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Banner

제 목 : 평범한 카레, 폼나게 세팅하기

| 조회수 : 11,97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2-05 21:50:02


여자는 물론 남자들도 옷차림으로 달라진 본인의 모습을 보며  "오호,옷이 날개로군.." 하는

느낌 한번쯤은 받아 보셨을겁니다.

어디 사람만 그렇턴가요?

저는 자주 느끼는데 음식도 그릇 때문에 날개를 달 때가 있어요.

어떤 그릇에 ?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같은 음식도 훨씬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 없으신가요?

음식에 유독 멋부림을 하는 건..? 맛 없는 음식을 맛있게 보일려는 눈속임만은 아니고요

이왕 먹을꺼면 맛을 보기 전 눈도 좀 호강을 시켜주고 싶은  한 단계 더 추가된 작업(?)입니다.

그 추가된 작업 때문에 눈까지 혜택을 받느냐? 안 받느냐?



저는 일본에서 생활할 때 유독 검정빛이 도는 이 카레를 좋아해서 자주 해 먹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여러개 사갖고 왔는데요, 한국에도 이 카레가 있는데 일본 보다 5배쯤 비싸더군요. 그래서 친구들도 하나씩 줄려다가 악한 마음이 생겨서 혼자만 아껴서 먹고 있지요.(미안타, 친구들아..)

황홀해지기까지는 아니지만 이 정도는 먹어야 카레 먹은 거 같거든요.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카레,비장하게 꺼내서 거창하게(?) 차려봤어요.



카레에 넣은 야채야 뭐 비슷하죠.

근데 저는 카레용 야채를 늘 큼직하게 써는데 오늘은 같은 야채 다른 느낌을 위해 잔잔하게

작은 깍두기모양으로 썰었어요.

고기는 원래 사온 그대로 큼직하게...

야채,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본인의 취향껏 카레의 양을 조절해 맛을 결정하면 됩니다.

저는 진한 맛 카레를 좋아해서 이 스틱카레 2 조각에  후추를 조금 더 첨가 합니다.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래서 찬밥을 볶아서 자주 먹는데요,

볶음밥, 사실 이것저것 넣고 해도 이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밥이 아니지요.

볶음밥이 싫어지는 이유? 나이 때문인 거 같아요.OTL...


카레랑 먹기엔 흰쌀밥이 젤 좋긴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평범하게 먹을 순 없어서 색다른 밥을 해 봤어요.

부드러운 스크램블과 크래미를 아주 최소한의 기름만을 넣고 볶음밥을 했는데,

기름을 최소한 넣고 밥을 약간 단단할 때까지 볶았어요.



볶음밥,같은 볶음밥 다른 느낌의 볶음밥을 먹고 싶어서 밥그릇에 꾹꾹 눌러 담고 모양을 잡은 후..

커다란 접시 중앙에 놓고요..


가장자리에 카레소스를 돌려서 담았어요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그냥 볶음밥만도 먹을 수 있는 밥이긴 합니다만..


위에 밋밋한 볶음밥과 비교해 볶음밥 위에 민트가 얹어진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걸 금방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어찌어찌하다가 생긴 큼직한 가베라..

가베라가 색깔이 너무 화려해서 가끔 기분 다운된 날은 좋아요.

화려한 가베라 꽃도 꽂고..




맛있게 먹을 분위기 됐죠?


볶음밥을 기름기 적고 아주 매트하게 볶아서 카레랑 비빔을 해도 느끼하지 않고

탱탱한 밥알과 보드라운 스크램블,크래미가 잘 어울리더라구요.


카레,카레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만만하게 해먹을 수 있는 게 카레 아닌가 싶어요.

근데요 만만해서 자주는 해 먹지만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는 사실 또  아니거든요.

그럴땐 이렇게 카레를 조금 색다르게 드셔 보세요.

같은 맛 카레를 다른 느낌으로 즐기실 수 있어요.


구멍난 양말 사이로 삐져나온 엄지발가락을 보며 양말 사러 가다가 국화꽃의 예쁨에

반해 양말 대신 국화꽃 사온 그런 어느 유학생활도  있었어요.

그때는 유학생이면서도 꽃 한 다발 사고 그랬는데 어찌된게 한국에 와서는 꽃 한 다발 노래를 하면서도

한 번을 못 사봤거든요.

카레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 하나 ..

