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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선물받고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 | 조회수 : 3,529
작성일 : 2012-05-24 18:09:58
언니와 일년에 한두번 정도 만나요.
저는 전업주부,
언니는 공무원 이고요.

사는 지역이 다른데 저는 대구, 언니는 구미에 살아요.
언니가 가끔 제가 사는 대구로 
교육 오거나, 시험치러 오면 점심 한끼 정도...수다 조금 떨 시간 정도 있어요.

몇년전엔 패밀리레스토랑(이름을 잘 모르겠네요)에 데려가서 밥 사주더라구요.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이런것도 먹어봐야된다면서..

사실 맛이야...뭐 제 입맛엔 안맞았지만,소스가 너무 강하고 독특해서..
까만 빵 나오는 레스토랑이요...

그래도 그때도 한동안 감격했는데..

얼마전에 만났어요.시험치러 왔다면서 오늘 시간 되냐고 아침 7시즈음에 문자가 왔더라구요.
그래서 시간 된다고 만나자 했지요.
만나서 제가 밥산다니까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내가 사께"..하더라구요.

그래서"아니다.얼마전에 나 선거알바 했잖아. 이때 사야지..다음에 언니가 사 "하고 밥을 샀어요.
14,000 원 정도 나왔는데 언니가 아...비싸네...하는 표정..이었지요.

맛있게 먹고
쇼핑을 했는데
제가 볼터치가 필요해요. 화장을 잘 안하지만 볼터치를 하면 더 생기있어 보이고 해서요.
저는 물건 살때 몇달에서 몇년까지 걸리는 스타일이라..볼터치도 한 2년째 보고 있는중..이었거든요.
매장을 구경하는데

언니가 적극 추천해주는거예요. 어느 메이커가 좋다던데...하면서
그래도 제가 몇달째 마음에 둔걸로 사려고 봤는데
언니가..

"내가 사주께" 하는거예요.
저 그 순간 울컥하고 울음이 나려고 했어요.
0.0001%는 내가 불쌍해 보이나? 싶기도 했지만, 나머지는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도 있구나..싶은 고마운 마음이었지요...
"언니도 못사는 비싼거를...." 하니까
"아이다, 이런거 할라고 돈 버는거지 뭐.." 하더라구요.

순간, 선물을 받기엔 너무 금액이 크고,,,63,000 원 이었거든요.
거절할까...하다가
그냥 고마운 마음 받기로 했어요.

선물로 저는 볼터치를 받고, 볼터치 사면 주는 샘플은 언니 주고요^^
7만원치 사면 사은품을 주는데, 7만원치 맞추려고 백화점 지하에 들렀어요.
언니와 저는 생강이랑 당근이랑 사서 7만원치 맞춰서 사은매장에 들렀거든요.

그때 언니가 
"저게 뭐고?"하더라구요.
"아! 야채 탈수가^^ 언니 저거 필요하나?"
"니는 안 필요하더나? 나는 샌드위치 만들때 필요하더라, 저걸로 하면 물기 하나도 없거든."
"그래? 그라마 언니 저거 주까?"
"진짜~?^^"

사은품으로 야채 탈수기를 받아서 언니 줬습니다.
"언니야~ 형부한테는 야채 탈수기 거기 63,000 원이라 캐라"
"그러까~^^"
어찌보면 참 웃기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그날 참 즐거웠어요.

저도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언니에게 좋은거 선뜻 선물해 주고 싶어요.
언니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선배 언니예요.
IP : 1.251.xxx.12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qqqqqqq
    '12.5.24 6:14 PM (175.223.xxx.106)

    당연히 친언니 얘기인줄 알았어요~~~
    넘넘 좋

  • 2. bloom
    '12.5.24 6:18 PM (211.201.xxx.143)

    부럽네요 여자들끼리 진한 우정..
    그런 친구 하나도 없어서 슬퍼요

  • 3. 친언니
    '12.5.24 6:26 PM (121.148.xxx.172)

    진짜 친언니인줄 알았네요.

