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븐에 구워낸 통닭구이

| 조회수 : 29,56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7-20 00:41:24

한국에선 어제 초복이었죠?

미국에 살면서 복날 챙기는 일은 쉽지 않지만

요 며칠 미동부의 날씨는 정말 숨이 막힐정도로 폭염이어서

온몸에 힘이 쭉 쭉 빠질지경이네요.

달력을 챙겨보니 아니나 달라…초복이더군요.

뒤늦게 초복인걸 알고는 저녁으로

저희 동네에 맛있게 하는 치킨집에서

후라이드 치킨을 사다가 먹었답니다~~ㅎㅎㅎ

식구들중 아들을 제외하고는 삼계탕을 다들 좋아하지 않아서

왠만해선 삼계탕을 해먹지 않아요.

대신 딸을 제외하고 모두 좋아하는 후라이드 치킨을 종종 사다 먹죠^^

사다 먹은 후라이드 치킨을 포스팅할순 없고요~

며칠전 해먹은 통닭구이 사진을 올려 볼게요.

코스코에서 파는 organic whole chicken을 주로 사는데요,

사이즈가 4인 식구 한끼먹기에 아주 적당하네요.

영계는 아니고 중계정도 되려나요?

두마리가 한팩인데 한끼에 한마리만 요리해도 먹고 남을 정도에요.

이 통닭으로 오븐구이를 했습니다.



닭 사이즈가 13×9사이즈 오븐팬에 딱 맞네요.

우선 닭을 깨끗이 씻고 닭 몸 통 안에 남아 있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줍니다.

물기를 제거하고는 시즈닝을 해주는데

별다를 양념하지 않고

소금,후추,마늘,오일정도가 주된 양념인데요,

여기에 케이엔 페퍼, 월계수잎을 더 해 줬어요.

마늘은 얇게 저며준 다음 월계수잎과 함께

닭의 몸과 껍질 사이에 군데 군데 넣어 줍니다.

닭의 껍질에는 소금과 후추,케이엔 페퍼를 뿌리고 오일을 발라서

살짝 문질러 주고

400도로 예열해둔 오븐에 넣고 약 1시간 가량을 구워 주세요.

구우면서 중간 중간에 오븐을 열어서

오븐팬에 고인 기름을 닭의 겉면에 자주 자주 끼얹어 줍니다.

이렇게 굽게 되면 전체적으로 노릇 노릇하게 색이 잘 난답니다.

닭이 마르지도 않고 촉촉하게 잘 구워지기도 하구요.

재료가 더 있다면 닭의 몸통안 쪽에 통마늘을 반으로 잘라 넣어 주거나

레몬을 통으로 반으로 잘라 넣어 함께 구워주면

훨씬 더 맛있게 요리되겠죠?



다 구워진 모습이네요.

껍질까지 바삭하게 잘 구워 졌어요.

구워낸 닭을 우선 한 10분 가량 rest time을 줍니다.

이렇게 구워낸 고기에 rest time을 주는건 아주 중요한 일중에 하나인데요

육즙이 고기 사이로 잘 베이는 시간을 주는 셈이에요.

굽자마자 바로 썰어서 서빙을 하게 되면

육즙이 좌르르 흘러 내려 버리게 된답니다.




고기를 굽는 동안 채소도 함께 구워줬는데요,

집에 있는 갖은 채소들 다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 주로 양파와 호박,감자를 좋아하는데

감자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저는 양파와 호박을 아주 좋아해요.

오븐에 구우실땐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 놓은 채소에

소금,후추,올리브 오일을 시즈닝해서 닭을 굽는 오븐에 같이 넣고

채소가 다 익어지면 먼저 꺼내시면 되요.




먹기 좋게 잘라서 접시에 담고요,


구운 채소도 옆에 담아 줬어요.


곁들이는 반찬으로는 무 초절임^^

바로 통닭집 무입니다~

요거만 있으면 통닭 한마리 먹는건 아주 쉽죠~잉^^




여기에 씨겨자까지 곁들여 먹었습니다^^



날개와 다리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만 제 접시에 담았네요^^

채소와 무 초절임도 곁들이고요,




머스터드 콕 찍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남은 닭살들은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시고

다시 오븐에 데워서 드셔도 좋고요,

살만 발라서 샐러드에 넣어 드셔도 아주 좋아요^^

다들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호천사
    '12.7.20 1:07 AM

    좋은 recipe 감사합니다. 꼭한번 따라해봐야겠어요.