"꽃을 꽂은 식탁에서 먹는다."


그리고 하나 더..

카레를 만들 때 꼭 하게 되는 실수

"처음엔 2인분만 만들어서 맛있게 먹어야지.."

이 마음은 감자의 껍질을 까고, 눈물 흘리며 양파를 까면서 조금씩 잊혀져

돼지고기를 볶을 때는 이미 5인분의 야채가 솥에서 버글버글 끓게 됩니다.

"오늘도 또 5인분이야"

.

.

.

카레 한솥하면 서너 번 끓였다,식혔다, 냉장고에 들어갔다,나왔다..

하다가 결국엔 한동안 카레 생각나지 않게 스스로 만들잖아요.
카레를 맛있게 먹는 방법 하나 더..

적당량 만들어서 한 번만 맛있게 먹는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12.12.5 10:11 PM

    아닌데...카례같은건 한솥 단지 해야 맛도 더 있구요.물론 다 먹긴 괴롭지만요.
    한번 만들어어서 한김 식고 데우면 더 맛나요. ㅋㅋㅋ

    너무이쁘게 담으셨는데요.
    한수저하고 싶어요.

  • 손사장
    '12.12.8 4:44 PM

    저는 혼자 살아서 그런지 카레양이 너무 많으면 혼자 다 먹어야 하기에 무리가 있어서요...

  • 2. 그린
    '12.12.5 10:56 PM

    테이블세팅이며 사진솜씨에 깜짝 놀라
    잠이 홀딱~ 깼어요...ㅎㅎ
    저도 카레 무지 좋아하는데
    카레냄새가 솔솔 나는듯
    배가 출출해지는 것 같아요.
    아~~ 먹고 싶어라!!^^

  • 손사장
    '12.12.8 4:43 PM

    식탁에 꽃 한송이라도 꽂으면 분위기는 확 달라지죠.

  • 3. 착한여우
    '12.12.5 10:59 PM

    카레를 만들때 꼭 하게 되는 실수...완전 공감이요~~ㅎㅎ
    카레 좋아하는데 이 밤에 땡기네요~~^^

  • 손사장
    '12.12.8 4:42 PM

    카레는 왜 만들면 양이 그렇게 많아지는지 모르겠어요.ㅋ

  • 4. 여름바다
    '12.12.6 8:33 AM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보면서 먹는 즐거움이 더 클 것 같아요 ^^
    마지막에 적으신 카레먹는 맛있게 먹는 방법, 완전 공감합니다 ㅎㅎㅎ

  • 손사장
    '12.12.8 4:42 PM

    여름바다 님도 카레 만드시면 양이 많아 여러번 드셔야 하는군요.
    그래서 저는 카레 만들면 여러번 먹어야 하기에 싫어요.

  • 5. 발상의 전환
    '12.12.6 11:07 AM

    앗!!!
    접시가 은은하면서 너무 예뻐요.
    실제 상황이었으면 접시 밑면을 보고 싶은 그런 충동이...
    접시 좀 알려주세요~^^*

  • 손사장
    '12.12.8 4:41 PM

    저 접시 괜찮나요?
    싸이즈가 파스타 담기엔 딱 좋터라구요.

  • 6. Xena
    '12.12.6 12:21 PM

    카레 데울수록 진해져서 맛있잖아요~ㅎㅎ
    카레가 아주 럭셔리해 보여요.
    가베라의 꽃말이 한 걸음이라고 요즘하는 일드에 나오던데
    넘 이쁩니다^^

  • 손사장
    '12.12.8 4:40 PM

    카레가 진해지긴 하는데 저는 혼자라서 너무 자주 먹어야 하기에 두 번 이상은 싫터라구요.
    가베라,유독 화려한 꽃 중에 좋아하는 꽃이예요.

  • 7. Miss Ma
    '12.12.6 12:57 PM

    저두 접시가 궁굼궁금...
    넘 멋집니다요~~~^^
    카레 먹고싶어졌어요

  • 손사장
    '12.12.8 4:39 PM

    카레라이스,누가 해서 주면 더 맛있는 음식 중에 하나인 거 같아요.

  • 8. lovev1rus
    '12.12.6 1:32 PM

    커트러리가 너무 궁금해요-

  • 손사장
    '12.12.8 4:37 PM

    ㅋㅋㅋ 100엔 샵 제품이예요.

