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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가난하고 아름다운 라오스

| 조회수 : 3,750 | 추천수 : 7
작성일 : 2012-07-27 20:22:42

 

오래 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라오스....
직항이 없어 짧은 휴가를 이용해 가기엔 좀 부담스러웠던 곳인데
직항이 생겼다는 소식에 고민없이 이번 여름 휴가를 라오스로 정했습니다.



라오스는 동남아 유일한 내륙국가입니다.
미얀마,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부러운 점은 육로를 통해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부럽습니다.
우리도 통일이 되면 중국, 러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국토의 80%가 산이라 비행기로 4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버스로는 9시간 정도 걸립니다.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옛 수도인 루앙프라방까지가 그렇습니다....



루앙프라방에 어렵게 도착했습니다.
저렴한 물가는 여행객에게 상당한 매력입니다.
따로 호텔이 없는 이 곳에서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게되는데
조식이 있고 에어컨이 있고, 단독 욕실이 있는 방이 하룻밤에 만원 미만입니다.
식사는 보통 2천원 미만 전통마사지는 한시간에 5천원 미만입니다.


식당에서 벌어진 도마뱀과 고양이의 신경전....


짧은 여행을 통해 본 라오스는 가난하고 아름답다입니다.....
그 흔한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도 없고 어딜가나 투박한 서비스지만 순수해보여서 편합니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사원인 듯 합니다.
조용하고 느리고 평화로운.....
메콩강을 보며 먹는 느긋한 아침식사가 벌써 그리워집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온살
    '12.7.27 8:37 PM

    몇년전부터 후원하고 있는 딸래미 하나가 라오스에 살고 있어요
    인연이 무서운게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나라면서 왠지 궁금하고 관심가고 그렇답니다
    첫 편지에 마을사람은 몇명인지,
    큰 도로는 들어와 있는지를 묻더군요. 저로선 기준을 어디다 둬야할지 몰라 난감했네요

    라오스는 가난하고 아름다운 나라군요. 사진 너무 잘봤습니다. 첫사진은 맘이 아프군요. ㅠㅠ 꾸벅.

  • 2. 엉클티티
    '12.7.27 8:49 PM

    아 그러시군요....
    라오스도 도시 몇 군데를 제외하면 오지입니다. 그런 궁금함이 분명 있을겁니다.
    그러고 보니 첫 사진부터 너무 안타까운 사진을 올린 것 같아 아래로 내립니다.
    좋은 일 하심에 제가 왠지 부끄럽습니다....

  • 3. 들꽃
    '12.7.27 9:53 PM

    엉클티티님 사진을 아주 잘 찍으시네요^^
    가보지는 않았지만 글과 사진으로 라오스의 모습이 가슴에 생생히 와 닿습니다.

    마지막 사진 보고선 마음이 아파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어요.

    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땐
    정말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
    지금의 어려움과 고난을 추억할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지금 비록 몸이 힘들지라도 마음의 평화는 꼭 지닐 수 있기를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살기를
    이 힘든 시간들이 어서 지나가기를...

    라오스 봉사 가시는 분이 계셔서
    라오스 장애 어린이들에게 전해 줄 학용품 구입비로
    어제 자랑후원금에서 3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귀한 선물이 될 것 같아서 마음 뿌듯합니다.

  • 엉클티티
    '12.7.28 2:32 PM

    라오스 아이들이 우리보다 조금 더 빨리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대학생까지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는데....
    우리가 유별나게 가족애가 끈끈해서겠죠...ㅋㅋㅋ
    좋은 일 하셨습니다.
    라오스는 희망이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착한미소....

  • 4. 게으른농부
    '12.7.28 2:19 AM

    웬지 마음이 동하는 잔잔한 글과 사진들......
    마치 핵심요점정리를 해 놓으신 것처럼 간결하면서도......

    우리에게도 가난해도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마음속에서 무언가 뭉클하는 느낌입니다.