  • 4. 원글
    '12.5.24 6:30 PM (1.251.xxx.127)

    친언니 얘기하면 또 눈물 나요.
    친언니는....저렇지 않아요.
    지가 필요할때만 전화하고
    제가 전화하면 전화도 안받고...대답도 겨우 하는 수준 입니다.

  • 5. 읽는 제가 눈물..
    '12.5.24 6:44 PM (110.70.xxx.35)

    이 고이네요. 그언니분의 마음도 글쓴이 마음도 너무 이뻐서요

  • 6. 에구
    '12.5.24 7:10 PM (203.142.xxx.231)

    제동생과 저 같네요.
    저도 가끔 동생한테 화장품. 옷같은거 택배로 보냅니다. 동생도 가끔 사과한박스 뭐 이런거 보내고..

    상품권같은거 받으면 동생가방에 넣어두기도 하고.

    이번 동생 생일엔 mk 가방 하나 사줬어요. 비싼건 아니고..

  • 7. 에구
    '12.5.24 7:11 PM (203.142.xxx.231)

    동생이 고생을 좀 하거든요. 제부가 아파서..
    동생이 가장역할하면서 애키우느라.. 늘 마음이 아파요.
    물론 시댁이 어느정도 살긴하지만,,
    그리고 동생은 절대절대 받으려고만 하지 않고, 자기가 내려고 하고, 자기가 쓰려고 합니다.

  • 8. 원글
    '12.5.24 8:43 PM (1.251.xxx.127)

    일단 필요한것..이게 가장 중요하고요.
    예를들어 볼터치 라면...

    이건 가격 비교할 필요도 없어요. 사실 어느메이커나 비슷한 가격이니까(단, 저렴한건 발색이나 이런게 별로더라구요. 5천원 짜리보다 만원짜리가 더 낫고...)

    색깔을 봐요.
    전 주황색 계열이 잘 맞더라구요.
    그리고 주황색 달랑 하나 있으면 안되고
    여러가지 색깔이 그라데이션 돼있거나, 여러가지 색깔이 있어서 한꺼번에 섞이게 돼있는것 이어야 하고요.
    거울이 달려 있어야 하고요.
    브러쉬도 내장돼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케이스도 좀 예뻐야해요. 아주 예쁘진 않아도요(대부분 케이스가 아주 예쁘진 않아요..)
    그리고 이런건 세일을 안하니까, 백화점 행사할때 사야해요. 그래야 사은품 받을수 있거든요.

    이런거 다 맞아도....가격 때문에 항상 고민이지요.

    그리고 옷은 딱 입었을때 내가 생기있어 보이는 옷을 골라야 해요.

  • 9. 마녀
    '12.5.24 9:12 PM (112.171.xxx.245)

    어머나...... 감동이네요.
    친 자매라도 저런 모습이면 아름다운데... 선배언니라니...

  • 10. 푸른연
    '12.5.24 9:15 PM (222.104.xxx.185)

    좋은 선배언니 두셨네요. 부러워요.
    좋은 우정 오래오래 이어 가세요.

  • 11. 제나1
    '12.5.24 9:42 PM (188.104.xxx.76)

    친언니가 아니라구요..? 와.....

    겔랑 받으셨나요? ^^

  • 12. 미호
    '12.5.24 10:31 PM (114.204.xxx.131)

    친언니 자리를
    멋진 선배언니가 대신 해주나 봅니다.

    님의 복이네요. 부럽습니다. ^^

  • 13. 부럽네요
    '12.5.25 12:09 AM (122.100.xxx.38)

    오래오래 영원히 이어가시길 바래요.
    그런 인연 흔하지 않거든요.

  • 14. 깜놀
    '12.5.25 1:32 AM (175.118.xxx.135)

    당연히 친언니인지 알고~부럽다했는데.....
    마지막에 대반전이네요..
    선배언니라니 더부럽네요!!!!

    저도 저런 친언니같은 사람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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