    그런데 저만 그런것인지 사진이 안보이내요...

  • livingscent
    '12.7.20 1:28 AM

    사진이 안보이신다니...제가 다시 한번 올려볼게요^^

  • 2. 소금별419
    '12.7.20 1:14 AM

    전 사진 잘보여요~
    닭이 노릇노릇하니 너무 맛나보이네요. 구운채소도 완전 사랑하는데 넘 맛갈스러워보여요^^

  • livingscent
    '12.7.20 1:29 AM

    사진이 안보이신다는 분도 계시고 보이신 다는 분도 계시고..ㅠㅠ
    구운채소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완전 좋아해서 닭보다 채소 먹는 맛이 더 좋아요^^

  • 3. 배나온기마민족
    '12.7.20 1:42 AM

    잘 보입니다.^^ 통닭이 맛있다못해 요염해 보일지경입니다. ^^

  • livingscent
    '12.7.20 1:45 AM

    앗, 보이신다니 이제 안심이네요^^
    통닭의 D라인이 좀 요염하긴 하네요~~ㅎㅎ

  • 4. livingscent
    '12.7.20 1:43 AM

    제가 이미지를 제대로 업로드 했는데 아직도 안보이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 컴에서만 에러가 나는건지
    이미지를 다 업로드 했는데도 글을 올리고 나니 업로드된 이미지가 하나도 안뜨네요..ㅠㅠ
    아직도 사진 안보이시는지 말씀해 주세요.제컴에선 사진이 잘 보여서요..

  • 5. Cinecus
    '12.7.20 4:57 AM

    사진 잘 봤습니다... (보여요 ^_____^)
    바쁠때 코스트코나 월마트에서 다 구워진거만 사먹는데, 이렇게 보니 넘 맛나보여요...
    구운 야채도 먹음직스럽구요...

  • livingscent
    '12.7.20 9:02 AM

    저희도 코스코에서 가끔 사다 먹기도 해요.^^
    그런데 요즘 먹성에 불이 붙은 아들녀석이랑 아들에게 질수없다는듯이 먹어 대는 남편덕분에
    제가 음식하는데 이골이 난거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요즈엔 베이킹도 정말 자주 하고 음식도 외식은 거의 안하고 집에서 모든걸 해결하고 있네요.^^

  • 6. 블루벨
    '12.7.20 5:44 AM

    저녁으로 고구마, 감자 넣고 닭조림해서 밥 두 공기 먹었는 데...ㅎㅎ
    노릇 노릇 잘 구워진 통닭보니 다음 닭요리는 livingscent님 통닭구이네요.^^

    제가 오븐에 구운 닭은 저렇게 바삭 바삭 하지 않던데
    올린 레시피대로 하면 저리 나오겠지요?

  • livingscent
    '12.7.20 9:04 AM

    닭조림에 고구마도 넣고 하시는군요^^
    고구마 좋아하는 제가 눈이 번쩍하네요~
    저희집도 오늘 감자를 듬뿍 넣고 닭도리탕을 해놨는데 ㅎㅎ
    요즘 닭들이 수난이 심한시즌인거 같아요^^

  • livingscent
    '12.7.20 9:06 AM

    참,, 닭의 껍질이 바삭하게 잘 구워지게 하는 비결은
    글에도 썼지만요, 오븐을 자주 열어서 오븐팬에 고인 기름을 자주 자주 끼얹어 주는게 키 포인트 입니다.
    그렇게 해야 색도 갈색으로 잘 나면서 껍질이 바삭하게 잘 구워져요.
    말하자면 자기 몸에서 나온 기름으로 살짝 튀겨지는 느낌이랄까요?^^*

  • 7. 꼬꼬와황금돼지
    '12.7.20 8:42 AM

    사실 간단한데도 자주 해먹게는 안되더라구요.
    노릇노릇 구워진 통닭이 넘 맛있어 보입니다.^^
    예쁜 셋팅과 더불어 올려주신 글 잘 보고있답니다.^^*

  • livingscent
    '12.7.20 9:10 AM

    맞아요, 자주 해먹게는 안되죠^^
    저희는 요즘 먹성 좋은 아들 녀석 때문에 고기반찬이 떨어 지지가 않는데요.
    맨날 비슷한 메뉴만 하기 뭐해서 이런 저런 고기요리들을 하다보니
    예전 잘 안하던 이런 음식도 종종 하게 되네요^^
    저도 황금돼지님덕분에 멋진 영국라이프를 잘 보고 있답니다.
    제 사촌언니도 런던 외곽에 살고 있어서 늘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곳이에요~~

  • 8. 딸기마녀
    '12.7.20 9:09 AM

    통닭도 맛있을 것 같지만..
    화려한 접시에 맘을 홀려버린 것 같아요.. @.@;;

    통닭하고 카레하고 같이 먹고 싶어요..