  • 엉클티티
    '12.7.28 1:30 PM

    가난해도 행복했던시절....저도 사실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억지로 말을 바꾸면 행복하려면 가난해라????사실 억지 역설인데요
    사실은 행복하려면 욕심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말은 좀 라오스에서 본 것과 다르더라구요...그저 우리보다 욕심이 좀 적을 뿐
    게으른농부님이 말씀하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게으른농부
    '12.7.30 6:52 PM

    그래서 마음이 뭉클했나봐요.
    욕심을 버려야...... 그게 진짜 행복이죠.
    다시보니 너무 아름다운 우리 삶의 모습들이 새겨져 있네요.

  • 5. 지연
    '12.7.28 1:16 PM

    온살님과 들꽃님의 따뜻한 마음과 원글님의 사진 게으른 농부님의 글! 아련한 추억과 함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 엉클티티
    '12.7.28 1:33 PM

    저는 요즘 가난하게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부자라는 말은 아니구요
    제 미래는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가난해 질 수 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난하게 살아갈 준비와 함께 행복해질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 6. 바그다드카페
    '12.7.28 3:39 PM

    예전에 배낭여행 갔다가 라오스에 매료되서 석달을 비엔티안에서 지내다 왔어요.

    힘든 시기에 그곳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시리게 파란 하늘,

    수줍게 웃으며 '사바이디~' 인사하는 사람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낯선 이방인에게 손내밀어 주던 아이들,

    수많은 열대 과일과 싱상한 야채가 풍성했던 재래시장,

    세계 곳곳에서 모여들었던 여행자들,

    숙소 벽에 붙어 있던 도마뱀,

    저녁마다 온 도시를 물들이던 붉은 노을,

    해질무렵 소박한 카페에 앉아 홀짝이던 비어 라오까지....

    벌써 6년전 일인데도 어제일처럼 선명하네요.

    저도 그곳을 경험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과연 행복의 기준이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어요.

    티티님 덕분에 옛추억에 잠시 잠길수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 엉클티티
    '12.7.31 1:45 PM

    몇일 더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네요....
    비어라오 맛있어요...도마뱀, 시장, 붉은노을 모두 저 역시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마치 TV프로그램 보듯 한 제 자신의 경박한 부끄러움도 함께 간직하렵니다.

  • 7. 지연
    '12.7.29 11:37 AM

    엉클티티님, 바그다드카페님
    선진국이나 리조트같은 편한 곳에서 휴양개념으로 가는 여행은 팍팍하게 사는 샐러리맨들에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라면 라오스나 네팔, 인도, 터키 동부 등으로 가는 느리고 긴 여행은 세상을 살면서 욕심많아지고 상처받은 나의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합니다.
    느리게 걸으며 주변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엉클티티님의 말씀처럼 가난하지만 마음은 부자인 행복한 삶을 준비할 때인듯 합니다.^.^*

  • 엉클티티
    '12.7.31 1:49 PM

    느린여행이란 말 참 좋아요...
    일년 이상의 여행을 조금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여행이라기 보다 좀 천천히 살아가는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 Miss Ma
    '12.8.6 9:53 AM

    지연님도 글 잘쓰시네여...^^ 무한 공감....

  • 8. wise
    '12.7.31 7:02 AM

    라오스는 치안 상태가 안전한가요?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요.
    다음에 꼭 가보고 싶어서....

  • 엉클티티
    '12.7.31 1:58 PM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느낀바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겐 친절한 미소의 또는 수줍은 미소의 라오스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딱히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는 없구요
    저는 발전, 더 발전, 더 나은, 더 새로운, 더 좋은.....으아~~~머리 아파 하면서
    가보고 싶어서 간겁니다....ㅋㅋ

  • 9. remy
    '12.8.3 8:43 AM

    오랜만이시네요..
    라오스는 구두가 거의 필요없는 나란데....^^;;
    피사체가 따듯해보이는 티티님의 사진이 좋습니다..
    더위에 건강하세요~

  • 엉클티티
    '12.8.4 7:20 PM

    ㅋㅋ 맨발이 많더라구요....
    더운데 피사체가 따뜻해 보여서 죄송합니다....^^;
    건강하세요~~

  • 10. Miss Ma
    '12.8.6 9:51 AM

    와...글과 사진 다 너무 좋으네여^^ 지연님의 댓글에 무한 공감하게 됩니다....

  • 11. 강아지똥
    '12.8.9 12:11 AM

    오랜만이세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늘 사진에 여유가 느껴져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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