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뭘사다먹지?

사다먹을 수 있는 식품들에 대한
알찬 정보와 질문들

좋은 소비자가 지구를 지킨다~~~ ?

| 조회수 : 2,86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9-05 05:57:42


며칠전 배추를 심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게 올바른 방법일까?

 

가을이면 어김없이 배추와 무우를 심는 것은

김장을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판매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닭들의 겨울먹이......

 

올해는 배추 600포기와 무우 800개를 심었는데

10월중순경에 보리와 밀을 심어 그 새싹과 함께 닭먹이로 사용을 해도

300수가량의 닭들이 겨울을 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냥 공장사료를 먹이면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사람이 먹지 못할 것은 가축들도 먹어서는 않된다는 것......

 

바다생태계에서 상위포식자로 올라갈수록

중금속오염이 심하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한국계 미국기자가 참치캔만을 먹으며 버티는 실험을 하다가

의사의 권유로 실험을 중단한 적이 있더군요.

참치의 중금속오염이 사람에게 치명적이더라는......

 

완전식품이라는 계란도 그렇습니다.

영양학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공장사료를 먹인 계란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공장사료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표시조차 되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산란촉진제가 들어가거나 골분이 들어가거나 표시의무가 없고......

(미 농무부의 광우병예방지침중에는 닭똥을 소사료에 첨가하지 마라

혹은 음식쓰레기를 소에게 먹이지 마라 등의 조항이 있습니다.

광우병 유발가능성이 있는 소의 골분이 가축사료며 음식에

이미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섭취한 닭들의 배설물이 강을따라 바다로 흘러들어

혹은 가축분을 바다에 투기해서 (지금은 금지되었지만)

그 속의 화학물질들이 바다생태계까지 오염시킨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값싸게 접하는 육류는 대부분 그렇게 생산됩니다.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미래를 담보잡히는 방식으로......

 

한편 우리가 풍요로운 밥상을 마주하는 그 이면에는

자연환경이 엉망이 되거나 말거나

인류의 미래가 어쩌거나 돈벌이가 최선책이고

힘없는 나라의 농민들의 등골을 쥐어짜서

자신들의 터질듯한 배를 채우고도 남아 애완견밥그릇에 던져주는

탐욕스런 거대 애그리비지니스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이런글을 쓰면서 항상 조심스러운 것은

혹여 친환경상업주의자의 글로 치부되지 않을까 싶은 점입니다.

소비자에게 겁을 주며 등을 쳐서 지갑의 돈을 토해내도록 만드는......

-하지만 저 하루 계란 100개 팔아서 돈버는거 별로 없습니다. ^ ^*-

 

우리사회의 경쟁적인 패러다임이 바뀌어 공존의 방향으로 나가야 하듯이

농업의 방식도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아마도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소비자의 행동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나쁜 먹거리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것들도 자연히 사라질테니 말입니다.  

 

-에휴~  새벽부터 돌머리로 어려운 글쓰느라 정수리의 머리털이 더 빠지게 생겼습니다. ^ ^*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혈님
    '12.9.5 8:39 AM

    과정은 다 잊어먹었는데 상업적으로 어쩔수 없이
    어떤 조건의 닭을 병안들게 키우게 할려고 좀 무리해서 항생제를 먹인다고 했던가 들은적이 있네요
    가물가물해서 함부로 쓰진 못하겠지만..
    그래서 계란같은것도 쉽게 먹진 못하지 않을까 하는데
    먹거리로 고민하는건 언제나 끝나지 않는 숙제인가 합니다 ㅎㅎ

  • 게으른농부
    '12.9.5 6:44 PM

    요즘은 대부분의 산란계들에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몰래 사용하는 분들이 꽤 있기는 한 모양인데요.
    항생제도 문제지만 각종 화학물질들이 더 문제가 될 것 같아요.
    다음세대에 유전될때 수십 심지어는 수백배 증폭되어 유전이 된다고 하네요.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대세인 시대지만 그래도 먹거리는 지금의 방식은 아닌 것 같아요. ^ ^

  • 2. 크리스틴17
    '12.9.5 12:05 PM

    나쁜 먹거리를 선택하고 싶지 않아도 경제적인 이유가 걸리고,

    또 돈을 좀 쓰더라도 좋은거 먹자는 다짐을 해도 정말 좋은 먹거리를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ㅠㅠ

  • 게으른농부
    '12.9.5 6:46 PM

    맞습니다. 좋은 먹거리라고 선전하는 분들이 조금 과장된 부분들이나
    혹은 은폐하는 알리고싶지 않은 비밀들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진짜 먹거리를 생산하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정말 제대로 된 먹거리를 찾기조차 힘든 슬픈시대입니다.

  • 3. 흙과뿌리
    '12.9.6 3:55 AM

    GMO 농산물이 우리들에 입을 통하여 배설되고 있는데...

    가공과정의 함량이 표시되지 않는 식품산업의 현 주소입니다.

    후대의 후손들에 인체 유전자 돌발적인 변형이 될찌도 모르는

    불확실한 먹을거리들을 자신도 모를게 섭취 하고 현실에 대힌

    지혜로운 대안을 찿는 방법입니다.


    귀농을 결심하는 젊은 부부들 의외로 먹을거리를 소중하게 생각한 결과

    귀농이란 답을 얻었다는 가족들 의외로 많더라구요.

  • 게으른농부
    '12.9.6 8:34 AM

    사실 저도 저희가족의 먹거리를 위해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gmo며 식품에 첨가된 각종 화학물질 심지어는 농축수산물에도 그런것들이 섞인다는 것이
    참으로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 4. 티나짱
    '12.9.12 10:09 PM

    요즘은 여러모로 세상이 무섭구나....

