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농부네 과일나무들 - 대봉, 단감, 석류, 복숭아, 수박, 참외

| 조회수 : 11,18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01 20:05:41

 농부네는 여러가지 과일나무들이 있습니다.

 여러 과일나무들 중 가장 많은 과일나무가 감나무입니다.

 감나무에는 단감나무도 있고

 대봉도 있습니다.

 이처럼 배가 부른 감이 열린 나무는 대봉이고

이처럼  배가 훌쭉한 감이 열린 나무는 단감나무입니다.

 올해는 그저 고마우신 분들과 나누어 먹을 양만 열렸기 때문에 광고가 아니니

 혹시라도 오해 않으셔도 됩니다.

 대추 맛이 난다고 해서 대추단감이라 불리는 신품종 단감입니다.

아직은 나무가 어려서 많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올 해는고마우신 분들과 감은  좀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작년과 제작년에는 해갈이를 했는지

아니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때문인지 몰라도

감이 열리기는 많이 열렸었는데 크기도 전에 모두 떨어져버려

감 맛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올 해는 감이 그런대로 크고 있어서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함께 맛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함께 맛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실망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과일나무들 중에는 석류나무도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몆 나무가 석류꽃이 피고 석류가 열렸습니다.

 내년에는 제법 많은 석류가 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깜찍하고 예쁘죠?

어느 분을 닮았습니다.

 밤이 지나고 햇살이 비출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붉는데...

 한 때 위 가사의 노래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농부네 과일나무들 가운데 두 번째 많은 과일나무는 복숭아나무입니다.

 지금 큰 복숭아는 아이주먹만 합니다.

 맛 있어 보이지 않나요?

 복숭아 역시 올해는 팔 양이 되지 않으니

혹시라도 광고라 오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올 해는 심은 후 첫 열리는 것이라 시험 중이며

 제대로 상품을 만들려면 종이봉지를 씌워주어야 하는데

 그솎기만 해주고 그냥 자연상태로 두고 과정을 관찰중입니다.

 그리고 아직 나무들로 어립니다.

 물론 제가 프로도 아닌 아마구요.

 복숭아 역시 올 해는 고마우신 분들과 나누는 기쁨을 누리려고 합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나무들도 있으며

 이어지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냉해를 입은 천도복숭아나무는 올 해 열리지 않았습니다.

우선 이웃회원님들은 실망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복숭아를 싸주지도 않고 농약도 치지 않으니

맛이 들기 시작하면서 벌레들과 새들이 먼저 맛을 보기 시작합니다.

 염치도 없는 벌레들이 마치 저희가 주인인듯 마음대로 먹어댑니다.

사람보다 훨씬 약한 곤충이나 벌레들이 먹지 못하는 먹거리들을 사람들은 좋다며 먹고 살기도 합니다.

심은지 10년이 훨씬 지난 자두나무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자두 맛을 보여주지 않더니 저도 미안했던지 올 해는 겨우 맛은 보여 줄 모양입니다.

하기는 염치가 있으면 미안하기도 하겠지요.

농부네는 자두나무가 여러 나무가 있지만 크기는 하늘읋 찌르면서 자두가 열리지 않아

몆 나무는 잘라버렸더니 그나마도 열리지 않으면 저도 잘릴까봐 무서웠나봅니다.

하루가 다르게 무성하게 뻗어가는 수박넝쿨 

 수박도 적지 않은 수박들이 어른의 주먹보다 크게 열리고 크고 있어서

이제 장마가 끝나면 역시 고마우신 분들께 맛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박 역시 팔 양은 되지 않으니 광고라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수 년을 묵은 밭에 수 년을 숙성 발효시킨 유기질퇴비르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사용해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바닥을 모두 덮은 참외넝쿨이 무성합니다.

 큰 참외는 어른 주먹만 합니다.

물론 참외도 팔 양이 되지 않고 고마우신 분들과 나눌 양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혹시라도 광고라 오해하는 분이 없으시기를...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2.7.1 8:31 PM

    지금 감이 저만큼 자랐군요~
    저희 친정 마당에도 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울아버지 감나무 어찌나 애지중지 하시고
    자주 올려다보시는지 몰라요.

