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용이는 하루 하루 뭔가 조금씩 조금씩
너무 급하지 않게 달라지고 있는 거 같아요.
어쩌면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너는 누구니?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워낙 똥꼬발랄해서
그런데다가 요즘은 더 우다다에
달리기도 엄청 잘하는지라
얌전히 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기는 너무 힘들고요
남편 핸드폰 화질이 좀 떨어지는데
그나마 핸드폰 사진으로 잡힌
삐용이의 요즘 얼굴을 담아 봤어요.
삐용이 정말 많이 컸죠?
처음 집으로 들어 오던날의 삐용이 사진을 보면
지금 삐용이와 많이 다른 모습이에요.
삐용아~
양말 신은 삐용아~
하루에도 수십번씩 삐용이 머리에 막 뽀뽀해요 제가.
삐용이는 귀찮을지도 몰라요.ㅎㅎ
삐용아~
많이 격려해 주시고 많이 도움 주신
그리고 네가 건강히 사랑받으며 잘 크기를 바라는
82님들께 감사하다고
통통한 배 좀 보여드리자~ ㅎㅎ
처음 집에 오고 다음날 사진이에요
많이 차이가 나죠?
저땐 발꼬락도 진짜 너무 작아서 신기했는데
이젠 제법 뭉툭하기도 해요.ㅎㅎ
하루종일 똥꼬발랄하게 놀다가
낮에 한 두번쯤 기절하는 시간이 있어요.
바로 잠자는 시간~!
저때가 아마 저녁이었는데
완젼 기절하다시피 잠든 삐용이가
입을 살짝 벌리고 혀도 아주 살짝 내보이면서
침만 안흘리고 기절하듯 자길래
너무 귀여워서 찍었는데
살짝 벌린 입속의 혀는 티도 안나네요.ㅋㅋ
삐용아~
이제 좀 일어나지 않으련??
정말 삐용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전에는 집에 혼자 있을때 대화 할 일도 말 할 일도 없었는데
그냥 조용히 제 할 일을 했는데
삐용이가 오고 나서부터는 삐용이랑 얘기하고 눈 맞추고
그렇게 지내느라 늘 웃을때가 많아요.
때때로
만약 이제 삐용이가 없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생각만해도 참 슬플 거 같아요.
이 작은 삐용이가 주는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참 많습니다.
며칠전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웬 흰 고양이가
방황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미 길에서 지낸지 좀 되었는지 털은 먼지가 많이 묻어서 때가 많이 끼었고
가까이 가보니 욘석 사람이 키운 고양이었는지
목에 목걸이도 하고 있더군요.
좀더 가까이 가서 살펴보고 싶었는데 휘리릭 사라져 버렸어요.
어쩌다 집을 나오고 길에서 방황을 하게 되었는지 몰라도
녀석을 많이 기다리고 있을 주인의 품으로 빨리
되돌아 가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