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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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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복날의 고전메뉴~ [삼계탕]

작성자 : | 조회수 : 12,1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18 21:15:03




저녁들은 드셨죠??
오늘 초복인데, 삼계탕은 드셨어요?
저희는 비록 아주 작은 닭이긴 하지만 한마리씩 해치웠습니다.

보통 삼계탕 하면, 작은 닭 뱃속에 찹쌀이랑 마늘이랑 대추랑 수삼이랑 넣어서 끓여 국물과 함께 먹는 걸 말하는데요,
저희 집은 삼계탕이라기보다는 백숙에 가까운 것을 해먹었어요.

그 이유는 남편이 닭, 특히 국물에 빠져있는 닭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삼계탕, 백숙, 닭볶음탕 같은 거 말이죠.
닭튀김이나 아니면 살만 발라서 닭인지 뭔지 잘 모르는 상태로 하는 무침이나 냉채같은 건 좀 먹는데 말이죠.

그래서 해마다 좀 큰 닭 한마리 백숙으로 해서 먹었어요.
제가 하는 백숙은 닭의 뱃속에는 마늘만 잔뜩 넣고, 인삼은 넣지않고, 찹쌀은 따로 주머니에 넣어서 익히는...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이 자기 블로그에 쓴 글을 보니, 친구들과 삼계탕을 먹었는데 맛있더라...하는 게 있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백숙 대신 삼계탕을 끓였습니다.

수삼이 준비되지않은 관계로, 제가 집에서 찌고 말려 만들어 냉동실에 꽁꽁 숨겨둔 홈메이드 홍삼을 넣고 말이죠.

오늘 저는 이렇게 했어요.
일단 홍삼 한뿌리와 황기 한뿌리를 찬물에 넣고 푹 끓여 국물을 준비했습니다.
홍삼 때문에 국물에서 붉은 빛이 돕니다.

닭은 날개의 끝부분, 꽁지 부분, 속의 기름덩어리등을 제거해서 손질해두고,
닭이 좀 크면 껍질을 완전히 벗겨버리고 하면 깔끔하고 좋아요, 오늘은 닭이 작아서 그냥 했지만요..
닭의 뱃속에 대추 2알, 통마늘 5~6알, 불린 찹쌀을 넣어 속을 채웁니다.
국물이 펄펄 끓을때 닭을 넣고 처음은 뚜껑을 열고 센불에서 끓이면서 떠오르는 거품이나 기름같은 불순물을 제거해줍니다.
어느 정도 제거가 되면 뚜껑을 덮고 약한불에서 푹 끓여줍니다.
대충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이면 국물이 잘 우러나지요.

상에는 소금 후추 파 마늘 등을 내놓으면 알아서 간해서 먹으면 되지요.
500g 짜리 닭으로 했는데도, 그걸 한마리 다 먹었더니, 배가 엄청 부르네요. ^^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투엄마
    '12.7.18 9:28 PM

    오늘 못먹었어요
    먹고싶네요

  • 김혜경
    '12.7.18 9:49 PM

    중복에는 꼭 드세요~~ ^^
    중복은 다음주 토요일이에요.

  • 2. 해린맘
    '12.7.18 9:31 PM

    저도 오늘이 초복인지...말복인지...뭔날인지...모르고 지나갔어요...^^
    초복이었군요^^
    사진만 봐도 먹고 싶내요~

  • 김혜경
    '12.7.18 9:49 PM

    바쁘셨나봐요.
    저도 까맣게 잊고있다가 지난주말에 생각이 나서 어제 닭을 사왔답니다.

  • 3. 행복한생각
    '12.7.18 9:39 PM

    남편은 회사에서.. 애들은 유치원에서.. 다들 먹었는 데.. 저만 못먹었어요.. 흑흑..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보라돌이맘에 이어 선생님꺼까지 보니깐 급 먹고 싶어지네요..

    그런데..맨날 선생님 음식 코디는 이쁜데..