    친정 마당에는 풋고추도 자라고 있지요.
    며칠 전 울아버지 전화 오셔서
    "여름방학때 내려와서 풋고추 가져가야지~" 하시더라구요.
    친정마당에 있는 고추는 모두 제거에요~^^
    제가 풋고추 따는 모습 보시면서 울아버지 즐거워하시거든요.
    아버지는 그런 재미로 마당에 고추며 가지 키우세요.

  • 2. 해남사는 농부
    '12.7.1 8:41 PM

    들꼿님의 글을 보니
    한편의 동화이며 풍경그림이기도 합니다.
    잠시 동화를 읽고 그림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 3. 시 좋아하세요?
    '12.7.1 10:52 PM

    오늘 점심 먹고 50분 가량 떨어진 저희 대봉 과수원에 들렀네요.
    비 오고 난 후의 상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바람도 쐴겸 해서요.

    돌아와 저녁 먹고 맥주 한잔 하니 약간 알딸딸한데..

    농부님은 주로 채소를 취급하시는 줄 알았는데 과일도 키우시네요.
    그렇더라도, 과일과 관련해선 제가 더 잘 알 것 같습니다.
    제 대봉 과수원 주위가 온통 과수 천지 (대봉, 단감, 배, 복숭아, 사과, 포도, 고구마 등등) 이고, 그곳 말고도 (기후나 입지가 완전히) 다른 곳에 농장을 하나 더 갖고 있어서요.

    저야 워낙 생산량이 많은 대봉과 곶감은 팔지만 그러한 파는 것 말고도 직접 생산하는 게 너무 많네요.
    농장이 두 곳이다 보니 거의 모든 것 직접 생산해 먹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저도 많이 사 먹어요.
    (예를 들어 마늘도 밭에 심지만 조금은 사고, 고추도 그렇고, 들께도 많이 심지만 들깨 수확 안 하고 들기름 사먹기도 하고, 고구마도 그렇습니다 -- 뭐 대봉 그냥 주면 아는 분들이 자신이 재배한 고구마 거저 주기도 많이 하지만요; 뭐 밭 면적이 작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 마음만 먹으면 뭣이든 많이 재배해 내다 팔 수도 있어요 -- 힘들고 귀찮아서 조금 심기 때문이거나, 수확 전 맛 보기 위해서 사기도 합니다).

    농부님이 올리신 과일들 저에겐 모두 친숙한 것들입니다.
    먼저, 감은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겨울 영하 18도 이하로 내려가면 감나무가 죽거나 골병든다고 하더라구요.
    단감이나 대봉이나 일년에 두 차례는 소독해야 합니다.
    전혀 하지 않으면 다 떨어집니다.
    언제 떨어지냐 하면 그게 여름이 지나고 온도가 낮아지는 8월말과 9월 초순에 다 떨어집니다.
    6월 중순과 7월 중순, 그리고 8월 중순 이렇게 세번 소독하라고 하는데,
    저는 게을러서 그리고 힘들어서 두 번만 소독합니다.
    6월과 8월..
    7월에 소독하는 것은 수확량에 별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지 않아서...
    제일 중요한 게 6월에 소독하는 거예요.
    그 때 소독 안 하면 일년 대봉 농사 망칩니다.
    대봉에 관해선 제가 주위 과수 농사하는 사람들로부터 박사란 소릴 듣습니다.
    별로 밭에 와서 일을 안 하는 것 같은데 가을만 되면 탐스런 대봉이 주렁주렁 매달리니까요.
    물론 저만의 노하우가 있죠.
    부지런히 힘 쓴다고 그게 다 수확(결과로)으로 이어지진 안 더라구요.
    제 때 정확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하죠.
    소독하는데 어떤 농약을 써야 하는지도 경험을 통해 알게 됐죠.

