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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속풀이 키톡....모과차 ,김밥

| 조회수 : 16,749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11-08 19:32:25

2012년 11월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네..그렇습니다

오늘은 아들이 수능을 치르는 날입니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 전날에 밤 11시에 잠들었으나 맘이 심란해서 한시간에 한번씩 깨길 반복하더니

결국 새벽4시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된다고 할때 홀로 된다며 김밥을 요청하는 상전 아들을 위해 밥을 질게 해서 김밥을 싸고

따뜻한 된장국과 과일 몇가지를 준비해서 도시락에 집어넣었습니다

키톡에는 워낙 재료도 다양하고 이쁘게 김밥 만드시는 고수들이 많아서 다시는 김밥 사진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너무 일찍 일어나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사진을 찍어서 과정삿이라도 보여주면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될것같다는

이상한 의욕이 생기더군요^^;;

 

 

재료는 작년에 올린 김밥글 링크하니 참조하시고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93817&page=2&searchType=search&search1=4&keys=24800

이번엔 몇가지 팁 위주로 올려봅니다

저희집은 효자들만 살아서 복잡하고 재료 많은 김밥은 안 좋아하고 오직 5가지만 넣은 기본 김밥을 좋아합니다^^

초보자 들만 봐주세요~

김밥쌀때 혹시 어디가 앞인지 ~~혹은 아무 생각없이 김을 놓으신 분들^^

김에도 앞뒤가 있습니다 ~~사진에 줄이 보이고 거칠은 면이 속이고 반들반들 윤나는 곳이 겉면입니다

그러므로 밥은 거칠은 속에다 놓고 김밥을 싸면됩니다~

재료 5가지중에서 색깔별로 다른 색을 조합해서 올리고 속 정중앙을 손으로 눌러가면서

속이 흐르지 않고 단단하게 말리도록

굴려줍니다~

초보자들은 김발에 끝까지 말아주면서 손으로 몸통을 골고루 주물러 줍니다

다 말아논 깁밥은 썰기 직전에 몸통에 참기름을 바르고 썰어줍니다.

완성된 깁밥입니다~~ 심플하죠^^

김밥마는거 어렵지 않아요~~한번 도전해 보세요~~^^



오전 10시....

아들을 학교로 태워다 주고 집에 돌아와서 조용히 묵상하고 있으면 평소같으면 잠이 쏟아져서 자고 있을텐데

오늘은 날이 날이니 만큼 잠도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파트에 목요일마다 서는 시장에 나가서 야채와 과일을 사러 나갔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모과차를 한번 만들어 보고 써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모과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사먹기만 했는데

진한 모과향이 자꾸 사라고 유혹합니다

그래~~

아들은 시험장에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나는 열심히 모과를 썰어서 한석봉 어머니 비스무리하게 시간을 때워보자.....

껍질은 버리지 않고 현관에 들어올때 향기나라고 따로 분리해 놓고~

감자깍는 칼로 껍질을 벗기니 참 쉽네요~~

예전엔 칼로 썰어서 정말 힘들었는데ㅠ 요즘은 채칼로 써는게 즙도 잘나오고 향도 좋다고하니 만들기가 한결 쉬워져서 좋네요~^^*

만드는 방법도 키톡에 검색해보니 두 가지가 있는데 채썰어서 설탕에 버무려서 재는방법과

설탕시럽을 만들어서 끓는 물을 부어 만드는 방법이 있네요~

호기심 많은 저는 두 가지 다 해볼려구요~~

어떤게 더 맛있는지 궁금하거든요 ㅋㅋㅋ

 

모과 두 개를 썰은 양이 1200그램이나 되는군요

작은병 두개를 준비했으나 조금 모자라서 큰병하나 작은병 하나로

경빈마마님이 알려주신 방법인데 설탕 모과 물을 1:1: 1로 만듭니다

설탕이 물에 녹아서 끓으면 불을 줄이고 약불에 졸여서 시럽상태가 되면 끓은걸 바로 부어줍니다

이때 온도가 너무 높아서 항아리를 사용해야 한다는데 저는 항아리는 없고 유리병만 많아서 졸이고나서 1분정도 식힌후에 유리병에 부었어요^^;;

황설탕에 버무려 넣은 모과는 금방 숨이 죽어서 꾹꾹 누르니 작은병에 가득 하게 들어갔고

시럽은 큰병이라 살짝 여유가 있네요~~

2주 후에 맛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오늘이 수능인데 글 올리는 엄마는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네~~맞아요 지금 정신이 혼미해요 ㅠ.ㅠ

사진만 찍어두고 다음에 올릴려고 했는데...

