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집집마다,저마다 한 가지씩은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 있으실겁니다.된장찌개,자주 끓여 먹지만 끓일 때마다 늘상 맛있지는 않거든요. 그럼 늘상 끓이는 된장찌개 맛이 없는 날은 왜 맛이 없을까요?
새벽 5시에 누굴 위해서도 아니고 뭐를 위해서도 아닌 나를 위해 끓입니다.
된장찌개도 역시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있는 재료로만...
(얼려진) 쇠고기50G, 멸치10개,된장2.5수저,고춧가루0.5수저,다진마늘 0.5수저 들기름 1수저
준비된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볶아줍니다.
어느 정도 볶으냐면요...?
된장과 나머지 재료가 잘 섞이면서 된장이 마른 바닥에서 볶아지듯 냄새가 날 때까지 볶아줍니다.
된장이 물기없이 볶아지면 적당히 물을 잡고...
쌀뜬물,멸치육수...넣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찬물을 넣었어요.
맨 위에 뜬 하얀 건 표고버섯 기둥인데요..
표고버섯 향이 유독 진해서 기둥도 사용해 된장찌개 국물에 버섯향도 좀 뽑아봤어요.
보글보글 끓을 때 위에 뜬 거품이랑 기름기는 좀 거둬내고 간을 봅니다.
짜요.싱거우면 유독 맛이 없는 게 된장찌개이긴 하지만 이 간 그대로 먹을 순 없죠.
그럴 때 들어가는 된장찌개의 히든카드!!
두부 한모를 전부 다...
양이 좀 많은데 남길려고 하니 애매해서 아슬아슬하지만 다 넣었어요.
두부가 끓으면 대파를 넣고 마무리 합니다.
오래 센불에서 끓일 상황도 아니지만 오래 끓이지 말아야 하는 거 아시죠?
새벽 5시에 끓여서 아침으로 먹고 남은 건 저녁으로 거뜬!!
온종일 숙제를 진작에 해 놓은 기분이었어요.
"아, 오늘 저녁엔 아침에 끓인 된장찌개를 데워서 먹으면 된다."
이 기분 다 아시죠?ㅋ
언젠가 주변 사람들에게 꽤 미식가라고 알려진 분에게 "된장찌개 어떻게 끓여야 맛있어요?"라고 물으니 "조미료 땡땡이를 마지막에 넣어...." 이렇게 서슴없이 말씀을 하셔서 질문을 한 저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시더군요.조미료를 넣어야 하는 이유는...? 그 분의 말에 의하면 집에서 담궈 먹는 된장만으로 찌개를 끓이면 약간 텁텁하면서 무거운 맛이 난데요. 그 맛은 약간의 설탕이나 조미료 땡땡이를 넣어야 없어지는데 설탕보다는 약간의 땡땡이 조미료가 효과적이라고 하시더군요. 집에서 만든 된장에 아무것도 안 넣고 된장과 물,파,마늘만 넣고 끓여도 맛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래요. 사실 된장과 물만 넣고 끓인 된장찌개가 맛이 없는 건 사실인데,그렇다고 된장찌개 노하우로 조미료 땡땡이를 넣으라고 하시니...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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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만의 된장찌개 노하우가 있어요.
"사랑 한 스푼을 마지막에 넣으세요." 제 된장찌개 노하우 듣고도 말문 막히시겠죠?
다시말해 뭘 넣든,어떻게 끓이든 정성스럽게 끓이면 맛있다는 겁니다. 이 말이 더 어렵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