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이제 다들 새학년에 올라가서 또 새롭게 공부 열심히 할 날이 다가오니
슬슬 걱정도 되고, 또 새로 시작될 학년을 생각하니 살짝 기대도 되고 기다려 지는 눈치입니다.
아이들을 그렇다 치고 엄마인 저는 개학이 기다려 지기도 하고 또 개학이 두려워지기도 하고 반반이네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아침에 편안히 눈뜨고 느그하게 아침차려 먹고 해서 편하게 지냈는데
이젠 또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뤄야 하고,
매일매일 과외할동들 기사노릇에 학교관련 일들을 일일이 챙겨야 할거 생각하니
아~~ 방학이 더 좋구나~~ 싶네요^^
이제 담주면 다들 학교로 돌아가야 하니 거의 마지막이라는 기분으로 바베큐 파티를 했어요.
오랜만에 남편 대학원 친구들과 함께 만나서 즐겁게 얘기하고 먹고,
그리고 짧게 만나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헤어 졌지요.
저희 식구가 뉴저지로 돌아오고 나서 처음 만나는 자리라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만남이었는데
제 눈엔 아직 어른들은 그대로 인데 아이들만 엄청나게 커서 만난거 같아요.
예전에 만날때와는 사뭇 다른느낌이었네요.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 한껏 여름분위기를 내봤어요.
음식을 뷔페로 차릴것이라 센터피스를 두군데 놓았어요.
제가 테이블 셋팅에 종종 사용한 레몬트리와 레몬,라임 모형들을 유리병에 담아서 놓구요~
레몬트리 아래로 조개와 소라껍질 좀 놓아 주었어요. 여름분위가 나도록 해보았는데
왠지 조잡한건 아니었나 싶네요^^ㅎㅎ
이건 다른 테이블에 음식을 놓아 두려고 차려둔 셋팅이에요.
음식을 차리기 전에 미리 찍어 보았습니다.
이건 음식을 다 차리고 나서 사진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음식이 이날의 메인디쉬인 돼지갈비 구이와 뼈 없는 소갈비살 구이에요.
양념은 똑같이 그냥 간장양념으로 했구요,
돼지갈비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라 일반 챠콜이 아니라 참나무차콜로 구워내서 숯향이 은은히 베이게 구웠어요.
그런데 겉에 양념이 타기 때문에 불조절이 완전 중요한데
남편이 친구분들이랑 얘기하면서 굽더니 좀 양념을 태웠네요.ㅎㅎ
그러나 못먹을 수준은 아니어서 다들 맛있게 먹었어요^^(사진에 더 유난히 시커멓게 보이네요 ㅠㅠ)
음식들 사진 #2
자세한 음식 사진 나갑니다~~
먼저 캘리포니아롤^^
제 인생에 첫번째로 만들어본 캘리롤이에요.
완전 삐뚤뺴뚤 난리도 아니네요.
이거 만든다고 시간 다 흘러갔어요 ㅎㅎ
모양은 이래도 다른 캘리롤이랑 맛은 같았어요~~^^
스넥으로도 좋지만 에피타이저로도 좋은 과카몰리^^
이날 할라피뇨가 좀 매웠어서 아이들이 잘 못먹는 일이 생겨버렸네요...
어른들이 좋아하는 칵테일 새우와 크렙집게다리.
칵테일 소스와 레몬이랑 같이 서브했어요^^
그릴드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그릴드 벨페퍼 마리네이드.
이거 전날 남편이 불에다가 꼬실르느라 고생엄청했네요^^
그래도 고생한 만큼 너무 너무 맛있어서 너무 잘 먹었어요^^(저만 잘 먹은건지도 모르지만요^^;;;;)
야채도 좀 구워 줬어요.
남편이 고기 구울때 같이 구우라고 시킬까 하다가 남편이 야채를 다 태워먹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제가 그릴팬에 그냥 구웠어요.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올리브 오일을 좀 바르고 소금,후추 뿌려서 팬에는 아무것도 두르지 않고 구워줍니다.
그러면 맛있게 구워 져요^^
다워낸 야채들도 한접시 놓구요, 이것도 인기 많았어요.
