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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리는 어떤 영어 공부를 해야할까 (한 네이티브 친구의 의견인데 주절주절 써봤어요)

| 조회수 : 1,367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4-08-17 06:27:56

성균관대학교에서 7년간 외국어 연수원에서 강의한 네이티브 친구의 의견인데 저도 동의하는지라 여기에 한 번 올려보려구요. 이 친구는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여기서 박사를 받은 후(영어 교육학) 한국에서 교수를 하는게 꿈이랍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생각해 보시라는 의미에서 한 번 올려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한국 사람들은 써바이벌 잉글리쉬와 잡담 잉글리쉬를 잉글리쉬의 타겟으로 여긴다가 이 친구의 촛점이었거든요.(사실 저도 회화학원 다녀봤지만 회화학원에서 잡담이랑, 써바이벌 잉글리쉬를 배우는 건 사실이거든요.) 또 생각해보니 요새 어린 학생들 영어 회화 굉장히 잘 하는 거 같지만 수업시간에 프리젠테이션 하는 거, 토론하는거, 영어 롸이팅은 사실..투자한 비용에 비해서 잘 한다고 할 수 없는 거 같구요.

사실 필요한 영어라는게, 미국 애들하고 잡담하는 영어가 아니고 , 누군가에게 정보를 잘 설명해 주거나,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영어가 아닐까? 궁극적으로 자기의 경쟁력이 되려면... ( 그 친구 이야기)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그래도 어려서부터 친근하게 영어를 배우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다가 보면 늘지 않겠냐구.. 그랬더니 이 친구 말이 미국애들이 바빠죽겠는데 영어도 못하는 인터내셔널하고 그런거 얼마나 많이 이야기 하겠냐구...미국애들도 토론하는 법. 아카데믹 롸이팅하는 법은 따로 배우고 말 통하는 사람하고만 얘기한다구. 제가 그래서 ..그래도 발음 하는 거는 나아지지 않을까? 라고 얘기했더니..네이티브인 자기는 발음 웬간히 이상한 건 다 알아듣는다. 자기가 듣기에 흥미가 있고 문법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네요..

결론은 그럼 뭘까요..
이 친구 이야기는..서바이벌 영어 자체를 배우지 말고, 영어를 다른 것과 접목 (situated learning enviromnet)에서 배워야 한다는 거에요..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법. 영어로 토론 하는 법.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법. 영어로 롸이팅 하는 법..이런 식으로 배워야 한다구요. 그래서 프로그램 같은 거 잘 선택해서 배워야 한다구요. 또.. 다양한 책, 음악, 미술, 철학 등등의 지식..자기 분야에 대한 지식과 교양 역시 영어를 잘 하기 위한 필수품이라구요.( 이 건 금방 이해가 가죠. 길가의 거지도 한국말을 잘하지만 교수가 하는 한국말하고는 또 차이가 나는 거구요.)

그래서 이 친구는요.. 아주 어린 초등학생들이 몇 백만원 들여서 단기간 홈스테이같은 거 하는 거 보면 너무 이해가 안 간데요. 자기한데도 해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절대 안 했다구요. 서바이벌 잉글리쉬 말고 뭘 배우겠냐구요.. 돈낭비라구.. 차라리 아리랑 티비 꾸준히 보고 영어로 토론하고 영어로 독서감상문 쓰라고(not a dailybook ). 그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그러네요.. 미국 애들이 영어라면 한 수 접는 한국 사람들한테 돈 뜯어내려고 하는 수작이라네요..단기간 홈스테이는..

그냥 전문가의 의견이니 참고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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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난
    '04.8.17 8:37 AM

    저간의 사정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다 여겼는데,
    노고와 고초가 훨씬 크셨다는 점에 놀라고 늦게나마 위로와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앞으로도 쭉~ 82와 선생님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 2. iamchris
    '04.8.17 10:58 AM

    절대 동감.
    말은 문화와 개인의 지식을 나타내는 척도인데 그걸 이해못하는 사람 많아요.
    어학연수갔을 때 한 한국친구를 만났는데 그 아이는 절대 한국어 안썼지요.
    한국사람끼리 있을 때도 영어만 고집.
    근데 그럼 뭐합니까.
    자기 의견을 말하는 법이나 토론에 들어가면 말 그대로 잡담수준의 영어만 구사하는걸...
    발음 허술해도, 문법이 좀 엉망이더라도
    토론하려는 의지와 주제에 근접하는 말을 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영어 네이티브들도 대화하려고 자세를 바꾸더군요.
    다시 말하면 한국어 잘 하는 사람이 영어나 다른 외국어도 잘할 수 밖에 없어요.
    이미 그 사람에게는 언어라는 전체적인 경쟁력이 생긴 상태이거든요.
    우리도 우리나라 속어나 이디엄 같은 거 사용안해도 명확하게 내 의견을 한국어로 전달할 수 있잖아요.

  • 3. teresah
    '04.8.17 2:15 PM

    유용한 정보네요

  • 4. *^^*
    '04.8.17 4:10 PM

    100% 동감!!!!
    영어 박사학위 따신 샘이 그러셨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수단에 불과하다.. 자기의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어에 능숙한것이 우선이다. 하버드 교수님중에 영어 거의 안되시는 분 있는데(일본인) 학생들이 그 수업 듣기위해서 줄을 선답니다..윗분 말처럼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법. 영어로 토론 하는 법.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법. 영어로 롸이팅 하는 법..이게 정말 유용한 영어학습법이죠.. 유학가서 이게 안되어서 피눈물 흘린 제 친구들이 맨날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 5. LEJ
    '04.8.17 7:54 PM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 82에서도 아이들 영어교육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홈스쿨을 보내본 사람으로서 답글을 써 보았는데 부정적으로 보인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한 대화만 하다 온 것처럼 여기시는 것 같아 조금 첨가합니다.
    저희 아이가 다녀온 홈스쿨에서는 일단 쓰기와 문법을 홈스쿨 선생님이 하루에 오전 4시간정도 지도해 주었구요(아이가 지겨워 할 정도로), OUT DOOR ACTIVITY라는 프로그램으로 주민회관 같은 곳에서 인근 홈스쿨하는 아이들(미국아이들)이 모여 음악이나 미술, 운동 등을 같이 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있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았는데, 여기서 체르니 100번을 채 못 끝냈었거든요, 아이가 하고 싶다고 전화가 와서 옵션으로 100불인가 더 보내고 했는데, 아이 실력에 맞는 소품집을 하나 끝내고 와서는 꽤 뿌듯해 했습니다.
    그냥 그러저러한 경험들이 단순한 몇주 단체 연수보다는 좋은 것 같다는 평가였으니까 쓸데없는 짓이라는 듯한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사실 이렇게 영어에 목메어야 하는 현실이 저도 싫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누군가처럼 엄마가 같이 해줘서 영어 잘 하게 해 줄 수 있는 집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영어 실력에서만이 아니고, 그럴 여건이 될 수 있는 집이요.
    엄마의 노력으로만 해결하라고 하는 것도 너무 무리한 것 아닐까요?
    엄마가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살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우리가 하는 영어는 미국인과 똑 같을수도 똑 같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말 자기 전공분야에서 자신의 의견을 그게 말이됐건, 글이 됐건 정확히 전달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까지도 해내려면 어느 정도의 소신을 가진 투자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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