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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은 공부하고 가세요; 황당 경험

| 조회수 : 4,460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4-04-15 22:46:01
남대문에 일부 상인들이 '사람 봐가면서 장사한다'라는 말은 여러번 들었지만
저도 좀 씁쓸한 일을 하나 겪을 뻔 해서요..

전 그릇 가격이나 메이커 이런거 잘 모르고(그나마 여기서 들은게 전부)
원래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은데 가면 두리번 두리번..
누가봐도 쟤 초짜구나 하는 티를 줄줄 내고 다닙니다. T.T

암튼, 유리볼을 사러 갔었죠.
좀 돌아다니다가  어디들어가서 물어봤더니 아줌마(? 할머니?)가
듀라렉스라고 유명한 브랜드라 그러면서 구석에서 뭘 꺼내더니
한 세트가 작은 유리볼 5개 + 큰 볼 1개 = 전체 6개로 한 set에 2만원 해주겠다는 겁니다.
큰 볼은 필요없어서 작은 유리볼 5개만 사면 안되겠느냐 그랬더니 못판대요.
그래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나왔죠.
할머니의  '백화점이나 밖의 가격을 좀 알고 왔으면 이 가격에 그냥을 못갈텐데'하는 말을 등뒤로 들으면서요.

그런데 출구로 향해 나가던 중, 같은 건물의 또 다른 가게에 똑같은게 있어서 물어봤어요.
근데 여긴 1만5천원이라는거에요. 것도 한 세트가 작은 유리볼6+큰볼1개 = 전체 7개라는 거여요.
좀 황당하더군요. 그 먼저 번 가게...
세트 구성중 유리볼 갯수가 하나 빠진 물건이었음에도 그게 원래 세트인양 거짓말한거쟎아요.
게다 5천원이나 더 비싸고 말여요.

그 할머니 왤케 밉게 느껴지던지. 젊은 사람이 나이 든 사람에게 할 소리는 아니지만 '괘씸'하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혹시 남대문 가실때 미리 공부 하고 가시고 꼭 여러군데 가셔서 가격 알아보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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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4.4.15 10:56 PM

    그래서.. 그런 시장 가면 열~~~쒸미 발품팔잖아요.
    근데... 문제는.. 그 싸다는 집을 나중엔 못찾게된다는거죠. -_-
    하도 발품팔고 돌아다니다...... 헷갈려서....
    뭐.. 가게 호수 기억하면 되지않냐 하실텐데...
    쩝.. 남대문 수입상가... 꾸불꾸불..
    호수는 기억하는데.. 아까 갔던길.. 절대 못찾아요.
    -_- 바보같죠?!ㅎㅎㅎㅎ

  • 2. 배영이
    '04.4.15 11:20 PM

    저도 엊그제 남대문 갔다가 푸푸님하고 비슷한 경험 했어요.

    그야말로 초차 티내고 다니고 어설프게, 별 구매 의사도 보이지 않는
    소비자들이 다니는 걸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상인도 있는 것 같고,

    또 좀 적극적인 구매의사가 있는 것처럼 빠른 걸음으로 다니며
    눈에 띄는 물건을 이건 얼마예요.. 라고 하면서 앞 뒤 한번 뒤집어
    보고, 다시 발검음을 옮기면 손님에게 듣기 거북한 소리는 안하는
    것 같아요..

    저도 거기서 몇번 가게에서 테스트해보고 상인 들이 어떻게
    손님을 대하는지 알았어요..

    참 !!!!
    물론 이런 분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참 친절하고 백화점 못지 않게 구경을 권하고 열심히
    설명해 주는 분도 있었어요..

    결론은 서울구경 처음하는 촌놈처럼 꾸물 꾸물
    눈이 희둥그래져서 다니면 안될것 같아요..ㅋㅋㅋ

  • 3. 푸우
    '04.4.15 11:23 PM

    저두 남대문에서 기분 나쁜일 있었어요,,
    가격을 물어보는데,,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고 가격만 이야기 하더라구요,,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아무리 장사가 잘된다고 해도,, 그런식으로 손님을 대하는건 좀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그 집 빼고는 전 다 친절하신 것 같던데,,

  • 4. FLOUR
    '04.4.16 12:15 AM

    그래서 전 남대문 잘 안갑니다....
    혼자 머리를 쥐어뜯으며 내가 멍청하게 생겨그런것이야..하며 자책하면서 말이지요...
    주로 백화점 세일기간만을 이용한답니다.

  • 5. 산수유
    '04.4.16 12:30 AM

    제 아는 사람이 수입품 가게를 해서 그점을 물어 보았답니다.
    같은 제품인데도 가게마다 가격이 틀리는건 주인이
    어디에서 어떤 가격으로 가져왔느냐에 따르고 가게를 열때
    권리금이며 월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수입품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몇천원 비싸다 해서 나쁜 의도에서 그런건 아니라고 하는군요.
    그저 사는사람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서 살수 밖에요.
    남대문 동대문 같은 도매상은 들어오는 손님을 척보면 가게에서 팔 물건을 사는건지
    (도매인) 개인적으로(소매인) 몇개 사다 마는건지 안살건지 금새 안다고 하는군요.

    소매인들은 바쁜 시간을 피해서 가는게 좋다는..

  • 6. 크리스
    '04.4.16 12:41 AM

    저도 눈치보여서 값 물어보기도 힘들어요...
    가격은 정말 고무줄이더군요...
    많이 댕겨야 할것 같아요...

  • 7. 푸푸
    '04.4.16 5:39 AM

    음. 몰랐습니다. 권리금 그런거 떄문에 가격 차이 날 수 있다는건...

