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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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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허리케인 샌디가 지날때

| 조회수 : 7,155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1-20 18:51:30



며칠 전부터 아니 몆개월전부터 그나마 남아있던 깍두기 아껴먹던것도 다먹어


점점 배때기가 느끼해 질즈음


김치 김치 노래 부르다가 결국


회사에서 몰래 폭풍검색질…포스트잇에 재료를 적고 몰래 나옵니다.


오늘은 토요일 룰루랄라


배추5통 무5개 쑷갓,파,마늘,부추,고춧가루,유자청 등등등


보쌈도먹는다며 삼겹살까지 양팔 부러질듯 질질끌며 사왔습니다.





그런데 허리케인이 왔다죠. 땡 갇. 


먹을거리를 사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슈퍼에서 사재기를 합니다.





그 이름 하여 진짜 허리케인인지 창문이 부셔질 정도로 


펑펑 소리내며 창문을 두드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임무가 있어.



자. 그토록 김치김치하던 김치를 담궜습니다. 룸메이트도 덜어주고. 과정샷이 없네요.



전 이번에 새롭게 김치의 달작지근한 맛을 위해 설탕 대신 꿀대신


유자차 청을 한번 넣어봤어요. 호기심에. 근데 향긋한니 맛나네요.




아 뿌듯뿌듯. 잘했어 잘했어. 





남은 재료 쑥갓과 양파링 튀김을 만듭니다.




덜컹 덜컹 비바람이 창문 깨질것 처럼 불어도


전 나몰라라 무도와 함께 폭풍 양파링을 섭취합니다. 먹어야 살아.




자 언니들도 아~~




양파 두덩이 먹으니 배가..배가…너무 아퍼…… 


그래 이것은 지방분해가 되는것이야……강렬한 믿음.







혹시나 창밖을 보니 어멋. 다 정전일세.


우리 건물만 전기가 들어오네.


비바람에 옆에 강에서 물이 범실하고 있네요.


기분이 이상하여 1층으로 내려가 봅니다.


세상에 홍수가 되었습니다.




점점 더 차올를 예정이니 내려오지 말랍니다. 엘리베이터 정지시킬거랍니다.


사람들이 이때다 하고 사진을 마구 찍길래. 저도… 아저씨 좀 나와봐~





심각함을 몸으로 느끼며 집으로 들어와 폭풍 섭취를 다시 시작합니다.


 먹어야 살아.







아….인터넷이 끊겼습니다…….된장…..


다운받았던 영화들을 다시 봅니다….


그렇게 다행히 전기만이라도 들어온채 5일간을 


문명과 단절한채 살아봤네요.


인터넷안되니 참 시간이 텅텅 길었어요…..







그러다 보니 폭풍 요리만 해먹게 되네요…하하



마늘 가득 품은 떡볶이






불고기품에 떡을.






브라우니도 구어구어 그대 품안에.





멀 그렇게 자꾸 품어..





이렇게 먹고 마시고 놀고 이렇게 이틀 보내고 나니


엘리베이터가 끊겨 운동삼아 23층을 비상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상태가 심각하네요. 50인치까지 물이 차올랐어서


1층집들은 다 젖어버려 벽을 뜯고 가구고 다 내다 버립니다. 








주변을 걷다보니 바닦이 내려앉은곳도 있고   나무가 뿌리채 뽑혀 쓰러져 있네요.




참으로 무섭네요.


부관훼리 님 동네도 피해가 심각하더라구요.




엄마랑 통화를 하며 엄마 나 괸찮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랬더니 그래~ 괸찮으니까~ 그럼~ 교통 다닐때 엄마 비타민좀 꼭 보내~


엄마 꼭 먹어야 겠어~~~~~~~~~~~ 어….그래…꼭 사서 보낼께….컥컥….

.

.

.

.



일주일이 되고 나서 도시가 어느정도 회복할때쯤.


대형 할인몰 BJ's 를 갑니다.


약 코너중 비타민 코너





할인몰중에서도 많이 싸서 이곳에 자주 와서 삽니다.


엄마가 꼭 먹어야 겠다~~~ TT  하셔서 열심히 구매했습니다.



엄마…사실은..나도 먹어야할 나이야….크헉….




얼마전 엄마께 보냈는데 세관에 걸렸답니다.