기기다리던 아들은 시험 끝났는데 어떻게 봤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친구들하고 저녁먹고 온다고 전화 한 통으로 끝내고

하루종일 마음 가다듬으며 기다렸던 저는 홀로 외로이 식은 김밥을 씹으며 ....

분노의 글쓰기로 속을 다스려 봅니다 ㅠ.ㅠ

나쁜 시키 ㅠ.ㅠ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yuuu
    '12.11.8 7:39 PM

    김밥 한번 말아보지 않은 쌩초보...
    오늘 마트가서 김밥재료 보고 살까말까 하다가 실패가 두려워 그냥 왔는데 너무너무 감사한 글입니다 ^^
    모과차는 전 그냥 켜켜이 설탕 쌓기로 해두었는데 끓이는 방법도 함 해볼까해용~

  • 시간여행
    '12.11.9 1:03 PM

    첫 댓글 감사합니다~^^
    김밥 어렵지 않아요~다음엔 꼭 도전하셔서 맛있게 드세요~
    모과차는 저도 맛이 기대됩니다^^*

  • 2. 고독은 나의 힘
    '12.11.8 8:11 PM

    그러게요.. 하루종일 엄마가 집에서 맘졸이며 기다렸을텐데.. 잠깐 얼굴이라도 비쳐주고 가면 좋을텐데..
    자식이 다 그렇죠..^^
    저는 수능 본날 엄마가 데리러 오셨는데 엄마 보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막 울어버렸었다죠..ㅋㅋ

    그나저나 어쩜 저렇게 김밥 속이 정중앙이래요!!

  • 시간여행
    '12.11.9 1:05 PM

    고독님~~저도 잠깐들러서 얼굴만 보고 가라고 했는데 ㅠ.ㅠ
    아들과 딸은 이렇게 차이가 있나봐요~~

    재료도 심플한데 가운데라도 가야죠 ㅋㅋ 감사해요^^

  • 3. 콩이사랑
    '12.11.8 8:27 PM

    좋은 결과 나오길 멀리서 함께 기원합니다...

  • 시간여행
    '12.11.9 1:06 PM

    멀리서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4. 사람
    '12.11.8 8:29 PM

    분노의 글쓰기라고 하시지만 덕분에 웃었어요

  • 시간여행
    '12.11.9 1:07 PM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건 감사한 일이죠^^

  • 5. 진현
    '12.11.8 8:31 PM

    저는 모과를 조각내어 오이 필러로 밀어요.^^
    생강차 만들땐 생강도 필러로 밀고
    (너무 잘들어서 손 조심조심 하면서요.)
    김밥 맛있겠고
    새벽부터 힘드셨을텐데 오늘 저녁은 부디
    편안하게 쉬세요.
    아드님 오늘 얼마나 해방감을 느끼겠어요.
    이웃 수험생도 아빠와 함께 차에서 내리는데
    얼굴에 함박 웃음이.......

  • 시간여행
    '12.11.9 1:08 PM

    모과차에 다양한 방법이 있군요~~
    다음엔 필러로 도전해볼게요^^

    밤늦게 들어온 아들 얼굴보고 잠들었답니다~~ 감사해요^^

  • 6. 독수리
    '12.11.8 8:58 PM

    나쁜 ㅅㅋ가 곧 이쁜 ㅅㅋ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 막 고사미 엄마됐어요 시간여행님이 너무 부러울뿐이라능...

  • 시간여행
    '12.11.9 1:09 PM

    네~~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제부터 시작이군요~~화이팅!!!

  • 7. 나우루
    '12.11.8 11:08 PM

    저도 수능에 대해 참.. 많은 추억이 있는데요.. (뜻하지 않게 세번이나 봤어요 ㅋㅋㅋ)
    저희 어머니 생각나서 갑자기 마음이 ...ㅎㅎ
    제가 세번보는동안 계속 내내 절하시고계셨거든요 ... ㅠㅠ(불교세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유자+모과차를 해주세요~ 유자만 넣으면 너무 시큼달달한데
    모과까지 넣으면 더 풍부한 맛과. 모과를 또 씹어먹는 그질감이있자나요~
    갑자기 시간여행님 글보니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ㅠㅠ



    사진 잘봤습니다~

  • 시간여행
    '12.11.9 1:14 PM

    아~~그러셨군요~~어머니께효도 많이 하셔야겠어요^^
    저도 오늘따라 어머니 생각이 ㅠ.ㅠ

    유자 모과
    새로운 방법 알려주시니 다음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 8. 바닷가에서
    '12.11.8 11:32 PM - 삭제된댓글

    모과하나에 2,000원에 팔던데 살까말까 하다가 그냥 왔어요..

