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조용히 댓글만 달고 다른 분들이 올리신 레시피보며 따라해보는 모코나입니다.
첫아이만으로도 정신없는데 얼마전 둘째가 생겼어요
둘째때는 그냥 좀 넘어가나 했는데...
왠걸요.. 밥이 잘 안넘어가서 병원갔더니 임신이라네요 -.-;;;;;
그후로 계속 먹고살기 힘든 날들의 연속입니다.
첫째때는 둘밖에 없으니 이렇게 저렇게 때울 수가 있었는데..
이제 집에 상꼬맹이가 있으니 그것도 외식 메뉴가 제한되는.. 30개월..이니
밥이든 죽이든 하게 되네요.. 제일 피해를 보는 상꼬맹이에요.
그리고 부실 밥상이 계속 이어지고..
둘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아이는 제가 퇴근하면서 어린이집에서 데려옵니다.
신랑의 야근소식을 듣고 오늘은 국하나 반찬하나 줄었다는 기쁨에
아들은 달걀에 맛간장 참기름 조금 넣고 비벼주기..
어느날은 퇴근후 돌아와 뻗어 있다가
또 신랑의 조금 늦는다는 소식에 올레를 외치며 장조림 쫑쫑 썰어넣은 주먹밥..
(이렇게 안하면 고기를 안먹으려 해요..ㅠㅠ)
미안한 마음에 함께 준 너겟.. 풀**에서 새로나온 두부너겟이라는데 잘 먹네요.
딱 굶어죽지 않을 정도만 먹고 살고 있는데 닥쳐온 위기...바로 신랑님의 생일!!!
아침엔 더욱 죽음이라 저녁 미역국을 생각했으나
연이근 야근에 혹시 미역국도 못먹을까봐.. 새벽부터 일어나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초딩입맛, 추억의 도시락반찬 입맛을 지닌 신랑님을 위한 맞춤 메뉴
어묵볶음, 장조림, 불고기, 동그랑땡
2G핸폰의 구린 사진의 한계로 거무틱틱하지만
쟈스민님의 불고기레시피와, 리틀스타님의 장조림레시피라 맛은 보장해요^^;;
*이날 신랑님 격하게 감동받으셨는지 눈물을 보이셨다는....-.-.;;;;;; (제가 꽤 불쌍해보였다네요)
다행히 저녁은 같이 먹을 수 있었답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케익으로 초를 대신했어요 (초는 아드님이 끄셨다는 ㅋㅋ)
네.. 저희 30대중반의 부부예요 ^^;; 이건 뭐 몇살일까요? 도 할 수 없군요^^;;
주말 아점은 무조건 한그릇 음식.
베이컨을 넣은 김치볶음밥, 아드님도 같아요 (김치만 씻어서)
어떤날은 신랑의 요청으로 만든 쏘세지 야채볶음.. 마늘쫑무침, 고추장 멸치볶음
저 사각접시의 빈칸은 아마 "김" 자리일꺼에요..
그리고 주말엔 또 한그릇 음식
새우를 넣은 야채볶음밥 (아드님도 같이)
그래 정답은 한그릇 음식이다 싶어서.. 주중에도 도전합니다.
리틀스타님 레시피로한 오징어볶음.. 깻잎도 씻어 넣었는데 어디로 사진엔 없네요.
콩나물국과 오징어볶음에서 남긴 다리와 호박넣고 부친 전, 아들을 위한 두부, 멸치볶음.
한그릇 음식이 너무한다 싶어서..
간만에 끓인 순두부찌개와 콩나물볶음, 오이무침, 스팸구이, 멸치볶음 온통 뻘겋군요..
요즘 아드님은 깍두기 홀릭^^;;
자세히 보면 밥그릇은 신랑님과 아드님것 뿐..
퇴근후 옷만 갈아입고 아들 간식 주고 밥하고 나면 전 냄새에 이미 정신줄을 놓고
널부러져 있답니다.
요즘 부실한 식사에도 열심히 걸레질하고 있는 아드님입니다.
말이 걸레질이지 그저 제가 하는건 다 자기도 한다하여 그냥 주고 말아요.
첫애때는 5개월때까지 했는데 둘째는 언제까지 할지..
아.. 다가올 추석이 무섭네요..ㅠㅠ 모두 으랏차차 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