매콤하게 먹을 음식으로 원래는 골뱅이 무침을 하려고 했는데
집에 골뱅이가 없어서 쟁반국수로 메뉴를 바꿨는데
영 맛이 없었네요..ㅠㅠ
막 버무려서 맛을 봤을땐 국수가 멀쩡하게 쫄깃하더니
금새 떡이져버린게 맛이 완전 아니었어요.
역시나 제일 인기없었죠...
고기들 사진도 가까이서..
음료는 아이들은 레몬에이드^^
어른들은 프랑스산 로제와인..
지난번에 손님이 들고 오신 와인인데 아무 음식에나 다 잘 맞네요^^
한접시에 이렇게 덜어서 먹었습니다..
한번만 먹은건 물론 아니죠..^^;;;
디저트는 피칸 파이.
이제는 눈감고도 만드는 피칸파이. ㅎㅎ
만들기 너무 쉽지만 그래도 항상 인기있는 피칸파이에요^^
여기에 커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이렇게 먹자 파티를 마쳤습니다^^
p.s; 한국에 강한 태풍이 지나고 나서 피해가 여기저기 크게 많이 났더라구요. 뒤늦게서야 뉴스를 보고 알았어요.
82식구분들 중에 피해 입으신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이 많이 되네요.
부디, 많은 피해 없었기를 기도합니다..
**레서피 추가 해요^^
그릴드 벨페퍼 마리네이드 레서피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아서
그릴드 토마토 마리네이드 사진으로 대신해서 올릴게요~
방법은 똑같아요.
먼저 개스불에 토마토나 벨페퍼를 구워줍니다.
토마토는 이정도만 구워도 껍질이 쉽게 벗겨지구요,
벨페퍼는 겉이 완전 새까맣게 되도록 태워주셔야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껍질을 벗긴 토마토에요. 이건 끓는 물에 넣어서 껍질을 벗긴것과는 맛의 차이가 좀 있어요.
군고구마와 삶은 고구마의 차이라면 이해하기가 더 쉬울거 같네요.
구운건 확실히 구운 맛이 더 납니다^^
벨페퍼는 껍질을 벗기고 물에 한번 씻어서 탄 부분을 많이 제거하시구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 주시면 되요. 물론 씨부분은 제거 하시구요.
이건 마리네이드할 양념들이에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랑 발사믹 비네거, 화이트 발사믹 비네거
(전 집에 쓰는게 똑 떨어졌길래 샴페인 비네거를 썼어요.)
여기서 화이트 발사믹을 같이 쓰는 이유는요, 레드 발사믹만으로 하면 색이 너무 진해져서 에요.
화이트 발사믹이 없으시면 레드발사믹만 쓰셔도 되구요, 화이트 와인 비네거 있으시면 같이 쓰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금,후추 입니다.
양은 정말 적당히 에요.오일과 식초의 비율은 보통 4:1정도인데
신맛이 더 좋으신 분은 식초를 더 넣으셔도 되구요.
오일이 많은게 싫으신 분은 오일비율을 줄이셔도 됩니다.
소금,후추도 적당히 하시면 되요.
전 오일과 식초를 그다지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토마토의 맛을 살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일체 허브나 마늘이나 샬롯도 쓰지 않았어요.
이렇게 양념해서 잘 버무려 냉장고에 넣고 하룻밤이 지나면
토마토에서 즙이 흥건히 나와서 토마토가 푹 잠길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토마토의 싱그러운 맛을 식초가 더 강조해 주면서 완전 시원 상큼한게 너무 맛있어요.
벨페퍼 마리네이드도 똑 같은 양념으로 버무리셔서 유리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드시면 되는데
토마토처럼 즙이 흥건하게 나오지는 않아요.
이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같이 먹으면 정말 죽음입니다^^
저 위에 사진에도 보시면 토마토 마리네이드가 즙이 완전 흥건한게 보이실 거에요.
저 상태로 국물까지 같이 떠서 빵같은거랑 같이 먹거나 고기요리에도 같이 드시면 좋아요.
그리고 피칸 파이는 제가 크러스트 만들던 레서피는 갑자기 찾으니 안보이네요..ㅠㅠ
일단 필링 레서피는 링크를 걸어 둘게요.참고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