  • 9. claire
    '12.12.6 4:56 PM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긴 하죠. 저는 만화 '심야식당'에 나왔던 것처럼 '어제의 카레'가 훨씬 더 맛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한솥 가득 만들구요, 냉장고에서 하룻밤 재웠다가, 다음날 갓 지은 쌀밥에 얹어서 먹어요. 차가운 카레를 뜨거운 밥으로 녹여가면서... 맥주도 한잔 곁들이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어지는 그런 맛이랍니다, 제게는.

  • 손사장
    '12.12.8 4:37 PM

    아무래도 하루지나면 진한맛이 더 나긴하죠. 근데 저는 혼자라서 카레를 여러번 먹을려니 싫터라구요.
    그래서 언젠가는 빵에 찍어서 난 대신 먹었었어요. 아까워서...

  • 10. 케잇린
    '12.12.6 9:22 PM

    볶음밥.. 계란이랑 맛살, 너무 조합이 좋을것 같아요!!
    나중에 양파도 추가해서 볶아봐야겠어요 :)
    이 글보고 내일 카레 만들어보기로 결정 >.

  • 손사장
    '12.12.8 4:36 PM

    케잇린 님!! 양파 넣고 카레라이스 만들어 드셨어요?
    카레라이스가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기엔 최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016 추운 겨울엔 따끈따끈한 굴국밥 어떠세요? 48 만년초보1 2017.12.10 5,071 7
43015 94차 봉사후기) 2017년 11월 돈가스는 바삭? 촉촉? 3 행복나눔미소 2017.12.05 4,861 9
43014 늦은 추수감사절 디너 18 에스더 2017.11.26 11,791 4
43013 불 하나 덜 쓰고 계란 삶기 12 heartist 2017.11.26 10,092 3
43012 살아가기........ 27 초록 2017.11.24 11,336 9
43011 저녁-내용 추가 19 환상적인e目9B 2017.11.20 13,886 5
43010 프레디맘 사고 치고 다니다...( 사진 올렸어요) 34 프레디맘 2017.11.13 17,444 9
43009 닭다리 구워서 카레속으로 아들저녁 4 arbor 2017.11.10 9,548 4
43008 93차 봉사후기) 2017년 10월 쫄깃쫄깃 토종닭으로 볶음탕 .. 7 행복나눔미소 2017.11.08 6,465 6
43007 국화꽃향기가 그윽합니다~ 27 백만순이 2017.11.06 11,768 11
43006 중2 아들아침 ㅎㅎ 24 arbor 2017.11.03 17,547 5
43005 가을 속으로 25 테디베어 2017.10.31 12,040 7
43004 충격과 공포의 크림카레우동 16 야미어멍 2017.10.25 14,699 6
43003 최근에 만든 음식사진들이예요~ 29 myzenith 2017.10.24 18,776 2
43002 도시락 시리즈~~~ 11 초록 2017.10.20 17,523 7
43001 나는 엄마다 ...2017년 버젼. 43 달개비 2017.10.18 22,586 14
43000 언제, 어디서, 무엇을~~^^ 39 시간여행 2017.10.18 13,808 3
42999 어머니와 고등어..[전주 샹그릴라cc 요조마 클럽하우스에서..].. 18 요조마 2017.10.12 15,219 15
42998 2017 Thanksgiving Day (저는 땡스기빙데이상 입.. 10 맑은물 2017.10.12 11,204 8
42997 92차 봉사후기) 2017년 9월 새우는 맛있어~♪♬| 6 행복나눔미소 2017.10.10 6,489 6
42996 달 달 무슨 달: 이런 포도 보셨나요? 18 소년공원 2017.10.09 11,320 3
42995 저도 추석상입니다. 21 테디베어 2017.10.06 15,771 10
42994 2017년 추석, 마음주고받기 29 솔이엄마 2017.10.05 14,670 8
42993 태극기 김밥 휘날리며 16 소년공원 2017.10.02 14,357 8
42992 과일 도시락 6 까부리 2017.09.29 11,843 4
42991 익혀먹기,그뤠잇주방용품,무료그뤠잇정보공유. 17 노니 2017.09.27 15,989 6
42990 꽃과 허전한 밥상 22 테디베어 2017.09.27 10,193 3
42989 간만에 인사 드리네요. 16 김명진 2017.09.26 8,731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