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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올해 첫 복숭아!

| 조회수 : 14,07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8-14 20:15:54

더워, 더워, 더워를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이 바로 엊그제인데,
더워, 더워를 노래 불렀던 것이 민망할 만큼 갑자기 시원해져버렸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쌍둥이를 번갈아 업고 있어도 더운 줄 모르는, 그런 하루 였습니다.
이제 좀 살 것 같아요.

잘들 지내셨죠?
전 요 며칠, 하는 거 없이 바쁘기도 하고, 해먹은 것 없이 사먹기만 해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이젠 안방의 온도가 27~29℃를 왔다갔다하는 만큼...밥을 해먹어야죠. ^^


작년에 돌아가신 저희 시어머니께서 복숭아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복숭아가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먹기시작해서 들어갈 때 먹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몇박스를 먹었는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올해는 이 복숭아가 처음입니다.

농협몰에서 쌀을 몇번 샀더니, 휴가비 지원이라며 2만원 적립금을 넣어준다는 거에요.
처음엔 스팸문자인가 했는데, 농협몰에 들어가보니 진짜 적립금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

마침 그 적립금을 써야하는 기한이 하루밖에 안남았길래 뭘 살까 여기저기 뒤져봤습니다.
그중 세일품을 보니까 찜용 전복이 있는데 값이 2만7천8백원이에요.
적립금을 쓰고보니 총결제액은 7천8백원!
쌀 몇번 사지도 않았는데 좀 많이 미안해서 뭘살까 하다가 복숭아 3㎏ 짜리 한박스를 샀어요.
올해 첫 복숭아 입니다.

어머니는 무르고 껍질이 잘 벗겨지는 백도를 좋아하셨는데요,
이 복숭아는 품종 확인도 하지않고 그냥 샀어요.
지금 막 받아 보니까 복숭아 몸이 다치지 않고 잘 도착했네요.
하나 깎아서 먹었는데 어느쪽은 단단하고, 어느쪽은 좀 무른 것으로 보아 좀 두면 말랑말랑해질지도 모르겠어요.
단단한 면도 있지만 싱싱한 탓인지 맛은 있네요. ^^

사실 오늘 딸네 집에서 가지볶음을 했어요.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 간을 보니 너무 맛이 없어서 어쩌나 했는데, 상에 올려놓으니 꽤 맛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가지볶음을 희망수첩에 올려야겠다 했는데..ㅠㅠ...
이 정신머리를 어쩌면 좋답니까?? 카메라를 딸네 두고 왔어요...ㅠㅠ...
해서 오늘 가지볶음을 소개하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대신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전래 자장가 아시는 분이 계시는 지요??
돌아가신 저희 외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자장가로 저희 친정어머니도 정확하게 전수를 하지 못하셨어요.
그러니 전들 제대로 하겠습니까..다만 내용이 이런거에요.
시작은 "불아 불아 불아 불아 불아 불불.."하면서,
할아범이 마당을 쓸다가 돈 한푼을 줏어서, 그 돈을 들고 장에 가서 밤을 한말사다가 다락에 넣어뒀는데,
머리 까만 쥐새끼(사람을 말합니다)이 들락날락 다 까먹고,
썩은 밤 한톨만 남겼는데 이걸 삶아서 너랑나랑 둘이 나눠 먹자..뭐 이런 내용입니다.

제가 아기들을 업고,
이걸 대충 얼버무려서 읇조리면 아기들이 옹알이를 따라하기도 하고 잠도 잘자는데,
제대로 하지 못해서 너무 답답합니다, 자장가 정확한 가사를 알려주시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요.
포탈사이트에서 가사 검색도 해봤는데, 원하는 답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정글숲을 기어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 악어떼가 나올라, 악어떼' 하는 노래 가사도,
검색으로 찾았다는 거 아닙니까?? ' 늪지대가 나타나면은'을요.
근데 외할머니의 자장가는 안나오네요. 슬프게도. ㅠㅠ

p.s

헉 이글을 쓰고나서 바로 혹시나 싶어서,'할아범이 마당쓸다'로 검색하니 나오네요.^^
지난번엔 불아를 넣어서 그랬나봐요.

