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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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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비지찌개 보담도......ㅠㅠ

| 조회수 : 10,058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11-19 19:17:53

 


요즘처럼 쓸쓸한 날씨이거나

아니면 귓볼을 스치는 바람에 눈물이 나는 날이거나

날이 추울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이 비지찌개입니다.

 

흰콩을 갈아넣고 묵은김치에 돼지고기.....

거기에 소주한잔 곁들이면

추웠던 몸도 마음도 스르르 퍼지는 ......

 

예전부터 직원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곤 했었습니다.

'야~  너네들 나 따라서 술먹다가 60 못넘긴다~

나는 이렇게 처먹어도 기본 80은 간다'

 

믿는 바가 있었습니다.

대대로 장수하는 집안이니......

 

거기다가 아버지는 음식을 정말 골고루 드셨습니다.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반찬이 이틀간 올라오면 않되는......

 

그런데 제 큰형님은 60을 못넘기셨습니다.

우리가족의 입맛과는 사뭇 다른 음식들......

 

큰형수님이 진짜 식품이라고 믿었던

그냥 간신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공장표 가공식품들이 주된 식단을 이루면서

심혈관질환을 가져와

멀리 타국에서 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쓰러져......

 

아~   오늘 얘기는 이게 아닌데......

 

 

 




오늘아침

농장으로 가다보니

마님의 개코가 작동했습니다.

으읍~  이게 뭔 냄새여~

 

항상 형광등인

그래서 당쇠처지가 된

이해못할 느린 구조의 뇌에서 냄새를 감지하는 순간......

 

돼지들이 사람들의 식탁에 오를 준비중에 있네요.

목욕재개는 고사하고......

 

똥냄새 드립다 풍겨대는 통에  참기가 어려워

액셀을 밟아 추월중에

마님이 사진을 몇장 찍으시는데......

 

댜행히  제대로 찍히질 않았습니다.

녀석들의 꼬라지가 적나라하게 찍혔다면

아마 곧바로 채식주의자로 돌변하시는 분들이......

 

 

닭을 키우다보니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며

남들은 닭을 어떻게 키우는지 살펴보고

혹은 방송에 가축이야기가 나오면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보곤 합니다.

 

그런데.....

그 좋다는 허울좋은 광고문구들에 비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진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이가

저어기 남쪽 어느 큰 섬에서 닭을 키우는

자칭타칭 자연양계의 대부라는 사람.

좋은 계란을 찾는

많은 분들이 그 계란을 드시는 중일겁니다.

 

공장사료를 40%정도 섞어 먹이면서

계란의 질이 어쩌구......

 

저는 그런 인간들을 주저없이

사기꾼~

이라고 부릅니다.

 

나무젓가락으로 죽순을 만들어 파는

재주좋은 중국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외에도

숲에 닭들을 방사해서 키운다는 곳의 사진에는

닭장 문앞에 풀이 우거져 있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뭔프리라던가 하며

뭘 않넣었다느니

미국 직수입곡물로 직접 사료를 제조해서 먹인다거나.....

 

자연란이라는 이름을 붙여 고가에 판매하는

어떤 식품업체의 계란이라는 것이

생산농가에 180원에서 250원을 주고 사가기도 하고......

 

공장사료를 닭먹이에 섞어 먹이는 것이

그 계란을 먹는 사람의 건강과 자연환경에 해가 되는 것은 뒤로 미루더라도

돈벌이를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들이

참으로 가관이다 싶습니다.

정말 갈때까지 가보자는 것 같습니다.

 

왜~  공장사료 혹은 수입곡물사료를 거들먹거리는지

아마 그걸 만들고 사용하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못쓰는 고기로 화학물질 덩어리의 햄이며 소세지를 만들어

당당하게 광고까지 해가며 판매하는 그 부류들 처럼 말입니다.

 

몰매를 맞을 얘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좋은 계란 -최소한 사람몸과 자연환경에 해를  주지않는-을

찾아보시려거든

다음블로그의 요한이네 닭장 이라는 곳을 들러 보셨으면 합니다.

최소한 뭐가 좋다느니 자랑질을 하지 않는

농부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요즘 유행하는 무항생제니 무첨가니

혹은 자연방사유정란이니 자연양계니

뭘 먹였다느니 어쨌다느니 자랑질 하는 것들......

믿지 마세요.

진짜 농부도 아닌 저같은 사이비 농부의 자존심마저 상합니다.

