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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마누라 음식 간보기 -임보-

| 조회수 : 3,12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9-17 23:23:44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내 앞에 가져와 한 숟갈 내밀며 간을 보라 한다

 

그러면

"음, 마침맞구먼, 맛있네!"

이것이 요즈음 내가 터득한 정답이다

 

물론,

때로는 좀 간간하기도 하고

좀 싱겁기도 할 때가 없지 않지만

 

만일 "좀 간간한 것 같은데" 하면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뭣이 간간허요? 밥에다 자시면 딱 쓰것구만!" 하신다

 

만일

"좀 삼삼헌디" 하면 또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짜면 건강에 해롭다요. 싱겁게 드시시오" 하시니

할 말이 없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고?

아내 음식 간 맞추는 데 평생이 걸렸으니

 

정답은

"참 맛있네!" 인데

그 쉬운 것도 모르고...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아라얍
    '12.9.18 8:49 AM

    오호 통제라~ 천지 비기를 깨우친 이가 또 있단 말인가? ㅎㅎ

  • 들꽃
    '12.9.18 10:58 PM

    이런 것은 많이들 깨우칠수록 좋은 것~^^
    너무 슬퍼 마세요~ㅋ

  • 2. 미실란
    '12.9.18 10:23 AM

    들꽃님~ 오랫만입니다. 우리 뜰에도 이쁜 꽃들이 피어서 반겨 줍니다.

  • 들꽃
    '12.9.18 10:59 PM

    82에는 오랜만에 오셨네요^^
    여기저기 피어 난 가을 꽃들이 무척 아름다운 요즘입니다.

  • 3. 8284빨리팔자
    '12.9.18 10:40 AM

    아비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다니
    쩝 ... 홍길동도 그 끝에 비기를 깨우쳤으니
    곧 원글님 분신술도 가능할 듯합니다

  • 들꽃
    '12.9.18 11:01 PM

    좀 맛이 아니어도 맛있다 하고
    맛이 좋아도 당연히 맛있다 하면
    평화는 그냥 들어올 듯 합니다.

    그러니까 맛 없는 것을 맛 없다고 말하지 못했다고
    속상해 하실 필요는 없을 듯~^^

  • 4. 사그루
    '12.9.18 9:10 PM

    남편분이 현명하시니 가정이 평안하겠습니다.ㅎㅎ

  • 들꽃
    '12.9.18 11:03 PM

    시 속의 남편
    무척 현명하지요?
    자신을 조금 낮추는 것
    아니라고 우기지 않는 것
    그러면서 상대방을 높여 주는 것~^^

  • 5. 구리맘
    '12.9.18 10:11 PM

    요즘 많이 볼수있더군요
    곤지암 수목원갔더니 벌개미취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어서

  • 들꽃
    '12.9.18 11:06 PM

    이름이 벌개미취였군요^^
    저는 꽃을 좋아만 했지 이름은 잘 모르고 있어요.
    덕분에 이 꽃 이름은 기억할 것 같습니다^^

    수목원 가보고 싶네요.
    거기 가면 마음이 행복해질 것 같아요.

  • 6. 열무김치
    '12.9.18 11:29 PM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쉬운 정답을 왜 늦게 깨우치시는 분이 많은 것일까요.......
    그나저나 우리 아부지는 깨우치셨나 모르겠네요..
    여태 모르시면 울 엄마가 밥 안 차려 주실 것 같은데 ㅎㅎㅎ

  • 들꽃
    '12.9.18 11:49 PM

    가야 어무이~^^
    예쁜 가야는 오늘도 잘 먹고 잘 놀고 했나요?

    열무김치님이 아부지께 살짝 말씀드려보세요.
    엄마가 물으시면 이렇게 대답하시라고~ㅎㅎㅎ

  • 7. 꿈을꾸는소녀
    '12.9.19 9:14 PM

    그게 인생인듯 .. 간단하고 쉬운답이 딱보이는답이 내게만 안보이는.

  • 들꽃
    '12.9.22 8:33 AM

    알고나면 쉬운 것을
    그것을 알기까지가 참 힘들더라구요.
    뒤늦은 깨우침이라도
    감사해하며 후회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8. 작은정원11
    '12.9.20 1:41 AM

    아 아름다운면서도 눈물나는건 나이 들어가는 증거인가요?
    항상 좋은 시, 이쁜 꽃들 감사합니다

  • 들꽃
    '12.9.22 8:34 AM

    아름다운 것을 보면 눈물이 난다 하더군요.
    감성이 더욱 풍성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보아요. 우리 모두...^^

  • 9. janoks
    '12.9.20 3:39 AM

    들꽃님께서 올리시는 시들은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또 제 마음에 와닿구요
    오늘도 자게에 외롭다는 원글에 시를 달으셨는데 눈물이 또 나더군요
    사진도 작가못지 않게 잘 찍으시구요
    코스모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으로 손길이 따로 필요없는 아무데서나 피우는 꽃이 이곳에서는
    보기가 아주 드물어요
    언젠가 한번 이곳에서 오랫만에 코스모스를 보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몰라요

  • 들꽃
    '12.9.22 8:43 AM

    시가 마음에 와 닿으시다니 참 감사한 일이에요^^
    하나의 시로 인해서
    누군가의 마음이 행복해지고 위로와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면
    저도 너무너무 행복해질거에요.
    코스모스를 좋아하시는데 계시는 곳에서는 보기가 어려우시니 어떡해요?
    가을 바람에 흔들거리는 코스모스,꽃 물결이 춤추는 것 같지요.

    없는 제 솜씨를 칭찬까지 해주시니
    부끄럽고 감사하구요^^
    사진찍는 게 재밌고 즐거워요.
    좋아하는 꽃을 찍으니 즐거움을 배가 되더라구요.
    제가 코스모스 찍으면 꼭 올려드릴게요^^

  • 10. 커피
    '12.9.20 9:21 AM

    이런 시는 우리남편이 봐야되는데...
    저 담아가도 되지요??

  • 들꽃
    '12.9.22 8:44 AM

    네~ 당연히 담아가셔도 되지요^^
    남편분께서 "당신이 만든 음식은 다 맛있어~"
    하시길 바래볼게요.

  • 11. carry1981
    '12.9.20 10:04 PM

    진짜 남편에게 프린트해서 줘야겠네요..
    어차피 음식의 결말은 주부가 결정하는것!
    흐흐흐흐~

  • 들꽃
    '12.9.22 8:46 AM

    남편분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이니 맛있다고 해 주실 것 같아요.
    설마~?
    맛없게 만드시고 맛있다는 대답을 강요 하시지는 않겠죠~? 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 12. mamahelen
    '12.9.21 3:58 PM

    예전에 우리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입니다
    너무나 그리운 우리 엄마표 음식들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 들꽃
    '12.9.22 8:48 AM

    마음이 따뜻하신 어머니이십니다^^
    현명하시기도 하구요.

    상대방을 올려주는 것,
    음식 하나에도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네요^^

    엄마표 음식 저도 생각납니다.
    울엄마가 가끔씩 해주셨던 콩죽이 먹고 싶은 아침이에요.
    어찌나 구수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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