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이 주말마다 반찬 열가지 넘게 해내는 걸 본 영감...'이 마누라가 손이 안 아픈가 보다~~~'
"골프 끝나고 우리 집에 와서 저녁 먹자고 할 껀데...고기나 삶고 국수나 해줘..."====Yes,sir !!!!
그런 요청은 거절 한 적 한번도 없음다...나의 취미니까여..ㅋ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식사초대가 아니니까 부담없으니...내 단골 간단 메뉴로 가는거지요..
술은 뭐 할 줄 모르니 물컵만 놓고 술잔은 별도 준비..
애피타이저로...(뭐시기..간단 메뉴에 애피타이저?? 몇가지를 내더라도 한꺼번에 내는 것보다 구분해서 차례로 내면 코스가 되는 겁니다^^)
달걀 하나로 손님을 감동시키는 자황무시...다시마 우린 물에 새우젓 간하고 새우, 쑥갓, 빨강 파프리카 얹었지요.
찌는 온도, 시간만 잘 맞추면 보드랍고 따끈한 애피타이저로 손색 없음다.
다음은 뭐 상큼하게 씹히는 게 있어야 하므로...냉채..달걀, 양파, 파프리카, 새우, 배...있는 재료 아무거나...
간장과 겨자, 식초, 설탕으로 만든 소스를 상에 올린 후에 살~~부어 섞습니다. 음식은 눈이 먼저 먹거든여....
이 쯤에는 매운건 뭐 없나??? 생각 날 즈음...매운홍합볶음을 냅니다. 히트레시피에 있구여...
사진이 없는데...팽이버섯전 한 접시 해냈습니다.
팽이버섯에 파, 맛살 쫑쫑 썰어 넣고 달걀과 부침가루 조금만...숟가락으로 똑 똑 떠서 부치면 색도 곱고...
그 다음이 오늘의 메인인 삼겹보쌈입니다. 삼겹살을 된장, 생강,커피와 삶아여..
배추 한 통 절이고 무 두껍게 채썰어 절인 후 눌러서 최대로 물기를 빼면 꼬들해집니다.
찹쌀풀 되게 끓여서 고추가루, 젓갈, 매실액에 무쳐두었다가 상에 낼 때 배 하나 섞고 잣조금 넣습니다.
고추, 마늘도 곁다리로...
잔치국수를 내기 전에 김치와 밑반찬 조금 내고...
남자분 들은 과일, 커피등의 후식은 대개 사양하시더라구여...
또 손님...46년 지기, 친구가 캐나다 일주여행으로 밴쿠버에는 이틀만 머문다고...
중학교 1학년 3반 부터 고등학교도 같이 다녀 ...6년을...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줄 알았던 친구들 8명 ...
중2때 부터 학급이 달라지니...복도에서 기다려 8명이 다 모여야 버스 정류장까지 같이 걸어 갔지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같이 겪으며 굴러가는 낙엽에도 깔깔거리던 시절의 친구...
모여서 밤새워 시험공부 한다고 놀기만 하고..그렇게 몰려다니니 누구네가 숟가락 몇 개 인지도 서로 알지요...
나쁜 짓도 더러 ㅋㅋㅋ 한 기억!! 예전 서울에는 전차라는 게 있었음다...
표를 두장 달라고 하면 두장이 붙어있는 걸 줬어요...그걸 세장으로 쪼개서 쓰고....
경복궁 앞에서 수위 아저씨하고 잡담하는 사이에 몇몇 친구들은 슬쩍 들어가고...
가정방문 오시는 선생님을 이 골목 저 골목 빙빙 돌리고...
성적표 우편으로 보낸다고 편지봉투에 주소 써내라고 하면 어른 없이 자취하는 친구 주소 다들 써냈고...
그렇게 붙어 다녔지만...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니...각자 제 갈길 가더라구여....
이렇게 천만리 떨어져 나와 사는 친구들도 생기고...
어이 그냥 보냅니까??? 과부 딸랏돈을 빌려서라도 한 상 차려줘야지요....
방문 시기를 너무 잘 맞춰 온 거에요...손녀보기가 끝나고 백수로 터덜터덜 지내는 찰나에..때는 바야흐로 땡스기빙...
흠냐...한국에서는 귀한 음식으로 한 상 차려 대접하자!!!!
터키는 우리집 디너로 구울것이니...손님은 요렇게 가슴실만 가공한 걸 사서==가격은 터키 한마리와 같음..
냉동상태로 겉에 올리브유를 발라 주고 325도에서 4시간 30분 구웠어요 10분 정도 식혀서 네트를 걷어냈고..
터키가 구워지는 동안 세팅을 합니다. 오늘은 가을무드로...솔방울, 도토리, 낙엽을 센터피스로 놓고..
냅킨도 핑크를 골랐음다..술은 아이스와인과 스파클링 로제 줄라고...
