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시는 부모님

내 감정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12-11-04 13:53:14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는 부모님을 두신 분 계세요?

제가 표현해야 할 제 감정을 부모님 간에 제 대신 설명하시고,

제가 말씀드릴 제 계획을 대신 짜가지고 와서 제안하는 거요.

마치 본인들 마음이 넓고 인자한 것처럼요.

제가 힘들 때 힘든 채로 지내면

본인들 마음대로 제가 힘들어해야할 양과, 극복 방법을 계산하시고

그 기간이 지났다 싶으면

밝은 표정으로 지내라 하시고 극복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마치 저의 힘든 표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지만, 나는 이 정도까지 인내했고

나는 너를 도울 마음을 갖고 있고 이걸 무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극복 방법을 흘려듣고 따르지 않을 시(저는 아직 힘든 상태인데, 왜 이렇지 못하냐는 듯한 말투로

~해야한다는 명분을 들어 저에게 '따지십니다')

저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십니다.

올바른 길로 가지 않아서 혼난다는 느낌과는 다른 성질입니다.

저의 마음을 읽지 않으시고

본인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저를 이리저리 재단하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이 어떻게 하시라고 하는 말에

네 라고 대답하면,

제가 그 말을 수용했음을 확인하시고

그 동안 제가 보여왔던 모습에 대해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따지십니다.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이러시고, 다른 한 분은 저한테 이렇게 한다는 말을 듣고

탓을 하면 안 되지라고 하시면서 분을 내시면서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왜 이렇게 하지 않냐고 하십니다.

저한테 이렇게 해라.

어른처럼 따뜻하게 먼저 말을 건낸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해요.

 

 

IP : 220.117.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의 그렇지 않나요?
    '12.11.4 2:05 PM (175.116.xxx.32)

    지시형만 있지 공감형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대부분 부모들은 자식들의 선생이 되려고 하죠. 이끌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정작 자식은 부모가 가르키는 손가락의 방향이 아닌 삶의 모습에서 배우는데...
    자식이 하고자하는 거 가고자 하는 길을 갈 때 뒤에서 지지해준다기 보단 앞장서서 끌고 가야한다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 최고의 부모는 공감형 지지자. 이게 최고 같아요.

  • 2.
    '12.11.4 2:13 PM (211.106.xxx.214) - 삭제된댓글

    힘든 거를 내색을 하지 마세요.

  • 3. 일단
    '12.11.4 2:32 PM (58.236.xxx.74)

    부모님이 부모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적어서 그래요.
    내가 자신감 넘칠때에는 자식에게도 굉장히 관대해지더라고요.
    내가 나에 대해 불안하고, 자식이 스스로 극복방법을 찾으셔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간조차 너무 아까운 거죠.
    게다가 모든 걸 계획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시기도 하고요.

  • 4. ..
    '12.11.4 2:50 PM (221.144.xxx.170)

    부모님 성격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이 없고 관심이 자식에게만 있어서요..
    겉으로 어느정도 맞춰주시되 원글님도 이제 성인이니 자신의 의중대로 나가세요.
    부모님도 언제까지나 당신 뜻대로만 끌고갈수 없음을 아셔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176 이엠 말들이 많은데 탈모 2 ㅁㅁ 00:52:44 86
1588175 말기암 환자의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5 .. 00:31:00 522
1588174 앞머리 빗소리 00:30:30 130
1588173 직장 상사가 아주 부르르 떨면서 짜증 ㄹㅎㅎ 00:29:21 255
1588172 백상 남자예능후보들 보니... ... 00:22:46 486
1588171 빌라 탑층 인기 많나요? 5 ㅇㅇ 00:22:25 403
1588170 떡고가 그나마 엔터 사장 중엔 제일 나은가요? 2 .. 00:18:30 486
1588169 선재업고 튀어 앞으로 전개 1 이ㅇㅇㅇ 00:11:30 458
1588168 도경수는 드라마 안찍나요? 2 ㅇㅇ 00:10:01 431
1588167 외모평가 좀 그만 했으면 ㅜㅜ 16 그만 00:09:33 948
1588166 나는솔로19기 영자에 감정이입 4 나솔 00:05:18 974
1588165 잇몸치료후 감염으로 붓기가 심각합니다. 어느과로 가야할까요? 2 수수 00:02:42 627
1588164 내가 믿었던세상이 완전 뒤집어져서...정신착란 직전까지 가보신분.. 7 ㅡㅡ 2024/04/23 1,366
1588163 연아가 입은 검정원피스 어디껀가요??? 5 ㅇㅇㅇ 2024/04/23 1,608
1588162 난 세상에 제일로 빠른 달팽이가 되어서...... 1 ........ 2024/04/23 431
1588161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건 성격 같아요 10 .... 2024/04/23 2,255
1588160 판다삼촌이 되기전 송바오의 과거 3 충격!! 2024/04/23 1,969
1588159 국민연금개혁안 세대별/성별 투표 결과 1 .. 2024/04/23 348
1588158 2030 부모집에 사는 사람 많죠? 9 2024/04/23 1,227
1588157 기자랑 인터뷰할건데 돈줘야되나요? 6 ㅡㅡ 2024/04/23 1,056
1588156 강바오 사육사님이 안 보이네요 5 ooo 2024/04/23 2,343
1588155 비염인들 코세척 해보세요 15 @@ 2024/04/23 1,960
1588154 입대한 아들 9 울어도..... 2024/04/23 1,029
1588153 이게 무슨 현상인지 유체이탈처럼 4 .. 2024/04/23 1,276
1588152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4 .. 2024/04/23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