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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꾸리꾸리한 날에 화려한 차 이야기^^

| 조회수 : 11,013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11-20 19:21:48

 

봄부터

차를 만들고

긴긴 겨울 섬처럼 조용한 시간에

홀로 앉아 차를 즐깁니다.

 

욕심껏 많이 만들어두고

손님이 오시면

차 종류가 적힌 메뉴판이라도 하나 디밀고 싶어지곤 합니다.

 

당당히

그리고, 큰 소리로

'뭔 차 드릴까요? 뭐든 말씀만 하시요'

ㅎㅎㅎ

 

이 시골바닥서 유일하게 부리는 호사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꾸리꾸리 하니까 눈으로 보고 즐기시라고 함 올려봅니다.

 

 

저희집 주변에 제비꽃이 정말 많아요.

자세히 보지 않을때는 그냥 제비꽃이 제비꽃이지 뭐 별거야?

 

 

그 다양한 색상에 놀라곤 합니다.

흰색 보라색 제비꽃

두 가지가 섞인 제비꽃

연보라 제비꽃

아이들 학교 운동장에서 핑크빛 제비꽃도 보았더랬습니다.

 

틈나는데로

꽃이 망가질까 조심조심 하나씩 따 모읍니다.

쏟아지는 봄볕에 몇시간씩 쪼그리고 앉아 제비꽃을 모으고 있으면

뭔 큰 일이라도 하는 양

..

마음이 참 고와집니다.

 

 

 

소다와 소금물에 깨끗이 씻고

 

건조시켜서 병에 담아둡니다.

세 번에 걸쳐 꽃차를 만들어도 작은 병 하나 채우기가 ..ㅉㅉ

 

 

연둣빛의 차가 우러나옵니다.

꽃맛이 아니라 풀맛에 가까운.

꽃차는 눈으로 즐기는 차라고 강조하면서..그리 마십니다.

 

 

 

 

4월말쯤이면 복숭아꽃이 어찌나 화려한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입니다.

꽃을 따서 담아오고서도 그 빛깔이 너무 황홀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소금으로 씻고

소다로 헹궈서

건조시켜 병에 차곡차곡 모읍니다.

 

 

 

잔에 대여섯개를 담고

 

따신 물을 부어주면

첨엔 참..보잘것 없어뵈죠?

 

 

잠시만 기다리면 꽃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핑크빛 색을 담은 망울들이 터지면서

전체가 핑크빛으로 점점 물이 듭니다.

 

 

 

조기 저 주머니를 손으로 톡 터뜨리면 핑크빛 액체가

사방으로 퍼져나갑니다.

역시 향은..참 미미합니다.

황홀해하면서 그냥 마십니다.

ㅋㅋ

 

 

구절초차입니다.

 

 

 

요 녀석은 향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뇨자사람에게 좋다하니 건강 생각해서도 마시고

좀..많이 넣으면 약으로 생각하고 마셔야 할 정도입니다.

 

복잡하게

덖고 가향처리하고..머 이런방법 모릅니다.

걍 건조기 이용해서 말립니다.

그늘에 바람부는 곳에 볕에 말려봐도..

시간도 그렇고 파리가 덤비는 것도 달갑지 않고

잘 못 말리면 곰팡이피고.. 편한게 장땡이다.

그럼서 말려두면

손님이 오셔도 그냥 기분으로 즐겁게 마십니다.

차는 어차피 기호식품 아닌가요?

편한 마음으로 삽니다.

 

이젠 눈으로 즐기는 호사는 끝내고

겨울철 좋은 차들 올려볼께요.

 

 

 

바로 82장터에서

친정부모님 농사지으신다는 유기농 유자를 샀습니다.

무지 많아요. 얼만큼인지..

 

 

천일염 em발효액까지 떨어뜨려 씻고

것두 모자라 소다까지 풀어 씻습니다.

껍질째 먹어야 하니..무조건 깨끗이 좋다는 ㄱㅓ 다 동원해 씻습니다.

이런 물이 나옵디다.

 

 

여기서부터가 좀..힘듭니다.

칼로 얇게 썰고

과육도 따로 비닐장갑끼고 하나하나 씨 빼내어 모읍니다.

유자향이 온 집안에 퍼집니다.

 

 

유자씨

참 이쁘죠잉? 버리기도 아깝긴 하지만

과감하게 버려줍니다.