단호박에 물을 조금만 붓고 익혀서 우유와 휘핑크림으로 농도를 내고 꿀 조금, 소금 한 꼬집..단호박 스프에요...
접시에 담고 휘핑크림이나 허브 한 잎으로 장식하면 색이 아주 고와요..다음 날 우리 집 디너까지 하려고 한 솥,,,^^
랍스타 2마리, 34$ 줬음다..푹 쪄야해요...킹크랩 다리도 있기에...너도 들어가라!!!!
조기~~~가지런한 칵테일 새우는 마켓에서 산거에요..$10..
슾이 끝나면 라스베리 비네거에 버무린 그린 샐러드와 그릭 스타일의 파스타 샐러드
그리고 새우와 랍스타를 냈어요..친구들이 사 온 최고의 선물, 참이슬...애들아~~~고맙다!!!히히..
메인으로 터키와 등심 스테이크에 익힌 채소를 곁들여 냈읍니다. 터키를 위한 그레이비 소스와 크렌베리 젤리도 같이...
디너롤과 크로와상, 버터롤...내가 만든 블루베리 잼과 같이...
후식으로는 당근...펌킨파이지요...
밤드리 노니다가...다운타운의 호텔에 데려다 주고 오는데....갑자기...우리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 까??????
갈수록 사람 사귀는 걸 사양하게 됩니다. 아는 사람하고도 억지로의 친분을 안 만들지요...그냥 아는 사람으로...
하여...가는 사람 붙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습니다. 그냥 물 흐르듯이...그렇게 살고 있어여!!!
이젠 우리 집 땡스기빙 디너예요...
요런조론 모양의 호박 1봉지...$5, 아주 작은 호박 1$..옥수수는 4년전 부터~~~~~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하야...식구들 인상대로 호박을 올려줬네요..ㅎㅎ
제일 쭈구렁텡이는 영감, 제일 이쁜 넘은 울 손녀, 미나!!
10 파운드 짜리 $13, 주고 사서 2일간 냉장고에서 해동, 큰 통에 물을 붓고 소금, 양파가루, 마늘가루, 생강가루를 넣어
하루밤 정도 푹 담가둡니다. 아마도 요 부분이 다른 집 터키와 다른 점....
물기를 닦고 화이트와인과 버터 녹인 걸 온 몸에 맛사지...날개를 열중 셔 시키고 다리는 얌전히 포개고...
스터핑을 채우지 않고 한국식으로 마늘 한주먹 뱃속에 던져주고 ...스터핑은 별도로 만들고...
425도로 1시간 굽다가 325도로 내려 3시간, 30분마다 치킨브로스를 부어줍니다.
색이 진한 부분은 호일로 텐트를 쳐주고...요렇게 하면 온도계 찍어보지 않아도 OK.
우린 식구가 많아!!! 오늘은 랍스타 3마리...
전례에 의하면 메쉬드포테이토는 항상 남더라~~~~이번에는 다른 스타일 감자!!! 요거도 사서 굽기만 헀음..
그런거 보면 서양음식은 편하게 할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편하게 할 수 있음!!!!
미안하니까 담는 모양새라고 이쁘게...ㅋ
역시 서빙 순서는 슾==그린샐러드, 파스타샐러드==칵테일새우, 랍스타==빵과 터키
올해의 터키 등장!!!!골드터키지요!!!!
언제든 터키 카빙은 아들의 일!!! 혼자 지내는 며늘 친구도 부르고...
울 미나는 할머니집에만 오면 먹지 않고 놀기만~~~놀다보면...왜 밥 안먹냐고 끌탕을 하다가...
할아버지가..아이스크림, 초클렛..요런 거 주니...말려도 안 들어요!!! 미나 오는 날은 사다가 감춰 놓는다는 ㅠㅠㅠ
어느 날은 할아버지 신발 신고 다니고....
꺳잎에 고기 싸 드시고..
얘가 두살짜리 미나!! 뭔 처녀같아 보임.ㅋㅋ
할머니!! 냉장고 문 열면 기차가 아야아야 해요!!!!
미나가 기침을 해서...배에 꿀을 넣고 450도로 1시간30분 구워 갖다 줬더니...
다음날은 며늘이 기침..또 굽고...이번에는 아들이 맛있다니...또 굽고...연 3일 배를 구웠네요...
미나 생일과 땡스기빙이 연달아 붙어 있어서....올 추석은 토란국만 끓이고 송편 사고..며늘 좋아하는 전 부치고 잡채하고 갈비찜...
지난 9월 개강때...커뮤니케이션 12를 수강신청했더니,,,잉글리쉬 11과 같이 수업하는 크라스였음...
에공~~~~나 얘들(고졸 학점 보충)하고 같이 공부 할 생각하니 눈앞이 아찔........환불 신청하고...
아줌마 크라스가서 왕초 노릇.히히...뉴스 프레젠테이션도 내가 제일 먼저..
이러니 발전이 없겠지만..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