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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두돌맞이 생일상과 손님상 그리고 어느 저녁..

| 조회수 : 17,993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9-23 13:44:00

참 이쁜 카드가 첫 선물에 들어 있네요..

나의 손녀, 미나를 보고 있노라면... 더할 수 없는 감사가 나옵니다.

이 귀한 주님의 자녀를 저희 가정에 맡겨 주셨으니 얼마나 큰 축복을 주신건지요...

이쁘고 건강하고 똘똘하게 크는게 기특하여 할머니표 생일상을 차려 축하 해줬음다.

도착 시작 1시간 전..대형선물(장난감 부억)은 흰천으로 가리고,할머니 친구들과 이웃에서 받은 선물을 올려두고..

과일들, 꽃, 풍선...생일상을 꾸밀 재료만 준비해두고 지원부대를 기다렸음다..

애기 2명 포함 14명....음식은 부페로 차릴거니까.....담을 그릇도 배치하고 좌석 준비..

식탁 세 곳의 매트와 냅킨세트도 꺼내고..

 

사실... 우리 가족만 이민와서 살기 때문에,,이럴 때는 좀 외롭지만..

ESL 같이 공부한 내 친구들이 이럴 때 제대로 한 몫 해줍니다.. 지원부대로^^..

글자 배너를 만들어 온 케렌, 타이완에서 시집와서 23년 여기 살았으니 그냥 케네디안이지요..참 재주가 많은 친구예요..

생일상은 어케 차리냐고??? 예를 보여주는게 백마디 말보다 낫다!!!...울 아들 네살 생일상을 보여줬네요..

아들 키우면서 요렇게 열살까지를 차려줬어요..액막이 수수팥떡, 케익, 꽃, 나잇 수대로의 과일, 풍선..

과일을 자연스럽게 늘어놓으면 되는데..케렌은 요지를 찾더니 위로 쌓아 올리네여...

어차피 이번 생일상은 갸한테 맡겼으니...그냥 두고 봐야해여...

하이디(야도 타이완에서 옴) 딸래미가 맞춰 온다는 케익과 며늘이 맞춰 오는 수수팥떡 자리를 배치하고...준비 완료..

모든 아이템이 차려진 생일상에 미나가 내게 준 꽃다발까지 얹어서...

울 미나가 완전 규수같아여...ㅋ~~~~핑크 드레스에 핑크 티아라까지 쓰고...

내 눈에만 이쁜감???ㅋㅋ 그래?? 그렇다면....난 고슴도치당~~~~히히

할머니와 건배해야하니까...미나는 블루베리주스!!!

자!!!!!..할머니가 3일간 준비한 생일 손님상..장을 세군데서 봐야하니 이틀은 걸리고.....

예전 같으면 전날 밤 새워하는게 내 스타일이였는데...언젠가부터는 그렇게 안되서...

3일전 부터 하루 세가지씩 ..음식을 만들었네요...다행이 우린 냉장고 3개 냉동고 하나..

생일이니까...국수 해야지요..그래서 고른 메뉴...잡채..당면 삶을 때 간장 물에 삶으니 좀더 맛이 나은 듯..

칵테일 새우는 한 판 사고..실패 확율이 적은 김치 삼겹찜.

친구 케렌이 찬조한 부다피스트===랭리의 딤섬집 가면 내가 늘 시키는 메뉴거든여...

절간에서나 먹을 듯 한 채소, 버섯볶음인데...물밤(water chestnut)과 죽순 먹는 재미에 먹어요..

글구 먹고나면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오색 도미찜은 정종과 맛술 듬뿍에 간장, 생강, 마늘..등의 양념장에 하루 재워 쪄내니까 윤이 나고 먹음직스러워요.

고명을 올렸더니..ㅋㅋ... 아무도 손을 못대더라는...

그 옆이 회무침이네요...제일 쉬운 음식...초장에 고추가루좀 넣어 연어와 각종 짜투리 채소를 넣어 버무린후 참기름과 깨소금..끝..

토마토 깔고 양상치, 시금치, 훈제연어 올려서 파인애플소스 부어놓은 샐러드..

