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2년도 마지막 분기, 10월 하고도 중순으로 넘어가네요.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었던지 서늘한 바람이 몹시도 그리웠는데
오늘 아침은 꽤 춥기까지합니다.
모두 평안하신지요?
주위 곳곳에 아픔과 상처가 많네요.
그냥 저혼자 별일 없다고 안도 할 수 없는 요즘 세상입니다.
특히 구미에 계신 분들이 하루빨리 쾌차하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셨으면하는 마음입니다.
약간 의무감 같은것을 느끼며 가끔 음식 사진을 찍는 저로서는 키톡에 글 올릴때가 행복합니다.
엊그제 자의반 타의반으로 카카오스토리를 시작했는데 달랑 사진하나에 글 몇줄 올리는 것이지만
82의 키톡 연장선상에 있는 느낌이 나더군요-이 정도면 82 중독, 꽤 심각한....ㅎㅎ
이제 송이국을 끓여 볼까요?
제가 강릉 사기막골이 본가여서 송이국은 꽤 익숙합니다.
송이밥도 좋고 고기 구울때 송이를 곁들여 굽기도 하지만 송이는 뭐니뭐니해도 쇠고기에 조선호박 썰어넣고
맑게 끓이는 것이 최고지요.
쇠고기도 등심이나 기름기가 적은 채끝살이 좋구요.
호박은 애호박보다는 둥그런 조선호박이 송이와 더 잘 어울려요.
그리고 송이국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소금만으로 간을 하는것입니다.
재료도 고기,호박, 송이, 소금 이렇게 딱 네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송이향을 제대로 느끼시려면 다른 재료는 더 이상 필요치않아요.
쇠고기 등심에 기름 부분은 따로 분리합니다.
1등품은 아니지만 향은 그대로 살아있네요.
조선 호박은 약간 굵게 채썰기를 합니다.
냄비를 예열한 후에 따로 떼어놓은 기름 덩어리를 넣고 1~2분 기다렸다가 냄비 바닥에 기름이 둘러지면
꺼내어 버리고 고기를 볶습니다.
이 때 소금을 약간 뿌리고 볶아요.
살짝 고기가 볶아지면 계획한 물의 양 절반을 넣고 썰어놓은 호박을 넣습니다.
이 때는 불을 세게 올려서 끓이는데 거품이 올라오면 싹 걷어냅니다.
그 다음 나머지 절반의 물을 넣습니다.
소금간도 맞추시구요.
그래야 맑고 시원한 국이 됩니다.
송이를 대강 찢어서 살짝 끓여냅니다.
이 때 뚜껑은 덮지마시구요. 뚜껑을 덮고 끓이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서 송이향이 많이 달아납니다.
또한 송이를 넣기 전에 간을 딱 맞추셔야합니다.
끓고나면 데쳐진 송이를 작게 찢어서 그릇에 담아내면 됩니다.
약간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만드는것이 고추장돼지불고기입니다.
느타리 버섯, 양파, 당근, 청양고추, 파프리카(홍고추), 키위(사과), 유자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후추, 매실액
그리고 주태기름 약간.....
이런!! 양념과 비빌려고보니 양푼이 작단....
얇게 썰어진 불고깃감을 하나하나씩 떼서 섞느라 시간이 한참갔네요.
시식을 해보니 음~~!! 늘 변함없는 맛이네요. ㅎㅎ
하는 김에 쇠고기 불고기도.....
보통 식당에서 맛보는 쇠고기 불고기는 간장을 너무 많이 씁니다.
또한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캬라멜 맛이 너무 강하죠.
양조간장과 조선간장을 넣고 물을 간장의 같은 양 정도 넣습니다.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설탕은 넣지않아도 맛납니다.
물론 배는 필수로 갈아 넣고요.
바로 볶아드셔도 됩니다만 하루정도 냉장하신 후에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우유가 많아서 치즈를 만들었는데 장시간 발효시킬 공간은 없고 빵속에 넣어 구웠더니 냄새부터가 끝내주네요.
제가 아주 옛날부터 빵만들기에 빠져서 30여년 전에 제빵학원에 다녔었다는...ㅎㅎ
지금은 미니오븐만 있는데 조만간 데크오븐을 하나 마련해야겠어요.
미니오븐에 넣기에는 너무 큰 빵틀..
단팥빵 반죽을하고 팥소를 만들고 반죽에 소를 넣고 궁글려서 케잌틀에 넣었습니다-물론 오븐에 들어가는 판이 너무 작아서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