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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급질] 당뇨병과 패혈증

| 조회수 : 1,960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3-11 19:18:01
아시는 분이 원래 당뇨병이 있으신데 요번에 병원에서 패혈증이라고 항생제 치료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원인 균의 종류를 몰라서인지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가장 센 항생제 치료를 해보구 안되면
결핵약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더큰 병원으로 옮기는 게 좋을지 옮기면 어느 병원의 어느 선생님이 좋을지를 물어보는데 저도 알수가 없어서...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좀 해주세요....
참고로 그렇게 치료해도 치유될 확률이 반반이라고 했다네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수레
    '04.3.11 7:26 PM

    패혈증은 어느 분이 좋은 지 모르지만,
    당뇨성 패혈증이라면 당뇨전문의를 가르쳐 드려도 되지요??

    강남성모병원의 내과에 손호영 박사님을 찾아가 보세요.
    환자들한테 설명도 조근조근 잘 해 주세요.

  • 2. 프린세스맘
    '04.3.11 9:42 PM

    [명의이야기] (23) 내분비내과 손호영 가톨릭의대교수
    “최고의 당뇨병 명의는 관리 잘하는 환자 자신”


    [조선일보 임호준 기자]
    당뇨병은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병이다. 당뇨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과 족부 괴사(壞死)로 인한 다리 절단은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그 밖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호흡부전, 케톤 산증(酸症), 고(高)삼투압성 혼수, 신장부전, 위·대장·방광기능 저하, 성기능 장애, 안구마비, 사지마비 등 그야말로 온갖 병과 증상의 원인이 된다. 손호영 교수는 “당뇨병이 원인이 된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을 합하면 당뇨병은 국내 사망 원인 1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발병 양상은 미국 등 서구와 엄청나게 다르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뚱뚱한 사람이 당뇨병에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정 반대다. 손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하로 정상 체중인 비(非)비만형 당뇨병이 전체 당뇨병의 63.6%에 달했다. BMI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또 미국 등에선 45세 이하 환자가 거의 없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30대와 40대 초반의 젊은 당뇨환자들이 매우 많다. 우리나라 사람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수가 서양인보다 훨씬 적어 식생활이나 운동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당뇨병이 발병한다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당뇨병 유병률이 5~6%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전체 인구의 8~12%가 당뇨병 환자며, 10% 정도는 잠정적 당뇨환자다. 또 2025년엔 전 인구의 4분의 1이 당뇨환자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손 교수는 당뇨병 재앙을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차원의 예방법을 제시했다. 1단계 예방법은 당뇨병이 아예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사람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식사를 조절하는 등 생활패턴을 바꿔야 하지만, 잠재적 당뇨병 환자인 ‘공복혈당장애자(IFG)’와 ‘내당능장애자(IGT)’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복혈당장애란 공복시 혈당수치가 110~126㎎/㎗인 사람이며, 내당능장애란 75g의 포도당을 섭취하고 두 시간 지난 시점의 혈당수치가 140~200㎎/㎗인 사람이다. 이들은 내버려 두면 대부분 당뇨병 환자가 되지만, 식이·운동요법을 철저하게 하면 얼마든지 정상으로 회복 가능하다고 손 교수는 강조했다. 고혈압 환자, 고중성지방(250㎎/㎗ 이상) 환자, 뚱뚱한 사람(특히 복부비만인 사람), 임신성 당뇨를 경험했던 여성, 4㎏ 이상 아기를 분만한 여성,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도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으니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조절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2단계 예방법은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해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이 당뇨병인 줄 모르고 지내다 여러가지 합병증이 악화된 뒤에야 자신의 병을 아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 등 이른바 ‘삼다(三多)’가 나타나야 당뇨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다 증상은 당뇨병이 악화된 다음에야 나타나며,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없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선 30세 이후엔 매년 혈당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손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내당능장애 상태서 발견하면 가장 좋지만 당뇨병 초기 상태로 발견해도 열심히 치료 받으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평생 살 수 있다”고 말했다.



    3단계 예방법은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해당된다. 합병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손 교수는 당뇨병은 치료하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며, 따라서 훌륭한 의사가 필요한 게 아니라 훌륭한 환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자세에 비유했다. 즉, 아무리 선생이 유능해도 학생이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듯이 당뇨병을 이기려면 의사가 아닌 환자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당뇨병은 고통스런 병이지만 인내를 갖고 노력하면 큰 문제없이 살 수 있다”며 “최고의 당뇨병 명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 자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 손호영 교수는…



    손호영 교수는 당뇨병에 관한 모든 설명을 비유로 얘기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당뇨병에 잘 걸리는 이유는 자동차 배기량에 해당하는 베타 세포의 수가 적어 사람이나 짐을 많이 태우거나 실으면 엔진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그는 “당뇨병은 치료 주체가 의사가 아니라 환자이므로 환자가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른 병원에선 간호사 몫인 검사 수치에 관한 설명도 손 교수는 대부분 직접 맡는다. 자연히 진료시간이 길어져 그의 환자당 평균 진료시간은 8~9분으로 원내에서 가장 긴 편에 속한다. 그런데도 그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1948년생인 손 교수는 1972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했으며, 1980년부터 가톨릭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동물에 대한 췌도(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와 혈당을 올리는 알파 세포로 구성된 조직) 이식 실험에 착수해 성공했으며, 작년 5월엔 한국인은 뚱뚱한 사람일수록 베타 세포가 많고, 마른 사람일수록 베타 세포가 적어 뚱뚱한 당뇨병 환자보다 마른 당뇨병 환자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세계 학계에 최초로 보고하기도 했다. 같이 팀을 이루고 있는 윤건호 교수와 함께 한국인에게 적합한 당뇨병 치료 지침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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