    집에와서 남대문 잘가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그 사람도 역시
    - 그런데는 너가 눈치봐가면서 알아서 삭삭 다녀야지. 꾸물거리면 장사 하는데 방해만 된단 말이야 -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살거 아니면 물건 만지지 말래요(가격 물어볼때도).
    고무줄 가격은 그럴니 하겠는데 세트 구성 같은거 거짓말 안했으면 좋겠어요. 한장 빠진걸 세트로 알고 구입하면 나중에 그거 하나만 따로 사기도 어렵쟎아요.. 흐흐..
    암튼 왠지 저도 남대문보단 할인대형마트로 갈거 같은 예감이 ^^

  • 8. 러브체인
    '04.4.16 8:43 AM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 고수인척 하는법...
    남자는 무조건 삼촌...여자는 무조건 이모...라고 불러줍니다..^^
    요거이 초보들은 주로 아줌마 아저씨로 통칭 하시지요..
    도매 하러 오신분들은 주로 삼촌 이모라고 하거든여..
    그리고 딱 부러지는 존댓말이 아니라 은근 반말로 이야기 하면...
    아 이사람 고수구나..이케 생각해주시더군요.

  • 9. 빈수레
    '04.4.16 9:07 AM

    남대문 동대문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강남 지하상가며 심지어는 좀 큰 동네 재래시장도 그렇습니다.

    즉, 어리버리한 고객은 봉이야~!!란 것이죠, 네...-.-

  • 10. 동규맘
    '04.4.16 10:14 AM

    남대문도 짝퉁이 있는거 아시나요? 전 예전에 순진~하던 시절에 겐조 찻잔하나가 깨져서 남대문에 가서 짝을 맞춰 샀었죠...그 후 전 그냥 잘 쓰다가 어느날 컵을 뒤집어서 자세히 보니 겐조꺼가 아닌 짝퉁이더라구요...제가 좀 더 빠끔했더라면 비싼돈 주며 짝퉁은 구입하지 않았을텐데...아마도 파는 아줌마가 저의 어리버리함을 이미 간파하고 짝퉁을 준거 같아요..
    그 후에 얼마나 맘이 아팠는지..
    여러분들은 저의 실수를 거울삼아 좀 잘 아시는 분들이랑 동행하시던지 해서 가세요..

  • 11. 이해가안가~
    '04.4.16 10:59 AM

    저는 이러면서 재래시장 살리자고 하시는 상인들보면 이해가 안갑니다.
    저같아도 돈을 조금 더 줄지언정 백화점가지 이런 시장에 안 갈 거 같습니다.
    장사의 기본을 망각하신 게 아닐까요?

  • 12. 벚꽃
    '04.4.16 11:07 AM

    앙~ 저같은 분들이 많으시구나~~^^

  • 13. 산수유
    '04.4.16 12:02 PM

    러브체인님...고수가 삼촌 이모하고 부를때와
    순진한 주부가 삼촌 이모하고 부를때 억양에
    차이가 난답니다...ㅎㅎㅎ
    저부터도 금새 파악이 되는데요...ㅎㅎㅎ
    그리고 순진한 전업주부가 아무한테나 이모 삼촌하고 안부르지요..
    그 사람들끼리 용어랄까 단어가 있어요. 그말 대번에 알아듣지
    못하면 봉으로 알고 바가지 쓴답니다.. 그래서 저도 한동안 그 용어공부에
    바빳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과 상대를 해서 싸게 물건 사는게 쉽지 않더군요.
    차라리 백화점 바겐세일이나 아울렛 이마트 까루푸 같은 대형마트를 이용하는게
    훨씬 낫답니다...

  • 14. 산수유
    '04.4.16 12:20 PM

    벌써 옛날일이군요. 제가 물건을 흥정하면서 살려고 할때 어느주부가 들어왓는데
    저는 벌써 저같은 소매인이라는 사실을.. 그런데 이분이 언니하고 나서는거에요.
    그것도 아주 어색하게.. 가게주인이 일본 단어로 뭐라 묻드라구요.지금 깜빡 잊었는데..

    일본어로 도매로 살꺼냐 소매로 살꺼냐 묻는 뜻인데(저도 용어공부 해두엇던터라..) 이분은
    "뭐라구요..무슨 소리인지 못알아 듣겟네.." 저 옆에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차라리 어설픈 연기는 안하시는 게 좋을듯..저처럼 발품 팔아서 말빨하게 말빨 세워서 흥정하는게 손해 안보는거지만 말싸움 하기 싫어서 그런 시장은 잘 안간답니다.

    그래도 남대문과 동대문은 뭐라 꼬집어 말할수 없는 매력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 어쩌다 서울가면 꼭 들리게 되니...상인때문에 기분 나빠도 전제분위기에서 사람냄새가 풀풀 나잖아요. 백화점은 아이쇼핑으로 좋긴하나 웬지 삭막하고..

  • 15. 러브체인
    '04.4.16 2:09 PM

    ㅋㅋ 그럴수도 있겠네여..
    저야 친정엄마가 전에 선물가게 같은거 하실때 여러번 따라다녀봐서리
    아주 익숙한데..^^ 잘못하면 오히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여..
    그리고 장사 하시는 분들이 다 속이려고 하거나 하는건 아니구여..
    정말 잘해주시고 여러 조언까지 해주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전 남대문이 너무 좋아여

  • 16. 승맘
    '04.4.17 7:57 AM

    어떤 집은요 ----아저씨 이것좀 보여주세요,,, 그랬더니 사면 보여주지?!
    라는 황당한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보여주면 사지~~~ 라고 이야기 하고 그 옆가게에서 산 경험이 있어요
    정말 이상하게 장사하더군요.

  • 17. 빵순이
    '06.7.24 2: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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