'시-장 시-장 할아범이 마당쓸다 귀러진 돈한푼을어더서 장에가서 밤한말을사다가 치룽에다 첫들엿드니 머리은 생쥐가 들낙날낙 다먹고 썩은밤한톨을 냄겻네 가마솟헤 쌀머서 조리로 건저서 대칼로 벳겨서 질은 아범주고 속질은 어멈주고 정살은 너구나구 달궁달궁 다먹세-'


'이상달강 이상달강 할아버지 마당쓸다가 돈한푼을 어더서 밤한말을 사다가 시렁우에 언젓더 니 머리은 생쥐가 들낙날낙 다먹고 밤하낫흘 냄겻길네 가마솟에 쌀마서 조리로 건저서 것겁질은 형님주고 속겁질은 누이주고 알강이는 너와나와 달강 달강 '




군데군데 □칸은 좀 답답하지만, 어쩌면 이 가사로 노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박!!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바다
    '12.8.14 8:26 PM

    자장가는 몰라서 죄송~~
    아이들에게 자장가 들려주려는 할머니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축복받은 쌍둥이네요.
    복숭아, 저도 장마 지나고 해 짱짱해지는 무더위에
    이틀에 한 상자씩 사서 추석까지 먹어요.
    단단한 복숭아 나온 다음에 껍질 벗겨지는 복숭아가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사진 속 복숭아도 맛있어 보이네요

  • 김혜경
    '12.8.14 8:28 PM

    애들이 노래불러주는 거 좋아해요.
    그래서 별노래를 다 부르는데요, 가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ㅠㅠ...

  • 2. 메이지
    '12.8.14 8:31 PM

    자장가는 '들강달강' 같은데요.
    애들 틀어주던 전래동요cd에서 들은듯 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좋은 외할머니십니다. 쌍둥이도 너무 이쁘구요^^

  • 김혜경
    '12.8.14 8:35 PM

    아, 역시 82cook 입니다.

    들강달강 검색해서 부분적으로 들었습니다.
    가사는 비슷한데요, 울 할머니가 하시던 가락과는 좀 다르네요. 암튼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동요가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너무너무 고맙습니다.

  • 3. 김진경
    '12.8.14 8:47 PM

    그 노래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와요..
    울아들 국어 학습지 숙제 하는데 나중에 가봤더니 시험지 옆에 글쎄 생쥐를 열댓마리 그려놨더라구요..
    그래서 기억납니다..
    조금 쉬운 요즘말로 바껴있었던것 같은데...함 찾아봐야 겠네요..

  • 김혜경
    '12.8.14 9:12 PM

    아...그렇군요..
    우리딸 키울 때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없었어요.
    이런 전래 노래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있다니 참 반갑네요.

  • 김진경
    '12.8.14 9:54 PM

    찾았어요..^^

    들강달강

    들강달강 들강달강
    서울 길을 올라가서
    밤 한 되를 사다가
    선반 밑에 두었더니
    올랑졸랑 생쥐가
    들락날락 다 까먹고
    밤 한 톨이 남았구나

    옹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아서
    바가지로 건져서
    겉껍질은 누나 주고
    속껍질은 오빠 주고
    알맹이랑 너랑 나랑
    알공달공 나눠 먹자
    달강달강 들강달강

    *옆에 문제도 있네요..
    선반 밑에 둔 밤은 어떻게 되었나요?
    (생쥐가 다 까먹어 버렸습니다..)

  • 4. yuni
    '12.8.14 8:52 PM

    정작 저는 자장가 들으며 자란 기억이 없고
    우리 시어미니께서 우리 애들 재울때 부르시던 자장가가 떠오르네요
    멍멍개야 짖지마라 꼬꼬닭아 울지마라... 하는..
    찾아보니 있네요 ㅎㅎ




    (후렴)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우리 아기(개똥이) 잠 잘 잔다.
    워리 워리 자장 자장/멍멍개야 짖지 마라
    꼬꼬 닭아 울지 마라/워리 워리 자장 자장(후렴)
    우리 애기(개똥이) 잠 잘 잔다
    우리 아기(개똥이) 잠 잘 잔다
    우리 아기(개똥이) 자는 데는/앞집 개도 짖지 마소
    뒷집 개도 짖지 마소/워리 워리 자장 자장(후렴)
    우리 아기(개똥이) 잠잘 잔다
    우리 아기(개똥이) 자는 데는
    쥐도 개도 짖지 마소/멍멍개야 짖지 마라
    꼬꼬 닭도 울지 마라/워리 워리 자장 자장(후렴)
    우리 아기(개똥이) 잠잘 잔다

