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어제 초복이었죠?
미국에 살면서 복날 챙기는 일은 쉽지 않지만
요 며칠 미동부의 날씨는 정말 숨이 막힐정도로 폭염이어서
온몸에 힘이 쭉 쭉 빠질지경이네요.
달력을 챙겨보니 아니나 달라…초복이더군요.
뒤늦게 초복인걸 알고는 저녁으로
저희 동네에 맛있게 하는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치킨을 사다가 먹었답니다~~ㅎㅎㅎ
식구들중 아들을 제외하고는 삼계탕을 다들 좋아하지 않아서
왠만해선 삼계탕을 해먹지 않아요.
대신 딸을 제외하고 모두 좋아하는 후라이드 치킨을 종종 사다 먹죠^^
사다 먹은 후라이드 치킨을 포스팅할순 없고요~
며칠전 해먹은 통닭구이 사진을 올려 볼게요.
코스코에서 파는 organic whole chicken을 주로 사는데요,
사이즈가 4인 식구 한끼먹기에 아주 적당하네요.
영계는 아니고 중계정도 되려나요?
두마리가 한팩인데 한끼에 한마리만 요리해도 먹고 남을 정도에요.
이 통닭으로 오븐구이를 했습니다.
닭 사이즈가 13×9사이즈 오븐팬에 딱 맞네요.
우선 닭을 깨끗이 씻고 닭 몸 통 안에 남아 있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줍니다.
물기를 제거하고는 시즈닝을 해주는데
별다를 양념하지 않고
소금,후추,마늘,오일정도가 주된 양념인데요,
여기에 케이엔 페퍼, 월계수잎을 더 해 줬어요.
마늘은 얇게 저며준 다음 월계수잎과 함께
닭의 몸과 껍질 사이에 군데 군데 넣어 줍니다.
닭의 껍질에는 소금과 후추,케이엔 페퍼를 뿌리고 오일을 발라서
살짝 문질러 주고
400도로 예열해둔 오븐에 넣고 약 1시간 가량을 구워 주세요.
구우면서 중간 중간에 오븐을 열어서
오븐팬에 고인 기름을 닭의 겉면에 자주 자주 끼얹어 줍니다.
이렇게 굽게 되면 전체적으로 노릇 노릇하게 색이 잘 난답니다.
닭이 마르지도 않고 촉촉하게 잘 구워지기도 하구요.
재료가 더 있다면 닭의 몸통안 쪽에 통마늘을 반으로 잘라 넣어 주거나
레몬을 통으로 반으로 잘라 넣어 함께 구워주면
훨씬 더 맛있게 요리되겠죠?
다 구워진 모습이네요.
껍질까지 바삭하게 잘 구워 졌어요.
구워낸 닭을 우선 한 10분 가량 rest time을 줍니다.
이렇게 구워낸 고기에 rest time을 주는건 아주 중요한 일중에 하나인데요
육즙이 고기 사이로 잘 베이는 시간을 주는 셈이에요.
굽자마자 바로 썰어서 서빙을 하게 되면
육즙이 좌르르 흘러 내려 버리게 된답니다.
고기를 굽는 동안 채소도 함께 구워줬는데요,
집에 있는 갖은 채소들 다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 주로 양파와 호박,감자를 좋아하는데
감자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저는 양파와 호박을 아주 좋아해요.
오븐에 구우실땐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 놓은 채소에
소금,후추,올리브 오일을 시즈닝해서 닭을 굽는 오븐에 같이 넣고
채소가 다 익어지면 먼저 꺼내시면 되요.
먹기 좋게 잘라서 접시에 담고요,
구운 채소도 옆에 담아 줬어요.
곁들이는 반찬으로는 무 초절임^^
바로 통닭집 무입니다~
요거만 있으면 통닭 한마리 먹는건 아주 쉽죠~잉^^
여기에 씨겨자까지 곁들여 먹었습니다^^
채소와 무 초절임도 곁들이고요,
머스터드 콕 찍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남은 닭살들은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시고
다시 오븐에 데워서 드셔도 좋고요,
살만 발라서 샐러드에 넣어 드셔도 아주 좋아요^^
다들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