그 이유인 즉슨 갯수 초과 라네요.


원래 비타민등 6병 이상 보내면 안된다네요.


사실 보내는것중에 저희 강아지 비타민도 있거든요.


암튼 택배사가 만약 걸리면 몆개 포기하시고 버리신다 말씀하세요 라고해서


내가 피같은 돈으로 사서 보내는데…헐….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아스피린이 싸니까 그걸 버리라고 해야지…해야지…


그런데 왠일인지 통관되어 엄마가 잘 받으셨답니다.


왜이렇게 많이 보냈니~~ 하시면서~ 


"글루코사민 이거 엄마가 보내라고 한거 맞지? 맞지?"


엄마….그거 까미 껀데….. 엄마는 멀티비타민이랑 딴거 다 엄마꺼야.


"이거 까미꺼야? 엄마 글루코사민 이거 먹으면 안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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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시  찾아온 주말.


일하느라 미뤄온 빨래도 해야 하는데 귀찮아…


다시 스트레스 푸는 음식을 푸닥푸닥 합니다.


오늘은 난 만들기.






20장 넘짓 넘게 나온듯.


이건 모……..과정 샷이라기 보다……..




속도를 내기위해 두개의 불로 굽습니다.


반죽한거 손으로 밀어내어 넙적하게 만든후 딱 넣으면 시간이 맞는듯해요.






계란이 들어가 노란빚과 파슬리가 들어가 숑숑 초록색.


 잘 익어 가네요.







지퍼락에 넣어 냉동실에 넣고 아뿌듯해.


피자해 먹어야지~~



오늘은 폭풍 검색중. 추운 겨울이 올때는


머니머니 해도 호떡이죠?


반죽 마구마구 해서 호떡 먹었습니다.열두장이나 나왔습니다. 룸메이트도 주고.








82 언니들 아~~~







넘넘 맛있네요. 쿄쿄쿄쿄///


반죽은 밀가루 반 쌀가루 반 쬐끔 안되게 넣고 했더니


엄청 쫄깃해요. 그리고 좀 수분감 있게 질퍽하게 했어요.




전 이번에 이스트라는 것을 난생 처음으로 써봤는데


참으로 신기한 물건이더군요. 신세계 였어요!!!!





이것도 비제이스에서 2개 팩에 4불 얼마 줬어요.



우와 칼로리가 없네~ 심지어 비타민이 있어요 





이 많은 이스트를 다 사용 하려면 한참동안이나 걸리겠네요.


82님들과 나눠쓰고 싶네요.




오늘 간식 호떡 드세요~~~꼭이요~~ 히히히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12.11.20 7:03 PM

    배 불러요........ 커헉~~~~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그냥 드라이이스트량 동량으로 밀가루랑 섞어 반죽........
    여기선 아주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전 5-6년전 처음 빵을 만들때부터 썼구요..
    덕분에 드라이이스트 쓸줄 모른다는.
    비타민씨는 생으로 먹지 않는한 익히면 사라지는 건데...ㅎㅎㅎ

  • annielory
    '12.11.20 7:07 PM

    하하하하하~ 저도 글써놓고 보니 배불러요~
    그러면서 옆에 호떡을 들고 있네요~~하하
    빵의 세계는 신세계인거 같아요~~~ 놀라워요 정말 @@

  • 2. 순수감자
    '12.11.20 8:19 P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먹거리 이야기도 어머니 이야기도 완전 재미있네요~~^^
    저녁 잔뜩 먹어서 배불러 어쩌나 했는데 한참을 웃었더니 소화가 되는 느낌요^^
    저 양파링을, 마늘품은 떡볶이 궁물에 찍어서 한입만 얻어먹고 싶어요...ㅠㅠㅠㅠ

  • annielory
    '12.11.21 12:33 PM

    앗.
    저 아직....처녀예요.... 삼십대 초반....^^ 힝.
    저의 글에 한참 웃으셨다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도 오랬만에 글을 올리는 지라 다들 안보시면 어쩌나 하고 고민했는데
    올리길 잘했네요. 이렇게 웃어도 주시고~
    양파링 많이 먹으면 배아파요~~~ 하하하하하