    불아불아는 우리 시어머니께서 경상도 분이라 불매불매 하시던 그 노래가 아닌가 싶어요.
    부라부라가 경상도말로 불매불매 그러거든요.

    http://blog.naver.com/jjkyj2004/100040072347

  • 김혜경
    '12.8.15 8:14 AM

    앗, 저 이것도 해요, 이렇게요..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우리 소원이(소이) 잘도 잔다,
    멍멍개야 짖지마라,
    꼬꼬닭도 우지 마라,
    우리 소원이(소이) 잘도 잔다..
    이렇게요..

  • 5. loorien
    '12.8.14 9:49 PM

    앗! 저도 알아요. 불아 불아 불 불~경기 화성이 고향이신 친정 할머니께서 증손주인 제 아들한테 불러주시던 자장가네요.

  • 김혜경
    '12.8.15 7:08 AM

    와~~ 이 노래 아시는 분 계시는 군요.
    우리 할머니는 불아 불아 불 불로 하시는데, 자료들은 그렇지않아서 제가 할머니의 다른 노래랑 섞어서 기억하나 했어요.
    고맙습니다.

  • 6. 까락지
    '12.8.14 9:56 PM

    제가 어렸던 (60년전) 시절에 놀면서 불렀던 노래로

    달강 달강 서울가서 밤한톨이 주워다가

    실겅 밑에 묻어 놨더니

    들랑 달랑 새앙쥐가 다까먹고

    한 쪼가리 남은것은

    껍질은 애비주고

    비늘은 에미주고

    살은 우리둘이 나눠 먹으니

    꼬십고도 맛있더라.

    하면서 둘이 손잡고 놀이 하면서 불렀거든요.

  • 김혜경
    '12.8.15 7:10 AM

    검색해보니, 둘이 손잡고 하는 놀이할때 부르는 노래라고 하더니 까락지님께서는 정말 이걸 하셨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전 놀이는 못해봤고, 할머니가 자장자로 들려주셨어요.

  • 7. 향단
    '12.8.14 10:43 PM

    안녕하세요. 돌쟁이 아가를 키우고 있는 아기 엄마입니다.
    아기 키울 때 들려주고 불러주면 좋은 음반하나 소개해 드릴까 해요.
    달궁달궁 (그림책 + 손악보집 + CD)- 아기 자람에 따라 불러 주는 놀이노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71321
    여기 15번에 보면 선생님이 찾으시는 가사로 노래가 있어요.

    8년 차이나는 큰아이가 어렸을 때 사두었던 건데요
    요즘 이거 틀어주면 저희 아기가 좋아하네요.
    (헤헤 저도 아기자랑이요, 요 게시물에 밥통 붙잡고 있는 아기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num=1247432)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을 위한 노래가 있는데요
    너무 노래가사가 너무 좋습니다.
    제가 오빠가 있고 남동생이 있어 아버지가 저를 항상 양념딸이라 부르셨는데요
    딸이 있다면 꼭 불러주고 싶은 다정한 가사입니다.
    둥둥 내 딸아 둥둥 내딸아
    둥둥 두리둥둥 어허둥둥 내딸아
    업어 줄까 안아 줄까 둥글둥글 내딸아
    뜨물통에 호박꽃 뜨듯 두리둥실 잘도 뜬다.
    얼시구 둥둥 내딸아 절씨구둥둥 내딸아
    은딸, 금딸, 달달 별달 고추 생강 양념딸


    백창우씨 자장노래 음반도 있는데 이건 좀 조용하게 계속 이어져서 지루하구요
    이음반은 강추해 드립니다. ^^
    여기 노래들은 해당되는 동작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기 도리도리 잼잼 처럼요.
    불무불무 같은 건 모서리에 아기를 세워노 왼발, 오른발 따로 따로 떼기 할때 불러주던 것 등등

    단동십훈이라네요.
    http://ko.wikipedia.org/wiki/%EB%8B%A8%EB%8F%99%EC%8B%AD%ED%9B%88

    그럼 아기와 재미난 시간을 보내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보았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김혜경
    '12.8.15 7:13 AM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 ^^

  • 8. 백세만세
    '12.8.14 10:52 PM

    저희 동네에서는 자장가는 "자장 자장 ...'" 이거였고요.
    달강달강은 애가 좀 몇개월 컸을 때 세워놓고 어른들이 허리를 잡고는 양옆으로 흔들며 해주던 노래였어요.
    아마 다리힘 세지라고 그랬던것 같아요.