    복숭아는 종자를 잘 골라서 심어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 과수원 바로 옆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는데 백도는 괜찮은데 천도 복숭아는 별로 맛이 그저 그렇더군요.
    별로 맛 없는 천도 복숭아를 왜 많이 심었냐고 물으니까 묘목 사서 심을 때 별로 복숭아 종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였다고 하더군요.
    제 경험인데, 처음에 과수나무를 심을 때 좋은 종자를 사서 심는 게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진에 나오는 복숭아 나무는 좀 작은 것 같네요.
    제 대봉 과수원 옆에 있는 복숭아 과수원에 있는 복숭아 나무는 무척 굵고 튼실하고 2~3백 개는 매달린 듯 보이거든요.
    그리고 복숭아 나무에 거름(소똥/닭똥 등) 엄청 주더군요.
    (그런데 대봉에는 질소 성분이 많은 닭똥이나 소똥이 좋지 않답니다. 대봉엔 생선 뼈 같은 인산 성분이 많아야 좋습니다.)
    복숭아에는 거름을 많이 줘야 할 거예요.
    자두는 재래종은 (너무) 작고 좀 시지요.
    그것 소독 안 하면 앞으로 7~8월달엔 벌레 많이 먹을 거예요.
    저는 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재래종은 그냥 줘도 안 먹을 것 같고, 개량 종 몇 그루 심었는데 올해엔 제법 많이 열렸네요. 작년에 몇 개 따 먹어 보니 속 색깔이 붉은 빛이고 별로 시지는 않았는데 크기가 작아서 서운했어요.
    제가 여러 과수를 본 바, 과일나무마다 가져다 주는 소득에 큰 차이가 있더군요.
    매실은 심을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저희 농장에도 매실나무가 엄청 큰 게 있고, 그 나무에 15kg가량 매달리기도 하는데 그것 시중에 팔아 봐야 4~6만원밖에 안 하잖아요. 그런데 배나무나 대봉나무는 그보다 7~10배의 소득을 가져다 주기도 하니까 정말 매실나무는 심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토양/토질에 맞는 과수를 선택해 심는 것이겠죠. 아무리 노력해도 토질과 맞지 않으면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없으니까요.
    그 다음엔 좋은 종자나무를 사다 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일나무건 채소건 재배방법이 다 틀리다는 걸 알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석류는 저도 심고 싶은데 추위에 약한 나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무화과 나무를 저희 과수원 맞은 편에 위치한 집에서 심었는데 2년도 안 돼 겨울 추위에 죽은 것 같더라구요.
    맛은 무척 좋았는데..
    저희도 심고 싶은데 얼어 죽을까 봐 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은 산골 농장에 사과나무를 몇 그루 심고 싶은데 묘목 값이 꽤 비싸네요.
    아주 품질이 좋다느 묘목은 1년생인데도 8천원이나 하네요.
    1년생 묘목 심는다고 다 사는 게 아니라서 좀 더 큰 것 사서 심고 싶은데 그러면 많이 비싸겠죠?

    블루베리 재작년에 20만원어치 사다 심었는데 몇 그루 안 살고 다 죽었어요. 그건 토양 산성도가 가장 중요한데 제 농장의 산성도가 블루베리에겐 많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화분에 심은 것들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그냥 맨 땅에 심은 것들은 잘 자라지 못하거나 죽네요.

    저도 이젠 나무나 식물 잘 키운다 자부하는데 블루베리 죽는 것이 제 자존심을 상하고 있기는 해요. 뭐 신경 쓰고 연구하면 못 하고 안 될리 없겠지만 그럴 순 없고 나름대로 관심 가져줬는데 많이 죽으니까 기분이 좋지 않네요.

    수박도 심고 참외도 심으신 것 같은데..
    그것 그냥 모종 사다 심기만 해서는 그다지 품질 좋은 것 나오지 않을 거예요.
    저도 수박과 참외 심었는데, 순 집어주기 (잘라주기)를 잘 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그다지 맛 있는 수박이나 참외 생산되지 않는 것 같은데 결과를 두고 보죠.

