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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팔순 노모의 만두

| 조회수 : 19,46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2-04 21:04:40




점심엔 친정어머니가 빚어오신 만두를 삶아 먹었습니다.
저희 친정스타일은 이렇습니다.
김치, 돼지고기, 숙주, 두부를 넣은 만두를 물에 이렇게 삶아 먹습니다.

예전에는 이것보다 훨씬 큰 만두,
지금은 만두피 사서 하시지만, 예전에는 집에서 반죽해서 파스타 뽑는 기계로 반죽을 눌러서,
스텐 밥공기로 찍어서 만두피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더 컸어요.
그 큰 만두를 20개씩 먹던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8개밖에 못 먹겠네요.
양이 참 많이 줄었어요.^^





만두 빚어오신 어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머니 여생 얘기가 나와서, 제가  앞으로 20년은 더 사실 수 있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십니다, 어떻게 100살까지 사냐고.
그래서 요즘은 100세가 대세라고 노력해보시라니까,
울 엄마 증손녀 크는 걸 보기위해서라도 열심히 건강 유지해서 오래오래 살아보겠다고 하십니다.
자손의 힘이 이렇게 큰건가봐요, 울 엄마 요즘 증손녀 보러다니시느라 엄마 집안 살림도 더 열심히 하시고,
손녀 먹여보겠다고 요리도 더 열심히 하시고..

엄마,
엄만 강한 엄마니까, 또 강한 할머니니까,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어요.





이렇게 제 품에서 곤하게 잠든 우리 큰 아이와,




잠시도 쉬지않고 노느라고 바쁜 우리 작은 아기 자라는 걸 지켜보셔야죠.


지금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대통령 후보님들,
제발 올해 팔순인 우리 어머니같은 노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그리고 제 품에서 잠든 우리 아기와 천진난만한 우리 작은 아기들이 잘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이렇게 꼭 당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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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왕돌선생
    '12.12.4 9:21 PM

    모녀 4대, 축복합니다.

  • 김혜경
    '12.12.4 11:11 PM

    고맙습니다.
    어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셔야할텐데..

  • 2. Merlot
    '12.12.4 9:21 PM

    혹시 일등???

  • 3. 나무
    '12.12.4 9:24 PM

    만두맛있어요 저희도 겨울에는 만두 먹어요 집에서 만들어서

  • 김혜경
    '12.12.4 11:11 PM

    저희도 연중행사에요..김치만두..^^

  • 4. Merlot
    '12.12.4 9:25 PM

    그러네요....^^!
    좀전에 막 컴키자마 82쿡들어와서 (일상입니다)
    희첩 열어보니
    예전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에서 인상깊었던 그만두가...
    글만 보면서도 너무 푸짐하고 맛잇어 보이던 그김치만두를 보니
    그냥 반갑고 반가워서 댓글남깁니다
    혜경샘 아기들 너무 예뻐요
    꽃나무같아요
    어머님과 아기들과 항상
    행복하시길.....

  • 김혜경
    '12.12.4 11:12 PM

    고맙습니다.
    제 소울푸드죠, 엄마의 김치만두가..^^

  • 5. narie
    '12.12.4 9:26 PM

    소원이 자는 모습 넘 이쁘네요. 소이는 활발한가봐요.
    남편이 만두킬러라 시어머니께서 항상 겨울에 만두를 만드세요.
    토론회 보다가 말았네요..

  • 김혜경
    '12.12.4 11:13 PM

    아이들이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큰 애는 차분하고, 관찰을 많이 하고, 조용히 놀고,
    작은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뭐든 직접 만져봐야하고..
    저 작은 머릿속으로도 뭔가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 6. 보미
    '12.12.4 10:16 PM

    아이들 크는 거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행복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12.4 11:14 PM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어요.
    오후에 퇴근(? ^^)해서 다음날 아침에 출근해보면 또 더 자라있어요.
    이쁜짓도 늘고..

  • 7. 예쁜솔
    '12.12.4 10:48 PM

    저의 친정엄마도 1932년생으로 이제 82세 되세요.
    황해도가 고향이시라
    정말 만두만큼은 전문가 저리가라...하시는 수준이셨네요.