  • 김혜경
    '12.8.15 7:14 AM

    아~ 그렇군요~
    정말 글 올리길 잘했어요. 많은 걸 배웁니다..^^

  • 9. 푸른강
    '12.8.14 11:01 PM - 삭제된댓글

    손녀들에 대한 무한애정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 아기들이 복이 많네요

  • 김혜경
    '12.8.15 7:15 AM

    ^^, 제가 복이 많은 거죠, 이런 아기들이 있으니..^^

  • 10. 콩다방
    '12.8.15 6:21 AM

    저도 지금 세돌 가까워진 아들 키우면서 자장가 검색 많이 했었는데, 외할머니 사랑이 느껴지네요. ^^
    자장가 가사들이 재미있고 정겨워요.
    저도 아기 업어재울 때 전래자장가 많이 들었는데, 양양쪽 전해지는 자장가가 노랫말이 너무 예뻐서 자주 불렀어요.

    머리 끝에 오는 잠 슬금슬금 내려와 눈썹 밑에 모여들어 깜빡깜빡 스르르르
    코 끝으로 오는 잠 살금살금 내려와 눈썹 밑에 모여들어 깜빡깜빡 스르르르

  • 김혜경
    '12.8.15 7:16 AM

    일단 전래자장가 CD부터 하나 사야겠어요.
    좀 배워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알려주신 자장가도 너무 좋은데 가락을 모르니...^^

  • 11. 난 달림이
    '12.8.15 7:51 AM

    아~~ 선생님 귀여우세요(?)....
    구전 자장가인가요?
    할머니 너른 등에 업혀
    흔들흔들 울림에 푹 기대어
    부드러운 할머니 자장가를 듣고 있으면
    사랑받으며 세상을 다 얻은 느낌....
    행복하게 잠이 솔솔 올것같아요
    선생님의 무한 사랑표현 배우고 갑니다^^

  • 김혜경
    '12.8.15 5:07 PM

    ^^, 아직 아기들을 뒤로 업지못하고 앞으로 업어서 토닥토닥하면서 재우는데요,
    작은 아이는 노래를 부르지않으면 발을 뻗칩니다.
    ㅋㅋ..'할머니 토닥이지만 말고 노래도 하세요'하는 표현인거죠.
    이제 5개월밖에 안된 아이가 의사표시를 하는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자장가 공부 많이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쁜 노래 많이 들려줘야겠어요.

  • 12. 향단
    '12.8.15 12:35 PM

    도움이 되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기를 키우다가 보면 마음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아나는데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할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전래동요에 보면 그런 구절이 있어서
    아, 아기 키우는 사람들은 다 그런 심정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이렇게 이쁜 아기가 어디서 나왔지? 하는 마음에는
    "땅에서 불끈 솟았나,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하는 가사가 쏙 들어왔고
    아기가 새로 조그만 몸짓을 해도 왠지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노래에
    "우리 아기 장사, 우리 아기 장사" 하는 가사로 표현이 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자장가가 아기에게도 좋겠지만 그보다 먼저
    아기를 키우는 어른의 정서가 풍성해진다고 느꼈습니다.

    저는요, 아래 자장가 cd노래중에 15번을 좋아합니당.^^
    낮에는 해아기 밤에는 달아기 - 아기 어르고 달래고 재우는 자장노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71313

  • 김혜경
    '12.8.15 5:08 PM

    ^^, 고맙습니다...