    판매 하지 않을 거라 하시는데 사진 상으론 제법 많이 심으신 걸로 보이고,
    어쨌든 사진 잘 봤습니다.

  • 4. 예쁜꽃님
    '12.7.2 1:51 AM

    정말 공부많이하고갑니다
    종종글욜려저희들 식견을늘려주세요

  • 5. 참새짹
    '12.7.2 3:34 PM

    복숭아 한 나무에 저렇게 많은 열매를 맺는줄 몰랐어요. 효율성이 아주 왕입니다요.. 그나저나 자두나무 목숨 앞에서는 신념을 꺽는군요 ㅎㅎ 남의집 과일도 보기만 해도 배부른데 주인께서는 아주 날라가시겠습니다^^

  • 6. yava
    '12.7.3 1:31 PM

    시 좋아하세요? 예 좋아합니다. 정말 과일나무 박사시네요^^

  • 7. 조은자두
    '12.7.4 3:38 PM

    대부분의 자두나무는 수분수를 필요로 합니다 즉 꽃가루나무가 필요하다는 말이구요! 해서 결실이 잘 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사진상의 품종은 헐리우드라는 자두입니다 과육도 붉은색이라 담금주용이나 쨈으로 만들면 괜찮은 품종입니다 수확시기는 보통 7월20일 전후입니다 지역에 따라 약간 편차는 있습니다

  • 8. 오지팜
    '12.7.5 12:23 PM

    저희는 다 농약을 치지 않다 보니 대봉은 달려 있는것보다 지금 바닥에 떨어진 것이 더 많아요.
    뭐 ..접과할필요도 없어 농약을 안주고
    자두도 지금은 달려 있는데(재래종 먹자두) 익을때 보면 매년 한개도 없더군요.
    올해는 익을때되면 몇개라도 달려 있을지 모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617 소리가 들리는 듯 1 도도/道導 2024.04.19 31 0
22616 잘 가꾼 봄이 머무는 곳 2 도도/道導 2024.04.18 101 0
22615 민들레국수 만원의 행복 시작 알립니다 1 유지니맘 2024.04.18 232 1
22614 세월을 보았습니다. 4 도도/道導 2024.04.17 195 0
22613 이꽃들 이름 아실까요? 4 마음 2024.04.16 255 0
22612 3월구조한 임신냥이의 아가들입니다. 9 뿌차리 2024.04.16 1,240 1
22611 새벽 이슬 2 도도/道導 2024.04.16 151 0
22610 월요일에 쉬는 찻집 4 도도/道導 2024.04.15 326 0
22609 믿음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2 도도/道導 2024.04.14 186 0
22608 유종의 미 4 도도/道導 2024.04.13 270 0
22607 복구하면 된다 2 도도/道導 2024.04.12 493 0
22606 새롭게 극복해야 할 나라 8 도도/道導 2024.04.11 437 0
22605 날마다 예쁜 봄 날 6 예쁜이슬 2024.04.10 625 0
22604 오늘은 청소하는 날 2 도도/道導 2024.04.10 478 0
22603 야채빵 만들었어요 2 마음 2024.04.09 679 0
22602 오전 자게에 올라온 발효빵이네요^^ 4 가비앤영 2024.04.09 722 0
22601 참 교육 2 도도/道導 2024.04.09 211 0
22600 위례광장 왕관쓴 조국 24 쭌맘 2024.04.08 2,492 0
22599 응급실 (낚이지 마세요) 2 도도/道導 2024.04.08 510 0
22598 자목련 봉우리 2 예쁜솔 2024.04.07 380 0
22597 스카프하고 봄나들이 나온 강아지 9 은초롱 2024.04.06 861 0
22596 고양이... 따라와요? 따라가요? 2 양평댁 2024.04.06 797 0
22595 어울림 2 도도/道導 2024.04.05 307 0
22594 알타리 김치 5 마음 2024.04.04 773 0
22593 말 없는 관객 2 도도/道導 2024.04.04 40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