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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침묵하는 연습 -유안진-

| 조회수 : 1,94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0-26 22:28:39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야부인
    '12.10.26 11:41 PM

    가슴에 구절 구절 와닿습니다.

  • 들꽃
    '12.10.27 9:01 AM

    그렇죠~?
    때론 시가 위로가 될 때가 있으니
    그래서 시가 참 좋습니다^^

  • 2. 커피
    '12.10.27 12:08 AM

    들꽃님 너무 좋은 구절이라 퍼갑니다.
    사진도 퍼가요...................

  • 들꽃
    '12.10.27 9:02 AM

    네~
    마음껏 가져가세요^^

  • 3. 변인주
    '12.10.27 1:32 AM

    아~ 녜!

  • 들꽃
    '12.10.27 9:04 AM

    오랜만에 뵈면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잘 지내시죠~?^^

  • 4. 이피제니
    '12.10.27 5:33 AM

    들꽃님
    안녕하세요 janoks 입니다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예요
    침묵하다가 어느 한 순간 말 한마디로 남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답니다
    그 때는 후회해도 이미 늦었지요
    들꽃님께서 올리는 시들은 하나같이 제 마음을 울리네요

  • 들꽃
    '12.10.27 9:07 AM

    더러는 침묵해야 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겐 어제가 그러했고
    앞으로도 살면서 가끔은 침묵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본래의 내 모습 찾는 거...필요할 것 같아요.

  • 5. 맛있는빵
    '12.10.29 2:32 AM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글이네요. .
    책상에 복사해두고 보려고요. .

  • 6. 부겐베리아
    '12.10.29 11:57 AM

    안녕하세요~~
    들꽃님 글에 공감합니다.
    지금 제게 꼭 필요한 글이예요.
    살다보니 말이 많아지는 한사람.
    추천과 스크랩을 동시에... 감사합니다...

  • 7. 하늘정원
    '12.11.2 6:40 PM

    저에게 늘 제 자신에 대한 고민이있었는데
    그게 뭔지 몰라 답답함이 한구석에 자리잡고있었는데
    이 글에서 답을 찾았네요 (유레카! 라고 외치고싶은 심정?),,
    스크랩해놓고 자주자주 되새겨야겠어요^^,
    들꽃님 정말 감사드려요

  • 8. 새벽초
    '12.11.4 2:41 PM

    제 인생에 처음으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다준 계기가
    '침묵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침묵을 연습하려 해도 언제나 같은 알고리즘처럼 신중한 결정보다 입을 먼저 열었죠.
    오늘도 이 글을 보면서 가슴에 그 의미를 재차 새겨봅니다.
    정말 좋은 구절이라 마음이 참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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