  • 3. 루루
    '12.11.21 8:41 AM

    ㅎㅎㅎㅎㅎㅎㅎ
    호떡 사진 보믄서 아~~~~~입 벌린 나님 ㅋㅋㅋㅋㅋ
    귀여우신 어머님 ㅎㅎㅎㅎ
    몇년 전 부터 비타민 많이 보내면 전화 오더라구요 DHL로 보냈는데 왜 이리 많냐면서....
    칼슘제. 비타민 아사이베라 뭐 이런 건데 질문하더군요..
    근데 24층을 다시 어떻게 올라가셨을까나? ㅋㅋㅋ

  • annielory
    '12.11.21 12:34 PM

    여기도 어머님~ 저 처녀에요 흐항~~~~~~~

    가까이 살면 정말 호떡 해드리고싶네요~^^
    23층을 정말 열씨미 살빠진다 하고 걸어 올라갔어요.
    아~ 머리가 핑핑 돌던데요..하하하하하

  • 요요
    '12.11.21 11:17 PM

    애니님 어머니 귀여우시단 얘기같은데요 ㅎㅎ

    먹어야 살아~~ 정말 웃픈 얘기네요

  • 4. 안개
    '12.11.21 9:43 AM

    고생마니하셨겠네여,,,

    제동생두뉴욕에있는데 .이번샌디로 전기가나가고생마니했다죠..

    근무처인병원은 물에잠겨 아직두 공사중이구 전에다니던 학교로 피난가구

    저번주에나돌아와서 인터넷수리하구 냉장고 바닥나구 ...

    혼자있어서 더외로운 가봅니다...

    어제는 김장두 했겠다 뱅기태워 보냈네요,,

    무사히도착해야 할터인디...

  • annielory
    '12.11.21 12:37 PM

    참으로 자연의 재해란 무섭더라구요.
    미국 살곳이 못되는듯. 빨리 마치고 한국돌아가고 싶어요. 흐엉....
    저도 혼자 있어서 외로워요 많이....그래서 그런지 음식만 하나봅니다.......
    김치보내셨어요? 우오ㅑㅏ~ 받으시는 동생분 좋아하시겠다.
    아마 금은 보화를 얻은 느낌일 꺼예요~~
    정말 김치의 힘이란!!!!!!

  • 5. 노랑풍차
    '12.11.21 2:29 PM

    저도 난 만들어보고 싶은데... 레시피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요요
    '12.11.21 11:25 PM

    레시피보고 질문 들어갑니다~~
    강력분 머그컵은 어느정도 크기인가요(스타벅스 매장용 컵만큼 큰가요??)
    이스트 녹일 물이나 우유는 어느정도 필요한가요??
    마지막 구울때 오일 없이 굽는 거지요??

    저도 내일 시도해봐야겠어요

  • annielory
    '12.11.23 7:14 AM

    앗. 레시피랄 것 까지..^^ 막 만든거라....네이버보고. 그래도 모르니 써봅니다. 기억력이....가물..
    22일날자로 조금 수정합니다.



    10장 정도 기준.

    강력분-기존 커피 머그컵 2컵,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커피티스푼 3번(총 밀가류 량의 2~3%가 가장좋다고 합니다),
    설탕-밥숫가락5번
    소금-밥숫가락 3번,
    물 또는 우유, 계란 2개 파슬리 가루(없어도 됨) 마늘가루(없어도 됨) 오일(식용유나 버터나 올리브오일 아무 종류)

    -큰 볼을 준비 강력분을 넣고 한켠에 드라이 이스트 따로 한켠에 설탕 따로 한켠에 소금따로 넣어주세요.
    (두번째 할때 따뜻한 물조절 실패해 이스트를 넣고 녹이다보니 효소가 다 죽어서 발효가 안되었습니다.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는 그냥 넣는것이고 드라이 이스트는 녹이는 거랍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보시면 나와요.
    www.ilbe.com/285667154
    -이후 볼에 소금 게란 1개~2개 파슬리 가루 마늘가루 올리브오일 넣고 위생장갑끼고 휮적휘적 잘 석어주며
    상온 온도의 물이나 우유를 조금씩 넣어줍니다. 전 좀 되적지게 했어요. 촉촉하게.
    -그렇게 치덕치덕 합니다. 잘 오무려서 바닦이 따뜻한 곳이나 물한잔 뜨겁게 렌지에 돌려 냄비속 반죽 옆에두고 뚜껑을 덮어 30분 정도 40분 정도 둡니다.또는 전자렌지에 물컵 돌린후 옆에 놓고 닫아놓아도 됩니다.
    발효라고들 하네요.
    -그 이후 두배 정도 부풀어 올랐으면 다시 공기를 빼며 치덕치덕합니다. 약간만.
    -적당한 기름칠한 손으로 주먹 반 만큼씩 띠어 밀대나 손으로 넓혀 양쪽면을 굽습니다.
    -오븐에도 굽기도 하구요 저는 오븐있지만 그냥 후라이 팬에 뚜껑 닫고 구었습니다.
    -이 위에 마늘다진거와 버터석어 바르면 갈릭 난이라네요.^^