식충이어도 이건 못먹죠.ㅎㅎ

 

 

동량의 설탕을 계량합니다.

저울이 워낙 작아서 여러번에 걸쳐 나눠 계량하는 수고로움이..ㅉㅉ

 

 

버물버물 해 주는거는 다 아시죠?

 

 

병에 차곡차곡 담고

위에는 설탕을 남겨뒀다가 모가지까지 꽉 채워줍니다.

 

 

고 놈이 일년 지나면 요런 색이 됩니다.

껍질도 흐물흐물 해져서 먹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요건 생강차인데

아이들이 생강차만 주면 기겁을 합니다.

감기 걸리거나 으슬으슬 한 날

생강차와 섞어서 푹 끓입니다.

 

 

한 주전자 끓여두고

수시로 데워 먹습니다.

요즘처럼 김장철 바깥일하다 추울때 한 잔씩 돌리면

아주 기절할듯이 좋아 죽습디다.

 

유자차는 한 해 좀 많이 만들어두시면

몇 년을 드셔도 괜찮습니다.

굳이 냉장보관 안하셔도 됩니다.

오래 먹을수록 유자차가 아니라 유자청이 됩니다.

김치달굴때도 같이 버물려 담기도 해요.

그럼..김치에서 가끔 유자향이 납니다.

 

 

 

모과가 많이 나올 때

한소쿠리 사옵니다.

아직 저희는 모과나무가 없으니까요.ㅎㅎ

 

반 잘라보니 참..이쁘게도 생겼네요.

겉은 몬생겨도 속은..참 고운 녀석입니다.

그 향만큼이나.

 

 

역시 씨 빼고 썰어서

동량의 설탕에 재어 둡니다.

냉장보관하면 좋겠더군요.

설탕이 모잘랐나 시큼한 냄새가 납디다.

소분하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래오래 먹습니다.

다른차들과 섞어서 함께 끓여 마시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생강이 유명합니다.

생강 무지 싸요.

올해는 작년의 두 배 가까이 하드군요.

뭐든 비싼 해 입니다.

금방 캔 생강은 참 ..연해서 썰리기도 잘 썰립니다.

사각사각 거리면서 생강 써는 소리를 들으면 썰다보면

금방 한 소쿠리 다 썰게됩니다.

껍질도 잘 벗겨지구요.

 

 

 

요만큼만 해 놔도 겨우내 먹습니다.

색 참..이뿌죠?

 

 

담은 대추차입니다.

가을이 이래서 바쁩니다.

하루걸러 하루 김치담구고

하루걸러 하루 차 만들고

그럽니다.

 

 

생강을 한 쪽이나 두 쪽 생각나는 만큼 넣어줍니다.

없으면 말구요.

 

 

씨를 껍질과 분리합니다.

물에 잠깐 불려두면 쉽게 벗겨집니다.

대추 200그람에  종이컵으로 물 18-20컵 정도 부어주면 적당합니다.

이젠 대충..넣습니다.

4-50분 푹 끓입니다.

물러지도록 불도 줄여주고

 

 

건더기와 씨를 발라낸 모습입니다.

 

팔이 아프도록 구멍난 거 아무거나 받쳐서 과육과 껍질 그리고 씨를 발라냅니다.

살은 다시 넣어줘야 합니다.

 

 

다시 살과 끓인물을 한소끔 끓여주면서 설탕을 적당량 떠 마셔보면서 넣어줍니다.

개인의 취향대로.

꿀이면 더 좋겠지만..비싸니까

그냥 설탕으로 넣습니다.

꿀도 없구요.

 

대추차는 오래 보관이 힘듭니다.

저는 한냄비 끓여서 유리병에 담아 사나흘 주구장창 마십니다.

그러다 또 생각나면 대추 한 줌 손에 쥐고 또  끓입니다.

대추향이 집안에 퍼지면

차로 마시지 않아도 행복합니다.

 

오늘 눈도 코도 입도 즐거운 시간?

이건 머..자랑질입니다.

모니터에 아무리 코를 들이대도 냄새 안납니다.

눈만 즐겁습니다.

입을 삐죽이셔도 입에는 한방울도 안들어갑니다.

어쩔수가 없네요.