 

하긴 뭐 화학물질 덩어리를 생크림이라고 커피에 올려주고

갖은 화학물질들과 석유추출물을 넣어 만든 것들이 좋은식품이라고 떠들어대는

그런 식품회사들이 식품을 만들 자격이 있고

농민은 그저 식품의 원료를 채취하는 자에 불과하니

일부 농민들의 그런 행위는 애교에 불과할지도 모르죠.

 

그래도 농민만은 그러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몇푼의 돈보다도

정직하게 땀의 댓가를 바라는

많은 농민들이 소비자에게 외면받지 않게 말입니다.

 

 

-싸가지 없는 농부의 탈을 쓴 장사치들에게 열이 받아

사이비농부 취중에 한마디 지껄여 보았습니다. ㅠㅠ -

 

 

 

 

 

 

 

게으른농부 (travel67)

충남 공주 정안면에서 자연농업을 배우고 있는 초짜농부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맘
    '12.11.19 7:23 PM

    공감100% ᆢ입니다!

  • 게으른농부
    '12.11.22 1:03 AM

    감사합니다. 딸꾹~

  • 2. 이플
    '12.11.19 7:42 PM

    저도 백퍼 공감함다..
    특히.. ''하긴 뭐 화학물질 덩어리를 생크림이라고 커피에 올려주고

    갖은 화학물질들과 석유추출물을 넣어 만든 것들이 좋은식품이라고 떠들어대는"''

    결국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하는데...아직도 아무거나 처묵처묵하는 걸
    미덕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

  • 게으른농부
    '12.11.22 1:04 AM

    말씀처럼 올바른 먹거리가 보편화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 3. 미도리
    '12.11.19 7:45 PM

    저도 공감 100%
    유기농이니 친환경이니 하는 것 농산물보다 축산물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동물들의 인권(?)까지 짓밟으니까요.
    고통속에서 나온 소들의 피고름 우유,
    그리고 마찬가지인 고기들은 먹고 싶지 않네요.

    그래서 농산물은 가끔 시장에서 사다 먹어도 고기는 생협에서 꼭 사다먹는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사료는 먹더라구요. gmo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게으른농부
    '12.11.22 1:17 AM

    생협도 근래에 들어 본래의 의도가 퇴색되는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공장사료는 100% GMO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와 더불어 각종호르몬제, 항생제, 화학물질등이
    정말 다양하고 정성스럽게 들어있죠.
    그래서 공장사료를 섞어 먹이면서 친환경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4. 미도리
    '12.11.19 7:46 PM

    아~ 그리고 비지찌개 구수하니 정말 맛나겠어요~ 슴슴하게 담근 김치도요^^

  • 게으른농부
    '12.11.22 1:19 AM

    ㅎㅎ 저 비지찌개도 닭먹이용 콩을 슬쩍 해서 만든겁니다.
    음식에 정성을 들이는 저희 마님께 항상 감사하죠~ ^ ^

  • 5. 띵이
    '12.11.19 8:29 PM

    농부님 쫌 최고!
    울컥하신 그 마음..
    글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 게으른농부
    '12.11.22 1:19 AM

    제가 술이 좀 과했었나봅니다.
    너무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 6. 은혜
    '12.11.19 10:36 PM

    감사합니다.
    근데
    농부님의 계란과 닭고기는 어떤경로로 구입할수있나요?

  • 게으른농부
    '12.11.22 1:20 AM

    음~ 여기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긴 그렇고요.
    쪽지주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 7. 우화
    '12.11.20 5:07 AM

    한창 먹성의 아들녀석 키우는 엄마로 저도 걱정이 많아요.
    매끼 고기가 없으면 비명을 지르니 해주긴 해야겠고 그렇다고 올개닉 고기를 사자니 감당이 안되고...
    그나마 코스코서 뉴질랜드산 양고기로 소고기를 대처하긴 하는데
    돼지도 닭도 믿음이 안가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항상 께름직해요.

  • 게으른농부
    '12.11.22 1:24 AM

    사실 우리나라는 가축을 방목할 땅이 마땅치가 않아
    올바른 먹거리를 위한 가축사육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자는 사육두수를 줄이고 소비자는 육류소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데 그게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ㅠㅠ

    돼지고기는 국내에서 딱 한군데 채식돼지를 사육하는 곳이 있습니다.
    반소사 인가 하는 곳인데
    저희도 앞으로는 거기를 애용할 생각입니다. ^ ^

  • 8. 무명씨는밴여사
    '12.11.20 5:37 AM

    저도 고기 없으면 먹을 게 없다는 아들 땜에.
    요즘은 몸 만든다고 고기를 더 찾으니...남의 근육 먹으면서 지 몸 근육 만드는 중.

