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분들 실미도 생활을 잘 견디고 계신지 ..
최근엔 키톡도 거의 못들여다 보다가,, 배고픈 영혼을 음식사진으로나마 채우러 왔다
꽃단이님의 시를 읽고,, 글 한번 남겨봅니다.
본인은 멋진 음식사진도 없고, 멋진 시한편도 없습니다.
가끔씩 저지르는 어린양 들의 만행으로 인해..
머리속이 점점 텅비어가는것을 느낄뿐..
그냥 사진 몇장 투척합니다.
실미도 졸업하신 선배님들
이래도 울 애들이 이쁘다고 해주실지.. ㅋㅋ 궁금하옵니다.
먼저 전투식량 사진.
뿝어져 나오는 저거슨 수증기.
수증기에 완전 놀라자빠짐.
이거슨. 물과 불 없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발열하여,, 먹을수 있는 식량이다.
일회용 접시와 스픈 포크가 얌전하게,, 게다가. 무려,,
후식으로 초코볼까지..
지쳐가는 동지 한명의 방문으로, 비상시를 위해 비축해놓은 전투식량을 꺼내놓게 되었다.
반찬이 무려 세종류.
밥은 햄야채볶음밥.
보기엔 좀 모시기하지만, 꽤 먹을만 하다..
애도, 보기엔 참 맛없게 생겼지만, 먹을만하다.
전투상황에서,, 이것도 과분하다.
전투상황중에, 늦잠을 자는것 또한 허락하지 않는다.
바로 어린양들의 응징이 기다리고 있다.
늦잠좀 자고 일어났더니만,,
물을 좋아 하는 어린양들 두분 께서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심장이 약하신분은, 특히 임산부는 잠시 눈을 감아주시기 바란다.
결혼예정. 출산예정분들. 아직 미혼이신분들.
모든 아이들이 이런건 아니다.. (?)
예전에 울 애들 밥먹는 사진 보고 어떤 분이 리플 달아주셨다.. 원래 애들이 이렇게 다 먹나요??
아마 다 그렇진 않을거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거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 말라.........;;;;
..^^
무거운 몸. 눈이 도저히 떠지지 않는 아침.
밖은 조용~~하고,,,, 다만 물소리와, 2번양의 조그맣게 웅얼거리는 소리만..들릴뿐이였다.
순간.. 조용한건 사고다!!.
가 스쳐지나갔고,
혹시나, 작은애가 목욕탕에서,, 손씻다 미끄러질라, 뻘떡 일어나 나와보니........
사건은 목욕탕이 아닌. 부엌과 거실바닥.
씽크대 수전이 하늘을 향해 아름답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 상황이 될때까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둘이 나란히 붙어서, 열심히 구경만 하고 있었던것!!!!!!
이것들!!!!!!!!!!!!!!!!!!!!!!!!!!!!!!!!!!!!!!!!!!!!!!!!!!!
내가 나오니, 흠칫 놀라 나를 가만히 쳐다 보다.. 애들 놀랄까봐,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자.
저렇게 미친듯이.. 날뛰고 놀았던것 ㅡㅜ.....
맨탈 붕괴로.... 애들을 혼내지도 못한채 우선 증거사진. 확보하고, 한참을 걸려 물 퍼냈다.
이사건으로 인해. 강화마루가 다 뜨고,, 그 걸 볼때마다 이날의 악몽이 떠오른다.... 하하하..
핸폰으로 찍은 음식사진.
미안하다.. 형편없는 음식사진... 이걸 자랑할려고 올린게 아니라,,,, 애네들이 왜.. 요렇게 뭉개졌는지..
그것을 설명하고자... 닭도리탕 먹고 싶다는 신랑. 장모님이 오랫만에 오셔서,, 친정맘과 저걸 만들고 있었는데,,
신랑은 잠시 외출상태.. 어른이 두명이나 있었는데,,
순간. 또 어째 조용~~하다.....는걸 느꼈다..
애네들이 이렇게 음식만드는데,, 그냥 편하게 둘 애들이 아닌데,,
철이 들었나... 조용~~~하다.
앗. 이것은 사고칠때 맴도는 그 정적....
" 사고다!!!"
그나마 이것은 윗 사건보다, 뒷수습은 조금 편한 사고다.
그러나 피같은 식량을....
매우 화가 났으나,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점잖게 타이르고자 노력했으나,
있다가 아빠랑 골뱅이 해먹으려고 사둔 소면을.. 쥐도 새도 모르게.. 이렇게 만들어 놓더니
도저히 용서할수 없다!!!!!!
감정실어 엉덩이 한대씩!
혼나고 나서,
뒷정리 하는척...
결국, 이 사건으로 가스불에 올려놓은 닭도리탕도 까맣게 잊고, 하마터면 태울뻔~~ㅜㅠ,
사건 수습후, 배터지게 음식을 먹는 울 2번어린양.
아우 정말 배터질까,, 늘 걱정..
엉덩이로 리모콘 누르면서, 발톱깍는 누구(?)가 연상되는..
애옷은 애아빠가 입혔음... 최소한 나는 위아래 짝은 맞춤.
이런 복잡한 상황속에서 2번양 돌사진도 제대로 못찍어두고,
17개월이 넘어서야,, 한복입혀서, 사진찍으러 나갔다.
물론, 건진사진은 단 한장도 없다. .. 역시.. 애들 사진은.....ㅡㅡ.
(엄마 싸랑해요~)
두돌되면, 좀 나아지겠지요.
실미도 졸업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동지들 힘내시라우.
(글쓰고 보니, 애들사진만 너무 많네요. 죄송. 실미도 동지의 글을 읽다가 갑자기 불현듯..쓴글이니 이해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