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딸아이 교육 문제로 요즘 고민입니다.
아이한테 별다른 사교육은 시키지 않고 있고요(요즘 흔히들 수학 과학 영어.. 많이들 하시잖아요)
그냥 유치원만 다니고 있습니다. 방과 후 활동으로 미술과 발레는 합니다만.
우리말을 잘하는게 우선이고 아이에게 괜한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아서 영어도 안시키고 있어요.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가 전부지요...
저는 아직은 실컷 놀 나이다, 이러면서 좀 내버려 두고 있는데요.
요즘 들어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아이 친구들이.. 많은 사교육을 받고 있거든요. 6살임에도 영어학원, 씨매스 수학, kage 영재 테스트 받고 영재교육원까지... 우리 아이는 아직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자꾸만 소신이 흔들리려고 해요..ㅠㅜ
아이가 학습지(시중에 서점에서 파는.. 2~6세용 학습지같은거) 푸는건 너무 좋아해서, 최근에 기탄 국어랑 기탄 사고력 수학을 서점에서 사와서 풀게 했는데요, 처음엔 재미있어 하더니.. 칸칸이 한글 쓰는게 나오니까 좀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직 손에 힘이 부족해서 그런가...
그렇다고 제 성격에, 억지로 하자고는 안했습니다. 하고 싶은만큼만 하라고 했지요. 한 이틀 그렇게 하고 말았고요.
그래서 궁금해지더라고요.
좀 더 놔뒀다가, 7세 후반부터 학습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국어나 수학 한장씩이라도 푸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지...
아이는 문제지 푸는건 좋아하거든요.. 물론 어려워지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는데, 아무런 사교육을 못받았어요.
하지만 엄마께서 아이템풀이라는 일일 학습지는 들여 주셨어요.
전 그게 너무 좋았거든요. 선생님기 갖다주자마자 문제 풀고 꽂아놓고.. 또 다음날을 기다리고 그런 식이었어요.
아마 7살 때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가서도 공부하는게 재미있어서.. 집에서 어느 누가 공부하라는 말도 안했지만, 공부하고 숙제하고 책 읽고.. 그러면서 초등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경험으로 미뤄볼 때, 실컷 놀게 하다가 7세 후반에 조금씩 노출시키면 될 것 같긴 한데...요즘 세상이 또 옛날하고 달라서요.. TV든 게임이든.. 너무 많은 것에 노출되어 있잖아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다들 케바케, 할놈할, 될놈될(저 이런 표현이 너무 재미있었어요^^;)라고 하시지만..
어떻게 하셨고 어떻게 하시는지요???
아직 어리니 내버려둘까요? 아니면, 조금씩 습관 잡히도록 도와줄까요?
(아.. 저는 잡고 앉혀서 문제지 풀게 하는 엄마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그림 그려라 공부해라 이러지 않고요.. 아이 놀이방 정리해놓고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를 놔둡니다.. 그러면 아이가 놀다가 들어가.. 스케치북이 보이니까 그림 그리고 노는.. 그런 식이에요. 아이가 읽었으면 좋겠다 하는 책이 있으면.. 그 책을 쇼파 위에 놔둬요. 그럼 아이가 우연히 집어 들고 재미있게 읽는 식... 색종이랑 가위랑 풀을 잘 보이는데다 놔두면 아이가 그걸로 만들기를 하루종일 한다고나 할까요..;;)
암튼.. 선배맘님들이나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놀게 놔둘지 습관 잡히도록 도와줄지 무진장 고민이고,
덤으로...
6세 아이에게 지금 해줘야 할 것은 또 뭐가 있을지(꼭 공부가 아니라도 좋아요)...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