    오늘 오늘 삼계탕 그릇이.. 쪼금.. 그래요.. 다리가 밖으로 나와 있어서 ^^;;;

    왠지.. 다리가 그릇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ㅋㅋ

  • 김혜경
    '12.7.18 9:50 PM

    그쵸?? 근데 마땅히 담을 그릇이 없는 거에요..^^
    이참에 삼계탕 담을만한 그릇이나 지를까요.ㅋㅋ..

  • 4. 흰구름
    '12.7.18 10:00 PM

    옆집이라도 살았으면 좋겟어요 엉엉엉 ㅋㅋ

  • 김혜경
    '12.7.19 8:42 AM

    ^^

  • 5. miyu
    '12.7.19 12:14 AM

    저희집은 하얀 삼계탕을 먹지 않아요.
    닭은 통째로 삶고 닭가슴살을 먼저 꺼내 잘게 찢어 식용유에 파 송송 썰은걸 많이 넣고
    식용유에 파 향이 배게 한 다음 고추가루를 넣고(이렇게 하면 마치 고추기름 같아져요) 고명을 만들어서
    먹을때 마다 닭육수에 간장을 조금 넣고 팔팔 끓인후 고명을 넣어 먹습니다.
    이건 시아주버님께 전수 받은 레시피인데~
    남편은 노동력이 많이 들어간 빨간 닭계장만 먹습니다 ㅋㅋㅋ

  • 김혜경
    '12.7.19 8:42 AM

    와...설명만 들어도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먹고 싶어요...ㅠㅠ

  • 6. 보라돌이맘
    '12.7.19 7:04 AM

    이렇게 깔끔한 모습으로 얌전하게,
    군더더기 없이 담겨져 나온 삼계탕이라니...

    유명한 식당에서 나오는 삼계탕 뚝배기보다도
    선생님 댁의 이 삼계탕 한 그릇이 훨씬 정갈하면서도 맛깔스럽게 느껴져요.
    그래서 이렇게...보고 또 보고 합니다.^^

    정갈하게, 또 좋은 재료로 정성까지 가득 담겼을테니...
    아마 김작가님께서도 한 그릇 맛나게 드시고
    올 여름 이겨낼 힘 듬뿍 충전하셨을 듯.

    아침의 행복한 상상입니다.
    선생님댁의 삼계탕 한 그릇 올려진 식탁에 그냥 함께 앉아만 있어도...
    저는 참 행복할 것 같아요.

  • 김혜경
    '12.7.19 8:43 AM

    ^^, 전 늘 보라돌이맘님 식탁을 보면,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바쁘다 덥다 등등의 핑계로 얼마나 엉터리 주부인지...ㅠㅠ...

  • 7. 시나몬
    '12.7.19 2:37 PM

    선생님 능력자시네요
    어떻게 저렇게 형태가 보존되게 하셨을까요..신기해요^^

  • 김혜경
    '12.7.19 7:46 PM

    그냥 육수가 펄펄 끓을 때 넣어서, 자꾸 뒤적이지 않고 끓이면 형태가 잘 보존됩니다.
    능력자라 하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8. 용기사요
    '12.7.19 7:14 PM

    저도 어제 급히, 간단히 백숙해서 먹었어요.

    오늘은 오전부터 희망요리수첩을 간만에 읽으면서 몇 번을 울었는지요....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하고,
    어제 살림에 신경안쓴다고 신랑한테 한소리 들었는데 가족들 먹일 음식에 신경 좀 쓰자 의지도 다지고,
    선생님 글읽고 강화도 가서 순무사다 김치담갔던 열의도 떠올리고,

    그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 마음결 본받아 살아야 할텐데요. 부끄런 맘도 많이 드네요.

    반성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혜경
    '12.7.19 7:47 PM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장 흐뭇해하신 책이 희망요리수첩이었습니다.
    저도 한번 다시 읽고 싶은데 아버지 생각이 날까봐...마음뿐입니다.
    용기사요님 댓글을 보니,저도 다시 한번 읽고, 흐트러지는 제 마음도 다잡아볼까 합니다.

  • 9. 한가한엄마
    '12.7.20 12:49 AM

    오늘은 폭풍의 여파로 하루종일 날씨도 꾸물거리고, 바람도 불고,, 복날 같지 않은 초복이었읍니다.
    낼 부터는 덥다고 하니..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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