 

그냥 집에서 각자 좀 부지런을 떠시거나

저희집으로 오셔요.ㅋㅋ

 

제가 좀 얄미운 케릭터입니다. 그쵸?

오늘 몰매 맞게 생겼네요.

얼렁 도망갑니다.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화
    '12.11.20 7:38 PM

    오호홍~~ 다운받을게 있어서 까만밤을 하얗게 새우고 있다가 요런 횡재를...
    둥이맘님!! 염장 겁나 맞고요... 테럽니다.

    여기 생강은 한국생강 씻은 물 만큼만 향이있어요. 아쌀한 맛도 없고 ㅜㅜ
    유자는 한국수퍼에 파는 유자차 사묵으면 되고 ㅜㅜ
    제비꽃차는 내년봄에 팬지피면 따 말려 마시믄 되고 ㅜㅜ
    모과차는... 눈에 쌍심지 키고 돌아댕겨 볼라구요 ㅜㅜ

  • 둥이모친
    '12.11.21 9:04 AM

    생강 씻으면 흙만 나와요.ㅋㅋ
    그렇죠. 유자는 그리 해결하시고
    팬지꽃 따서 드시면 되고
    모과차는 몬생긴 거 하나..어디서?

    긍정적인 마인드 좋습니다. 굿입니다요.ㅎㅎ

  • 2. 디자이노이드
    '12.11.20 7:56 PM

    올리시는 글마다







    늙은 시로도 놀라자빠집니다...하하하하

  • 양희부인
    '12.11.20 9:43 PM

    우리 친정엄마 늘 쓰시는말, 시로~도. 초짜 라는 뜻이죠? 반가와서 댓글 달아요 ㅎㅎ. 저도 늙은 시로~도임.

  • 둥이모친
    '12.11.21 9:08 AM

    저두..웬만한 사투리는 다 섭렵(?)했건만 시로도라.
    첨엔 오타내신 줄 알았다능..ㅋㅋ
    시로도.
    참 어감이 좋네요.
    시적이예요.ㅎㅎ

    양희부인님..늙은 시로도..
    저두 시로도에서 탈출 중이니 너무 괴리감 느끼지 마셔요.
    제..닉넴 옆에 보이시죠? 아직 수정하지 않았는데 양희부인님 보시고 나면 수정해볼까 싶네요.

    -일하느라 살림은 뒷전인 노력형 아줌시-
    이게 10년쯤 된 건데 아직도 안고쳐썼네요.
    이젠 일 때려치우고 살림을 앞전에 내세우는 노력형 아줌시-라고 고쳐보까 싶군요.ㅎㅎ

  • 3. 행복
    '12.11.20 8:32 PM

    역시나 글과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솜씨가 좋으시니 그게 그대로 묻어 나오는 거겠죠? 가까이 계시면 정말 지도 편달 받고 싶습니다.

  • 둥이모친
    '12.11.21 9:10 AM

    사진은 배운적도 없고
    배워볼까 하고 책은 사다놨는데 글만 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중증이 있어서..
    더구나 기계치에다. dslr을 인물.풍경.클로즈업에만 놓고 쓰는 인간 여기 있어요.
    결국은 ..솜씨?
    또 자랑질입니다.
    쿄쿄쿄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 4. 여름바다
    '12.11.20 8:44 PM

    둥이모친님 덕분에 제 눈이 호강을 합니다! ^^*
    잔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복숭아 꽃은 황홀하군요.
    신선이 된 기분이 절로 드시겠어요~!

  • 둥이모친
    '12.11.21 9:11 AM

    호강 하셨어요?
    여름바다님..그럼 오백원!
    ㅋㅋ

    복숭아꽃은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데..
    저 차를 마실때마다 동무가 그리운 시골입니다.
    저희집 옆으로 이사오셔요.

  • 5. hoshidsh
    '12.11.20 9:02 PM

    전통찻집 여셔도 되겠어요.
    정말 놀라고 감탄하고 갑니다.

  • 둥이모친
    '12.11.21 9:13 AM

    저 우의 대추차는..제가 참 좋아해요.
    직지사에 가면 찻집에 대추차를 아주 아~~주 잘 합니다.
    그 집 대추차 때문에 비싼 입장료 내고 절 안에까지 들어가 차만 마시고 나온 경우도 많았어요.
    그 절의 대추차가 유명하죠. 인근에선.. 요즘도 하나 몰라요.

