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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저 공원의 뜨거운 기운에 놀라다

| 조회수 : 2,157 | 추천수 : 105
작성일 : 2010-08-09 09:51:08

다시 월요일, 오늘부터 5일간은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하는 날입니다.

아직 다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간단한 아침을 준비하고, 잠든 보람이을 깨워서 출근하는 것을 보고는

저도 바로 mp3를 챙기고 길을 나섰지요.

이왕이면 늘 새로운 길로 가보자 싶어서 오늘 택한 코스가 성저공원이었는데  아직 이른 새벽인데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오래 전 그 동네에 살 때 어쩌다 마음이 동해서  올라가보던 장소와 사뭇 달라졌더군요.

운동기구도 늘었고,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는데 아마 방학이어서인지

어린 학생들도 친구들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닐리리야 니나노 이런 가락이 한 할바버지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가락에 맞추어 몸을 흔드는

귀여운? 할머니의 동작도 눈길을 끌더군요. 그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말을 겁니다,.

노래를 좋아해서 안 늙나보네요. 사실 상당히 늙은 할아버지였는데 그런 덕담이 새벽의 그 공간을

묘하게 기분좋은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더군요.



이제까지 다니던 공간은 사람이 거의 없이 혼자서 혹은 둘이서 운동을 했었는데  이 곳에서는

밀도가 높다고 느낄만큼 사람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비어 있는 운동기구도 드물어서

곁눈질하다가 자리가 비면 바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묘한 것이 그런 부족감으로 인해

더 열렬?하게 운동을 하게 되고, 변형해서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보니

주목해서 보고 따라해보고 거기서 또 변형을 해보게 되는 그런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 번은 옆 기구를 타는 할머니보다는 오래 타야지 하는 마음에 그녀가 내릴 때까지 기다렸으나

영 기색이 보이지 않아 결국 먼저 내리면서 내 안에 있던 나도 모르던 심리를 엿본 기분이어서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그러니 운동하러 갔다가 갑자기 다양한 감정에 휩싸이는 묘한 시간을 보내고

온 셈인가요?



절식만이 아니라 운동을 시간나는대로 계속 하다보니 정말 몸이 몰라보게 가벼워졌습니다.

아이들도 엄마, 정말 변했네 하고 놀라워하더군요.

마음먹기를 수십번해도 늘 실패하던 것의 패텬을 깨고 나니 역시 activate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속하는 것

잠시 멈추더라도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을

마음껏 칭찬해주기,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몸무게를 어느 정도 빼면 선생님에게 예쁜 옷을 사주자고 서로

이야기해서 웃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나는 어느 정도 몸이 가벼워지면 자랑후원금을 내야지

그런 목표를 세우게 되네요.

새벽이란 시간은 사전에 없던 인생을 오래 살아왔는데 2010년 처음으로 늦은 밤이 되기 전 졸리기 시작하고

새벽이면 눈을 뜨고 그 시간을 살아냐게 되는 처음에는 마지 못해 였으나 지금은 그 시간을 즐겁게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게 된 해, 여러가지 이유에서 2010년은 잊지 못 할 해가 될 것 같네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10.8.9 5:46 PM

    Song Of Sky - Mantovani Annunzio Paolo Mantov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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