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행복이 찾아온거라면 좋겠어요... 저질체력극복기

다른세상 | 조회수 : 2,016
작성일 : 2012-11-04 21:06:41

제가 정말 저질체력이랍니다...

처녀때는 그냥 저냥 강단있는 편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결혼하고 지금까지 쭉 ...

너무너무 힘들어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저는 저혈압이라서 아침에 정말 지옥이 따로 없거든요...

게다가 한 5-6년전부터는 저녁때도 뭐 별로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구요...

늘 소금에 절인 배추마냥... 그랬답니다...

제가 올해 49인데요..

작년에 고관절쪽이 아파서 정형외과에 다녔어요..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다고 하시면서 염증이 의심된다고, 이주정도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약을 먹었는데요.. 정말 신세계가 열리더군요...

운동선수들이 왜 그걸 먹는지 알 것 같았어요...

그때 저희 큰아들이 입대해서 첫면회에..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고 거뜬히 해치웠어요...

늘 머리속에 안개가 가득했던 저의 아침이 정말 청명한 날씨처럼 개운해지더군요...

하지만 어차피 특정 성분때문에 왔던 행복이니 곧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컨디션에 대한 갈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컨디션을 살고싶다는... 그런 바람이요...

정말 겪어 보니 더욱 간절해지더군요...

다시 저질체력이 되어서는... 올여름에는 거의 최악이었어요...

모임에도 못나가고... 무기력해지고... 자꾸만 집에서 누워만 있고 싶은...

밥때마다 식구들 밥해먹이는게 정말 고역이었어요.....

걱정을 많이 해주시던 지인께서 와인을 한번 먹어보라 하시더군요... 저녁마다

제가 술을 못하는 사람이예요... 근데.. 왜 그말을 그리 혹했는지... 저녁때 치즈랑(단백질 섭취도 필요하다고 막연히 생각하였거든요)  한 오십씨씨 정도씩 먹기 시작했어요... 지금 와인 두병 먹었어요...

매일매일은 아니구요...  이삼일에 한번씩 생각날때마다...

근데 좀 기운이 나는것 같아요..  기운이 조금 나는 것같으니.. 일주일에 두번 세번정도 강아지 데리고 한시간 정도 걷는 운동

도 시작했어요... 정말 소소한 운동이죠..  아주 빨리도 아니고 적당한 속도로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어요...

그리고 마음의 갈등을 없애는 어떤 결단도 내렸어요... 전 이일이 제 어깨를 이토록 짓누르는지 몰랐는데...

실행하고 나니 마음이 날아갈것 같아서... 저도 좀 놀래고 있어요...

덕분에 제 컨디션을 100프로 제가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피곤하면 쉬어주고... 좀 덜피곤하면 운동해주고... 맛난거 먹고, 식욕을 북돋아주고요...  제가 10월쯤 체중을 재봤더니... 42킬로로 줄었더라구요..

45이하로 내려가면 정말 사는게 힘들어지더라구요... 제 경험으로 보면요..

저는 이제 저한테 집중하면서 저를 돌보면서 살려구요... 물론 남들눈에는 지금까지도 뭐 별로 남을 위해 사는 것 같지

않았겠지만... 저는 참 죽을힘을 다해 살아온거거든요...

요즘 '마음 정리하기 연습'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그외에 이런저런 심리서적들도 몇권 사놓았어요... 다른이의 시선이 의식되고.. 문득 겁이 날까봐... 스스로

단속하고 있는 거예요...

요근래 휴일은 행복하네요... 삼시세끼 맛난것 해서 식구들하고 먹는게 힘들지 않고...

가까운데 같이 나가서 외식하는 것도 즐겁구요... (지금까지는 제발 너희들끼리 나가서 먹구와!) 그런 심정이었어요..

어떤 것이 결정적으로 제가 기운을 차리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구체적인 목표의식= 제가 컨디션 좋은 상태를 경험해보고 구체적인 갈망이 생긴것...

저혈압인데 혈액순환을 돕는 와인을 마셔준것,

저의 몸과 마음이 너무나 힘들었던 일로부터 제 스스로를 분리시켜준 것,

그리고 먹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에는 먹는일에 정말 관심 없었어요), 실행하는 것 = 요새는 기운이 떨어지면 산낙지 비빔밥도 혼자 가서 사먹어요.. (거금 만오천원이나 해요)

그리고 다른분들이 보시면 웃음이 나오실 수준의 운동이지만... 일주일에 세번정도 걸어주는 것...