    대추차만 잘 끓여도..찻집 해도 될텐데.
    어따 검증이 안된 솜씨라 찻집 열면 망해버릴까봐서리..ㅋㅋ

  • 6. 아따맘마
    '12.11.20 11:09 PM

    복숭아꽃이 그리 예쁜데... 처음 봤어요...
    왠지 하얀 색일줄 알았는데 참한 핑크공주였네요.

  • 둥이모친
    '12.11.21 9:16 AM

    네 아따맘마님.
    저두 놀랐어요.
    주변에 꽃차를 만들려고 꽃을 꽃으로 보지 않고 다른 눈으로 보면..ㅋㅋ
    더 환장합니다. 맛나보이죠.

  • 7. 변인주
    '12.11.21 3:08 AM

    여기 나이든 초짜 시로도도 놀라 자빠 집니다.
    도대체 당신의 한계는 어디까지 입니까?

    정녕 집으로 찾아가면 차한잔 주신다 했습니까?
    가서 고수의 경지를 맛보고 싶은맘이 절절하게 드는 아침입니다요.

  • 둥이모친
    '12.11.21 9:18 AM

    여기 나이든 시로도. 우에 늙은 시로도.
    오늘 넘 재밌네요.

    집에 오지 마시고 옆집으로 이사오세요.
    차를 혼자 마시는 날이 많으니 얼마나 한심합니까?
    변인주님 몫으로 두 배의 제비꽃을 딴다한들 머이가 힘들겠습니까?
    봄부터 가을까지 주구장창 꽃을 따고 말지요.ㅎㅎ

  • 8. 추위타는녀자
    '12.11.21 10:20 AM

    여기까지 향이 나는거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
    저도 유자청이라도 담가봐야겠습니다.

  • 둥이모친
    '12.11.22 10:39 AM

    유자차 담궈두시면 여러용도로 사용 가능하고 한번 만들때 좀 많이 만드세요.
    하루만 고생하시면 2-3년이 편합니다. 오래보관해도 괜찮고 오래 묵으니 더 좋아요.
    유자가 다 녹아버려요. 유리주전자에 끓여 가족들 외출해서 돌아오면 한 잔씩 드려보세요. 너무들 좋아하거든요.ㅋㅋ
    담그시는 날은 좀..고생스럽긴 해요.ㅎㅎ

  • 9. 나우루
    '12.11.21 11:14 AM

    꽃차들 물에 들어가면 다시한번 생을 살아가는거같은 느낌이네요!!. ㅎ
    진정 이쁘네요 꽃차.!
    이정도면 진짜 찻집 하나 운영하셔도 되시겠어요~ ㅎㅎ
    저도 외삼촌님이 차에 프로? 셔가지고 조금씩 만날때마다 배우는데..
    제가 하면 영 맛이.. ㅋㅋ

  • 둥이모친
    '12.11.22 10:40 AM

    꽃차는..다정한 동무와 수다떨면서 꽃을 즐기시기만 해도 성공입니다.
    아님..외삼촌께 얻어오셔도 되겠네요.머..ㅎㅎ

  • 10. annielory
    '12.11.21 12:39 PM

    아름다운 색채구경에 눈이 즐거워집니다~
    맛도 맛있겠지요?
    저 꽂차 마시면 런닝맨처럼 변신하려나~ ^^
    유자차 참 좋아하는데 전 이번에 김치에 넣어봤어요~ 향극하니 넘 좋아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담아보고싶네요~~

  • 둥이모친
    '12.11.22 10:42 AM

    유자차 예전에 사 먹었는데..껍질째 먹는거라 먹을때마다 왠지 불안하드라구요.
    그래도 내 가족이 먹을건데 내 눈으로 확인하면서 깨끗이 씻으니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네요.
    저희 아이들이 유자를 잘근잘근 씹어먹거든요.ㅎㅎ
    많이 담궈서 두고두고 드셔보세요. 시판용은 냉장보관 해야하지만 직접 담구시면 밀봉만 제대로 해도 몇해는 그냥 갑니다.