그 옆은 82, 히트레시피 출신의 해파리 냉채... 마늘소스가 젤 맛납니다..

그 뒤도 히트레시피의 매운홍합볶음...이거 맛없다는 분 아직 못봤읍니다. 너무 쉽고 성공 확율 100%...

그 뒤는 갈비찜...타이완 친구들 이야기가 너무너무 맛있다고...갸들은 한국음식 팬이에요...

울 미나 좋아하는 도토리묵...한국에서 보내준 묵가루...다 먹어서...지난 번 시애틀 갔다오면서 한국마켓에서 샀는데...

여름이라서 물을 5배 만 넣고 끓였는데...흠냐..쫀쫀하니....괜찮네요...

미역 불린게 남아서..ㅋㅋ 무와 당근, 미역의 삼배초무침.

전 3가지--깻잎전, 새송이전, 연근전..

살짜기 그릇만 보이는 ...역시 하이디가 찬조한 껍질콩 볶음..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요게 부다피스트....젤 중요한 날...사진 몇장 찍고는 카메라를 어디뒀는지..못 찾아서 셀폰으로 찍었더니...엥~~~

다음 날 보니...내 카메라는 아일랜드 서랍 속에서 웃고 있더만요...

6개월 된 하이디 손녀와 울 미나..ㅋㅋ

하이디 딸램, 멜로디가 임신했을 때...김치가 먹고싶어서 한국마켓에서 사다 먹었는데...영 아니라고...

타이완에 가 있었던 하이디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니...

그 때는 내가 손녀를 키우던 시절 ... 내 김치도 사먹는 판국이였지만... 김치 한 통 담가서 맬로디가 근무하는 은행에 갔다줬지요..

엄마 뱃속에서 그 김치를 먹은 애기..ㅋㅋ 갸가 6개월, 올리비아에요...

이젠 공주님이 케익을 면저 시식하시고...우리도 한 조각씩...

T&T에서 맞췄다는데...달지않고 부드러운 케익이였어요...

항상 잔치가 끝나면 달큰한 피로감과 함께 꽃이 남아요...미나는 내가 좋아하는 수국을 한 아름 안고 왔네요...

다음 날은 랭리 어느 한식당에서 친구들과 저녁먹자고 했는데...식당 휴일..ㅋㅋ

친구 딸래미...멜로디네 부억을 차지하고 이것 저것 만들어 먹었네요...

하이디의 완탕, 홍콩스타일 치킨, 쌀국수볶음, 새우볶음, 채소볶음, 단호박 떡볶기 ..

여러해 한국 친구들과 지내다보니...한국음식도 좋아하거니와 잘 만들어요...

냉장고 열더니 부시럭 부시럭... ㅋㅋ 하이디가 담근 김치...웬만한 파는 김치보다 낫드민여...

크렌베리 주스도 갈아주고..

전 날 마신 와인이 덜 깨서^^ 이 날은 딱 한 잔만 마셧다는 기록..

이젠 손이 둔해지고 몸이 민첩성을 잃어서... 일도 많이, 빨리 못하겠지만...ㅋㅋ... 술도 많이 못 마실 것 같아여..

손녀 생일 끝나니 왕 피곤... 뒷정리 하는데 몇몇일이 걸렸다...다다다..ㅎㅎ~~...물론 학교도 가야하고 숙제도 해야하고...등등..(난 아직도 학생)

눈치 빠른 울 며늘...엄니~~~한약 한재 드세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8123103
    '12.9.23 4:14 PM

    음.... 너무 멋져요
    미나 정말 귀엽구 예뻐요 아들만 둘이라
    둘째아들이 미나나이인데 딸만 보면 어찌나 이뿐지 ^^
    울신랑 아직도 딸 하나만 낳아달라구 뭐든지 다하겠다구 ㅎㅎ
    올초부터 조르네요 고생하셨겠어요 그래도 미나랑 손님들은 행복했겠어요
    미나야 축하해

  • 맑은물
    '12.9.24 7:02 AM

    얼른 딸 하나 낳으세요..
    아들 둘은 너무 삭막해여
    아들 둘에 딸 하나!! 아니...아들 둘에 딸 둘,,.최고지요...