    만두, 냉면, 김치말이밥...
    어릴 적 겨울 풍경은
    저 음식들과 함께 떠오릅니다.

    이제는 음식 만들기를 포기하고 사시는데
    저 솜씨를 제가 잘 물려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혜경
    '12.12.4 11:15 PM

    엄마의 음식은 우리의 머리가, 혀가, 손이 기억하기 때문에 그 솜씨 그대로 물려받으셨을거라 믿습니다. ^^

  • 8. 잠오나공주
    '12.12.4 10:52 PM

    저렇게까지 컸나요??
    우왕.. 귀여운 둥이들^^
    둥이들 대학가서 결혼하는것까지 보실거예요..

  • 김혜경
    '12.12.4 11:16 PM

    제발, 그러셔야할텐데요, 증조할머니가 증손녀들 대학입학 기념선물 사주셔야할텐데요..

  • 9. lovely
    '12.12.4 11:21 PM

    쌍둥맘님.. 정말 복많으신 분이시군요.

    할머니에 이어 증조 할머니까지,,

    마음 따뜻한 딸로 잘 키우신 김혜경님 ,, 축복합니다.

  • 김혜경
    '12.12.4 11:39 PM

    고맙습니다. ^^

  • 10. 반야수
    '12.12.4 11:38 PM

    잠든 둥이 눈썹과 속눈썹 대박이네요
    ㅎㅎ 꼬집고 물고 싶음 충동 때문에,,,,,
    만두 ,,,입맛 도네요
    행복해보여서 행복합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 김혜경
    '12.12.4 11:40 PM

    잠든 아기의 속눈썹 예술이죠?
    우월한 지 아빠의 유전자를 그대로 받은 것 같아요.
    쌍둥어멈 속눈썹은 이렇지 않거든요.

  • 11. 산수유
    '12.12.4 11:44 PM

    저도 손주가 있는 몸이라 그런지 음식보다는
    쌍동이 커가는 모습이 보고싶어서 들어오게 되네요..
    인물이 훤해 졌는데 분홍바지 입히고 나가면 아직도
    혼동을 하는지요..ㅎㅎ

    저도 오늘 만두를 물에 삶아 양념간장을
    휘리릭 뿌려서 점심을 해결..

  • 김혜경
    '12.12.5 10:03 PM

    어제 외출에 머리핀 꽂고 나가니까 비로소 여자아기로 보던데요. ^^

  • 12. 레몬사탕
    '12.12.4 11:59 PM

    선생님!! 오랫만에 안부인사 드리고 가요~~
    그러고보니까 저도 외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셔서 제 딸까지 모녀 4대네요 ^^

    어릴때 엄마가 겨울이면 만들어주시던 만두..참 맛있었는데.... ^^
    김원옥여사님표 만두도 참 맛있어보이네요~~~
    할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그래서 지금처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고 또 바래요!!!!!

  • 김혜경
    '12.12.5 10:03 PM

    정말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언니도 잘 지내는지...

  • 13. 테오
    '12.12.5 9:15 AM

    자고있는 아가모습에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정말 예쁘네요
    아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선생님덕분에 할머니연습을 잘하고 있어요
    심란함이 기대와 기쁨으로 바뀌고 있으니까요
    눈이 온다고하여 외출을 자제할 생각이라 오늘 하루는 여유롭네요
    만두를 만들까...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시어머니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라고요
    나이가 드니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구분도 사라져요^^

  • 김혜경
    '12.12.5 10:04 PM

    외출 안하시고 만두 만드셨는 지 궁금합니다. ^^
    저도 일찍 들어와서 소소하게 해야할 집안일들 하고 있답니다. ^^

  • 14. 주니엄마
    '12.12.5 11:15 AM

    제 언니같은 큰아이
    꼭 어릴적 제모습같은 작은아이
    넘 이쁩니다
    할머니께서 빗어주신 만두는 소박함 그자체구요

    너무 부러운 일상입니다

  • 김혜경
    '12.12.5 10:05 PM

    ㅋㅋ.. 성격이 너무 달라서 자라면서 갈등은 없으려는지...걱정이 되는 건 아니지만 참 많이 궁금하답니다. ^^

  • 15. 심리학
    '12.12.5 12:29 PM

    으아~ 저 모공하나 안보이는 피부와, 저 유연하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다리가 넘 귀여워요~~~(거의 일자찍기!)

