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싸이프러스 말괄량이 가야예요.
오랫만이지요 ?
저 많이 컸나요 ? 저 밥도 두그릇씩 먹어요 !
여기가 지중해라고 하는데...날씨는 지중해식, 기온은 완전 중동 기온이예요.
엄마는 지중해의 일상을 포기하시고 '방콕'식 일상을 이어가고 계세요.
할 수 있는 게 집에서 호랑이랑 노는 것 정도 ? 예요.
(참고 : 7월 중순 한 낮기온 42도)
엄마는 에어콘을 은행+백화점처럼 가동을 하시면서도
찬 거실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는 삶을 고집하셨어요.
그러다가
드디어 엄마가 성질을 며칠 막 부리자,
아빠가 우리 다 같이 어딜 간다내요 ?
여름 휴가요 !
(전 매일이 휴가 같은데, 엄마 아빠는 아닌가봐요~)
공항에서 남남놀이 하는 부녀입니다.
(아기 말투로 하는 것 잘 못하겠어요, 쑥쓰~~
이런 것 귀엽게 잘 하시는 분들 부러워서 따라해 봤어요^^:)
공항에서 오래 버텨 도착한 곳은
오페라가 유명한 곳 ! 이 아니고 오페라 하우스가 유명한 곳 !
유럽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오페라 하우스라나 ?
게다가 이 나라 경제가 몇 년전에 촤악 내려 앉았는데,
이 건물을 지으신 분이 한 몫을 하셨다고 해요. 유명한 이유가 좀 특이 ㅋㅋㅋ
(제가 이렇게 써서 그렇지, 건축물로 아름답고, 항상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장소인 듯 했어요^^)
참, 여기가 어디냐면요,
세계적으로 말도 많은.....고래 고기 식당이 영업을 하는 나라입니다.
영어를 쓰는 나라는 아닌데요, 영어로 씌였네요 ? _ _ _ _ _ 관광객 호객용 메뉴판
(저는 소...소심해서 try하라고 하는데, 못 했어요 @..@)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빛이 가득한 이 곳,
사진으로는 따뜻해 보이지만, 실제는 광풍도 감수해야하는 이 곳,
이 나라에 꽃이라곤 없을 줄 알았는데,....
바다 아니고 호수요, 이 곳은 이 나라 수도 Reykjavik
(글자가 좀 어렵죠? 리키벡과 레키븩 사이 발음으로 조정하세용 !)
이 곳은 바로 !!
아이슬란드, 얼마나 시원한 나라이길래, 이름에 ice가 다 들어 있어요 !
(이 사진에는 왜 테두리가 생겨나다 말았는지 저도 모름요~)
녭, 우리 더운 나라에서 찬 나라로 휴가 왔어요.
아이슬란드 해변가 시골 마을 Vik
(가구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작은데, 나름 아이슬란드 중남부 지역의 광역시 ~
하루 묵었는데, 동네 사람 얼굴 다 익혔쓔 ㅋㅋ)
아이슬란드는 물이 정말 풍부해요,
얼음 녹은 물, 눈 녹은 물, 지하에서 샘 솟는 물, 폭포, 강, 호수, 그리고 섬이니까 바다까지..
Gullfoss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폭포이며,
유럽에서? 북유럽에서? 가장 크다고 했던가 그래요,
너무 추워서 기억 저장이 잘 안 되었어요.
(기온이 한 7-8도 정도 되는 듯 했고, 폭포 물이 분수처럼 사방에 흩날려서 쫄딱 젖어 더 추워요)
보세요, 얘 코가 딸기코가 되었어요 -.,-
(이 와중에도 애를 먹이려는 아버지의 끈임없는 노력! 이 엿보이는 작품)
물도 유명하지만, 화산! 을 빼 놓을 수 없지요.
2년전에 유럽 대부분 공항을 마비시킨 그 활화산이 이 나라에 지금도 활활활거리고 있어요.
보세요, 어제도 용암이 흘러가다가 굳었다구요.
그리고, 만 년 설
전 처음엔 그게 그냥 눈 쌓인 것인 줄 알았더니....
아니더라고요.
신비한 얼음.
겨우내 내린 눈은 봄이 오면 녹기 시작해요,
한 여름에도 눈이 희끗희끗하게 보이는 산들도 있지만요. 그 눈들은 살살 녹거나 기화되요.
하지만, 이 만년동안 안 녹고 버티고 있는 얼음 덩어리는 흰색과 짙은 녹색과 푸른색이 이상스럽게 조화되어 있는
(아, 사진이 뒷받침을 안 해 주네요)
신화 속에나 나올 법한 커다란 고래가 희고 푸른 등을 내놓고 대지에 엎드려 있는 것 같아요.
안 되겠어요, 7년된 똑딱이 카메라로는 잡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 ㅠ..ㅠ
구글해서 사진 퍼왔다고 자게에 막 글 달리고, 베스트 오르고 그러지 않겠죠 ?
인간을 겸허하게 만드는 자연
+
인간이 끝까지 우리 여기까지 온 인간임을 표시하는 저 돌탑들 ㅎㅎ
저희가 놀러 갈데가 더 이상 없어 이 오지(?) 아이슬란드를 휴가로 선택한 것이 아니고요....
친구 결혼식 ^^참석에 여름 휴가를 붙였어요.
친구가 82를 할 리가 없다고 생각되어, 아리따운 아이슬란드 새색시 모자이크 처리 안 합니다.
예, 한복입은 주모...저 예요 ㅠ..ㅠ
(이 나라 사람들은 어찌나 훤칠들한지 -.,-)
아이슬란드 사진 수천장 찍었고요,
할 말이 무명 천 필을 짜고도 남을 시간만큼 많은데요,
20개월 다 된 가야는
제가 랩탑 모니터만 열면,
뽀로로로로로로로
하면서 공습을 감행합니다.
언제쯤이면 엄마에게 엄마는 엄마 할 일 해 ! 하는 쿨한 아이가 되나요 ?
글도 두서가 없고, 뭐 급조한 느낌이 강한데요 ㅋㅋ
이거라도 안 하면 줌인줌에서 제명될까봐요 ㅋㅋ
이제 긴 글 말고 짧은 글+자주 오는 것으로 변경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