  • 2. 바이올렛
    '12.9.23 9:47 PM

    다 멋있고 맛있어보여요
    아기도 예쁘고요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

  • 맑은물
    '12.9.24 7:03 AM

    ㅋㅋ 정말 이쁜가?? ㅎ~~
    감사합니다!!

  • 3. jjinbbang
    '12.9.23 11:38 PM

    저도 태어날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손에서 컸는데요 두분다 너무 그립습니다...
    맑은물님의 사진들과 글을 보는데 손녀를 향한 따듯한 사랑이 느껴져요. 음식들이 꼭 케이터링 하신것같이!!!!!!! 완전 뷔페네요!! 그리고 귀여운 숙녀 미나양도 생일축하합니당!!!!

  • 맑은물
    '12.9.24 7:06 AM

    jjinbbang 양이 조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것 처럼..울 미나도 낭중에 그러기를 바라지요..
    공부하랴,,밥 해먹으랴..힘들겠어요..열심히 하세요!!!

  • 4. 리델여사
    '12.9.24 11:18 AM

    캐나다분 뵈니 반가운 마음에 로긴했네요.. 전 토론토에서 살다 남편 일로 시카고에서 살고 있어요. 어느덧 일년이 다 되어 가네요..여기와서 둘째낳고 남편과 산후조리하구..양쪽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직 6개월된 둘째를 보지 못했어요. 우리 아들들에게 미안해지고 미나는 참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저런 사랑을 받으면 얼마나 정서적으로 좋겠어요 ..대단하신거 같아요~~

  • 맑은물
    '12.9.24 1:35 PM

    혼자 산후조리 했다니...가까이 계시면 미역국이라도 해다 드릴 수 있는데....
    조부모님들은...얼마나 보고 싶으시겠어요...객지에서 참 대단하세요...

  • 5. livingscent
    '12.9.24 1:03 PM

    늘 생각하지만 정말 대단한 할머니세요^^
    손녀따님이 이런 할머니 정성으로 자라니 어찌 이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손녀따님의 생일을 축하 드려요^^ 늘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길 바랄게요^^

  • 맑은물
    '12.9.24 1:36 PM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울 미나가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6. 허브티
    '12.9.24 7:44 PM

    출장 요리사 부른거 같이 비주얼이 와~~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 맑은물
    '12.9.26 8:27 AM

    제가 출장요리사 할까요?? 히히..사실 더 잘했었는데...전에는....

  • 7. 비타민
    '12.9.25 1:18 PM

    우와~ 정말 입이 쩍~ 벌어져요 ^^ 할머니의 정성이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할머니 사랑 정말 넘칠만큼 많이 받았는데, 어릴적 좋은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어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사랑이... 정말 한사람의 평생의 정서를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손녀따님... 정말 사랑이 많고,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거에요~~~^^

  • 맑은물
    '12.9.26 8:27 AM

    우리 마나도 님처럼 크기를 소원해요..
    감사합니다.

  • 8. 이니미니마니모
    '12.9.25 5:52 PM

    Langley 사세요?

    반가워요^^

    저는 Walnut Grove 살다
    다른곳으로 이사했어요

    눈에 선해요
    살던 동네
    울아이들은 전세계 Costco 중에
    랭리코스코를 제일 좋아해요....
    제일 자주 간 곳이라 ...ㅎㅎㅎ
    익숙해서 고향? 같은 곳이래요 ㅋ

  • 맑은물
    '12.9.26 8:29 AM

    메이플릿지입니다.
    그래요...객지에 와 살지만 고향같은 곳이 있지요..
    저는 몬트리올이 제 고향같아요..언젠가는 돌아 가야 할 것 같은 고향....

  • 9. 쿠키왕
    '12.9.26 8:11 AM

    멋진 가족. 멋진 음식. 멋진 인생을 사시는것 같아요 보기 너무 좋습니다 ㅎㅎ

  • 맑은물
    '12.9.26 8:30 AM

    격려, 위로, 칭찬..골고루 주시니..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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