    아가들 출현 할때마다 모니터에 얼굴이 가까이 가면서 에구구 귀여워라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 김혜경
    '12.12.5 10:05 PM

    다리를 일자로 찢었다가 저렇게 한쪽을 접더라니까요. ^^
    정말 부러운 유연성이죠.

  • 16. 파뤼
    '12.12.5 1:23 PM

    악~~ 아기들 너무 이뻐요.
    조카는 8개월이라서 막 기어다는데 더 어린 아기가 아직도 이뻐요..

  • 김혜경
    '12.12.5 10:07 PM

    벌써 우리 아기들 볼의 젖살이 빠지기 시작해서,
    볼살 통통하던 몇달전을 그리워 하고 있답니다. ^^

  • 17. letitbe
    '12.12.5 1:54 PM

    아기들도 예쁘고요...어머님이 만드신 만두는 저희 친정엄마 스타일이네요.
    저희도 물에 삶아서 먹거든요.^^

  • 김혜경
    '12.12.5 10:07 PM

    와..우리 집이랑 같은 스타일이시네요.
    저희처럼 물에 삶아먹는 집이 별로 없더라구요. ^^

  • 18. 통이맘
    '12.12.5 4:09 PM

    저 만두가 빚으신거라구요?
    빚은 만두는 손만두 느낌이 물씬 나던데 어쩜 저렇게 기계에서 뽑은 반죽 같이 만드셨는지?
    역시 선생님의 솜씨는 어머니 영향이 크신것 같아요.
    저희 친할머니가 96세이신데 혼자 사시면서 식사 다 해드시고 거동 잘 하시거든요.
    증손녀들 시집 가는거 보셔야지요.
    건강하시길....

  • 김혜경
    '12.12.5 10:08 PM

    하하...저도 만두, 송편은...좀 빚습니당...^^

  • 19. 한나푸르나
    '12.12.5 4:33 PM

    세상에나,
    만두를 보니, 혜경 선생님도, 쌍둥이 엄마도, 소원이 소이가 그렇게 이뻤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언니 머리띠, ㅋ 좋습니다. 동생 바지. ㅋ 멋집니다. 언제 봐도 관옥같습니다. 두 아이들^^

    저도 지금이라도 곱게 만두 빚어, 우리 아이 짝꿍도, 우리 아이의 아이 역시 한 미모 하길 빌어야겠어요. ㅎㅎ

    아이더러 할머니께 전화 더 자주 드리라고 일러야겠습니다.

  • 김혜경
    '12.12.5 10:09 PM

    머리띠, 잘때 한번 살짝 둘러본 거에요.
    평소에는 붙어있질 않아서 못 둘러줍니다. ^^

  • 20. 김흥임
    '12.12.5 8:50 PM

    꺄오 ~~~
    아가들 모습보는시간이 요즘 저의 힐링타임^^
    어쩜 잠든 눈매가 곱기도 해라

    무심결에 제손이 아가얼굴로 갈뻔했어요


    저만두 맛있는데
    제 친정은 저기에 고기가 안들어갑니다
    두부와 김치와 당면만으로

    에구 이젠
    게을러져서 침만 꿀꺽

    어르신도 대단 하십니다

  • 김혜경
    '12.12.5 10:09 PM

    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제가 업고 있는 상태에서 셀프로 찍느라 약간 고생한 사진이랍니다.ㅋㅋ...

  • 21. 빛나는
    '12.12.12 6:30 PM

    아가의 모습만 봐도
    마음이 어느새 힐링이 됩니다^^

  • 22. 바위섬
    '12.12.13 8:47 PM

    맛있겠떠요 꿀~떡 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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