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임진왜란/이율곡 10만 양병설 ^^;;

| 조회수 : 1,991 | 추천수 : 109
작성일 : 2008-07-21 00:11:59




      이율곡 선생님께서...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서구문명)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조그만)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
      (10정도는 되어야) 되요.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아주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물상자
    '08.7.21 12:30 AM

    이래 야기를 했더이니 ..
    선조대왕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말끼를 못 알아 듣겠소,
    이래민서 하이턴 알았소...

    이랬다는 애기가 있는데
    결국에는 임진왜란이 터지고 나서는 후회를 하면서
    그때 강릉 사투리를 알아듣고
    또 그때 빨리 강릉 사람한테 물어봐서
    무슨 애기를 하는지를 빨리 알아듣고 이래 대처를 했으면
    임진왜란 같은 그런 란이 없었다 하는 이런 애기가 내려 오는데
    이건 뭐 재낸 애기로 알고 있습니다.
    실지로 그래 사투리를 심하게 썼는지는 모르고 재낸 애기로 많이 합니다.

    --------------------------------------------------------------------

    ㅎㅎㅎ
    그래도 왕인데... 자기 신하들 말귀는 알아먹지 않았을까요? ^^;
    지금은 사투리로 말하는것도 아닌데..
    우째.. 못알아먹는걸까요? -_-a

  • 2. mooa
    '08.7.21 12:45 AM

    ㅋㅋ 그대는 神 이오이다 .人間을 웃기게 해 주시는,,,,

  • 3. 섭지코지
    '08.7.21 2:06 PM

    ㅋㅋ 너무 재밌어요..
    그러게 요즘은 사투리로 얘기하는 것도 아닐텐데, 우째 못알아듣고 있을까요?
    혹시 저렇게 사투리를 써서라도 얘기해주는 신하가 없는걸까요??

  • 4. 예쁜솔
    '08.7.21 6:32 PM

    혹시 오사카 지방 사투리로......

  • 5. 카루소
    '08.7.21 11:10 PM

    예쁜솔님이 대선때 심히 걱정하신 마음을 이젠 알겠네요,,,ㅠ,ㅠ
    저는 이제부터 태국 이싼지방 사투리를 배워서리 로버트 할리처럼~ㅋ

  • 6. 카루소
    '08.9.14 11:01 PM

    그래도 미리 대비해야해요~ㅋ 조총에 대비해서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630 밤 하늘의 별 처럼 도도/道導 2024.04.26 32 0
22629 배필 4 도도/道導 2024.04.25 147 0
22628 보고싶은 푸바오... 어느 저녁에 1 양평댁 2024.04.24 290 0
22627 남양주 마재성지 무릎냥이 9 은초롱 2024.04.24 874 0
22626 그렇게 떠난다 4 도도/道導 2024.04.24 186 0
22625 홍제 폭포입니다 2 현소 2024.04.23 255 1
22624 오늘은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날 4 도도/道導 2024.04.23 201 0
22623 아파트 화단의 꽃들 1 마음 2024.04.22 258 0
22622 민들레 국수 모금액입니다 1 유지니맘 2024.04.22 633 1
22621 여리기만 했던 시절이 4 도도/道導 2024.04.21 291 0
22620 진단조차 명확하지 않은 ‘암’!! 암진단은 사기? 허연시인 2024.04.20 447 0
22619 천사의 생각 4 도도/道導 2024.04.20 254 0
22618 산나물과 벚꽃 1 마음 2024.04.19 326 0
22617 소리가 들리는 듯 2 도도/道導 2024.04.19 218 0
22616 잘 가꾼 봄이 머무는 곳 2 도도/道導 2024.04.18 266 0
22615 민들레국수 만원의 행복 시작 알립니다 2 유지니맘 2024.04.18 570 1
22614 세월을 보았습니다. 4 도도/道導 2024.04.17 356 0
22613 이꽃들 이름 아실까요? 4 마음 2024.04.16 450 0
22612 3월구조한 임신냥이의 아가들입니다. 9 뿌차리 2024.04.16 1,548 1
22611 새벽 이슬 2 도도/道導 2024.04.16 235 0
22610 월요일에 쉬는 찻집 4 도도/道導 2024.04.15 478 0
22609 믿음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2 도도/道導 2024.04.14 266 0
22608 유종의 미 4 도도/道導 2024.04.13 371 0
22607 복구하면 된다 2 도도/道導 2024.04.12 585 0
22606 새롭게 극복해야 할 나라 8 도도/道導 2024.04.11 523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