가 높고 어른스러워요.자기의 눈높이가 다 어른이니 말도 어른스럽고 생각도 그래요.그게 장점 아닐까요?
    그대로 잘 키우시고 다만 버릇없게 하지 않고 자존감은 높이되 남을 배려하는 것도 조금씩 조금씩 배우게..
    아직 어린 나이예요.애들은 수시로 계속 바뀌니깐 너무 걱정마세요

  • 18. ggg
    '12.12.7 1:35 PM (211.63.xxx.254)

    저희 조카도 좀 비슷한 케이스인데..남자아이란 것만 다르구요. 워낙 귀엽게 생긴데다가 양쪽 집안 첫 손주라 조부모님, 이모, 외삼촌, 고모 할 것 없이 너무너무 이뻐해요. 저도 그렇구요. 근데 오히려 저희 조카는 넘 사랑받고 어디가나 이뻐하니까 쉬크해지던데요 ㅎ 사람마다 같이 사랑을 받아도 대응(?)하는 방식이 다른가봐요. 조카는 누가 자기 이쁘다고 해도 '그래 내가 좀 이쁘지'하는 표정으로 완전 시크하게 반응해요. 굳이 노력 안해도 사랑 받으니까요. 그래서 커서 여자좀 울리겠다 싶을 정도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136 실크 옷 잘 줄어드나요? .. 06:08:53 15
1587135 하여간 미국 주식은 한국에 비해 참 상식적이면서도 2 ..... 04:54:36 987
1587134 물김치 간단 비법 4 .. 04:33:58 849
1587133 힐링영상) 고양이가 집사에게 꽃을 물어와요 5 힐링 04:20:36 634
1587132 침대 매트리스 곰팡이 3 claeo 03:47:39 435
1587131 슈퍼마이크로컴 대폭락 지금 -20% 뚫렸네요 3 무섭 03:30:53 1,980
1587130 남은 눈물의 여왕 봤어요 (스포) 5 ㅇㅇ 03:27:30 1,457
1587129 여자가 스킨스쿠버 하기가 힘든가요? 2 궁금 03:17:38 270
1587128 남성용 주름개선 크림 추천해주세요. .. 01:51:47 151
1587127 결혼10년차 남편이랑 4 m. 01:48:19 1,975
1587126 김건희가 다시 나대려고 간보고 있답니다. 6 특검부터 01:44:34 2,605
1587125 공기청정기 고장 잘 나나요? 2 ... 01:42:15 323
1587124 이재명 “저희가 대통령하시는 일에 도움돼야” 15 01:40:07 2,124
1587123 엔비디아도 쭉쭉 빠지네요 11 ㅇㅇ 01:31:00 2,267
1587122 중학교 키다리샘 프로그램 아시는 분 중학교 01:24:19 196
1587121 컵세척기 저한텐 아주 딱이네요 2 ㅇㅇ 01:15:15 1,390
1587120 혼성그룹이 사라짐 9 ㅇㅇ 01:11:18 1,871
1587119 로맨스스캠 당하는 사람요 5 ?? 01:03:04 1,804
1587118 반지가 없어졌어요 8 아고 01:02:56 1,528
1587117 고등 중간고사 앞두고 기막혀요 1 인생 01:00:39 1,486
1587116 칡즙 원래 유통기한 없나요? 3 00:55:28 372
1587115 남편한테 저와 아이는 귀찮고 무시하고픈존재 3 ㅇㅇ 00:53:33 1,611
1587114 이게 치흔설이라는거군요 넘아프 00:33:34 2,061
1587113 박나래 살 엄청 뺐네요. 5 나혼산 00:32:21 5,252
1587112 부산근방 지진 너무 무섭네요 4 ㅜㅜ 00:23:56 3,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