  • 11. 부겐베리아
    '12.11.21 1:07 PM

    저 꽃차 신기합니다.
    차라는 차는 모두 만드시나봐요^^
    저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강 주문해서 설탕에 재워놓고
    대추는 둥이모친님처럼 가~끔 끓여 마시는...
    유자차 한번 만들었다가 실패? 해서 만든거 주문해 냉장고에
    모셔둔거 지금 생각났네요.
    그런데 혼자는 잘 마셔지지 않는다는...

  • 둥이모친
    '12.11.22 10:43 AM

    꽃차는 혼자 마시기 좀 그렇구요.
    겨울에 마시는 차들은 한주전자 끓여서 가족들에게 수시로 따라 줍니다.
    감기예방에도 좋고..생강향 아이들이 싫어하니 생강과 유자를 같이 해주면..생강냄새를 잘 모르더라구요.

  • 12. 수늬
    '12.11.21 3:20 PM

    꽃차향기가 여기까지 날아오는것같아요...너무 이뻐서 눈을 못떼겠어요...^^
    저도 몇년전 잔뜩 담아놓은 유자차와 하귤차...지금껏 마십니다...
    사진보니 담고파요..^^

  • 둥이모친
    '12.11.22 10:44 AM

    수늬님도 차 좋아하시나 봅니다.
    전 하귤차를 못 담아봤는데..올해는 한 번 해볼까..장에 함 가보려구 생각중이예요.
    유자차 많이 드세요.

  • 13. 사랑
    '12.11.21 3:37 PM

    보기와는 다르게 즈질(?)체력을 타고나서 해마다
    걸리는 감기몸살 덕분에 엄마가 늘 생강차를 달여주셨는데
    그 냄새가 어찌나 싫던지 코를 잡고 킁킁거리면서 피해다녔어요^^
    그런데 제가 오늘 생강차 담그고 유자차 마시면서 키톡검색하는데
    차 시리즈가 주루룩~~ 넘 반갑더라구요^^둥이님 생강도 참 이쁘네요
    특유의 생강향을 좋아라하진 않지만 몸에 좋다기에 부득불 끓이고있는
    제모습을 보니 제가 엄마를 점점 닮아가나봐요^^

  • 둥이모친
    '12.11.22 10:46 AM

    나이들수록..엄마를 닮아가요. 식성도 생각도.
    가끔은 그게 참..무서워요.
    생강과 유자 같이 끓여보세요. 드시기 부담없고 아주 좋아요.ㅎㅎ

  • 14. 금순이사과
    '12.11.21 4:46 PM

    둥이모친님 정말 대단하세요~
    가족분들이 모두 건강인 이죠.^^
    수고하셨네요~

    겨울에 화려한 화차 멋집니다.^^

  • 둥이모친
    '12.11.22 10:48 AM

    밖에 눈이라도 펑펑 왔으면 싶은 날이네요. 금순이사과님 더 대단하시던걸요.
    제가 어제는 죙일 님이 올리신 글들 읽으면서 오전을 다 보냈는걸요.
    ㅎㅎ

    저희 애들은 완전 자연인처럼..먹구요.
    영감보곤 맨날 그러죠. 내가 해주는 것만 먹으면 백살도 문제없다.
    근데..울 집 영감은 제가 차려주는 밥상을 일주일에 다섯번도 힘들어요.
    술.술.술...지금 당뇨 혈압이 위험수준 근사치에 도달해서 까딱까딱 합니다.ㅎㅎ

  • 15. 두정댁
    '12.11.27 3:53 AM

    직지사 대추차를 좋아하신단 말씀에 댓글답니다..저도 친구들과 여름엔 비 맞으며..겨울엔 눈 맞으며...가끔씩 다녔어요 그 시절이 그립네요 둥이모친님 글 읽어면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서 내나라 내 땅에서 나는 식재료에 흠뻑 빠지고 싶어요 ㅎㅎ 봄이오면 매화차도 볼 수 있겠죠?

  • 둥이모친
    '12.11.28 10:37 AM

    한국 사는 사람들은 이국적인 것에 홀릭하고
    외국 계신 분들은 고향의 맛과 정취에 몸살이 나고.. 그러네요.
    제가 가지고 누리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입니다.
    오늘부터 더 감사한 맘으로 ..두정댁님을 위해서라도 소중한 우리 것 지키려고 노력해볼랍니다.ㅎㅎ
    갑자기 애국자가?ㅋㅋ

  • 16. yunah
    '12.12.11 9:36 PM

    추운날 다시보니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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