  • 시간여행
    '12.11.9 1:15 PM

    앗~저는 두개에 5,000원 주었는데...모과가 커서 그랬을까요?

  • 9. 이피제니
    '12.11.9 1:37 AM

    아드님 수능 좋은 결과있기를 바래요

    김밥을 참 예쁘게 말았어요

    예쁜 사진 사전 승인없이 또 퍼갑니다

  • 시간여행
    '12.11.9 1:15 PM

    감사합니다~~
    역시 부록을 기다리는 분이 계셨군요^^

  • 10. jasmine
    '12.11.9 7:58 AM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수능날 석봉이 어머니 심정으로 만든 모과차....성공할겁니다.
    지금 마음이 마음이 아니시죠....따끈한 차 한 잔 같이 하고싶네요....^^;;

  • 시간여행
    '12.11.9 1:17 PM

    저두요~~모과차가 맛있게 숙성되었으면 좋겠어요^^
    어제는 좀 힘들었는데 이제 좀 정신이 납니다~
    차 한잔 같이해요^^

  • 11. 하늘재
    '12.11.9 10:39 AM

    그 시절 다 지나고 나니~~
    득도 한게 있습니다...

    바라지 않으면 세상 모든 자식은 효자!!

    스스로에게는 요즘도 주문을 욉니다.....

    누구에게든..
    기대지 말고,,,
    기대하지 말고....ㅎㅎ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모과+유자..... 해 봐야겠네요..
    모과는 정말 썰기 힘들더군요..
    어느해 모과차 담그느라 손에 물집까지 잡히고....

    딸아이 어렸을때 별명이 "모과공주" 였다는..
    못쌩겼다고!!ㅎ(박지선 생각나요....ㅋ)

    지금은??
    "용"됐죠...ㅎ

  • 시간여행
    '12.11.9 1:20 PM

    맞아요~~
    누구에게든..
    기대지 말고,,,
    기대하지 말고....

    제 사진에도 보셨지만 과일 망신은 모과라는게 동의가 안됩니다^^
    너무 이쁘고 색도 좋고 무엇보다 향기가 좋은데 누가 모과별명을 그렇게 지었을까요??ㅋㅋ
    따님도 원래 이쁜데 이제서야 진가가 드러나는 겁니다^^

  • 12. 세누
    '12.11.9 11:19 AM

    25년전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그때는 선지원후시험이라 지원대학가서 시험보는데
    시험전날 눈 엄청 왔어요
    시골에서 올라오신 엄마는
    시험당일에 칼쓰면 안된다고
    비엔나쏘세지에 칼집넣으시고
    계란깨면 안된다고 미리 계란풀어 놓으시고.....
    시험날 굴비까지 구워서 도시락 싸주셨어요...

    친구랑 화장실에서 떠드느라 엄청 늦게 나왔는데
    엄마가 그추운날 밖에서 기다리시더라구요

    엄마의 정성과 사랑은 알지만
    보답은 못하고 사네요
    그래서 더 눈물이 나나봅니다

    시간여행님 아들위한 김밥에
    제 소중한 추억이 떠올라 주저리주저리 적어보네요

  • 시간여행
    '12.11.9 1:21 PM

    세누님의 소중한 추억~들려주셔서 감사해요~
    그 당시엔 누구나 부모님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ㅠ.ㅠ

    수능을 계기로 우리 같이 부모님께 효도해요~~^^*

  • 13. 여름바다
    '12.11.9 6:55 PM

    일단, 아드님 수능~ 일단 좋은 에너지를 팍팍 보내드립니다~!

    나쁜 ㅅㅋ 를 읽는 순간...마치 넝쿨당에 나오는 김남주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_-; ㅎㅎㅎ

  • 시간여행
    '12.11.9 11:57 PM

    여름바다님~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에너지 충전중입니다~^^

    저도 김남주 표정이 떠오르네요ㅋㅋ

  • 14. 샤리이
    '12.11.13 12:39 PM

    김밥 색깔이 진짜 곱네요. 맛도 끝네주겠죠? ㅎ

  • 시간여행
    '12.11.22 7:29 PM

    샤리이님~~댓글이 늦었어요^^;;
    기본 김밥을 칭찬해 주시니 감사해요^^ 맛은 담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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