  • 게으른농부
    '12.11.22 1:25 AM

    ㅎㅎㅎ 남의 근육으로 내 근육을...... ㅋㅋㅋ
    저도 남의 근육으로 제 배근육?을 키워왔습니다. ^ ^

  • 9. 둥이모친
    '12.11.20 9:08 AM

    제발 먹는 음식으로 사기치지 않는 최소한..그런 세상서 살고 싶습니다.
    제가 귀촌하면서 먹거리를 많은 부분 자급자족 수준으로 끌어올리다보니그런 생각들이 더 많이 듭니다.
    식재료에 대한 생각들이 참..많이 바뀌었어요.
    그나저나 비지찌개 맛나보이네요.
    어젠 제 밥상에서 꼴뚜기에 그리 침을 흘리시더니..ㅋㅋ

  • 게으른농부
    '12.11.22 1:27 AM

    말씀에 절대공감입니다. 먹는 것으로 사기치지 않기......
    우리가 중국산이 어쩌구 하면서
    공장표식품들에 관해서는 아주 관대하죠. 식품법이 성역을 만들어 주고 있으니......

    근데 제가 있는 곳은 내륙이라 횟감용 싱싱한 꼴뚜기가 별로 없어요~ ㅠㅠ

  • 10. 푸른솔
    '12.11.20 10:06 AM

    공감합니다 100%.

  • 게으른농부
    '12.11.22 1:28 AM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여~ ^ ^*

  • 11. 다함께
    '12.11.20 10:40 AM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 게으른농부
    '12.11.22 1:36 AM

    에구~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 ^*

  • 12. 들꽃 향기
    '12.11.20 11:25 AM

    농부님의 소박한 밥상과 생각에 늘 감탄을 하며
    건강하세요 ~~~

  • 게으른농부
    '12.11.22 1:37 AM

    넵~ 건강하겠습니다.
    들꽃향기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 13. 푸쿠
    '12.11.20 12:20 PM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게으른농부
    '12.11.22 1:37 AM

    감사합니다. ^ ^

  • 14. 부겐베리아
    '12.11.20 1:52 PM

    농부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요 ;~~
    늘 좋은글 잘 읽습니다.

  • 게으른농부
    '12.11.22 1:38 AM

    머리에 든 것도 없이
    입만 나불대는 것은 아닌가 싶어 항상 마음한켠이 찔립니다. ^ ^

  • 15. 오름
    '12.11.20 3:53 PM

    동감하는 일인입니다.
    먹거리로 장난하는 사람이 없어져야 될텐데....
    믿을곳이 없어서...슬프네요.

  • 게으른농부
    '12.11.22 1:39 AM

    소비자의 작은 행동들
    -예를들면 마트에서 무언가 집어들때 라벨의 첨가물표시를 확인하는 등의- 이 모이면
    서서히 올바른 먹거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6. 행운의여신과
    '12.11.20 5:03 PM

    먹거리로 장난하는분들은 아주 혼내줘야하는데,,,,,
    강력대응을 해야 안하는데.....

  • 게으른농부
    '12.11.22 1:42 AM

    그러니까요.
    사실 형법상 상해죄는 특정인에 대한 범죄지만
    먹지 못할 것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다중을 상대하는 것이고
    특히나 화학첨가물들은 유전자를 통해 다음세대에 전해지는 것이니만큼
    정말 엄중한 처벌규정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17. 길버
    '12.11.20 5:40 PM

    정말 먹거리로 장난 하시는 분들 ᆢ 벌의 심판이 너무 약하더리구요 ᆢ안전한 먹거리 원하는데 믿을 수 가 없으니 뭘 먹어요? 모든것 자급 자족은 못 하고 ᆢ

  • 게으른농부
    '12.11.22 1:43 AM

    저도 공감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살인죄에 준하여 다스려야 한다고 봅니다.
    불특정다수에게 서서히 장기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이니......

  • 18. 사랑
    '12.11.21 3:58 PM

    농부님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뒤늦게 농사를 소일삼아
    하시는데 정말 세상에 나쁜놈들은 먹거리로
    장난치는것들~! 이라고 하셨어요

  • 게으른농부
    '12.11.22 1:47 AM

    맞아요~ 저도 먹거리에 관한 문제가 심각하다 싶어 자급을 준비하고 귀농을 준비하면서
    우리 먹거리가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조금 더 깨달았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올바른 식품법을 다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된 식품들의 위험성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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