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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6살 아이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이지연 |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12-10-29 12:28:02

어제 저녁, 저는 저녁 준비하고 있었고

6살 딸 아이는 아빠와 유치원 친구 생일 선물을 포장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선물 포장하는 것을 지켜보던 아이가

"아빠는 어떻게 이렇게 잘해? 선물 포장하는 거 누구한테 배웠어?"

라고 말하자 아이 아빠가

"할아버지. 아빠의 아빠"라고 대답했어요.

저희 시아버님은 제가 남편이랑 결혼하기 몇 년전에 돌아가셔서

딸 아이는 할아버지를 뵌적이 없죠.

그러자 아이가 그 할아버지는 지금 어디 계시냐고 물었고

아빠는 "하늘나라..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하늘나라로 가게 돼"라고 얘기했대요.

그러자 갑자기 아이 표정이 긴장되는 듯 했다네요.

 

저녁 준비하는 제 옆에 와서 울먹울먹하는 표정으로 암말도 못하고 서 있길래

아빠한테 혼났어? 왜 그래? 라고 물었더니 대답도 못하고...

남편한테 얘 왜 이러냐고 물어보니 상황을 설명해 주길래

아이 안아주면서 뭐 이래저래 위로를 해 봤는데

저부터도 죽음이 두렵고 슬픈데 아이한테 어떻게 말해 줘야 할지...

 

이제 6살, 앞으로도 이런 생각들이 떠 올라

두렵고 슬퍼지는 순간들이 가끔 찾아올 텐데

어떻게 말하면 아이의 마음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까요?

선배맘님들, 저에게 지혜를 나눠 주세요.

IP : 180.233.xxx.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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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29 12:36 PM (58.236.xxx.74)

    저는 일단 아이가 자기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 슬픔을 말로 충분히 표현하게 해 줘요, 옆에서 표현도 좀 도와가며.
    그 다음엔, 그때와 달리 평균수명이 90세 100세라서 우리가 너를 떠날 때 쯤이면 너도 이미 노인이 된다.
    (솔직히 아이가 지금 느끼는 부모의 부재와 그때느끼는 부모의 부재가 느낌이 전혀 다르죠.)
    그 사람과의 즐거움을 기록하면 내 마음엔 영원히 살아 있는 거다,(이건 제 경험담)
    그러니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자. (훈훈한 마무리)

  • 2. ...
    '12.10.29 12:41 PM (183.101.xxx.222)

    저는...

    "사람은 누구나 죽는 거야,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지.
    죽는다는 건 무서운 건 아니야..
    죽으면 하늘나라에 가게 되는데, 하늘나라에는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이 외할머니도 기다리고 계시고..
    ##이가 사랑하는 사람들,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거야.
    외할머니는 ##이가 얼마나 예쁜아이인지, 얼마나 멋진 어린이인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다음에 외할머니를 만나면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을거야. 그치?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이도..나중에 나중에 언젠가는 하늘나라에 가는 거지만
    그건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먼 미래의 일이야.
    그렇게 되려면 아직도 아직도 한참~~~~이나 멀어다는 거야.
    ##이가 어른이 되고, 엄마처럼 엄마가 되고, 그리고 할머니가 되려면 그건 아주 까마득~~히 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야~
    그리고 엄마 아빠는 오래오래 ##이랑 함께, 같이 살거야.

    정도로 이야기해주었어요.
    얼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6살 딸아이에게 이야기해주어야하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 3. 아직..
    '12.10.29 12:42 PM (121.135.xxx.52)

    많이 어린 나이인것같아요.
    학교 들어가기전까지는 추상적으로 하늘의 별이 된다는 식으로 설명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저희 아이가 그무렵에 죽음에 대해 물어봐서 설명을 했더니 자기 혼자 남겨질거란 두려움에 툭하면 울더라구요.

  • 4.
    '12.10.29 12:48 PM (175.210.xxx.26)

    아들이 7살.
    다시는 볼수 없는거라고 얘기해줘요
    마음속에 남아 있겠지.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산소에 가끔 다녀오는데
    죽으면 살아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만나러 가는거라고.
    한번에 얘기해준적은 없고 상황이 닥치면 하나씩 말해 줬는데
    그다지 심각하게도 그다지 슬프게도 받아 들이는거 같지 않아요.
    산소를 너무 신나게 다녀서 그런가. --;

  • 5. ...
    '12.10.29 1:03 PM (218.52.xxx.119)

    다섯살 제 아들은 얼마전에 "돼지고기는 어떻게 만드나요?" 하고 묻다가 잠시후 혼자 대답하더라구요.
    "돼지를 죽여서 만들지요?" 하고...ㅠㅠ
    "맞아..."대답하면서 어찌나 마음이 복잡하던지.
    아기때 키우던 고양이도 4살때 "**는 이제 고양이나라에 갔어~" 하고 말했더니 고양이나라에서 언제 돌아오냐고 고양이나라에 만나러 가자고 졸라대더니 며칠전에 그러더라구요. "엄마, **는 죽은거죠?"
    그 맘때는 죽음이란게 미지의 영역이다보니 두렵고 힘든가봐요. 어른도 그렇잖아요.
    근데 처음으로 그걸 깨닫게 되니 더 힘들겠죠.

  • 6. ..
    '12.10.29 1:03 PM (118.46.xxx.122)

    도서관에 보면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해주는 책이 종종 있어요.
    엊그제 빌린 것 중에는 '지구별소풍' 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천상병 시인의 시를 빌어서 죽음을 설명해주는 내용이예요..
    소풍을 가면 정말 재밌고 좋지만 계속 거기 있을 수는 없고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금 여기에는 우리 모두 소풍을 나와있는거다.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그게 바로 하늘나라다.
    너가 소파에서 잠이 들면 엄마가 안아서 침대에 뉘여주듯이
    엄마가 죽으면 천사가 엄마를 안아 하늘나라 침대에 옮겨놓는단다..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너는 지구별에서 즐거운 소풍을 잘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거라..

    뭐 이런 내용인데요...
    어차피 아이에게는 엄마의 부재가 걱정되는 거라서 뚜렷하게 아이의 걱정을 해결해줄 순 없지만
    죽는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 누구에게나 해당된다는 것?
    뭐 약간의 위안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 7. ㅠㅠ
    '12.10.29 1:48 PM (210.122.xxx.6)

    ..님처럼 말해줘보았어요. 저희 애도 6살 딸. 두어 달 전에는 먹혔어요.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아기코끼리 덤보처럼 이야깃거리로 말해주었는데, "하느님에게 아빠 엄마가 아이를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더니 너를 보내주셨다, 이렇게요. 그래서 죽음에 대해 말해야 할 때 하느님이 보내주셨으니까, 다같이 즐겁게 살다가 더이상 여기서 할 일이 없어지면 하느님이 부르실거라고, 그러면 너는 가서 별이 될거라고. 그럼 웃으면서 저더러 엄마는 그럼 달이 되어서 자기 옆에 있으라고, 쿨하게 받아들였거든요. 엊그제는, 거의 한시간여 울면서 자더라구요. 하느님이 자기를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저희집은 크리스찬이 아니지만 집 앞에 성당이 있어서 예수님 성모님 상을 놀러다니면서 늘 접해요. 기도하는 흉내도 내구요. 그렇게 밤에 울고 자더니 낮에 놀러나가면서 성당을 지나는데, 큰 소리로 외치더군요. 예수님 저 여기서 영원히 살거에요 저 부르지 마세요 라고.

    죽음의 공포는, 그냥, 본능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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