  • livingscent
    '12.7.20 11:20 PM

    통닭이랑 카레도 괜찮을거 같네요~~
    그러고 보니 통닭이랑 카레피클이랑 먹어도 엄청 맛있을거 같다능^^ㅎㅎㅎ

  • 9. 배나온기마민족
    '12.7.20 10:50 AM

    아.. 북경오리고기식으로 기름얹으실때 꿀물이나 설탕물 (진간장+국간장도 넣거나 빼거나) 바르면 제법 맛납니다. 하하 ^^:


    워낙 잘구우셔서 통닭계의 천의무봉이라 사족이지만 간장물 발르면 좀더 색감이 산다더군요 .. ^^:

    (제가 만들어본적은 없고요. 주로 사먹어본거라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요.

  • 10. livingscent
    '12.7.20 11:27 PM

    그렇군요~북경오리의 바삭한 껍질의 비결이 바로 설탕물이로군요^^
    좋은 비법 전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거기에 간장까지 섞어서 발라주면 정말 맛있을거 같네요.
    담번에 통닭구이에 반드시 한번 시도해 볼게요^^

  • 11. LittleStar
    '12.7.21 2:54 AM

    livingscent 님의 통닭구이랑 제 삼계탕이랑 바꿔먹고 싶어요!
    저 구운채소.. 넘 맛있겠어요~~~
    저렇게 물결모양으로 써는 채칼... 예전에 구입했다가 한 번도 안 쓰고 벼룩해버렸는데 갑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쥬얼 최고예요!

  • livingscent
    '12.7.22 8:18 AM

    리틀스타님~삼계탕이랑 바꾸면 제가 완전 계탄건데요^^ 한번 말한거 바꾸기 있기?... 없기?~~~~당근 없기^^ㅋㅋ
    그리고 저 모양칼 은근 쓸모 있어요.. 없애셨다니 제가 다 아깝네요~~
    그러나 리틀스타님은 저런 모양칼 없이도 비쥬얼 늘 짱입니다요~~^^

  • 12. 순수미남
    '12.7.21 4:05 PM

    와~ 맛있게 생겼는데 꼬꼬가 불쌍해욤 ㅎ

  • livingscent
    '12.7.22 8:18 AM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닭들이..ㅠㅠ

  • 13. 청정511
    '12.7.22 1:02 PM

    오늗은 닭요리 해야겠네요,,,요리힌트 얻어가요

  • livingscent
    '12.7.30 2:39 AM

    청정님 맛있게 만들어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답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 14. 젠장
    '12.7.30 5:30 PM

    주말에 바로 해야겠어요.
    닭돌이인 우리 신랑 너무 좋아하겠어요.

  • 15. 나리마미♥
    '12.8.20 2:12 PM

    이렇게 구우면 진짜 맛있는 거 맞고요.
    코스트코 닭은 냄새도 많이 나고 홈메이드가 더 맛있어요.

    레스트 타임은 여열에 오븐 안에 두는 건가요?
    밖에 내 놓고 두는 건가요?
    애매한 거 정해 주시면 감사하고 열심히 살게요.

  • 16. 민규서원맘
    '12.9.6 4:58 PM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이네요

  • 17. 엄마는해고야
    '12.9.14 4:37 PM

    저도 한번 해 보려고요 맛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9 제이비 2024.12.10 2,290 0
41084 벌써 12월 10일. 13 고독한매식가 2024.12.10 3,113 0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9 발상의 전환 2024.12.07 8,126 3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6 제이비 2024.12.04 10,541 2
41081 파이야! 14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0,565 2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2,714 2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4 ··· 2024.11.18 18,554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1 Alison 2024.11.12 18,034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1,992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9,770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0,432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145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778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468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444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239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665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596 2
41067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899 5
41066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301 4
41065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401 4
41064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472 3
41063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492 4
41062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832 2
41061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9,075 5
41060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359 7
41059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652 2
41058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605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