    아주 허접한 레시피였습니다.^^

  • 6. 삼만리
    '12.11.21 3:40 PM

    어머님과의 대화가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다음에도 맛난 음식과 함께 어머님과의 대화도 넣어 주세요.ㅋㅋ
    그나저나 요리 고수신데요. 오...

  • annielory
    '12.11.21 4:38 PM

    저의 어무이 참 귀엽죠...^^
    님의 글에 힘입어 엄마랑 대화 꼭 첨부 할께용
    요리고수는요 멀. 다 82에서 배운거랍니다.
    전 정말 다른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부끄럽습니다.

  • 7. 사랑
    '12.11.21 3:45 PM

    아~잉 다엿중인데 자꾸 먹으라그래^^
    눈으로는 이미 폭풍 흡입하고 있어요~

  • annielory
    '12.11.21 4:38 PM

    눈으로 먹는건 괸찮아요~
    마니마니 드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 8. 인생뭐있어
    '12.11.21 5:15 PM

    악~~~~~ 글루코사민 까미꺼 먹으면 안되냐는 어머님 넘넘 귀여우시네요. ㅎㅎㅎ
    요즘 개관련 용품은 거의 통관불가품목으로 나와요. ㅠㅠ 영양제는 기본, 심지어 개옷까지... 대체 개옷으로 뭘한다고.
    전 한국에서도 못먹는 호떡도 만들어 드시고 참말 대단하시네요!
    담에 김장할때 냉장고에 있는 과일 갈아넣어보세요. 간편하고 맛나요.

  • annielory
    '12.11.22 8:25 AM

    엄마가 몸이 약하신지 이것저것 너무 안가리시네요~ㅎㅎ 세관통관이 그렇게 까다로운줄 이제알았어요ㅡㅡ
    다음번에 또 보낼일이있는지는모르겠지만 정말 신경써야하겠더라구요
    호떡 만들기 재밌어요~별로 어렵지않으니 님도 도전해보세요~!!!

  • 9. annielory
    '12.11.23 7:03 AM

    요요님~ 보세요.
    댓글 이제 보았네요.^^
    제꺼 보고 만드신다구요? 와우~ 책임감이 엄청 느껴지네요.

    저 사실 하나 실수 해서요 살짝 수정 들어갑니다.
    저의 레시피 많은 분들이 쳐다보실꺼 같아서 부끄러워서 정돈해서 다시 씁니다.
    확인해주세요 요요님~ 감사해요~

  • 요요
    '12.11.23 10:45 AM

    넵... 감사합니다~~

  • 10. bluemint
    '12.11.24 5:41 PM

    전 퍼시픽 살다가 샌디 오기 직전에 귀국했는데 살던 동네가 나와서 넘넘 반가워요. 고생하셨겠어요.
    음식 다 너무 맛나보여요. 저두 호떡 누르개까지 챙겨가서 집에서 호떡 부쳐먹고는 했는데 그때 생각 많이 나네요. 혼자 사시면서 잘 챙겨드시고 종종 사진으로 밥상구경 동네구경 시켜주세요^^

  • annielory
    '12.11.25 12:50 PM

    퍼시픽 사셨구나....이번에 퍼시픽 피해가 가장 컸어요...잠기기도 가장 먼저 잠기고...회전문높이 반까지 차올랐으니...그 건물만 유독 자리가 낮은가봐요^^
    한국이시군요. 부럽습니다. ~ 자주는 아니라도 틈틈히 사진찍어 몰아서 보여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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