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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남친과 엄마 사이에서의 중간역할

| 조회수 : 1,300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4-09-08 20:26:33
결혼할 남친이.. 돈을 못버는 편은 아닌데 남친 부모님께 다달이 생활비를 부쳐야 합니다. 집안이 가난해서리..

저희집은 그럴일이 없고 부모님께서 고정수입이 있으셔서요. 저도 그런거 생각못하고 자랐지만 부모 생활이 힘들면 어쩌겠습니까. 보태야죠.

저희 부모님, 남친 자체는 싫어하지 않으세요. 사람 괜찮은것 같다고...
그런데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린진 모르겠지만, 방금 엄마랑 결혼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엄마가 말씀하시길 '어떻게 그집 부모님은 그나이에 자식한테 생활비를 받냐'고,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그렇게 말하면 할말이 없지 뭐... 하고 말았더니 엄마도 그건 그렇지 뭐.... 하시네요.

엄마도 답답해서 하는 소리라는건 압니다. 저보다 오래 사셨으니 이런가정 저런가정 다 보셨겠죠.. 대한민국에 부모생활 일부라도 책임지는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데..

남친하고 통화하는데 눈물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남친 자꾸 왜그러냐고 얘기를 하라고 하는데..
그냥 끊어~ 하고 끊었습니다.
나중에 또 추궁할텐데, 이런말, 남친에게 하면 안되겠죠? 아무리 다 받아주는 사람이고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오픈된 관계라도.
아니면 이런이런 문제 때문에 엄마가 걱정을 하셔서 좀 속상해서 울었어.. 하고 얘기를 할까요. 남친 맘만 아프게 될까요?

제가 참..... 똑똑하지도 못하고 지금 몸이 너무 피곤해서 머리가 안돌아갑니다.

남친 부모님 나쁘신 분들은 아닌데, 엄마한테 타박 비슷하게 듣고보니 지금 심정은 그냥 펑펑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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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9.8 10:06 PM

    엄마는 따님이 걱정되서 그러시는 거에요..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2. 야옹냠냠
    '04.9.8 10:36 PM

    아유.. 속상하시죠. 남 일같지가 않네요.
    저도 결혼하기 전 한달정도 엄마하고 무지 싸웠어요.
    결혼 결정한 남자가 말 그대로 '무일푼'인데다가
    홀시어머니는 전혀 경제력이 없으시고...
    맏아들이 물려받은 집을 반 나눠
    작은아들(우리 신랑이요)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에
    정말 무지 싸웠어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엄마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거든요.
    결국 지방에서 직장 다니던 남친과 울며 통화하고
    놀란 남친 달려오고...
    그런 우여곡절 속에 결혼 했는데요.

    지금은 우리 엄마가 저보다 이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친정 일에 잘 나서주고 싹싹한 이런 사위 없다고...
    어머니도 아마 결혼 하고 나면 좋은 점 찾아 봐 주실 거예요.
    그냥 넘기시길 바래요.

  • 3. 원글이
    '04.9.8 10:46 PM

    남친한테 어느 정도는 말을 해야할지 그냥 제가 암말않고 꾹참아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물론 후자가 관계유지상은 낫겠지만 남친과 많은것을 공유하는 제가슴이 터질것 같거든요.

  • 4. 사랑하신다면
    '04.9.8 11:02 PM

    말씀하지 마옵소서.

  • 5. 마농
    '04.9.9 12:21 AM

    계속 만나던지.... 헤어지던지..... 어떻게 결정을 내시던지간에.
    남친에게 말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말하는 원글님 마음보다..듣는 남친 마음은 100배쯤 아플거랍니다.
    ...

  • 6. 선녀
    '04.9.9 12:35 AM

    절대 말하지 마세요
    원글님 남친은 그럴일 없겠지만
    대개 친정에서 자길 안좋게 본걸 알면
    나중에라도 원망하더라구요

  • 7. yuni
    '04.9.9 7:54 AM

    모르는게 약. 말하지마세요.
    나중에 두분이 결혼 하시더라도 남자분이 장모에 대한 섭섭한 맘
    두고두고 앙금으로 남아요.

  • 8. 하늘
    '04.9.9 10:40 AM

    절대 말하지 말기. 나중에 님이 사는 게 영 힘들어지면 시부모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끊는 쪽으로 유도.

  • 9. 원글이
    '04.9.9 10:46 AM

    예, 속상해도 참을래요..
    어차피 남친도.. 어느정도 아니까요..

    저는 친구들한테 다 풀어놓는 스타일이 아닌데, 82식구들 너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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