  • 게으른농부
    '12.9.13 9:18 PM

    사람의 탐욕이 더 무섭죠~

  • 5. 갈망하다
    '12.9.18 2:35 AM

    아기가 작게 태어나서 아토피가 있습니다. 심하지 않으나 환절기나 외식을 자주 하거나 하면 관절부위가 각질화 됩니다.
    아기가 아주 건강한 아기였다면 그닥 신경 쓰지 않았을텐데...
    뭔가 문제가 생기니 찾아보게 되네요. 여러 다큐나 문헌, 인터넷 정보들을 보고, 식비가 부담되도 친환경으로 먹이고자 하는데, 농부님 말씀 처럼 제대로된 판매처도 찾기 힘드네요.
    GMO가 든 여러가지 식품들을 보고 엄청 놀랐습니다. 종류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그리고 우유가 좋은 식품이긴 하나, 사료에 따라 달라지고, 목초 함량이 높아야 되고..(목초 먹이는 농장이라고 보여주면서 어딘지는 안알려주네요..ㅠㅠ) 등등..그래서 그나마 광고하는 우유로 바꾸고..(어쩔수 없이 먹이긴 하는데, 광고도 솔직히 100% 못믿죠. )
    그래서 생협이나 한살림을 등록하고자 했습니다. 그나마 믿을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지방이다 보니 한살림 가입하는것도 절차가 까다롭네요...ㅡㅡ;;; 회의 참석하는 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나 블로그나 카페 말씀 하셨는데, 알려주실수 있나요?
    저도 생각은 했었는데, 생협이나 한살림도 처음 취지는 아주 좋았겠지만, 어느 단체나 커지면서 처음 취지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실천해 나가는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형화되면 어쩔수 없는거 같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정말 필수가 되고, 믿고 먹어야 되는게 음식인데..마트나 시장도 100% 믿고 사서 먹는게 아닌게 문제인거 같아요.

  • 게으른농부
    '12.9.18 4:01 PM

    에구~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gmo를 포함해 각종 화학물질등등 우리가 먹어서는 않되는 것이 먹거리에 포함된 경우가 많더라구요.
    자연양계 계란은 제가 운영하는 다음블로그 숲속자연농원이나 해아님의 요한이네닭장을 찾아보시고요.
    유기농먹거리는 다음블로그 내마음의 외갓집 그리고 자연재배 먹거리들은 다음카페 개마고원을 찾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육류(우유,계란등도 포함하여)를 고르실때 공장사료를 먹이는지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베란다등에 상추등의 쌈채소나 간단한 야채를 직접 키워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게으른농부
    '12.9.18 4:05 PM

    아참~ 괜찮으시다면 주소,전화번호,성함을 쪽지로 보내주시면
    저희가 계란여분이 있을때 20개정도만 보낼테니 아기에게 먹여보셨으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400 수업중에 붕어빵 먹기 거북북 2024.11.21 377 0
3399 요즘 치킨...계속 먹고싶어요 ㅜㅜ 나약꼬리 2024.11.20 187 0
3398 라라스윗에서 한 조각에 90칼로리 짜리 케이크 나왔네요 짜잉 2024.07.26 1,504 0
3397 노브랜드 버거 새로 나온 거 맛있네요 나약꼬리 2024.04.16 1,951 0
3396 선물하기도 좋고, 쟁여놓고 먹기 좋은 쌀쿠키 추천합니다! 위니스 2024.01.09 2,641 0
3395 절편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 파란창문 2023.09.08 2,684 0
3394 이거 밀가루 아니에요~! 2 나약꼬리 2021.05.27 18,367 1
3393 오징어 먹물 어떤 상표 구입하세요? 초록잎 2021.01.29 10,666 0
3392 반찬집 소세지볶음에 후라이 2 뉴리정 2020.12.11 16,864 1
3391 신혼여행에서 오는 데 반찬 뭐가 좋을까요? 은행나무 2020.11.11 12,669 0
3390 청도 씨없는감 마돈나 2020.11.05 10,571 0
3389 대관령 갔다가 사탕 사왔는데 맛나네요 ㅎ 나약꼬리 2020.10.28 14,243 0
3388 감자 샐러드가 라면보다 더 빨리 만들어져요. 2 sunnyrice 2020.09.29 17,854 0
3387 불타는시리즈 컵라면도 맛있네요~ 5 마마미 2020.04.20 13,585 0
3386 혼닭 안에 달걀 냠냠후 2020.04.01 11,502 1
3385 열무비빔면 알차게 먹었네요 ㅎㅎ 2 마마미 2020.03.24 14,295 1
3384 리뉴얼 된 열무비빔면 드셔보세요~~ 3 분홍씨 2020.03.18 13,542 0
3383 조선시대 양반들이 먹었다던 국밥이에요~ 1 leo88 2020.02.20 16,793 0
3382 오랜만에 취향저격하는 라면 나오네요~ 1 마마미 2020.02.11 13,668 0
3381 라면에 숙주 4 아줌마 2020.02.08 12,967 0
3380 코알라님 rn 2020.02.03 9,303 0
3379 매운맛 라면 ㅎ 2 나약꼬리 2019.12.19 11,316 0
3378 쌀구매 문의합니다 5 애플망고 2019.07.05 12,482 0
3377 더울때 간식으로 딱이에요 나약꼬리 2018.08.06 20,444 0
3376 한솔냉면 어떤가요? 1 118D 2018.07.25 12,78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