뭐 그런것들이 저를 북돋아 주는 것 같네요...

그냥 이렇게 앉아 있는 저를 보니 기분이 좋아서 주절거려봅니다...

 

 

 

IP : 124.50.xxx.5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친 표현, 욕설 등으로 타인을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즈질체력
    '12.11.4 9:12 PM (211.209.xxx.151)

    스테로이드 맞아보고 싶군요..흑..

    저도 그나마 먹는 걸로 버티고

    예민해서 스트레스 조절에 신경 씁니다

    전 하기 싫은 거 최소한으로, 그게 비결이에요

    내가 최우선이죠 아니면 살 수가 없어요

  • 2. 저도 저질체력에
    '12.11.4 9:35 PM (125.178.xxx.170)

    저혈압~
    전 예전에 두시간 스키타면 다섯시간 자야했어요. 한시간 수영해도 세시간 자야하고..
    그래도 꾸준히 운동했어요. 한 십년동안 계속..
    지금은 등산에 취미붙여서 거의 매일 등산해요. 그래도 원래 건강한 체력 못따라 가지만
    예전보다는 사람구실하고 사네요. 저질체력이면 무조건 운동해야해요

  • 3. 으쌰으쌰, 힘내세요
    '12.11.5 1:00 AM (110.15.xxx.146)

    마그네슘도 드셔보셔요, 무기력증이 사라져요. 효능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구요. 비타민 프로에서 의사쌤이 말씀하시는거 보고 당장 약국가서 샀어요. 저는 두달 정도 먹고 있는데 신세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에너지 레벨이 확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6802 쫌 문대통령 반에 반정만이라도 일좀해라!!! 적폐청산 01:01:02 54
1226801 여섯살 아이가 퍼즐을 하는데 1 ㅇㅇ 01:01:02 49
1226800 건조기에 넣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요 2 빨래 01:00:15 105
1226799 못생긴 남친 4 ㅠㅠ 00:55:39 241
1226798 현재 네이버 그알 기사 공감수가 사라짐ㄷㄷㄷㄷ 3 ㅅㅅ의마술 00:50:54 351
1226797 박유천 전 약혼녀 ㅎㅎㄴ 고소한 천재소녀가 누구에요? ... 00:49:42 846
1226796 평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는데 미국은 뭐가 그리 불만일까요. 2 00:49:34 189
1226795 울 대통령님 김정은 만났네요 .... 00:49:12 146
1226794 술만 마시면 연락두절 남편 .. 00:45:43 171
1226793 염호석 열사 시신탈취 사건의 공모자들 snowme.. 00:43:26 263
1226792 그알 관련 네이버 검색해보니 1 ㅁㄴ 00:41:46 411
1226791 대학 문과 나온 딸들 어떤 직업 갖고 있나요? 8 엄마 00:36:05 948
1226790 급삭튀한 읍읍이 트윗글 5 나나 00:35:34 538
1226789 한국당 '북미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이후에나 열려야' 17 매국 00:33:23 879
1226788 뉴욕타임즈 까는 트럼프 트윗 4 경고한다 00:33:04 836
1226787 드라마스케치에서 비 애인은 왜 죽었나요? 6 스케치 00:28:42 589
1226786 까다로운 남자랑 사는 부인들은 참 힘들겠더라구요 4 ^^ 00:28:06 693
1226785 스케치에서 비는 ... 연기를 그렇게해요? 5 스케치 00:23:02 1,104
1226784 문대통령님 보며 반성합니다. 9 .. 00:18:02 934
1226783 양승태에게도 관심을요ㅜ 2 ㄱㄴㄷ 00:17:43 289
1226782 변칙을 영어로 뭐라고하나요? 13 갑자기 00:15:26 756
1226781 판문점 벙개!!! 4 와우 00:14:03 909
1226780 자꾸 결혼 얘기 꺼내는 상사 5 Hold 00:10:17 821
1226779 남편과 3년째 관계 없는데 야동 본 남편 어케 해석 해야 되나요.. 7 답답 00:08:38 1,508
1226778 문통 생활기록부 (소오름~ 지금 현상황과 오버랩) 8 그냥타고남 00:08:25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