  • 향단
    '12.8.15 9:41 PM

    에고 링크가 잘못되었었네요. 다시...올립니다. (부끄)
    http://babytree.hani.co.kr/42205

  • 13. 진선미애
    '12.8.15 12:55 PM

    저는 어릴때 친정엄마의 노랫소리를 참 많이 들었었는데요
    그래서 국민학교때 음악시간에 제법 칭찬들은 기억이 납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내고향 남쪽바다...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구만리...
    등등인데요
    좀 커서 알았어요
    대부분의 노래들이 살짝 슬픈곡이란걸 그리고 그게 고된 시집살이의 돌출구였다는걸 ㅠㅠ
    그래도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다 하시더라는.......

    샘의 자장가 얘기에 뜬금없이 제가 살짝 감정이 ^^;;

    부산은 금방 비가오다 금방 해가 나왔다 정말 정신없는 날씨입니다

    애기들 서울 올라갔다고 이젠 부산에 별 애정이 없으신건 아니죠?ㅎㅎ

  • 김혜경
    '12.8.15 5:09 PM

    부산에 애정이 없긴요?? ^^ 울 아가들 출생지이고, 사위가 있는 곳인데요..
    서울은 지금 살짝 쌀쌀할 정도입니다.

  • 14. spoon
    '12.8.15 1:28 PM

    단동10훈 검색해 보셔요..
    선조들이 아기 키울때 기원(?)하며 읇조린..
    우리가 어렸을때 듣던 곡조 들인데 ..
    잼잼 도리도리 섬마 섬마(아기 세울때 하는말)등 어원(?)과 선조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했어요

  • 김혜경
    '12.8.15 5:09 PM

    ^^ 네..고맙습니다...

  • 15. 그럼에도
    '12.8.15 8:40 PM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 저희 할머니께서 불러주시던 자장가네요.
    부라부라 불~불.
    할아버지 마당쓸다 돈한푼을 얻어서
    서울가서 밤한말을 사다가 시렁에다 치뜨려 놨더니
    머리감은 새앙쥐가 들락날락 오면가면 다 까먹고
    다만 한톨 남은 것을
    껍데기는 애비주고 보늬는 에미주고
    알맹이는 우리애기(**) 먹고
    할미는 뭐 먹을꼬~~?

    ㅎㅎ 대충 이런 가사였어요.
    55,6년 전에 듣던 자장가라 다 잊고 있었는데
    기억을 더듬어 봤다지요.^^*

  • 16. 소연
    '12.8.16 8:40 AM

    저는 자장가는 엄마가 불러주신 기억은 없고..할머니가 불러주시든 자장가는 드문 드문 생각이 나요...
    달강달강... 이노래도 생각나구요..유난히 잠들기 힘들어 하던 막내손녀딸.이불에뉘여놓고..
    자장 자장 자장...검둥개도 잘도잔다..우리애기도 잘도 잔다..

    살다가 엄마한테 왜 자장가 안불러주셧냐고 기억에 없다고 햇더니..
    집안일 하느라 바뻐서 애기 재울 시간이 없으셧다고..
    젓먹여재우거나.. 젓먹여 놓으면 할머니가 토닥토닥 자장가 불러서 재우셧다고...

  • 17. 연우리안
    '12.8.16 12:14 PM

    전래자장가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자미자미 였는데 거기에 부록 CD까지 있었습니다.
    벌써 열살이 된 울 딸아이 밤에 옆으로 안고 그 자장가 틀어놓고 재우던 기억 아직 생생합니다.
    겨우 딸 하나 낳고 끝난 지라 손주나 안아봐야 되겠나 싶어 언제나 맘이 서늘합니다.
    아직도 그 책 팔면 적극 추천합니다^^

  • 18. 연우리안
    '12.8.16 2:07 PM

    참 책 제목이 "자미 잠이"입니다.
    저도 아직 직장맘이라 선생님 아이 키울때 가끔 얘기하시면 눈물부터 나옵니다.
    지금 제 모습같아서...

  • 19. 얼레
    '12.8.22 5:23 PM

    저도 어릴 적 외할머니가 다 큰 저를 도닥이며 불러주시던 자장가 생각이 나네요.

    나라에는 충성둥이 부모한테 효자둥이,
    형제간에 우애둥이 일가친척 화목둥이,
    은을 주면 너를 살까, 금을 주면 너를 살까
    은자둥아 금자둥아 자장자장 자장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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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101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9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5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80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11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8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9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4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7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20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6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4
3324 산책 14 2013/11/10 13,362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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